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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아이를 키우면서 실감한 한국어 표현법들! 아이고 ...숨차다? 아이 키우는게 이렇게 바쁜일일 줄이야....꿈에도 몰랐다고 하면 핑계 처럼 들릴까? 아내 트레시는 아침 6시 반이면 출근을 한다. 불과 차로 5분 거리에 부대가 있건만 ....굳이 자전거로 출근을 하는 통에 조금 더 부지런을 떤다. (오늘 아침엔 완전 군장을 준비해가는 바람에 차로 출근을 했다.)우선 새로 이사온 에들레이드에서는 그 전에 하던 일을 하려면 몇가지 복잡한 절차들을 밟아야만 해서 여러가지로 지금 '짱구'를 열심히 굴리고 있는 중이지만 원래 짱구가 아니어서 잘 돌아가지 않고 있다. ㅋㅋㅋ 아이가 이제 3개월이 되어간다. 아이를 키우면서 몇가지를 깨닫고 실감했다. 특히나 기가막히게 잘 들어맞는 몇가지 표현의 한국말들 .... 무럭 무럭 자라다. 벼가 무럭무럭 자랄 수도 있고.. 더보기
외국인 아내가 보낸 '빵' 터지는 엽서!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분명 쉬운일이 아니다. 재미있을것 같다라는 추측으로 저의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실제로는 문화의 차이와 개인의 성향차이까지...더구나 난 청정 환경농업군에서 태어나 자라서 근 20년간 그곳에서 자랐고 아내는 인구 3만정도 되는 조그만 호주 서남부에서 자랐다. 둘다 농업을 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으니 공감대가 형성되겠다고?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골사람들이 보수적이라는 점에서는 잘 한번 생각해보면 누구든 고개를 끄덕일테다. 나도 가끔은 보수적이고 아내도 가끔은 보수적이다. 서로 다른 문화에서 자라온 자존심과 고집이 있는 것이다. 내가 영어를 배워 이곳에서 살고 있으니 아내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조금 편할지도 모르겠다. 만약 한국에서 살았다면 그녀가 한국말을.. 더보기
외국인들은 반려동물의 생일을 어떻게 지낼까? 생일축하 합니다. Happy bitthday. 나에게 발렌타인 데이는 그 나름대로의 의미도 있지만 우리 가족(아내 트래시, 아들 우종, 고양이 나비)에게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바로 우리집 귀염둥이 나비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뭔 고양이한테 생일이야? 맨날 빈둥대는 녀석한테!" 이렇게 말했다가 아내한테 혼쭐났다. 난 지금 멜번에 와있고 가족들은 처갓집에 있다. 이번 3월에 아내가 에들레이드로 전근을 받아 이사를 가기 때문이다. 작년 이맘때쯤 타즈매니아에서 전화가 왔다. "예약하신 레그돌 고양이가 태어났어요!" 아내는 고양이 입양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들떠 있었다. 고양이가 엄마품에서 젖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길 기다려 그해 5월에 8시간 넘는 비행을 거쳐 드디어 다윈에 도착했었다. 처음.. 더보기
한국인 속터지는 외국인들의 산후조리법! 아이을 낳았다고 블로깅을 하니 많은 분들께서 축하해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다들 산모의 건강을 걱정해 주셔서 와이프는 굉장히 기고만장해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서방님 한국인들은 너무 걱정들이 많은 것 같아!" 그래서 저는 아주 시크한척 하고 있습니다. "니 맘대로 하셔요!!!" "3*7=21 이게 뭔줄 알아?" "???" "한국에서 아이낳고 3주가 지나야 다른사람들이 아이를 볼수 있어!" 아내 트래시는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참 날 보다가 크게 웃는다. "왜?" "뭐 여러가지 전통적인 이유도 있겠고 아마도 호주에 비하면 한국의 날씨가 아이에게 혹독해서가 아닐까? 어쨌든 아이의 면역체계가 약하기도 할테니" "정말 놀라운 일이네..." "그.. 더보기
아빠의 청춘! "산모한테 미역만한거 없다. " 엄니한테 이런 말씀을 듣고서 ... 시내에 나가 한국 식품점에서 미역국을 사왔다. 도대체 '산후조리' 혹은 '산후풍' 에 대해서 설명을 해줘봤지만 아내는 여전히 의심쩍은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마치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미신'을 대하는 태도처럼 말이다. 아이 목욕을 시켰다. 아이에게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목욕이었고 나에게는 태어나서 생전 처음으로 시켜보는 목욕이었다. 그리고 아내에게 미역국을 끓여 밥을 말아 주니 고맙다며 입을 삐죽 내밀어 뽀뽀하는 척을 한다. "별로 안 좋아 하잖아!"전에 한번 숟가락 한번 넣어보고는 내려놓았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아내는 궁물에다 밥을 말아먹고 미역 건더기는 내 그릇으로 옮겨 놓았다. "서방님 우유에다 밥 말아아 먹으면.. 더보기
가끔 호주인들이 재미있다고 느껴질때! 나의 개그 수준은 아주 고급 (?)어서 왠만하면 잘 웃지 않는다. 이 부분은 아내인 트래시도 인정한 부분이다 "서방님의 개그는 당최 너무 고급이라 나에겐 웃기지도 않아"우리는 거의 매일 서로 자기 전에 호주 유머집을 번갈아 가며 읽어주는데 가끔은 아예 이해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안 웃기는 척을 한다.이건 문화 차이 때문이 아니다. 대부분의 농담은 시시콜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때문에 병원을 들락거리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있으니 재미있는 일이 몇가지 생겼다. 특히 담당의사는 굉장히 쿨한 사람이었다. 퍼스로 오면서 아내는 여러 의사를 놓고 고민을 했는데 그중에 가장 학계에서 가장 명망있고 유명한 의사를 골랐다고 하면 새빨간 거짓말이고 병원과 집 가운데 있는 의사를 골랐다. 사설 병원의 의사여서 꽤 비싸.. 더보기
카테고리 해외생활 청카바 주니어 2세에 관하여 (하) 아내가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동안 아주 깊고도 달콤한 잠을 자 버리고 말았다는 죄책감에 일어나자 마자 아내에게 멋쩍은 인사를 하고 샤워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며 용서를 구했다. 온몸을 타고 흘러 내리는 따뜻한 물줄기에 .... 의사가 들어와 몇가지 상황을 체크하고 시간이 길어질것 같다는 말을 한다. "웨이팅 게임이에요!" 의사는 상당한 내공을 지니고 있는 자임에 틀림없다. 기타부타 다른 말은 거의 하지 않고 마지막으로 긴 여운이 남는 한마디를 남기며 알듯 모를듯한 옅은 미소를 짓고 의사 가운을 휘날리며 병실을 나섰다. (사실 의사는 가운 따위를 입고 있지도 않았다.그는 아예 청바지를 입고 들락거렸다.)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카테고리 해외생활 청카바 주니어 2세에 관하여....(상) [청.. 더보기
카테고리 해외생활 청카바 주니어 2세에 관하여....(상) 여행을 마치고 2년간 정든 다윈을 떠나 이삿짐들을 에들레이드로 보냈다. 한국사람의 최대의 약점(?)이라는 미운정을 듬뿍 안고 떠나온 다윈 노던 테리토리,보아밥 나무,크로커다일,태풍,번개,폭염,식용개구리,나이트마켓 등등.... 그리고 다시 퍼스로 돌아왔다. 12월은 호주에서 가장 바쁜 시기(?)라고 할수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1주에서 최대 4주까지 휴가를 갖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명절처럼 고향에가서 머물면서 보내는 것보다는 대부분 해변이나 캠핑카를 끌고 어디든 집이 아닌 곳에서 머무는걸 선호한다. 우리도 그런 휴가를 보냈다. 작년에 자전거 여행으로 아주 심신(?)이 힘든 여행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 때문만이 아닌 다른 이유가 더 컸지만 말이다. 아내는 만삭이었다. 만삭....배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