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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

한국인이 이해하기 힘든 상황 (호주) 난 지금 호주 시드니에서 살고 있다. 와이프의 일 때문에 시드니에서 잠시 살아보자 좋은 기회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이곳에 잠시 터를 잡았다. 물론 나도 일을 해야 하기에 잠시 집을 비우기도 하였지만 어쨌든 지금은 아이넷 뒷바라지를 하는 중이다. 아이들은 새로운 학교에 적응할 새도 없이 도시 봉쇄라는 어이없는 상황에 부딪혔다. 아이들만 당황스러운 게 아니었다. 어른인 우리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처음 겪어보는 것이었고 앞으로도 얼마나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될지는 모르니까! 코로나로 인한 도시 봉쇄와 동시에 모든 생활이 대폭 축소되었다. 생활 반경 5km 이내에서 하루 한 시간만 운동이 허용되는 상황 게다가 아이넷의 홈스쿨링 이보다 최악일 수 있을까? 와이프도 재택근무 게다가 뒷마당 없는 아파트... 이 .. 더보기
꽉 막힌 세상 호오 대단하다. 내가 스무 살 무렵 난 뭐가 그렇게 자유로웠을까? 돌아보니 할 것도 많았고 해야 할 것도 많았는데 왜 그렇게 자유로웠을까? 생각해보면 하고 싶은 일은 딱히 없어서 그렇게 자유롭게 여행을 다닌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지금보다 달고 다니는 비계양도 적고 날렵한 턱선에는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해서였을까? 지금이라고 자유롭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느끼고 있다. 우선 부양할 가족이 있고 해야 할 일은 딱히 없지만 하고 싶은 일은 많다. 게다가 지금은 코로나 시국이 아니던가? 이 세상이 아직 역병에 갇히기전 그러니까. 2020년 새해쯤으로 시계를 돌려보자 그때도 사실 이 역병은 중국에서 창궐해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중국 어디쯤에서 시작해서 그렇게 그럭저럭 2000년대 초반의 사스처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