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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외국인들이 당황스러워 하는 한국 문화

서로 다른 문화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매일매일이 단조로운 일상에서 새로움을 발견한다는 것 또한 분명 행운이고...
물론 문화에 재미만 보았을때라는 가정하이지만....
내가 처음 ....맨발의 청춘 호주인들을 보았을때
'왜 신발을 벗구댕겨....그지야?' 라는 막말도 서슴치 않고 뱉어냈다면...우리 마눌님에게 뒷통수 한방 맞았을거다.
나도 알고 우리 마눌님도 안다.
서로의 문화를 서로 존중할때 아름다울수 있다는 것을.....
하지만 ...당황스러운것은 당황스러운 것이다....
자 그럼 오늘은 조금 조심해서 외국인들이 당황해 하는 한국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자....
두루마리 화장지의 또 다른 얼굴....
예전에 호주 배낭여행을 할때 만난 한국 여자아해가 있었다....
그녀는 당당했다...어린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또한...영어도 곧잘하는 친구였다.
여행자 숙소에 몇명없는 한국인이었던 그녀와 나는 가끔 함께 맥주를 마시는 사이이기도 했다.
난 장기 투숙객이어서 호스텔 메니저들과 친했다. 또 장기투숙객들하고도 친했고....
그런 반면 그녀는 이상하게 걷도는 느낌이었다.
그날도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 있는데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그녀를 발견하고서 ..
"친구야 맥주 마셔..."
"아니 괜찮아요....이제 밥 막해서..."
"와서 먹으면 되지...."

그렇게 함께...합석을 하고 이야기를 하는동안 그녀도 밥을 다 먹고서 그녀의 세면백에 들어있던 두루마리 화장지를 꺼내 ....
입을 쓰윽..하고 닦았는데.....
"허거덕......."
"왜?"
"왜 토일렛 페이퍼가 여기에 있는거야..."

우리에게는 두루마리 화장지라는 두리뭉실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 화장지가 ....외국인들에게는 딱 한가지로만 불린다.
'토일렛 페이퍼'
처음에 놀랐던 그들이 ...그녀의 설명을 듣고서...고개를 끄덕인다.....
"베뤼베뤼...유즈풀...."
"ㅋㅋㅋㅋ 설명 좋았어"

두루마리가 둘둘 잘 풀린 탓일까....그녀는 호스텔을 떠날즈음...나랑 친한 브루스 윌리스를 닯았던 남자친구를 만났다...
더블딥은 반칙이라는 마눌님...

내가 사는곳 호주 다윈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의 도시....
찌개를 끓여먹는 일은 ...'자살행위' 나 마찬가지다....아마 냉면을 먹어도 땀이 날지도 모른다.
이곳에서 찌개를 먹는일이 흔치 않지만....그래도 생각이 간절할때가 있다...
오랜만에 보는 된장찌개에 ...눈이 뒤집어져..내 그릇에 덜기도 전에 내 숟가락이 들어갔다...
"워 워...서방님....더블딥.....반칙이야"
"에이...넌 먹지도 않으면서 ..뭘...."
"맵잖아..."

고추가루가 조금 아주 쬐금 둥둥 떠있는걸 보고 맵다고 지레 짐작하는 트레시에게 권했다가...끝내 ...
"이씨..맵잖아..."
사실 이 더블딥...(찌개 먹을때 숟가락 사용하는것)은 조금 그런면이 없잖아 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찌개를 끓이고 모든 사람에게 다 퍼주고 마지막 나 혼자 냄비채로 먹는다....
"이거 다 내꺼...."
'"ㅋㅋㅋㅋㅋ"

이건 도대체 뭐하는 물건?
마눌님이랑 한국에 있을때...처가식구들이 머물고 있던 호텔에 머물기도 하고 산본에 살고 있는 셋째 누나네 집에 머물기도 했다. 호텔은 바닥은 온돌이지만 ....100프로 입식이라 처가식구들은 ...
'"한국 호텔 브라보" 를 외쳤다.
그리고 트래시랑 셋째누나네집 아파트에서 머물던 날....
"샤워해 트래시..."
난 티비를 보며 오랜만의 리얼 버라이어티 쇼를 보며 깔깔거리고 있는데 ....
"서방님 저기 있잖아 ...샤워를 하려는데 ..어떻게..'
"뭘 어떻게 ..샤워하는거 모르니...ㅋㅋㅋ "
"아니 바닥이 다 젖어있어서...."
"쓰레빠있잖아..."

생각해 보니 그렇다...외국에서 샤워장이외에...바닥이 젖어 있는 경우는 단 한 경우도 없다.
그런 트래시에게 ...쓰레빠로 해결하는것은 ..무리였을까...
30분이 지나도 4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다...
"뭐하니?"
" 응...바닥에 물기 닦아내고 있어...."

ㅋㅋㅋ 트래시는 당황해 하고 있었다....쓰레빠 신으면 되는데 ...
과도한 엄니표 스킨쉽.....
사실 이 스킨쉽은 유난한 우리 가족들만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 엄니에 대한 일화가 있다...
내가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때  엄마랑 천안에 살고 있는 큰누나네 집에 무궁화호를 타고 가고 있었다. 오랜만의 외출에 엄니랑 달걀도 까먹고 사이다도 마시는 행복을 만끽중인 사춘기 소년이었는데....영산포역즈음에서 미니스커트를 입은 20대 누나가 한명 마주 앉게 되었다. 나는 모퉁이 엄니는 창가쪽...
참...참하게 생긴 누나였다. 패션도 좀 괜찮은것이.....한참을 우리 엄니는 그녀의 다리를 보다가 ...
"오메 ..안춥소?.." 하면서 그녀의 다리를 쓱하고 만지는 것이 아닌가....
난 순간 헛웃음이 나오고 말았다....그냥 기차 안에서 '김밥 김밥이요' 라고 외치는 아저씨가 지나가기만 해도 웃긴 사춘기 소년이었다.
"아...괜찮아요..스타킹신어서...." 라고 수줍게 말하며 그녀의 얼굴은 조금 상기되어 있었다...
"아 죄송해요...아따 엄니는 고로고 놈의 다리를 막 만지문 워쩐당가..."
"오메 ...또 그네...추워보잉께..그랬제.."

앞에서 듣고 있던 아가씨도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런 트래시가 우리 엄니를 만났다.
더듬고 난리가 났다. 팔을 주무르고 등짝을 토닥거리고 ....
"오메 ...먼길오느라 수고가 많았것구만...언능 들어가 앉으라고 해라...."
"ㅋㅋㅋ 서방님 ...내 몸 막 더듬으시는데...."

"원래 그래 ...우리 엄니의 특징이야"
"어어...막 우리 아빠 팔도 더듬으시는데 ...ㅋㅋㅋ "

저 뒤에 장인어르신도 조금 당황하신 눈치다...
그런데 그게 엄마만의 특징이 아니다. 우리 누나들도 트래시를 몇번 보더니 자꾸 팔도 만지고 등짝도 두들기고 그런다.
"서방님 왜 다 내몸을 토닥거리는거야?"
'ㅋㅋㅋ 니가 이뻐서 그래.."

사실 개인주의의 외국사람들에게 몸을 만지는 행위는 조금 불쾌함마저 줄수도 있다.
그래도 잘 이해하는 트래시....
"그래? ...이뻐서 그런거라고?"
"ㅋㅋㅋㅋ"


다른문화가 주는이질감이 그런 불쾌함들도 재미있는 일로 승화가 되는 모양이다.
그런 우리에게도 공통된 ......것이 있었는데 ...
왜 한국사람들 떡볶이 먹고 마지막 한개는 남기지 않은가?
김밥 마지막 한개는 누가 먹어야 할지는 정말 한국인의 미스테리다.....
그.런.데...이게 한국사람만의 고민거리가 아니었다.
요즘 우리 식구들은 뒤늦게 '파스타'의 버럭 쉐프의 재미에 푹빠져 있다. 드라마를 보는 중에 비스킷을 먹는데 ...꼭 한개가 남는다.
"트래시 봤지...한국사람들은 이렇게 뭐 먹으면 마지막 꼭 하나는 남긴다니까!"
"ㅎㅎㅎ 호주사람들도 그래"
"뭐 ..그럼 이게 한국인만의 고민거리가 아닌 전 인류의 고민거리야...?"
"ㅋㅋㅋㅋㅋ"



사실 나도 우리 엄니를 닮아서 그런지 스킨쉽을 자주 하는 편이긴 하다...만나면 반가워서 팔뚝을 만지고 등짝을 두들기고 ...그냥 프렌드쉽에 의한 토닥거림..그러니까..축구선수들이 골넣고 ..서로 부둥켜 안는 그런 느낌...월드컵..하면서 우리엄니보다 스킨쉽 심한사람 찾아냈음.....바로 마라도나...ㅋㅋㅋ
우리 엄니랑 큰언니 론다 결혼식 전에 팔짱을 끼고 있는 우리 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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