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워킹홀리데이2010. 8. 3. 06:30

먹고 대학생이라는 말을 듣고 아이스크림을 빨며 만화방에서 빈 강의 시간을 보내던 시절....
금요일이었다. 집으로 가는길.....발거음이 가벼운 이유는 그날 오후에 읽었던 만화책이 아직 완결판이 아니라서...'기다림의 미학' 을 즐길수도 있었고.....함께 자취하고 있는 친구들과 술한잔 거하게 할수 있는 주말이었기 때문이다.
집에 도착하니 친구들 셋은 평소 복장(?) 츄리닝이 아닌 멀쑥한 청바지에 웃통을 벗고 흰티를 다림질 하고 있었다.

"뭐더냐?"
"ㅋㅋㅋ 데이트라고 니가 알랑가 모르것다"
"단체로?"
"응! 우.연.히"


낙동강 오리알....개밥의 도토리....

그순간 ...내가 오리알이었고 ..도토리가 되었음을 깨달았다.
우연이었는지 몰라도 그날 저녁은....서로 다른 채널에서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의 영화가 동시에 상영되고 있었다.
최민식.....그리고 설경구....제목은..파이란과...박하사탕이었다.
서로의 채널을 돌려보며 동시에 보고 있었다.
파이란은 전에 본적이 있는 것도 같고....예고편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시커먼 놈들 4명이 살고 있어서 평소엔 방이 그렇게 좁았는데 ...그날 혼자 텅빈 방안에서..오백원짜리 숏다리를 씹으며 ..외.로.움...을 느꼈다. 아니 고독함을 느꼈다는 편이 맞을것 같다. 인간은 원래 고독한 존재라지만....
어쨌든 다들 데이트가 잘된것인지 잘 안된것인지 ..떡이 되어서 들어와 새벽에 난장판을 피웠던 친구놈들은 고주망태가 되어 아침을 맞았다.
커튼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햇살에 벌떡 일어나..어제 본 박하사탕의 철길에서 만세를 부르는  설경구처럼....
"나 호주갈래" 하고 외쳤다.
2003년 아름다운 초봄이었다.
모험가득한 '성인 신고식'
내가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나름대로 정의해보면...
'선택...그리고 책임...' 이다.
워킹홀리데이의 모집요강에 보면 ..만 18세 이상인자..이다.
성인이다....우리나라에서는 어찌된 영문인지 성인이라는 인식은 그저 술 담배를 합법적으로 할수있다는 인식으로 다가오지만 부모님의 그늘을 벗어나야 하는 워킹홀리데이 메이커에게는 심각하게 피부에 와닿는다.
자취방에 한달에 한번씩 찾아와서 청소와 빨래를 해주시는 부모님도 없다는 소리고
사지도 않는 전공서적값은 보내주는 부모님도 안계시다는 소리다.
워킹홀리데이....부모님이 등 떠밀어서 선택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이 선택한것...심지어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온것이기에 자신이 책임을 지는것이 당연한것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백패커스(여행자 숙소)에 머무는 일이 많다.
그곳에서는 자기가 먹은 식기도 ...요리도 스스로가 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염치없는 친구들은 있기 마련인데 ..그 친구들을 위해 주방 한가운데에는 이런 말이 써있다.

'There is no your mom do it yourself'

말그대로 ...니 엄마가 없으니 니가 해라..이다.

이제 솜털을 벗고 절벽위에서 스스로 날개짓을 해야할 시기다.
워홀을 다녀오면 ....

워홀을 다녀오면 영어가 '불라불라' 나올까?
여행을 하고 왔으니...'성인군자' 가 되어올까?
여행을 하면서 ..'진정한 자아' 를 찾았을까?
정답은....'글쎄' 다...
사실 어학연수 1년을 빡시게 하고 왔다한들 영어가 '불라불라'될까?...
생각해보면 중학생 조카와 한국말로 대화를 해도 잘 못알아 먹는게 사실인데...잠시 타문화에서 그 언어를 배웠다고 ..다 터득할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새로운 문화에 재미를 느끼고 '더불어 사는 세상' 임을 느꼈다면 ...영어공부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삼성 엘지 현대...에 취업을 하려면 높은 영어점수 있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취업해서 부장님에게 '허리업...허리업'소리 들어가면서 일할 것도 아닌데 ....어쨌든 영어...일어...언어는 즐기면 ...정말 재미있는 공부다.
여행은 여행일 뿐이다. 군대 처럼말이다.
'저놈은 군대 다녀와야 정신 차릴 놈이야'
군대를 다녀와도 ...'저놈' 소리 듣고 있는 사람은 단연 나뿐만은 아닐것이다.
우리 엄니는 참 걱정이 많으셨다. 정리정돈을 지지리도 안하는 나를 군대에 보내며....
"오메 ..고참님들이 요로고 정리정돈 안하는 너를 가만히 안둘것인디...."
군대도 사람사는 곳이었다. 정리하는 사람도 있고 안하는 사람도 있고.....
여행도 마찬가지다...워홀도 마찬가지고...
사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는 기회는 한국보다는 훨씬많다.
친구가 자격증 시험 준비하면 나도 해야할것 같고 ..취업도 ..뭣도 ..다들 누가 하니 나도 하는것이다. 하지만 워홀은 조금다르다.
자신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스스로 장소를 물색하고 떠나다 보니 ...몇십시간이 걸리는 버스 이동시간에 하는 생각은 한국에서 일년동안 해도 모자랄만큼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친구하나 없이 간 아름다운 비치에서는 혼자 막연히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이생각 저생각을 이어가게 만든다. 심지어 대한민국의 현재 경제상황과 조국통일...그리고 세계 평화까지도 당장에 내가 뭔가를 해야만 할 것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해왔던 실수도 ...앞으로 해야할 일들도 하고싶은 일들도 생각하게 마련이다.
문제는 그런 각오와 결심의 강도 차이일 뿐이다.

알고 있잖은가...공부와 ...다이어트는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시작이 반이라잖아!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두근대는 설레임과....두려움..은 예비 워홀메이커들의 발목을 잡는 치명적인 무기다.
심지어 설레임 마저도 두려움이 될정도로 미지의 환상보다 미지의 두려움이 앞서기 마련이다.
4개국 워홀(캐나다 호주 일본 뉴질랜드)을 한 나도 그나라 입국심사장에 들어서면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앞서기 시작한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두주먹을 불끈 쥐어본다....
'한국으로 돌아갈 차비도 없는데 ...뭘..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지.'
시작이 반이고....똑같은 사람이 사는 곳인데..라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풍경에 새로운 친구들 덕분에  미지의 두려움이 미지의 즐거움으로 변해 있기 마련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이런 저런 사정의 친구들이 메일을 보내온다.
막무가내로 "일본 워킹홀리데이 에세이를 대신 작성해주면 사례를 해주겠어요" 라는 매수형부터 "여자라서...나이가 많아서...미래가 보장이 안되어서..영어가 안되서" 라는 고민형까지...
성의를 가지고 대답을 해주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지만...이상하게도 대답은 한결같다.
'워킹홀리데이는 자기 하기나름이라는 것...그거슨 진리...!'
다윈에서 퍼스가는 비행기 안에서..찍은 석양사진...비행기에서 찍는 사진은 이상하리 만치 흥분되게 만드는 뭔가가 있습니다. 아마도 보는 시점이 평소와 다른 높디 높아서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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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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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3년 봄이면 저와 지금의 와이프가 만나기 시작한 날이네요..저는 봄날을 맞이할때 청카바님은 고민끝에 워홀행을 하셨겠네요 ^^; 저야 한국어 말곤 전혀 할줄 모르지만 여행하면서 느낀건~ 언어는 공부로해서 힘들게 얻는거 보단 생활하면서 자연스레 얻는게 최고라고 세삼느껴요~ 뉴칼에 재일교포분이 그러시더군요. 프랑스어 어려워보여도 이곳 한국여자들 프랑스어 1년이면 다 배운다고.. "그게 가능해요?" 했더니 프랑스 남친과 1년간 사궈보면
    싫어도 배우게 된다고 그러던데요 ㅋㅋㅋ 어쨌든 워홀을 준비하는 분들은 독기를 품고 가셔야 합니다.
    오늘 청카바님 이야기는 워홀이야기의 시작인가요? 연재라면 다음편도 만땅 기대요 ^^

    2010.08.03 07: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민은 아니고요..ㅋㅋㅋ 한국사람들 적응능력은 참 타고들 났습니다. 뭐 워홀 이야기는 워낙 우후죽순이라....ㅋㅋ

      2010.08.03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2. 하하하.... 저도 백팩에서 저 문구를 보고 완전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
    똑같은 문구였는데.... 브리즈번이었나 케언즈였나 ^^;;;

    2010.08.03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추천은 진리요, 댓글은 진리의 보나스 정도 ? ㅎㅎ

    아...
    "알고 있잖은가...공부와 ...다이어트는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이 부분에서 심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ㅋㅋ

    2010.08.03 09:11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저는 용기를 못냈네요 결국..;;

    2010.08.03 09: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뭐 다들 ...얻는게 있으면 잃는것도 있고 잃는게 있으면 얻는게 있죠...미자라지님...취업 축하드려요!

      2010.08.03 20:43 신고 [ ADDR : EDIT/ DEL ]
  5. 리오킹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한발을 보이지 않는 곳에 내딛는 사람이 생각외로 적다는 거죠. 다른 분들이 하는 경험등을 듣고 보면서 간접경험을 하지만 실제의 자신의 경험으로 하는 건 그만큼 쉽지 않다는 걸요.

    2010.08.03 10:50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냥 그냥 무대뽀로 너무해서 탈입니다만....지금도 뭔가 구상중....ㅋㅋㅋ

      2010.08.03 20:43 신고 [ ADDR : EDIT/ DEL ]
  6. 매일매일 글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2년전 부터 계속 호주 이민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워홀로 먼저 경험하고 싶기도 한데요.
    직장도 다니고 있고 결혼도 준비해야하고, 이것저것 생각이 많은데 과연 제가 정리하고 홀라당 떠날수있을까
    싶습니다..ㅋ
    청카바님이 계속 뽐뿌아닌 뽐뿌를 주시는데 올해가 가기전에는 결정을 해야할거 같아요^^
    호주... 가고싶네요ㅋ

    2010.08.03 13:18 [ ADDR : EDIT/ DEL : REPLY ]
  7. 오늘 원어민 무료 수업을 듣고 왔는데요,,, 정말 식은땀이 줄줄~ 첨이였어요! 그냥 살짝 젊은 외국인 친구랑 대충 얘기한 적은 있어도 수업으로 논의 하듯이 하려니 앞이 캄캄..단어만이 머리속에서 맴돌고..두달 남았는데 청카바님의 말씀이 자꾸 와 닿와요~ 자기가 하기 나름이라는거...오늘 다시 한번 느꼈어요!!! 정말 열씨미 해야겠군아...^^ 멋진 호주 생활을 위해서...ㅋ

    2010.08.04 01:04 [ ADDR : EDIT/ DEL : REPLY ]
  8. 물푸레나모

    글 정말 공감입니다.

    2010.08.04 11:23 [ ADDR : EDIT/ DEL : REPLY ]
  9. 사비나

    도전할수있는 용기와 젊음이 멋집니다 ,,청카바님 덕분에 호주여행은 꼭 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2010.08.05 11:18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한국의 진경이^^

    오라방~~~ㅋㅋㅋ
    저 곧 갑니다!!!!ㅋ

    2010.08.05 13:26 [ ADDR : EDIT/ DEL : REPLY ]
  11. popigo

    애들레이드에 워홀로 온지 5개월됐어요!! 지금 거의 두시간째 청카바님 블로그 글 읽고 있는데 괜히 전라도 사람이라 그런지 정감가는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ㅋㅋㅋ 특히 님 어머님의 밥에 대한 대답 읽고 혼자 소리내서 웃었다니까요ㅋㅋㅋㅋ'오메 거기서도 밥을 먹어야'ㅋㅋㅋㅋㅋㅋ 내일 밥통사러 해리스스카프 간답니다, 드디어 5개월만에 전자렌지밥에서 벗어날수 있게 되었어요!!ㅋㅋㅋㅋ

    2010.08.10 02:39 [ ADDR : EDIT/ DEL : REPLY ]
  12. 워킹 고민하던 1인입니다ㅋ 뭐든 제가 하기 나름인것같아요, 가서 목적을 잃으면 쓸모없게 되듯이,
    그나라에 문화에 빠져 세계여행이나 즐기렵니다 ~ㅋ

    2010.09.09 11:44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는 지금 대학생인데요. 워홀도 생각해보았지만 서도, 만만치 않은게 형편이 안되어서요. 돈이 문제더라구요 돈이.. 그래서 저는 국내 여행도 평생 가봐도 못가본곳 많을터인지 말이지,,하고 단숨에 고민이 싹 끊어졌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워홀..그렇게 꼭 필요할까요? 아무튼 전 그렇다구요! ^^; 우리나라사람들은 너 하니깐 나도 해야지 하는 식이 너무나도 당연한거 같아요...ㅜㅜ ㅋㅋ 여튼, 다 개인차고, 다 자기 하기 나름이겠죠?^^

    2010.10.12 2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워홀이든 뭐든 다 자기 하기 나름아니것습니까...! 꿍디님의 결정에 행운이 함께하시길....

      2010.10.13 00:57 신고 [ ADDR : EDIT/ DEL ]
  14. 자기 하기 나름, 그것은 진리죠 ㅋㅋ

    2010.12.06 1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각국 워킹홀리데이2010. 5. 11. 08:24

'요즘 대학생의 필수코스' 라는 각국 워킹홀리데이.
다들 떠날때는 '웅지'를 품고서 비행기에 오른다.
각기 목적도 다르고 기대도 천차만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된 사항이 있으니 캐나다,호주,일본,뉴질랜드 4개국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하고 느낀것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언어의 미스테리...
영어 중학교때부터 대학졸업할때까지 우리를 괴롭히는'주적'이다.
무엇이 틀리길래....무엇이 어렵길래....이렇게 말문이 안터지는 것일까?
그래!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온 '교과서 영어' 가 틀린것이라면 제대로된 살아있는 영어를 공부하면 나아질것인가?
나아지기만 한다면야......부딪치고 깨질 자신이 있다구!
영어와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내가 느낀점을 하나 물어보고 싶다.
"한국인인 내가 외국어를 못해서 좌절감을 느끼는 것 자체가 우낀 것이다. 외국사람이 한국말 띄엄띄엄 하면 귀엽지 않은가?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띄엄띄엄해도 귀여울까?"
정답은 그럴수도 아닐수도.....이다.
자! 그럼 뻔뻔하게 생각해보자!
"내가 한국인인데 영어를 원어민처럼 잘할필요가 있나? 못하는것은 당연한것 아닌가?"
이게 정답이다.
그렇다고해서 공부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민온지 20년 된사람들도 공부안하면 말그대로 '인사'만 하고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어학연수 1-2년으로도 원어민과 서스럼없이 어울리는 경우도 허다하고 ....
"두드려라...그러면 열릴것이다."

생각보다 두꺼운 '문화차이'라는 유리벽
엘빈토플러는 '컬쳐쇼크'를 21세기에 극복해야할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생각할정도로 중요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까이꺼'라고 받아들여지지만....
외국인 부인과 살면서 피부에 와닿는 '문화충격'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우리의 대부분은 한국이라는 민족주의가 굉장히 강한 집단에서 20년 이상 살아왔다.
몇번 곁눈질로 본 '미드'가 서양의 문화라고 생각한다면 꽤나 섣부른 판단이다.
가까운 일본은 어떨까?
"에이 그래도 일본은 뉴스에서도 자주보고 여행도 몇번 해봤는데..."
사실 비슷하기는 하다. 하지만 그들의 속내는 참 알기 어렵다.
워홀은 단순한 여행인것도 같고 학생같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외국인 노동자'에 더 가깝다.
이말은 먹고 살아야할 문제가 당장 시급하다는 거다.
우리가 매번 부딪쳐야하는 그들의 문화!
전혀 다른 세상에서 몇십년을 살아온 그들의 습관 조차 모른다는것은 헬멧 안쓰고 오토바이 타는 거랑 마찬가지다. 비교가 조금 센가?


도전은 '한비야'처럼
어렸을적에 한비야의 책을 읽고서 .....
"이거 구라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가 해보지 못한 여행에 대한 동경보다는 질투심이 앞섰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워킹홀리데이'에 도전하는 우리들에게는 가장 필요한 '정신'이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어릴적 내눈에는 어찌보였던 그녀의 발걸음중에 도전하는 정신 만은 본받을 만한 것이니까!
일자리를 찾을때도 여행을 시작할때도 공부를 할때도 그녀처럼 긍정적으로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난은 쓰고 열매는 달다"는 우리의 멋진 속담이 있지 않은가!
기쁜 것도 슬픈것도 혼자 해결하는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가끔 친구랑 함께 워홀을 도전하는 친구들을 보게된다.
몇달뒤에 보면 백발백중 싸워서 원수도 그런 원수가 따로 없는 경우를 보면서 혀를 차지 않을수 없게 만들기도 하고 ....
어쨌든 공부를 하러 왔든 여행을 하러왔든 자신이 선택을 해라!
워홀의 모집요강에 보면 "부양가족이 없는 싱글"이 있다.
"처음에 친구랑 가니 너무 든든해요!"라고 말한다면 "동감한다"
하지만 잊지 말아라,나에겐 친구가 친구에겐 내가 처음엔 든든한 지원군이었지만 세상살이는 +1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자리도 공부도 덤으로 하기엔 워홀의 세계는 너무 치열하다는 말이다.
누군가 말한것처럼 '이 세상은 고독과의 싸움이다'라는 말을 잊지 말도록
혼자 고독을 헤쳐나가다 보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게 될테니까!
여자 혼자 괜찮을까요?
"여자 혼자 가서 영어도 잘못하는데 괜찮을까요?"
이런 질문이 자주 올라오곤한다.
"시작이 반이다. 그리고 세상엔 여자가 반이다"
뭔말인가 싶기도 하지만 워홀나와보면 안다.
오히려 여자 혼자 워홀오는 경우가 더 흔하다. 남자들은 의리(?)때문인지 삼삼오오 모이는 경우가 많고 ....
호주 워홀 농장에서 만난 친구의 말로 간단하게 마무리를 하련다.
"한국 여자들 독해 독해! 일이면 일 공부면 공부 군대 다녀온 나보다도 체력이 더좋아! 일할때는 완전히 초 싸이언이 된다니까!"
한국에서 힘센(?)남자들 사이에서 숨겼놨던 에네르기 게이지를 발산해 초싸이언이 될 시간이다.


오늘도 역시 결론은 뭐니뭐니해도 워홀은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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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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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득 홀로 호주 워킹가서 돌아온 연약한 학교 여선배가 떠오르네요! ㅎㅎ
    악어가죽 농장에서 간간히 생존소식을 접하였는데,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네요! >.<

    2010.05.12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Jin

    한국에서 무거운거 안들고, 죽어도 안걷던 여자....가 호주서 농장생활3개월 넘게 했어요.ㅋ
    지금은 무거운거 번쩍 잘들고, 잘걸어다니고..그러네요.ㅋ

    저도 '한비야'씨의 긍정적 동기유발은 높게 사지만, 그분의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랄까...거짓말 했다는건 아니고,,,현실?진실?의 60%정도만 얘기하신거죠.
    사실 길위에서 누구나 날 환영해주고, 누구하고나 친구되고, 모든 역경을 극복해버리고...
    이런 상황은 정말 감사해야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잖아요.
    우리의 일상이 그렇듯..여행도 워홀도..그렇더라구요.^^

    2010.05.14 11:48 [ ADDR : EDIT/ DEL : REPLY ]
  3. 글 잘보고 갑니다...
    호주로 워홀을 준비하는데, 조금 두렵기도 하고,,,
    여튼, 열심히 읽어보고 갑니다 ㅎㅎㅎ

    2010.05.18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게 여행전에 느끼는 두근두근 입니다. ㅋㅋㅋ 부럽습니다. 그게 제일 신나거든요 두근두근

      2010.05.18 11:51 신고 [ ADDR : EDIT/ DEL ]
  4. 양꼬치

    ^^ 한국 여자 재발견도 하신 것 같네요. 한국에선 아직도 내숭과 애교가 무기에요. 근데 외국친구들 하는 말이 ..일본 여자, 한국 여자들만 애교를 잘 떤다면서 섹시하고 박력있는 맛은 없다고 하더군요.. 님이 느끼시기에는요.?

    2010.05.19 11:51 [ ADDR : EDIT/ DEL : REPLY ]
  5. gopolo

    청카바 님!!!완전 짱짱 재미있어요 글을 어찌나 이리도 잘 쓰시는지..

    아침 7시반에 이 블로그를 다음에서 보았는데용 지금이..12:27분이네요 참고로 저는 브리즈번에 있습니다

    지금 나의 여행기랑 트래시양과 함께 결혼하신거 다 읽었는데요

    너무너무 재미있어요..아!! 진짜 배울게 무지많은거 같아요 청카바님은 절 모르시고 저또 한 이제 청카바님을 알게

    되었지만 정말 대단한분 같아요 같은 한국인이라는게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참 결혼하신거 너무 축하드려요!!! 와우!! 감동~~~

    2010.05.20 11:29 [ ADDR : EDIT/ DEL : REPLY ]
  6. 얼짱맘

    예전에 호주로 워킹홀 다녀온 회사 선배 왈
    " 영어도 배울겸 호주로 워킹홀을 갔었는데 농장 주인이 벙어리였어..... -.-;;;;"
    전 직원 완전 빵!!! 터졌었습니다.. ㅋㅋㅋ

    2010.05.26 10:04 [ ADDR : EDIT/ DEL : REPLY ]
  7. 엠아이엔씨

    호주 워킹준비를 준비하는 20대후반 여성입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영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준비 조차도 겁내고 있었는데, 님의 글들을 보며 용기 북돋는 중입니다.
    아. 너무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2010.07.26 14:07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침부터피똥

    여기서 워홀에 관한 정보를 얻고 있는 1人입니다.ㅋㅋ 저도 군대 제대하고 바로 도전할려구요~ 벌써부터 두근두근 ㅋㅋ

    2010.08.28 22:55 [ ADDR : EDIT/ DEL : REPLY ]
  9. 00

    저는 교환학생보다 워킹이 더 나은거같습니다

    2013.04.23 02:26 [ ADDR : EDIT/ DEL : REPLY ]

내가 갖고 싶은건 쿠바행 비행기 티켓과 인화하지 않은 십수개의 필름통이었다.

나의 수동카메라의 앵글로 곳곳을 바라보고 기록하고 싶었다.

망각의 동물이라는 인간의 짧은 기억력을 한탄하면서 나의 젊은 날의 패기와 열정을 필름에 담아 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색이 바랄 뿐이겠지 하고 생각했다.

 빨간깻잎의 나라 캐나다.

삼학년이라는 학년은 꽤나 나를 무겁게 만들었다.

항상 학생시절이 제일 좋다고 말하는 인생선배들에게서 공감을 하곤 했었는데 나의 학생시절도 이제 후반전에 들어선 것 이다.

서둘러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했다.

다시 휴학한다고 아버지께 말씀 드렸다가는 당장에 지게 작대기로 몰매를 맞을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휴학하는 것은 무리였고 대학생의 특권인 기나긴 방학을 이용할 요량이었다.

사실 한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으는 돈보다 현지에서 모으는 돈이 훨씬 많은 게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다시 배낭을 싼것 뿐이지만. 호주와는 달리 캐나다 비자는 꽤나 경쟁이 심했다.

어떻게 작성을 해야 내가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을 수 있을까 하고 학교 기숙사에서 반나절을 골똘히 고민했다고 하는 것은 지금의 내 생각이고 그 당시의 나는 당연히 발급될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그 자신감은 도대체 누구에게 어디에서 얻은 것 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 하고 에세이는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글이 써질 모양이었다.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도 조금 해보고 카페에 가입해서 글도 읽어 보았지만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다만 몇 번째 떨어진 친구들의 불평불만에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바로 에세이를 너무 평범하게 쓴 게 떨어진 것 같다는 것이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평범하지 않은 글을 쓰는 게 합격의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심사도 또한 까다로워서 합격한 사람의 것을 베껴서 내거나 하면 바로 낙방하는 모양이었다.  도대체 평범하지 않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써야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학교 옆 단골 만화방에 가서 만화책을 한 50권 정도를 빌려왔다. 몇 봉지의 문어다리와 과자를 사와서 하루 종일 만화를 읽을 작정이었다.

난 항상 고민할 문제가 생기면 아무 생각 없이 만화책을 읽곤 했다.

만화책의 내용은 가상 세계의 것이었지만 내가 가장 잘 이해 할 수 있는 세계의 내용이었다.

난 아직도 만화책에 세상의 진리가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미래가 담겨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마치 크리스천이 성서를 믿는 것처럼 불자가 불경을 외우는 것처럼

하루가 꼬박 지나고서야 만화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눈이 빙글빙글 돌 정도로 많은 만화책이었지만 쌓인 만화책을 보고 있으니 왠지 뭔가 가득 한 것 같은 보람까지 생겼다. 

인터넷 카페 글에서 읽은 것처럼 내게는 에세이 서류를 예쁘게 치장할 능력도 없었고 서류에 뿌릴 향수 따위는 내 몸에도 평생 뿌려 본적이 없었기에 그런 방법은 아예 제쳐 놓고 에세이를 작성하기로 했다.

수북이 쌓인 만화책을 책상 한구석으로 제쳐두고 난 컴퓨터 앞에 앉았다.

호주에서 캐나다 친구를 만난 것을 생각해 냈다.

호주의 어느 백배커스도미토리 침대에 배를 깔고 누워 일기를 쓰고 있었던 오후다. 

같은 방을 쓰고 있던 그 캐나다 친구는 바늘과 실을 가지고 배낭에 캐나다 국기를 붙이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에게 뭐하냐고 물었다.

그는 미국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 캐나다 국기를 배낭에 붙이고 있는 중이란다.

그의 대답은 나의 상식을 벗어난 것이었고 처음엔 그 말의 뜻을 이해 조차 하지 못했다.

캐나다 사람이 미국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국기를 배낭에 붙이는 건 들어 본적도 없는 말이었다.

나는 잠시 멍해 있다가 그에게 왜 미국인처럼 보이기 싫은지 물어봤다.

그는 하던 바느질을 멈추고 내게 돌아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의 눈빛은 꽤나 진지 해졌고 나도 어느새 몸을 일으켜 침대에 앉아 그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 북미에는 두 개의 나라가 있는데 세상사람들은 북미에는 미국밖에 없는 걸로 생각했다. 캐나다는 마치 미국과의 경계가 희미해서 한나라로 생각해 버린다는 것이다.

그는 그리고 다시 그 점을 강조했다. 분명히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다른 나라라고 말이다. 생각해보니 언제나 외국인들은 내게 중국인이냐고 묻거나 일본인이냐고 묻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목에 핏대를 세우고 기분나쁜표정으로 항상 코리아를 강조했다는 점을 생각해 냈다. 심지어 그들을 세계지리도 제대로 모르는 몰상식한 인간들로 치부하기도 했다. 그런 캐나다인의 자존심이 나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다른 캐나다 여행자들에게 물어보았는데 그들 또한 모두 목에 핏대를 높이며 동의 했다. 역시 그들의 배낭에는 캐나다 국기를 붙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에세이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미국인처럼 보이기 싫은 그 친구의 이유를 머리로는 이해 할 수 있지만 진정으로 내가 이해 하고 있는지는 확신 할 수 없다고 그 이유를 직접 느껴 보고 싶다고 적었다.

국제사회에서의 미국인의 입지와는 달리 여행자의 사회에서는 꽤나 괄시 받고 있었던 셈이다. 파키스탄 국경에서 만난 모자에 캐나다 국기를 붙이고 있던 미국인 부자처럼

난 그들의 자긍심에 대해 a4용지 반장정도 작성했고  당연히(?) 비자는 발급되었다.

기말고사 마지막 하루 전날 배낭을 싸고 있었다. 내일이면 캐나다 밴쿠버에 다시 발을 디디게 될 것이었다.

삼학년일학기 생계를 위해 난 차를 팔았다. 이제 남은 건 사지 멀쩡한 몸 하나뿐이었다.

내 지갑에는 500불의 돈뿐이었지만 내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도 충만 되어 있었다.

같은 영어권인 호주의 생활을 해본 적도 있었고 그 동안의 여행 경험으로 조금 우쭐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6월의 밴쿠버는 그리 달갑지 못하게 내게 다가 오고 있었다.

10시간이 걸린 비행 끝에 도착해서 여지없이 입국 심사대를 거쳤고 간단히 나의 배낭을 찾아 공항 밖에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담배를 한대 피웠다.

맛있는 담배 맛이었다. 평소처럼 습관에 의해 피우는 맛이 아닌 오랜 시간 담배를 피우지 못한 후의 폐 깊숙이 파고드는 담배 맛이었다. 공항 리무진을 타고 다운타운에 내려서 거리를 구경하며 호스텔을 찾았다.

비 오는 날에 썬 백패커스를 선택한 건 또 다른 아이러니다.

그곳에 짐을 풀고 내리 잤다. 시차적응이다. 한국에서 6 18일 날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여기는 아직도 618일이었다.

그 동안 그렇게 시차 적응이 필요한 곳에 가본적이 없었으니까 몸 컨디션이 좋을 리가 없었다. 반나절을 내리 잠만 잤다. 옆에서 짐을 풀던 뉴질랜드 친구는 어디가 아픈 줄 알았단다. 뉴질랜드 친구와 일층바에서 가벼운 샌드위치와 맥주를 한잔 마셨다.

그때 까지는 가랑비가 계속 조금씩 흩날리고 있었고 한 무리의 여행자들이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하고 있었다.

점퍼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시내구경을 나섰다. 거리를 걸으면서 캐나다 생활을 위해 일을 시작해야만 한다는 걸 생각해 냈다.

인터넷 카페에 들러서 잡사이트를 뒤져 보았지만 생각보다 내게 맞는 일자리는 없었다. 내 지갑은 이미 일주일 치 숙박비를 지급해버려서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다음날 우선 급하게 처리해야 할 택스넘버를 신청했고 통장을 개설했다.

우선 당장 일용직이라도 구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었다. 호스텔 리셉션에서도 딱히 마땅하게 일이 들어온 곳이 없다는 대답만을 들었을 뿐이다.

먼저 용역회사에 들러서 상황을 들어보기로 하고 호스텔 캐나다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 내게 아직 택스넘버가 나오지 않아서 일을 줄 수 없다는 대답이 들려왔다.

상황이 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떼를 써서 핸드인캐쉬로 인테리어 용역 일자리를 얻어냈다.

식당 인테리어 현장에서 며칠 페인트를 칠하고 가구를 나르니 육체노동에 응당하는 꽤 많은 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조금 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이력서를 들고서 시내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만만치 않은 모양새다. 밴쿠버의 여름은 나처럼 일을 구하는 사람이 많았다. 수요와 공급 중 공급이 우위에 있었다. 보트하우스라는 레스토랑에 들렀을 때도 언제나처럼 웨이트리스에게 가서 매니저를 찾았고 나는 이력서를 제출했다. 나를 본 매니저는 내게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한국이라고 하니 태권도 할 줄 아냐고 묻는다. 우선 세계지리는 제대로 배운 맘에드는 메니저다. 그의 앞에서 군대에서 배운 옆차기를 보여주니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그렇게 보트하우스와의 인연을 맺었다.

보트하우스의 주방은 미칠 듯이 바빴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만 20명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쉴새 없이 바빴고 접시를 나르고 야채를 썰어댔다.

그리고 일이 끝난 첫날 매니저는 내게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렇게 새벽 두 시에 일을 마치고 터벅터벅 걸어 그랭빌 스트리트로 돌아왔다.

그런데 난 호스텔로 돌아오는 데비스트리트에서 난 내 평생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을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언제나 여행을 할 때는 별 정보 없이 가는 편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별 정보 없이 오게 된 캐나다 행이었다.

난 여행을 할 때면 언제나 준법정신을 칼같이 지키는 편이다. 그 길이 가장 문제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그날도 역시 차가 한대도 지나가지 않았지만 난 빨간 불 앞에서 파란불로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맞은편에서도 두 명의 남자가 파란 불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파란불로 바뀌고 나는 발걸음을 옮기며 전방을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맞은편 남자 두명이 신호가 바뀌자 키스를 해대기 시작했다.

호주 킹스크로스에서도 가끔 본 광경이기에 그냥 지나치려 했었는데 내가 지나는 중에도 그들은 뽀뽀에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교차하는 순간 난 그들의 혀가 서로여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장면은 충격 자체였다. 유교사상에 26년을 살아온 내게 그 장면은 공포영화 착신아리의 어떤 장면 보다 무서운 장면이었다.

그날 그냥 운수가 사나웠나 보다. 하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문제는 내가 호스텔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그 영상이 뇌리에 살아나면서 그 장면이 자꾸 클로즈업 되면서 점점 선명해 지는 거다. 

순간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 의심했다. 다행히 난 여전히 여자가 좋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장면만큼은 어느 영화의 멋진 장면처럼 선명하리만큼 지금도 내 뇌리에 남아있다

그 이후로 난 데비스트리트를 밤에 지날 때는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준법정신 따위는 내팽개치고서 집으로 돌아간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시내의 중심도로 벤쿠버 그랭빌 스트리트에서 기나가는 길에 사진한장 찍음 원래는 저기 구름처럼 몰려있는 사람들을 찍고 싶었으나 카메라가 안습...

벤쿠버의 노을 지는 모습 친구집 고층 아파트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찍은 사진 멀리 보이는 바다는 보고 실망한 잉글리쉬베이
스타벅스만큼이나 널려있는 팀호튼의 풍경 벤쿠버를 돌아다니다 보면 밟히는 건 커피숍이다. 심지어 스타벅스는 한국보다 싼가격이며 팀호튼은 스타벅스보다 더 싸다. 매일 집앞 팀호튼이서 숙제하고 공부하고 친구만나고 .....
송년회 파티하면서 일이 새벽 2시에 끝나서 그 이후에 친구들과 모두 함께 술마시던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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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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