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곳은 여름이 다 물러가지 않았나 보다.

가끔 비도 오고 해서 겨울이 성큼 다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변덕스럽게도 오늘은 아침 10시도 채 되기전에 에어콘을 켜고 말았다.

월요일 아침은 이래저래 와이프는 출근을 하고 큰놈과 둘째와 함께 해가 드리우기전에 잔디위에서 조금 놀다가 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엄니랑 전화통화를 하다가

"아그들은 잘 크냐?"

"응 잘 커라우 사방을 어질러놓고 다니네.

"그라제 그때는 어질르는것이 아주 큰일인디 그것들 한테는"

ㅋㅋㅋ 그렇다. 우리 아그들은 아주 부잡스럽다.

 

오늘은 큰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었다.

그동안 모아놓은 큰 쓰레기를 집앞에 내 놓는다.

부서진 미끄럼틀, 녹이 슬기

시작한 바비큐,삐걱거리던 티 테이블...안타는 자전거 등등

사실 내일인줄 알고 아침에 슬렁슬렁 내놨는데 큰놈이 트럭지나간다고 난리를 피워서 나가보니 쓰레기를 가져가고 있었다.

젠장 버릴거 엄청 많은데 ...

우리 아내는 이것저것 엄청 모아댄다. 그에 반해 난 1년이상 쓰지 않은 물건은 가감없이 버리는 편이다. 오늘 저녁에 모조리 다 버릴려고 했는데 젠장 날짜를 착각해 버렸다니 이렇게 바보스러울수가...

 

요즘에는 일을 화요일부터 토요일하는데 월요일이라는 시간이 참 여유롭다는 생각이든다.

똑같은 24시간인데도...

월요일 아침 10시부터 1시까지는 거의 나만의 파라다이스다. 청소를 일찍 대충 한다.

부잡스런 아이들이 낮잠자는 시간이다. ㅋㅋㅋ

그리고 좋아하는 음악이나 혹은 다운받아놓은 팟케스트를 듣는다.

주로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이나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듣는다.

그리고 이렇게 블로깅을 한다. 아 정말 주부 돋는다.

 

소크라테스가 죽기 몇시간전에 플루트던가 피리를 배우고 있었다지

그걸 본 친구가

"몇시간 후면 죽을 텐데 악기가 다 무슨 소용인가?"

"죽기전에 악기 하나를 더 배운다는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라는 글을 읽었다. 음...좋다.

구석에 짱박혀 있던 키보드를 꺼내 다시 건반을 눌러보고 있다.

기타는 엄두가 안난다. 빼놓으면 아들녀석이 5분도 안되서 기타줄을 사단내놓을테니까!

아직은 장농 아주 깊은곳에 머물러 있다. 아들이 하도 피아노를 뚱땅거려서 하루에 대부분 코드를 뽑아놓는다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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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우리 지구촌 이웃 이야기
일 본캐나다중 국태 국
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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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창훈

    전 잠시 외국으로 출타했더니.. 이제야 월요일 점심이네요 ^^
    아이들 너무 귀엽습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2013.03.19 0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골코아줌마

    정말 올만이네요! 그동안 도통 글도 없고 해서 어찌 지내시나 궁금했었는데
    아이들 엄청 많이 컸네요!
    근데...셋째요?????????????읭?????????????????????????????????

    2013.03.24 2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퍼스로 와서는 쭉 바빴어요 육아도 일도... 골코님은 홍수 피해 없으셨는지요?

      2013.03.26 20:47 신고 [ ADDR : EDIT/ DEL ]
  3. 유나아빠

    잘 사는구나..
    바쁘게 즐겁게 사는것 같네..
    이제 오주사람 다 되어가는것 같군
    일이 전업주부 ㅎㅎ
    아이들 키우기 힘들텐데..
    정말로 셋째가 생긴거여
    축하해...
    호주는 땅 넓으니 아이들 많이 나아서 키워야지..
    암튼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처남
    유나는 요즈음 중3인데도 공부에 스트레스 받는것 같아서 안타깝군..
    그래도 스스로 알아서 계획 세우고 공부하고 하는 모습보면 대견하지..

    가끔 소식 올려주면 좋을것 같군... 4월말이나 5월초엔 함평에 다녀올 생각임

    2013.04.12 0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매형 일도 바쁘고 전업주부도 바쁘고요...ㅋㅋㅋ
      역시 함평은 4월보다는 5월이지요...매형말씀대로 가끔 소식 올립니다. ㅋㅋㅋㅋ 일 쉬엄쉬엄 하시고요...유나는 원체 열시미 하는 스타일인지라..지 하고 싶은데로 두면 잘 할듯 합니다.

      2013.04.15 12:42 신고 [ ADDR : EDIT/ DEL ]
  4. 사비나

    아가들이 너무 이쁘네요

    2014.09.03 18: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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