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여행을 하면서 끝없는 모래사막위에서 길을 헤매는 상상을 하곤 했다.
나침반이 있으면 좀 더 나을텐데...혹은 지도라도 있으면 별자리를 보고 사막을 탈출할수 있지 않을까? 죽음의 사막이라는 중국의 타클라마칸이라면....차라리 그자리에 멈춰서 누군가가 발견해주길 바라는것이 낫지 않을까?
아차 브이자 막대기로 물을 찾는 법이 있다던데 ...그 다큐멘터리를 좀더 자세히 봐두는게 좋았을뻔...모래폭풍이 불면 어떡하지....옷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숨어야 하나....아님 그러다 모래에 묻혀 죽는거 아냐?
사막에 관한 상상은 언제나 조금은 비극적이었다.
실제로 중국에서 모래사막이었던 명사산에 갔을때 오아시스 안에 죽은 말 한마리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섬뜩한 상상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을 보며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막이란 뭔가 아련하지만 신비스러운게 있다.
호주의 자연환경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신기한 자연환경이 많이 있다.
워낙에 크다보니 ...워낙 도시들이 드문드문 있다보니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뿐...
특히 서호주의 경우는 더 그런 편이다.
서호주의 주도 퍼스는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도시이기도 하다.
가장 가까운 도시인 에들레이드까지는 거의 3000키로나 떨어져 있다.
그리고 빛의 도시이기도 하다. 내가 여행해본 도시중 몇개는 빛의도시라는 별명이 있는 곳이 많았지만 ...인도 켈커타...그리고 ..어디였더라...하지만 역시 퍼스가 빛의 도시가 된 이유가 가장 로맨틱하다. 60년대 세계 최초의 비행사가 컴컴한 호주 사막을 가로질러 퍼스를 지나갈 즈음 외로운 비행사를 위하여 퍼스사람들이 동시에 일제히 불을 켜줬다고 한다. 그래서 퍼스는 빛의 도시가 되었다.
그동안 가고 싶었던 피나클스를 아내랑 다윈에서 오는길에 들렀다.
자연이란 때론 너무나 신비한 작용을 해서 사람의 능력따위는 그저 아무것이 아닌것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피나클스는 석회암 덩어리가 자연의 비바람에 의해 깍여져서 지금의 모습이 이뤄졌다고 한다.
바로 '모진 풍상'을 격고난 모습이다.
과학책에서 배운 풍화작용이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었나?
이제 사막을 상상할때면 피나클스의 아름다움과 신비함도 추가해야겠다.
모래사장처럼 보이는 저곳이 죄다 조개껍데기로 이루어진 '쉘 비치'입니다. 허거덕 할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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