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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여행기

유럽의 심장 '체코 프라하'의 가을 풍경!

숨이 턱 하고 막혔다. 
보이는 것들이 믿을수 없을만큼 .......다리가 후들거렸다. ...
티비에서 그렇게 자주 봐왔고 툭하면 그림엽서의 단골이기도 한 프라하가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자 주저앉을 뻔했다. 실제로 주저 앉아 한참 넋을 놓고 풍경을 감상했다. 
밤에 도착했기 때문에 시내를 가볍게 드라이브를 하고 아침이 되자 호스텔에 체크인을 했다. 
역사적인 관계로다가 독일 차를 아주 싫어한다. 차 렌트할때 주인은 신신 당부를 했다. 제발 호텔안에도 주차해달라고 ...
우선 유로도 없었고 유로도 쓰지 않는 체코에서 돈이 급했다 
돈을 인출하고 시내로 발걸음을 옮겼다. 
올드타운은 흔히 티비에 나오는 곳이다. 뉴 타운 또한 아름답기는 매한가지다. 
'와우........지셔스 크라이스트....뷰이......이............티풀...' 하다. 
사실 이정도로 아름다울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거대한 건물들...한두개가 아닌 도시 전체 건물들이 그러하다. 
그동안 보아온 현대식 건물들이 촌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건물들이다. 기둥마다 새겨진 부조들 ...사람 얼굴도 있고 미녀의 몸도 있고 다비드를 닮은 젊은 식스팩을 달고 있는 친구들까지.....
왜 프라하가 유럽의 심장이라고 불리는지 알것 같다. 
 

프라하의 지붕 색들은 엽서에서 보던 것들 보다 훨씬 선명한 적벽돌 색이었다.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늦가을 인지라 그런지 하늘은 잔뜩 찌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붕 색들이 눈에 들어오자 화창한 날만큼 내 가슴은 두근대기 시작했다. 

멀리 '프라하 성'이 보인다. 사실은 성당이지만 그렇게 불리운다. 이곳을 보고 있으니 왠지 노다메칸타빌레가 생각났다. 노다메는 잘있나?
프라하는 그냥 걸어도 몇시간이고 걷게 되는 곳이다. 건물도 상점도 멋지고 심지어 사람들도 잘 생겨 보였다. 
난 트램이 좀 더 낭만적으로 생겼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날렵한 독일 세퍼드처럼 생겼다. 오래된 전차는 그나마 조금 근사한 모양새지만 시내 곳곳을 연결한다. 운전자에게는 내내 거추장 스러운 트램이다. 
프라하는 늦가을 이었다. 가을 정취가 물씬 난다. 플라타너스 ....괜히 뭉클해지는 이 단어를 몇번 되뇌이다가 낙엽에서 나는 풀냄새(?)에 취해 한참 낙엽을 밟으며 서성댔다. 아내가 미치도록 보고 싶었다. 이곳은 그냥 사랑하는 감정이 되살아 나는 곳이다. 
유명한 '찰스 다리' 뿐만 아니라 그냥 옆에 있는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도 멋있게 보인다. 프라하의 분위기란 '낭만'이었다. 
유럽의 날씨란...정말 꾀죄죄하다. 이곳 사람들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살아갈수 있는 이유는 태양빛 때문이 아닌 이 아름다운 도시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대식 건물 "댄생 건물" 남자와 여자가 춤을 추는 모습을 형상화한 건물이다. 1929년 헐리웃 스타 누군데 ....이름이 생각 안난다. ..
밤에 쉴새 없이 정처없이 걸었다. 야경에 넋을 놓고 한참 커피를 마시기도 했고 ...흐르는 강물에 담배를 하나 피우기도 했다. 
조명 마저도 완벽하다....프라하를 떠나면서 뭔가 허전했다. 
심장이 멈춰 버린것 같다....한참 생각해보다 ...내 심장을 거기에 두고 온것 같다.....이런 ..남미에다가 간이고 쓸개고 다빼주고 왔는데 ....

독일로 다시 돌아오면서 고속도로에서 조차 길을 잃은 나는 당황스러웠다. 체코 경찰에게 한번 붙잡혔고 ...체코 북부 시골 마을에서 정신 줄 놔버렸다. 이런...동화같이 아름다운 나라 같으니라구...
아우토반(독일 고속도로) 에서 속도제한 없이 실컷 달렸다. (독일 고속도로는 속도제한이 없다.)
프랑스 동생 지젤을 만났다...지금은 독익 북부 작은 시골 마을이다. '결벽증' 이 아주 심한 독일인들과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오늘 오후 암스테르담으로 엑셀을 밟을 예정이다. 시간은 촉박하고 보고 싶은 것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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