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외국인들이 너무 부러워하는 한국의 서비스문화


해외에서 생활한다는 것도 적응을 어느정도 하면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다만 ....그냥 쭈~~~~~~~욱 해외에서 산다는 가정하이다.
몇년만에 한국을 방문해 가족과 친지들 친구들을 만나면서 느껴지는 친밀감 안락감....
그리고 편리함들...그제서야 한국에서 살때 누렸던 '편안함'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치안이 좋은 지하철....어디에나 있는 편의점 ....밤거리를 환하게 밝혀주는 네온사인...도대체 심심할 틈이 없다.
조금 느린템포(?)에 적응을 한 몸이 도대체 어디로 향할지 심지어 다른 사람 길가는데 방해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 중에서도 유달리 해외생활중에 그리운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한국만의 특이한 서비스문화 였다.
너 이건 한국에서 꼭 해봐야 해!
와이프랑 처음 한국에 방문하는 길이었기에 와이프도 한국에 대한 기대에 가득 차있었다.
"서방님 한국가면 뭘해야지?"
"뭐든 ..호주에서 비싼것들 ..특히 미용실 가는거.."
"미용실에서 뭐하라구?"
"매직을 하는 거야 그럼 매일 머리를 안감아도 쫙쫙 뻗어"
"머리를 매일 안감아도?"

그 말에 혹해서 트래시는 단박에 환한 미소로 서울 까치산역 주변에서 아침일찍 모닝파마를 하게 되었다.
그날 머리를 해주던 선생님은....
"아니 도대체 머리를 어떻게 관리....."
"ㅋㅋㅋ 쟤는 관리같은거 안해요 그냥 질끈 묶고만 다녀서..."

내가 보기엔 서양 여자들 참 머리 관리 안한다. 그냥 질끈 묶거나 펍이나 파티정도 있어줘야 머리를 펴고 고대기를 꺼내쓰는 것이다.
그날 매직을 하고서 별의별 트리트먼트까지 공짜로 챙겨주시는 원장님....
"고맙씀미다" 라고 말하는 트래시의 한국말에 한바탕 웃음이 쏟아진다.
그뒤로 10일정도 내 얼굴앞에다 머리를 늘어뜨려 흔들어 대며
"서방님 매직? 매직??" 이러고 있었다.
그 매직이란걸 하고 호주에서 가격을 알아보니 기본이 40~50만원이다. ...
한국의 저렴하고(?) 완벽한 서비스에 홀딱 반한 트래시였다.
한국의 '공짜'에 반한 처가 식구들

처가 식구들과 처음으로 저녁을 먹으로 간곳은 청계천 근처의 무교동 음식거리였다.
내가 서울에 대해서 잘알고 있는것도 아니였고 다들 많이 걸어서 피곤해 보여 무교동으로 무작정 향했는데 ...
우선 외국인의 99.8프로가 좋아한다는 불고기를 먹기위해 간판을 뒤지기 시작했다.
아차 여기 0.2프로는 베지테리안인 와이프다.
고기집에 들어가니 이미 1층은 연기가 뿌옇다.
2층 방을 부탁하고 고기를 주문했다.
고기가 나오기 전에 나오는 사이드 디시(반찬)들에 처가 식구들은 호기심이 마구 생기는 모양이다.
이것저것 맛도보고 냄새도 맡아보더니 드디어 고기가 나왔다.
식당 아주머니들도 외국인들이라 고기를 직접 구워주신다.
"외국인들은 고기를 잘 못굽더라고 ....."라시며....
고구마 으깬 반찬이 인기여서 내가 아주머니에게 몇 그릇 더 부탁 드렸다.
"괜찮아 청사위 먹었으니까 돈 아깝게..."
"ㅋㅋㅋ 공짠데요"
"뭐?"
"식당에서 주 메뉴에 딸려나오는 반찬들은 다 공짜예요 게다가 무한리필"

믿을수 없다는 듯이 "이 많은 반찬들이 다 공짜라고?"
그리고 마지막 박하사탕까지 나오는 한국 식당에서 그들은 진정한 '관대함'을 느꼈을 것이다. 
땅콩 한접시에도  돈을 받으려 하는 외국의 레스토랑들과 비교해서 ....

한국 서비스 문화의 정수 "중국집 배달"
트래시의 머리를 하고 온날 막내누나네 집에 들러서 중국집 요리를 시켜먹기로 했다.
입맛까다로운 트래시가 볶음밥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었고...
"우리 배달 시켜 먹을까?
"뭐 피자? 오예"
"아니 중국음식"
"뭐? 그런것도 배달이 돼?"

서비스 문화의 최고봉이라는 중국집 배달을 꼭 보여주고 싶었던 터였다.
전화한지 10분이 채 되지 않아서 중국집 배달원이 집에도착했다. 총알배달에 눈이 휘둥그레진 트래시...철가방에서 나오는 그릇들을 유심히 보더니...
"우와 서방님 이 그릇들도 주는거야?"
"ㅋㅋㅋ 아니 먹고 내다 놓으면 돼!"
"뭐? 이거 그릇 되게 좋아 보이는데 ..."
"ㅋㅋ 한때 내 자취방에 사천성 부터 황학루 중국집까지 없는 그릇이 없었지..."
"그럼 나 이거 가져도 돼?"
"ㅋㅋㅋ 야 그거 범죄야"

그렇게 나무 젓가락 사랑(나무젓가락 잘리는 쪽이 클수록 더 사랑한다는 유치 짬뽕놀이) 확인을 하고 나무젓가락으로 비벼 랩을 벗기는 시범을 보여줬다.
그리고 '냠냠냠'(트래시가 내 밥먹는 모습을 의성어로 바꾼 표현 그녀가 하는 모습은 꽤 귀엽고 우낀다.)
다 먹은 그릇은 안씻고 내놓으려 하니 ....
"서방님 씻어야 되는거 아냐?"
"어떤 가게들은 씻어서 내 놓으면 장사가 안 된다는 미신이 있어서"
"ㅋㅋㅋ 서방님 게으름 피우려고 그러는거 아니구?"

중국집에서 준 비늘 봉다리에 집어넣고서 밖에다 내놓으니
"서방님 그 비닐 봉다리도 중국집에서 준거야?" 눈이 휘둥그레져있다.

인천공항의 깜짝선물...
우리보다 일주일 먼저 호주에 입국한 큰언니 론다로부터의 긴급 이메일이왔다.
인천공항에 '한국문화 체험관' 에 꼭 들르라는 것!
출국수속을 마치고 다른거 다 제껴놓고 체험관을 찾았다.
처가식구들이 반한 것은 바로 '문갑 칠하기'
우리 이외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색칠공부' 하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
한국 서비스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나 싶다.
"서방님은 파란색으로 칠해! 난 빨간색으로 칠할거니까"
"ㅋㅋㅋ 봤지 이게 한국의 서비스야"

한국의 서비스가 자랑스러운 분들 손가락 추천 꾸~~~~~욱
대한민국 축구팀...퐈이링....메시 게섯거라...
정말 진지하게 색칠 중이신 트래시..."서방님 이거 보석함 할거야..."(트래시 매직 한지 얼마 안된사진...매직? 매직? 이름이 재미있단다...
내가 봐도 한국인들은 정말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다....게다가 머리도 좋은것 같다...한번 온사람들이 다시 한국을 찾고 싶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겠다.
한국의 서비스의 마지막 뒷마무리....'박하사탕 일발 장전' 중인 처형 세라
랩 비벼주고 있는 청카바...카메라 너무 의식했다. 머리는 모자에 눌려서 '삼룡이'주제에...ㅋㅋ 탁자위의 퀼트 지갑은 셋째누나가 트래시에게 선물해준거 호주에서도 동전지갑으로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내용에 공감하셨다면 손가락 추천 버튼을 눌러주세요(로그인도 필요없어요)
청카바의 블로그가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을 신청을 하시면 더욱 쉽게 보실수 있습니다.
구독 방법은 우측 상단 혹은 하단의 뷰구독 + 버튼 을 누르시면 됩니다.


청카바의 문화탐구생활을 보시려면...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배꼽잡는 한국인의 특이문화.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동방예의지국' 으로 비칠까?
[분류 전체보기] - 외국인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한국인의 컴플렉스
[청카바의 짧은 생각] - 호주에서 맥주를 마시는 여자는 매력이 없다는데....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이 궁금해 하는 한국의 '가족 문화'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신기해 하는 '한국인의 습관'
[엉뚱이 조카들의 조기 유학기] - 조기유학에서 영어공부 보다 더 중요한것은 '문화체험'
[분류 전체보기] - 유머로 알아보는 '외국문화' 베스트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깜짝 놀라는 '한국의 음식 문화'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와이프에게 운전을 배운 남편의 소심한 복수!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와이프에게 운전을 배운 남편의 사연!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결혼까지 한 내가 외국인들에게 '게이'로 오해받은 사건들!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 장모님은 "동양인 사위"를 어떻게 생각할까?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김치를 사랑한 '외국인' 지코씨 이야기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신기해하는 한국 물건들!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이해못하는 한국인의 '밥사랑'
[청카바의 짧은 생각] - 내가 경험한 "문화강국 한국"의 이름 "한류"
[청카바의 짧은 생각] - 디지털 시대에 엽서가 주는 '아날로그 감성'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호주인 장모님의 '한국 사돈'에게 보내는 감사편지!
[청카바의 짧은 생각] -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서양인'에 대한 착각
[청카바의 짧은 생각] - 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동양인'에 대한 착각!
[청카바의 짧은 생각] - 외국인들은 정말 개를 식구처럼 사랑할까?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매력은?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해외 생활중 한국이 사무치게 그리울때는 언제?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진실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떡실신하는 한국 음식 이야기!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어느 70대 노부부의 외국인 사돈과의 이상한 상견례-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이 재발견한 한국!-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호주인 신부의 초특급 버라이어티 무(無)주례 결혼식!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이 직접 경험한 한국의 결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