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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

블로깅을 하는 이유 군을 제대하던 만 20살에 여행을 시작했다. 배낭여행은 참으로 달콤하고도 짜릿한 무엇이었다. 자극없는 삶에서 인생의 목적을 찾은것 같은 황홀경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발바닥에 땀이나도록 걷고 외국인 친구들과 코가삐뚤어지게 술을 마시며 신발바닥이 다 닳도록 펍의 스테이지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추기도 했다. 그러다 나도 대학을 졸업하고 전공공부를 해보기도 하고 취업에 매진하게 될때즈음 나도 생활에 안정이라는것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생활의 안정은 별것 아니었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것과 정반대로만 하면 되는 간단한 것이었다. 연봉을 받고 그 연봉에서 얼마를 쪼개어 적금을 하고 남들의 삶처럼 늦었지만 잘따라가는듯 보였다. 서른이 되기 한해전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여행을 시작했다. 표면적으로는 여행의 시작.. 더보기
여행의 기본적인 묘미 파키스탄에서 중국을 넘어오는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상상을 불허할정도의 장관이었다. 나의 여행에서 꾀죄죄한 모습이 오히려 이순간 이장면과 함께 캡쳐가 되어서는 안될 그 무엇 같았다. 그렇게 중국 국경을 넘어서 난 중국 최서북단의 오아시스 도시 카슈카르에 도착했다. 파키스탄에 비하면 도로정비가 꽤나 잘 되어 있었고 호수에 그대로 비추어지는 산봉우리들은 나의 혼탁한 마음을 싹 하고 씻어줄 만한 장관이었다. 2년만에 도착한 색만빈관은 2년전의 공사를 말끔히 하고 새단장한모습으로 내게 다가 왔다. 그리고 오랜만에 커피다운 커피를 마시며 호사를 부리고 거기다 맥주까지 한잔하니 어느새 사치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옆 테이블 여행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시작했다. 서로의 여행담 그리고 살아온 길 다들 짧은 인생이라면 짧았을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