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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짧은 생각

아아...아아...들리세요?


참 오랫만에 글을 쓴다.
아이가 태어나서 아내의 산후조리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고 해명하자니 출산하고 바로 다음날 깡총걸음을 걸으며 내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아내의 모습이 생각나서 안되겠다.

아차! 아이가....아이가 태어나서 너무나도 바빴다.
기저기도 갈아주고 우유도 주고 목욕도 시키고 .....써놓고 보니 아내가 더 많이 하는것 같다.
난 침대에 누워서 바람 살랑대고 들어올때쯤 아이 볼따구를 검지 손가락으로 찔러보고 간지럽히고 만지면서 놀았다. 그러고는 아주 바보같은 해맑은 미소로 아내에게 ...
"딥따 귀여버....."
끝내 아이는 울음을 터트리고 다시 아내의 눈총을 받았다.

이래저래 ...사실 바빴다. 오늘이 새해인지도 몰랐는데 엄니에게 전화를 하니...
"오메..떡국은 먹었냐? 산모한테 미역국도 끓여줬고?"
엄니한테 골백번도 이사람들은 아이낳고 빵먹는다고 이야기를 했건만 믿지 않으시는 모양이다.
산모 젖이 잘 안나온다고 하니 ..
"그랴? 그럼 돼지 족발을 푹 고아서 삶아 먹으믄 그만인디!"
그대로 아내에게 전했다
"뭘 먹으라고?" ㅎㅎㅎ 젖먹일때 내가 그냥 보고만 있어도 아내는
"돼지족발 안 먹어도 젖 잘 나와 어머니한테 꼭 말씀드려!"

어쨌든 지금은 먹고사는 일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중으로서 블로그에 손을 못댔다. 하긴 한국도 새해라서 바쁘겠지만 ...
별로 재미난 이야기도 안 올라오는 블로그에 꾸준히 와주시는 여러분 모두 올 한해 하는일도 척척 잘되었으면 좋겠고 ..가끔 생각치도 않은 운빨에 웃을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좋아하는 일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배꼽빠지게 웃고 살았으면 한다.

새해복 마니....받으셔요!!!

                                         바빴다는 증거사진!! 휴~ 겨우 찾았네...
       올 한해 2011년 최고로 신나는 일로 가득 채워져라~~~~~~~~~~


내용이 쓸만했다 싶어 손가락 추천 해주시면 세계 평화의 초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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