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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외국인들에게 가슴 따뜻해지는 사람 냄새가 날때...

인도사람들에게는 카레냄새만 나고 한국사람들에게 마늘냄새만 난다고 ....?
웃기는 소리다...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모두 사람냄새가 난다.
다만  그 냄새는 코로는 분간이 안가는 가슴으로만 맡아지는 냄새다...

난 살아오면서 한국사람들처럼 정이 많은 사람들은 이세상에 둘도 없다고 생각했다.
뭐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별 다른 변함은 없지만....
외국에도 한국사람들만큼 정이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해 줄때가 있는데 ....
몇줄 포스팅을 쓰다보니 가슴따뜻한 것처럼 되었는데 ..그리 따뜻한 이야기는 아니다.
경찰은 외국에서도 '공공의 적'

설경구 나오는 공공의 적을 보면서 ..그의 연기에 반했다.
어쩌면 저렇게 구수하게 연기를 하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전에도 포스팅을 했지만 ..난 운전을 막한다....
다행히 티켓은 이제까지 두장밖에 안끊었지만..모두 무인카메라다.

나도 경찰차 있고 그럴때는 규정속도 잘 지키는데 말이다.
호주 사람들은 공공질서 참 잘 지키는 편이다. 특히 운전할때 ...규정속도라든가...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경찰들은 규정속도 위반을 아주 칼처럼 잡는다.
얼마전에 조카 운동회 때문에 학교앞을 굼벵이 느려터지게 가는거 보다가 열통터지는 달팽이처럼 천천히  지나는데 ...갑자기...'애애앵'
사제차량을 몰고가는 경찰한테 걸렸다.
바로 앞에 있는 공터에 바로 차를 세웠다.
"워이 친구 여기는 40키로 구간이야?'
"그랴? 내가 몇으로 달렸는데?"
"45정도 ..."
"ㅎㅎㅎ 함 봐줘"

"다음부터 조심해 특히 학교앞은 말이지"
이런 호주인들이다. 아마 딱지를 끊었으면 100불 이상은 나왔을거다.
내가 살고 있는 다윈도 여기저기에서 과속 스피드를 찍는다. 이곳 경찰들은 숨어서 찍거나 몰래 사제차를 타고 뒤 쫓는등 과속 적발 방법이 아주 교활하다.
그래도 이 교활함을 단숨에 넘기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
경찰이 스피드 단속을 하고 있을때는 상대방 차에게 전조등을 깜빡거려준다. 난 처음에 눈을 의심했다. '허거덕 이거 한국에도 있는데 ....이거 글로벌 싸인이었구나....'
서로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그 싸인을 받은 그날 ...참 내마음은 알수 없이 따뜻해져 왔다.
인종도 국적도 떠나 다들 벌금을 안 내려고 ....이런 마음이 확산되면 전쟁도 없어질수 있겠구나 하는 범 세계적인 생각까지 들었다. 외국이든 한국이든 사람 사는것은 다 비슷하더라...
혹시 외국에서 운전할때 경찰을 본다면 마주오는 차에게 사인을 보내주는 것은 지구 온난화를 가중시키는 것이 아닌 '지구촌'으로 만드는 작은 발걸음임을 잊지 말자..ㅋㅋㅋ


크리스 마스 파티......
자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해봤으니 ..이제 마음 따뜻한 이야기도 한번 해보자.
첫 배낭여행에서 호주 포트메쿼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미 전에 한번 포스팅을 했기에 간단하게 정리를 해본다.
피터라는 사람을 우연히 공원에서 만나 그의 차로 여기저기 구경을 했는데 ....구경하는 동안 조수석에 앉은 내 무릎에 '에샤'라는 회갈색 개가 앉혀있었다.
우연히 지나가던 호주인이 그 개를 코알라로 오해를 했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어느 아시안이 실종된 코알라를 안고 간다고'

포트메쿼리는 코알라 병원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경찰이 들이닥쳤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되었던 그일.....크리스마스 하루전의 일이었다
그렇게해서 불교를 믿는 한국인인 내가 크리스마스 런치를 초대받게 되었다.
난 그날 오후에 버스를 타고 북쪽 도시로 이동을 할 예정이었는데 ...갔더니 식구들이 다 모였다.
물론 크리스마스때는 식구들끼리 다 모여서 점심을 하지만...동양에서 온 나를 보려고 왔다고 보일 정도로 나에 대한 관심과 질문들이란....
"태권도 할줄아니?"
"한국? 노쓰 아니면 사우쓰?"
"뭐 군대를 다녀왔다구?"
"영어는 어디서 배웠어?"
등등등........내가 가지고 있던 몇장의 사진들은 그들에게 굉장히 재미있는 구경거리였다. 심지어 나의 전역증과 태권도 단증은 마치 새로운 세계의 무엇인양 신기해하며 돌려보고 있었다. 배낭여행을 마치고 대학을 다니고 있던중 피터에게서 편지를 받았다.
한국에 잘 돌아갔는지? 호주에서 있었던 코알라 납치사건(?)은 작은 동네 신문에 실릴 정도로 재미있는 해프닝이었다고 ....신문도 보내왔다.
그런 그와 계속 편지를 주고 받았고 2년뒤 다시 시드니에서 재회까지 했다. ....나와의 해프닝을 만들었던 개 애샤는 이미 운명을 달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
외국인 친구를 많이 만나보지 못했던 때 만났던 친구여서 그런지 ...난 그렇게 살갑지 못했다. 피터는 나에게 참 살가운 사람이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그의 살가움으로 난 호주에 살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이었다.
얼마전에 그의 주소를 찾아서 전화를 해봤는데 ...다른 사람이 받는다...7년전에 만났을때 은퇴하고 타즈매니아로 이사간다고 했던 이야기가 기억이 났다. 그날 내가 준 하회탈을 들고 활짝웃으며...
"이야 이거 손님들오면 자랑할거 생겼는데 ..." 라며 활짝 웃던 피터네 부부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헤어졌던 7년전에도 한국식당에서 한사코 자기가 계산을 했었는데 ......보고싶다....피터와 수

나에게 돈을 주던 일본인
퇴직을 하고 본격적인 여행을 하려고 일본을 잠시 들렀다.
잠시 들른것이 3개월이 되어버리라곤 나도 생각치 못했는데 ....
정말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다고 하면 뻥이고 ..맨날 가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중간에 있는 악기사에 들러 기타를 치고 그곳의 손님들과 커피한잔에 담배를 뻐끔거리며 수다를 떨곤했다.
거기에서 만난 '큰바위 얼굴'이라는 인사만 하는 친구가 있었다.
얼굴은 참 잘 생긴 얼굴이었는데 .....
그 친구는 요리를 하는 친구였는데 ....나랑 그다지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내게 궁금한 한국에 관한 몇가지 질문들을 하면서 그래도 길에서 우연히 만나면 반가운 척 할수 있는 관계는 되었다.
거의 삼개월이 되어 비자가 만기가 되는 통에 나도 한국에 돌아가야만 했다.
전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중에 ....'큰머리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나 내일 모레 한국으로 돌아가 그리고 바로 뉴질랜드로 갈거구"
"어? 벌써 가는구나....언제 일본 다시와?'
"아니 아마도 당분간은 못오지 싶어....한국 여행 꼭 해봐"
"...................자 이거 받어"

돈 1000엔이었다.
"이거를 왜 주니?"
"밥도 못사주고 그래서 밥이라도 사먹으라구"
"ㅎㅎㅎ 나도 밥사먹을 돈 정도는 있어...."

돈을 다시 돌려줬다. 극구 사양하는걸 나보다 나이가 어린 친구에게 돈을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그 친구가 내려야할 역에서 끝내 내게 전차 티켓 세장을 주면서 내린다....
"돈 말고 그럼 이거 ...나가사키 더 구경하고 가라구"
"ㅋㅋㅋ 고맙다 "큰바위 얼굴""

그 친구가 내리고서 내내 티켓을 봤다....300엔....300엔어치 사람냄새가 진동을 했다.
만약 그 티켓이 3000엔이었다면 나지 않았을 그런 냄새, 우리동네 할머니가 나한테 쥐어주던 동전의 냄새가 났다.

기타를 치고있는 친구는 '하세가와'라는 친구다 큰머리친구와 친구인 사이....큰머리 친구 사진이 없네 ....가끔 이친구들한테 전화하면 ..정말 어제 만난 친구들처럼 반갑다.
나가사키 전차...운행비 거리에 상관없이 100엔....일본물가에 비하면 ..거저다. 내가 나가사키를 휴가지로 택한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전차가 있어서

난 이사진 볼대마다 웃긴다....할머니들 다 80이 넘는 고령이셨는데 ..다들 비닐 모자 쓰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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