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차이

(69)
히피 히피 해피!!! 블로그를 업데이트를 하려고 하니 사진이 없다. 요즘에 사진이란 폰으로 찍고 아내와 카톡으로 공유하는 그냥 대화의 수단이다. 따로 찾아보는 경우도 거의 없어진듯하다. 그냥 사진을 기억의 한 부분처럼 사용하는듯하다. 그냥 기억력을 보조하는 그런 용도 벌써 3년전쯤 되었다. 조그만 캠퍼로 호주 반바퀴를 6개월 정도 여행했다. 6개월 내내 길에 있었던것은 아니고 3개월 정도 다윈에서 머물렀다. 그러니 3개월 정도는 길에 있었던 듯하다. 히피정신으로 그라피티를 해서 다녔다 막내가 6개월쯤 됐을때다. 남들은 간난쟁이 데리고 여행간다고 미쳤다고 ..혹은 아이들 기억도 못한다고 해놓고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너무 좋았다. 파자마를 입고 있는것이 아마도 호주 눌라보를 건너면서 주유소에서 샤워하고 잠옷으로 갈아입어던 때..
개점 휴업중인 블로그에... 개점 휴업중이나 다름없는 블로그에 글을 좀 쓰다보니 갑자기 군대시절이 떠올랐다. 난 99년도에 입대해서 2001년도에 제대를 했는데 안타깝게도 한번도 채팅을 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열심히 연습했다. 무엇을?한메타자를 ...겨우 150타가 겨우 넘었을때 제대를 했는데 제대하자 마자 채팅을 하려고 피씨방을 친구와 함께 갔더랬다. 다들 스타크래프트 삼매경일때 난 채팅창을 찾아 구만리 중이었는데 ...이래저래 모두 절망적이었다. 한메타자 경험으로는 실전에 뛰어들수가 없었다. 그것은 속도의 문제가 아닌 주제와 너무 다른 나 자신때문이었다. 손이 떨어지지 않았다. 몇번 방가방가를 날려봤지만 아주 깊은 차가운 심해의 침묵이 흘렀다. 그렇게 난 뒤쳐졌다. 2년이란 시간에 나도 모르게 부식이 되버렸다. 넷째가 학교에 들..
2월 마지막 월요일 하루 아침에 일어나 간단하게 도시락 3개를 싼다. 막내는 학교에 안가는 날이므로 내가 하루종일 델구 댕겨야 한다. 도시락은 3개지만 막내 먹을것까지 대충 싼다음 시리얼에 우유를 말아 먹이느라 코로 넣는지 입으로 넣는지 모르게 아이들에게 "허리업"을 남발하고 나면 셋째가 아직 안일어 났음에 패닉이 온다 .8시가 다 되어 가는데 ..부랴부랴 깨워 얼굴을 씻기고 양치를 닦달하고 나면 도시락을 집어 넣고 차고 문을 연다.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자고 안달복달 하지만 무시한다. 이미 지각 직전이므로 차에 태워 차고 리모콘을 눌렀는데 반쯤 눌리자 큰놈이 썬크림 어딨냐고 묻는다. 차고 문을 다시 열고 들어가 썬크림을 차에 던지고 알아서들 바르라고 눈을 부라렸다. 불과 차로 2분거리에 있는 학교에 도착해서 뽀뽀를 하며 "..
잠시 멈춰서 돌아본다. 잠시 멈추고 돌아본다. 그동안 써놓았던 일기도 그리고 방치 되었던 블로그도 조카들의 이야기가 보인다. 6학년 그리고 4학년때 유학을 왔던 아이들은 대학생이 되었다. 큰누나 딸은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형이 딸은 올해 대학을 입학했다. 이제서야 그 아이들은 호주 생활을 어떻게 기억을 하고 있을까 궁금증이 인다. 나의 큰아들이 올해 3학년이다. 과연 나의 아이는 내년쯤에 엄마 없이 다른 나라에서 학교를 다닐수 있을까?아마도 못하겠지?할수 있을까?난 보낼 용기는 있고? 사진을 잘 안보는 편인데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을 본다. 낯설다. 불과 10년전의 나의 모습이늙는 다는게 ...나이 먹는 다는게 어떤 모습인지 조금 알것도 같다. 그냥 살이 조금 붙은 거구나....라고 생각하면 속이 편할테지만 보이는 에너지가 전..
눈물을 닦고 하늘을 올려다 보니.... 2019년이다. 세상 호들갑 떨던 밀레니엄이 벌써 19년전이다. 2000년도에 태어난 친구들이 곧 대학에 갈 나이다. 난 그때 군인이었고 2008년에 퇴사를 했고 그해 말에 호주에 왔으니 벌써 10년이 넘었다. 세상에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하나 둘 낳고 셋째도 낳고 넷째도 낳고 그리고 지금이 되었다. 나이 40이 되었다. 큰놈은 이제 3학년이다. 막내가 드디어 학교에 가기 시작했다. 눈물이 난다. 드디어 드디어 ....집에 혼자 있을수 있게 되었다. 혼자이면 뭐할까 마는 겨우 해봤자. 청소나 빨래 아니면 잔디에 물이나 주겠지만 어쨌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오.롯.이 나 혼자 뿐이라는 것이다 눈물을 닦고나니 할일이 생각이 났다. 할일이라기 보다는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이렇게..
말레이시아 나들이 갑자기 아내가 말레이시아 티켓 이야기를 꺼낸다. 난 순간 티비를 보다가 얼어붙고 말았다. '설마 진짜 가고 싶어 그런 걸까? 어느 정도 마음을 굳힌 걸까?' 라는 걱정을 하면서 ... "이제 곧 25주가 넘어 가니까 비행기 못타잖아 그럼 여행도 한동안 못할거고..그래서 하는 말인데 말레이시아 가는 비행기가 싸게 나왔는데 ..." 싸든 어쩌든 27개월짜리 큰놈과 16개월짜리 작은 녀석 그리고 25주짜리 임신부와 나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니..그게 어디 여행이야..나를 '포터'로 부리려는 수작이지! "서방님 듣고 있어? 괜찮을것 같은데...비행시간도 5시간 정도고.." "응 그래 생각해 보자 ..." 그러고 있었는데 ...다다음날 문자가 왔다. "서방님 우리 ..말레이시가 가자고...고고싱....ㅋㅋㅋ" 그렇..
부활절...그리고 ...생일...그리고 소소한... 또다른 월요일이다. 월요일마다 블로그를 작성해 보려고 했는데 역시 규칙적이라는 틀은 힘든일임을 다시 한번 깨닫고 만다. 힘든일 어려운일이라기 보다는 천성이 어떤 틀에 시스템적으로 돌아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다라고 거짓부렁을 월요일 아침부터 해보려다가 역시 결론은 '게으름' 이다. 마지막 블로그를 하고 나서 이곳에는 부활절이 있었다. 한국에서 부활절은 그냥 교회에서 삶은 달걀 나눠주는 날 정도로 인식하는 내게 호주의 부활절은 크리스마스 만큼이나 중요한 명절이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일주일정도 처가집 농장엘 다녀왔다. 그곳에서 오토바이도 타고 트랙터도 타고 조깅도 하고 이래저래 몸을 '촌놈 모드' 로 불과 일주일 뒤에 '보통 생활 모드'로 돌아와야 했지만 오랜만에 훌쩍 큰 아들 딸과 함께 재미있는 시..
신나는 월요일 오전시간! 아직 이곳은 여름이 다 물러가지 않았나 보다. 가끔 비도 오고 해서 겨울이 성큼 다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변덕스럽게도 오늘은 아침 10시도 채 되기전에 에어콘을 켜고 말았다. 월요일 아침은 이래저래 와이프는 출근을 하고 큰놈과 둘째와 함께 해가 드리우기전에 잔디위에서 조금 놀다가 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엄니랑 전화통화를 하다가 "아그들은 잘 크냐?" "응 잘 커라우 사방을 어질러놓고 다니네. "그라제 그때는 어질르는것이 아주 큰일인디 그것들 한테는" ㅋㅋㅋ 그렇다. 우리 아그들은 아주 부잡스럽다. 오늘은 큰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었다. 그동안 모아놓은 큰 쓰레기를 집앞에 내 놓는다. 부서진 미끄럼틀, 녹이 슬기 시작한 바비큐,삐걱거리던 티 테이블...안타는 자전거 등등 사실 내일인줄 알고 아침에 슬렁슬렁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