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에서 주인공이 사막에서 만난 어린 왕자와 이야기를 하던중에 바오밥 나무를 그리게 된다. 그것은 이세상 모든 어린이들에게 "경고"를 함으로서 악마와 같은 바오밥 나무를 구별해 내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바오밥 나무의 씨앗은 처음엔 장미와 비슷하지만 엄청난 속도로 자라버려 뿌리로 별을 파괴해 버릴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한다.라고 기억한다.
내 기억에 바오밥 나무는 '동물의 왕국' 에서 봤었다. 툭하면 동물의 왕국이다. 수준이 떨어진다고 할수도 있지만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본 것보다 동물의 왕국이 먼저 떠오르는 것을 어찌하랴....
호주 다윈은 참 색다른 곳이다.
그곳은 열대 기후를 가지고 있다. 아니 그냥 동남아 기후라고 하자. 정말 후덥지근하다. (왠지 열대 기후라고 하면 맛있는 망고 냄새가 나는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끔 집 뒤뜰에 있는 수영장에 악어가 나타났다는 뉴스가 실리는 곳이기도 하고 옆집 아이가 번개에 맞아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들을수도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그곳은 자연에 가까운 곳이다. 호주의 원주민인 '에보리지널' 의 신성한 영역인 '울룰루' 영어로는 에어즈 롹도 노던 테리토리에 속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주 하면 코알라와 캥거루를 떠올린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한국에서 온 조카들에게 코알라와 캥거루를 보여주기 위해 몇 군데 동물원을 들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호주에서 산지 2년이 넘었고 살기전에는 여행만 3번 했으며 호주 대륙을 동서로 2번 가로 지르고 남북을 3번 가로 지르면서 난 호주 북서부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중에서 보아밥 나무는 빼놓을래야 빼놓을수 없다.
그 나무는 아프리카에만 산다고 했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호주 북서부에 아주 많이 자라고 있다.
때로는 기이한 모양을 하고 때로는 익살스런 모양을 보여주기도 한다.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내려오는 여행이 즐겁기만 할리가 없다. (32주차였고 한달후에 아이가 태어났다.)자꾸 걱정이 되고 아내는 자꾸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길가에서 먹는 음식도 걱정이 되고 편하지 않는 캠핑생활에서도 걱정이 태산이다.
아내는 태연하다. 난 조바심에 입안이 바싹바싹 타갔다.
그래서 티격태격 하게 되었다.
"야! 차 좀 잠깐 세워!"
"왜? 서방님 화 단단히 났구나 걱정하지 말래두"
내가 차를 세운 이유는 화가난 것도 아니고 걱정이 되서 그런것도 아니었다.
보아밥 나무를 사진에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볼때마다 보는 나무마다 서로 다른 형상으로 내게 다가 왔다.
북서부에 있는 브룸을 지나면서는 꽤 보기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그 개미집 앞에서 생쑈하고 있는 청카바...난 개미집만 보면 부수고 다니는 못된 어릴적 습관을 서른이 넘어서도 아주 아주 자~ 알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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