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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청카바

호주인 장모님의 '한국 사돈'에게 보내는 감사편지! 본문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호주인 장모님의 '한국 사돈'에게 보내는 감사편지!

jean jacket 2010. 5. 7. 07:35

지난 3월달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기 위해 호주 처가식구들과 한국을 들어갔다.
나는 결혼식의 설레임과 긴장감이 ....호주식구들은 마냥 설레어 하는것 같았다.
"야호 ! 고대하던 한국여행이라구!"
그렇게 형이 빌려준 차로 한국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렇게 기대가 큰데 ....좀 스펙타클 하지 않은 한국의 모습을 보고 실망하진 않을까?"
내심 이런 걱정도 많이 한 여행이었기에 ....
하지만 그것은 그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장모님이 보내온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있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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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에게 보내는 편지!
우리 부모님은 벌써 연세가 70이 되셨다.
내가 6남매중 막내이기 때문이다.
그런 우리 아부지에게 외국인 며느리는 어떤 느낌이셨을까?
"다 지금 인생 자기가 살아야 하는 법이여!"
우리아부지는 '쿨'하신 분이셨다.
반면에 우리 어머니의 반응은....
"오메 어째야 쓰끄나 저것(?)이 나를 죽인다고 해도 못알아 먹겄네..!"라는 꽤 시크한 반응
하지만 이내 우리 어머니도 아버지도 생전 처음 보는 외국인 사돈을 꽤 좋아하게 된 모양이다.
"다음에 올때는 한국말을 좀 갈쳐야써! 요러고 한마디도 못하믄 답답헝께!"
그에 힘입어 내 와이프는 한글공부에 한참 열심이다.
그리고 우리 장모님이 보낸 편지 엽서의 전말이다.
"청카바 아버지에게 !"
사위 청카바가 자라난 환경을 저희에게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푸짐한 한국형 점심 감사드리고 더욱이 호주 음식보다 훨씬 풍부한 맛에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의 한국여행에 있어 한국의 시골을 경험하게 된것이 가장 좋은 기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니퍼 존 니븐 "

                                        손수 제작하신 엽서에 정성이 듬뿍!
                           어머니에게 보내는 엽서 노란장미 두송이!
               아버지에게 보내는 엽서에는 농부이신 아버지의 캐릭터(?)인 트랙터!
차를 빌려준 형에게 보내는 엽서!
우리형은 중고차 딜러다.
덕분에 차를 렌트할 필요도 없이 형이 가지고 있던 차를 보험처리를 해서 한국의 여기저기를 손쉽게 다닐수 있었다.
더욱이 6명이나 되는 식구 그리고 나까지 함께 동승할수 있는 그랜드 카니발은 감탄사의 연발이었다. "기아 카니발 울트라 캡숑짱이구나"
그런 형의 고마움을 따로 전하고 싶었던 장모님은 형에게도 엽서를 쓰셨다.
내용의 전말은
"사위 청카바에게 차를 빌려주셔서 감사해요!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한국의 광범위한 고속도로의 상황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뭐 생각보다 청카바의 반대쪽 운전도 딸 트래시에게 들은것 보다 나쁘지 않더군요!^^
다시 한번 우리 가족을 위해 차를 빌려주신 점 감사합니다.
제니퍼 존 니븐"

평소 호주에서 나의 운전실력은 멸시와 괄시의 대상이었다.
"니 운전은 너무 난폭해!"
"호주인들의 운전이 너무 조신한거라구 "
               차를 빌려준 형님에게는 클래식 카로 손수 바느질로 장식하신 카드!
우리 누나들에게 보내는 엽서 !
내가 호주에 있었던 관계로 결혼식 준비는 우리누나들의 몫이었다.
이미 결혼들을 해본 경험자들이기에 .....
하지만 자기 결혼도 아닌데 이리저리 알아보러 다니는것이 쉽지는 않았을터!
더욱이 우리 셋째누나는 만삭의 몸을 이끌고 예식장을 알아보러 다녔다.
그렇게 우리의 결혼식을 누나들의 물심양면의 도움으로 무사히 치르고 호주 처가 식구들 또한 감동을 먹은 모양이다.
"웨딩 드레스 뽠따스틱이라구!"
"예식장이 뻔쩍뻔쩍하네....그리고 음식은..부페..울트라 캡숑짱"

이런 찬사들이 이어졌다.
엽서의 전말은

"원선의 누나들에게

트래시와 청카바의 결혼식을 준비해주신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날의 트래시가 행복하고 즐겁게 결혼식을 할수 있었던것은 누나들의 도움 덕분입니다.
다시한번 그 점에 대해 감사드리고 배려깊은 선물 또한 감사드립니다.
 제니퍼 존 니븐"
                    나머지 우리 누나들에게 보내는 장미 한송이가 그려진 엽서!

장모님이 손수 만드신 엽서에 정성들여 쓰신 영어를 알아먹는 사람이 없을터여서 내가 해석을 해서 따로 넣어드렸다.
며칠뒤 엽서를 받고 우리 식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 내용을 번역하는 내게 있어 "아 우리 처가 식구들의 한국여행이 보람찼구나!"하고 느꼈다.
마지막 우리 아버지가 사돈들에게 말씀드렸던 부분이 생각난다.
"음 한국이 긍께 동방예의지국 아니냐! 손님한테 최대한 예의를 갖춰야제!라고 말씀드려라.
우리 장모님은 동방예의지국의 예절에 호주 매너로서 이렇게 답례를 하신듯하다.

장모님의 정성이 느껴지는 카드를 보고 나도 몰래 콧노래가 흘러나온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한국을 함께 여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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