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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의 여행기

체코 프라하에서 청카바를 휘날리며...

ㅋㅋㅋ 안녕하셔요 ....여러분..
사실 일기같은 내용으로는 블로그를 사용하지 않으려 했는데 유럽에 생각보다 와이파이가 많이 없고 있다해도 제약이 걸린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독일 뮌헨 까지 13시간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죠...
깜짝 놀랐습니다. 삐까뻔적한 건물에 ...
유럽 여행하는데 필수라는 유레일 패스 가격을 알아보다. 그만 주저앉아 울고 싶더군요....
이런 살인적인 물가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몇가지 방법을 만들어 봤죠....오토바이를 빌릴까? 차를 빌릴까?
오토바이를 빌리는 곳을 여행자 정보센터에서는 모르더군요 ..심지어 제가 물어볼때 '이런 멍청한 외국인' 하는 눈길까지 보냈습니다. 이곳은 겨울이니까요...ㅋㅋㅋ 허나 날씨는 포근한 가을 날씨더군요...
차를 빌리러 가격을 알아보니 2주에 800유로 ...허덜덜 합니다. 
학생할인 없냐고 물어보니 (학생도 아니면서 ) 거의 경멸의 눈빛을 보내더군요...

독일 사람들 참 영어 잘합니다. 이제까지 독일어라곤 '당케'(고마워)'프로스트'(건배) 밖에 모르는 저도 아주 쉽게 일을 처리했습니다. 너무 비싸 깜짝 놀라 주저 앉았다가 인터넷을 사용하러 스타벅스에 들어갔죠 ...맥도날드는 독일 전화번호를 입력해야한다는 모를듯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검색을 해봐도 답이 없었습니다. 독일어로 된 화면을 읽을수 있을리가 없고 ..
주변을 둘러보니 막 커피한잔을 들고 앉는 여대생이 보입니다. 
영어 할줄 아냐고 물으니 ...'너보다 잘해' 라는 눈빛을 보냅니다. 
살짝 꼬드겨서 해석좀 해달라고 하고 전화를 걸게 했습니다. 이리저리 알아보니 공항보다는 훨씬 싼 가격으로 차를 빌릴수 있는 곳이 있더군요..
전철을 타고 갔습니다. 10유로(15000원) 정도 종일 탈수 있다고는 하나 ....이거 비싸도 너무 비쌉니다. 
도착한 렌트사무실에는 여러대의 오토바이가 있더군요...오토바이가 주 종목인듯 합니다. 
조그만 스쿠터는 2주에 300유로 허나 ....제가 갈 거리들이 있어서 차가 나을듯 했습니다. 게다가...겨울이니까!
동유럽은 거의 렌트계약에서 제외가 되더군요 ..도난을 당하거나 차가 박살나는 경우가 태반이랍니다. 서유럽에서도 프랑스나 네덜란드에서는 역사적인 갈등으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말하는 주인의 뽄새가 절대 반성하는 기색은 아닙니다. 여튼 독일의 첫인상은 깨끗하고 농장이 굉장히 드넓었습니다. 뮌휀은 독일에서도 비싸기로 유명한 도시인데 독일인들도 혀를 내두른답니다 
시내에는 멋진 교회도 다리도 많고 올림픽 경기장 그리고 비엠더블유 본사가 있더군요 ...휘황찬란했습니다. 밤에 길을 헤메다가 들르게 되어서 그리보였을지도 ...

뮌휀은 비싸기도 했고 체코 프라하가 보고싶어 안달이 난 저는 바로 차를 밟았습니다. 아우토반을 청카바 휘날리며 달렸습니다. 도착하니 어둑한 밤입니다. 그냥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잤습니다 생각보다 안춥더군요 ...허나 아침에 등골이 시려서 얼른 얼굴을 만져봤습니다. 입 돌아갔나 안돌아갔나 확인했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니...잔디를 깍는답니다. 집에가서 제가 해야할일이 태산인데 이러고 있는 제가 한심하면서도 아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끊으니 '밥 잘먹고 다녀' 랍니다. 어디가도 굶고 다니진 않습니다. 
동유럽을 여행하러 왔는데 차로 갈수 없다고 해서 불가리아 그리스 터키 정도를 가고 서유럽을 돌려고 합니다. 
사실 서유럽에는 친구들이 더러 있기 때문에 그 친구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다들 일하면서도 환영하는 그들이 고맙습니다. 과연 다들 어떻게 변해들 있을지 ...친한 영국 친구가 메일을 보냈는데 정말 보고싶습니다. 영국인지라.....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아차 그리고 싸가지 없었던 프랑스 동생이 '이쁜 여자 일렬 종대로 준비해 놨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나 그 녀석 궁둥이를 발로 한번 차주러 가야겠습니다. 

체코 프라하의 날씨는 낙엽이 흩날려서 스산합니다만 햇살은 볼에 따사롭게 부딫치는 것이 나쁘지 않습니다. 얼른 샤워하고 나가 프라하 올드 시티를 가슴에 품어주러 가야겠습니다. 아차 엽서는 모두 11분께 보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일주일 정도 기간이 걸린다는 군요...모쪼록 다들 행복한 하루 하시길 바랍니다. 어제도 돈이 한푼도 없어서 쫄쫄 굶었더니 배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젠장 차는 거의 10만 키로를 탔고 시트에는 담배빵이 여러군데 나있으며 씨디도 안되는 데다 라디오에서 독일 폴카음악만 나옵니다. 게다가....스틱......고바위가 이렇게 많은 유럽에서 말이죠 ...아침에도 시동 10번은 꺼뜨렸나 봅니다. 젠장 

청카바의 유럽 여행 화이팅 해주실분들 손가락 추천 생유 베뤼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