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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여행기

히피 히피 해피!!! 블로그를 업데이트를 하려고 하니 사진이 없다. 요즘에 사진이란 폰으로 찍고 아내와 카톡으로 공유하는 그냥 대화의 수단이다. 따로 찾아보는 경우도 거의 없어진듯하다. 그냥 사진을 기억의 한 부분처럼 사용하는듯하다. 그냥 기억력을 보조하는 그런 용도 벌써 3년전쯤 되었다. 조그만 캠퍼로 호주 반바퀴를 6개월 정도 여행했다. 6개월 내내 길에 있었던것은 아니고 3개월 정도 다윈에서 머물렀다. 그러니 3개월 정도는 길에 있었던 듯하다. 히피정신으로 그라피티를 해서 다녔다 막내가 6개월쯤 됐을때다. 남들은 간난쟁이 데리고 여행간다고 미쳤다고 ..혹은 아이들 기억도 못한다고 해놓고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너무 좋았다. 파자마를 입고 있는것이 아마도 호주 눌라보를 건너면서 주유소에서 샤워하고 잠옷으로 갈아입어던 때.. 더보기
말레이시아 나들이 갑자기 아내가 말레이시아 티켓 이야기를 꺼낸다. 난 순간 티비를 보다가 얼어붙고 말았다. '설마 진짜 가고 싶어 그런 걸까? 어느 정도 마음을 굳힌 걸까?' 라는 걱정을 하면서 ... "이제 곧 25주가 넘어 가니까 비행기 못타잖아 그럼 여행도 한동안 못할거고..그래서 하는 말인데 말레이시아 가는 비행기가 싸게 나왔는데 ..." 싸든 어쩌든 27개월짜리 큰놈과 16개월짜리 작은 녀석 그리고 25주짜리 임신부와 나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니..그게 어디 여행이야..나를 '포터'로 부리려는 수작이지! "서방님 듣고 있어? 괜찮을것 같은데...비행시간도 5시간 정도고.." "응 그래 생각해 보자 ..." 그러고 있었는데 ...다다음날 문자가 왔다. "서방님 우리 ..말레이시가 가자고...고고싱....ㅋㅋㅋ" 그렇.. 더보기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사진들... 개인적으로 일이 바쁘기도 하고 2명의 아기들과 아내와 알콩달콩거리기도 바쁜 요즘 사진을 별로 찍을 일도 없었는데 간만에 조카들과 엄니 아부지 누나까지... 와장창 사진을 찍어봤다. 처갓집 농장에 있는 저수지에서 가재를 잡는 모습들 ...장인어른 농장엔 3개의 저수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큰곳이다. 가재가 무진장 많다. 갈때마다 잡아서 요리를 하곤 한다. 조카들과 아내.... 버셀톤 선착장에서 낚시를 하는중...날씨가 정말 눈부시기도 했고 ...한가로운 오후였다. 농장에서 양들에게 식빵 주는중이다. 다들 식빵에 환장하는 양들에게 조금 놀란듯...ㅋㅋㅋ 버셀톤 선착장에서 걷어올린 고기...쥐치다. 아부지가..."회쳐야쓴디...."결국 옆에 있던 한국사람들에게 주고 왔다. 농장에서 놀고 있는 농장주...(.. 더보기
누군가의 남편....누군가의 할아버지..그리고 나의 아버지.. 아버지를 생각하면 ..고집불통에.... 새벽일찍 마당을 쓰시면서 빨리 일어나라고 잔소리를 하시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실제로 아버진 워낙 부지런 하셔서 게으른 난 이래저래 많은 잔소리를 들으면서 자랐다. 중학교때까진... 고등학교..군대 ...대학교..사회생활을 하면서 아버지와 나눈 대화중 기억에 남는 건 군대 제대했을때 "왔냐?" 회사를 그만 둔다고 내려갔을때... "조금더 다녀보지 그러냐?" 정도다...평생 농사를 지어오신 아부지의 뒷모습이 보이는 사진을 보고 있자니..조금은 애잔한 느낌이 든다. 식구들과 소풍을 다녀오는길에 소가 지나가자... "아따 저기에 차좀 세워봐라" 한참 소가 지나 가는 모습을 바라보신다. 한국엔 소값이 폭락해서 청와대에 소 2000마리 몰고 간다는 뉴스가 나오던 시점이었다... 더보기
2011년에 태어난 두 녀석들... 아들이 태어나고 ..일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무럭 무럭 자라서 콩나물보다 조금 더 빨리 자라버렸다. 일을 하고 잠시 집에 들러 집에 와보니 아내는 이래저래 거사를 치루고 있었는데 ...... 태어난지 한달된 둘째를 데리고 아주 신이 나 버린 아내! 졸지에 빨래가 되어 함께 휘날리는 둘째 공주님! 둘째는 딸이라서 그런지 모든게 작고 여리고 그렇더라구요...아들은 뭘해도 억세고 ..지금은 힘이 워낙에 세서 기저귀 갈아 댈때마다 전쟁이라는..... ㅋㅋㅋ트롤리를 밀면서 힘껏 폼을 잡은 아들... 동물 풍선까지 준비해놓고 만반의 준비를 한 아내와 아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물론 케익에다가 그 케익으로 엉망진창 놀이를 할 주인공! 생각보다 아들은 꽤 소심하더군요...막상 판을 벌려주니 잘 못하더라는...ㅋㅋ.. 더보기
재미있는 나날들....한가로운 나날들...엄마와 함께.....조카들과 함께.... 난 엄니와 함게 쇼핑을 가본적이 있던가? 뭐 ..고등학교 이후엔...엄니와 함께 단둘이 어디를 가본적이 거의 없는것 같다. ...누나들이 엄마를 모시고 가던가 ..아니면 형수님이....내가 주체가 되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엄니는 나 낳고 아들 낳았다고 그렇게 좋아했다는데...30년 넘게 살면서 이제서야 엄마랑 쇼핑을 함께 가봤다. ... 눈물이 다 날 정도다..... 퍼스시내 구경을 다니면서 칠순 노모가 다 되신 울 엄니...... "엄니 햇볕이 쎄니까 선그라스 하나 사드리까?" "오메 안 그래도 눈이 침침헌디 저거 쓰믄 앞이 보이기나 허끄나?" ㅋㅋㅋㅋ 한번 써놔 보자고 하셔서 한번 씌워드리니 자동으로 사진 찍는 포즈가 나오신다. ㅋㅋㅋ 엄니 기여워...ㅋㅋㅋㅋ 까불고 있는 둘째 조카....ㅋㅋㅋ 내.. 더보기
아부지와 함께 ..... 난 사실 젊은시절 아부지가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워낙 늦둥이 이기도 하고 ... 그렇다고 해서 공감대가 동떨어지거나 하지는 않다. 친구가 없었던....(어렸을적 친구들은 모두 도시로 이사를 가버렸다) 막둥이를 데리고 낚시도 많이 다니셨고 ..등산도 곧잘 다녔던 기억이 많다. 고등학교에 가고 나서는 거의 무엇인가를 함께 해본적이 없지만 ... 고작해봐야 농사일을 돕는 정도였다. 그리고 군대를 가고 대학을 가고 ...해외로 들락거리면서 ... 가끔 아부지를 생각하면 ...아부지는 6남매를 ..전답도 얼마 없으면서 어떻게 키우셨을까?라는 궁금증이 들긴했지만. 지금도 술을 드시면 이런 말씀을 하신다. "내가 느그들을 다 키웠어...." "아따...아부지는 글믄 엄니는 뭐 놀았당가? ㅋㅋㅋㅋ".. 더보기
가족과 가족들의 만남들... 엄니 아부지가 호주에 오셨다. 막둥이 집에 오신다고 무척 설레어 하셨을테다. 두분다 해외는 처음이었던데다가 긴 비행으로 꽤 피곤하시기도 하셨을테고... 공항에서 뵌 아부지...."아따...멀기도 멀고 먼 가방을 저러고 뒤져 댄다냐...." 뒷짐을 지신 아버지의 손을 잡으며...난 이렇게 말했다. "아따 수고 하셨소 ...언능 막둥이 집에 가세..." 3주간 호주에 있으실 아부지 엄니에게 나의 사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릴지 걱정이 되었다. 아마도 큰처형이나 처가의 환대가 없었다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도착하신 다음날 큰처형은 내게 전화를 했다. 부모님이 뭘 좋아하시는지 포크대신 젓가락을 놔야하는지 술은 어떤것으로 준비해야하는지 ...등등등... 도착해서 바비큐를 해서 먹는데 그날 밥 뜸이 조금 덜 들어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