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카바의 여행기2010. 7. 30. 07:30
호주 하면 ...캥거루...
캥거루 하면 호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캥거루를 쉽게 볼수 있느냐?
절대 아니다...왜..주로 해질녁이나 아침에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가끔 한국에도 멧돼지가 부산시내에 나타났다든지 하는 뉴스를 보듯이....가끔 미친척 하고 도시로 뛰어드는 캥거루를 있겠지만...대부분의 캥거루는 자신의 본거지에 충실하게 ....점프하며 가끔...뒷발질도 해가며 살아가고 있다.

"서방님....조카들 농장가서 뭐하고 놀지?"
"글쎄..그냥 나처럼 장작이나 패라고...ㅋㅋㅋ"

내가 농장에 내려가면 하는건 ...영화 록키에서 권투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하는 장작패기는 나의 유일한 소일거리였다.
'정신일도 하사불성' 을 외쳐가며...ㅋㅋㅋ
우리장인어르신은 내가 집에 갈때 항상 한마디 하신다.
"ㅋㅋㅋ 자네 덕에 장작은 한동안 안 패도 되겠어..."
"다음에 올때까지...장작 많이 사놓으세요 ㅋㅋㅋ!

이제 사춘기에 막접어드는 조카들에게...장작패기를 시킬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한 그게 나한테처럼 재미있을리도 만무하고말이다.
역시...도닐리 리버에 있는 캥거루에게 먹이주는 거!
아마 감동 먹을거야 ...아.마.도.....
거대한 산림속에서 하는 산책......

처가집 맨지멉은 주변에 큰 나무가 지천이다.
그냥 딱 봐도...몇 백년은 기본으로 먹고 들어갈 나무가 말이다.
몇몇의 글을 읽어보니...사람 아홉명 손에 손을 재는 둘레가 400년정도 되는 나무라 한다.
참 경외심을 느끼게 한다. 400년 사는 것도 한자리에서....것도 툭하면 산불이 나대는 호주에서 말이다. 먼저 산책을 하기 전에 간단하게 일장 연설을 해준다.
"에 또...그러니까...삼촌이 하고 싶은 말은 ...에 그러니까..뱀도 있을수 있고 ...거미도....조심...사자도 있으니.."
"ㅋㅋㅋ 삼촌 또 거짓말...화장실 가고 싶어"

그렇게 간단한(?) 산책 브리핑을 하고 ...산책을 시작했다.
입이 쩍들 벌어진다. '우와...나무 크기봐...'
도대체 몇번의 불이 나버린것인지...밑둥이 아직도 시커멓게 타다만 거대한 나무아래서 몇장의 사진을 찍었다.
"나무 둘레 한번 재볼까.."
그렇게 둘레를 재니 대충 7명정도의 한팔이 나온다. 약....300년 정도 되지 않았을까...라는 논리정연한 나의 계산을 수긍하는 분위기다. 한참을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엔..조금 험악한 지형을 오르고 내리다가...'원트리 브릿지'에 도착했다.
말그대로...나무 큰놈 하나로 다리를 만들어서 사용했던 흔적을 기념해놓은것이었다.
짧은 역사의 호주에 볼거리가 점점 많아지는 이유가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정말 별것 아닌것을 소중히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감동 마저 느껴질라고 하고 ...우리의 정신의 상징이었던 숭례문을 태워 먹은 우리의 현실에 분개했고 억울했다.
드디어 캥거루를 만나러 고고고....

한참 비포장을 돌아서 도닐리 리버에 도착했다.
몇십년전에 살던 집들의 모형을 본떠 리조트형식으로 만들어놓은 마을이다. 그곳에는 몇십마리의 에뮤도 몇십마리의 캥거루와 몇백마리의 새들도 공생을 하고 있었다. 공생이라는 표현보다 오히려 사람에게 길들어져버린 야생동물들이기도 했고...
어제 시내에서 먹이로 줄 씨앗도 가득 사두었기에 나의 마음은 500원들고 학교에 가는 사기 충만한 초등학생의 심정이었다.
 도착하니 어느새 점심이 다가와서 점심으로 싸간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오래된 학교에서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를 까려고 하는 순간 어느새....
"삼촌 저기 캥거루 뛰어와....아니 막 점프해서 와...ㅋㅋㅋ"
"어어....서방님...저기 에뮤도 온다...오늘 점심끝"
"자....차량으로 모두 대피하라...대피하라...ㅋㅋㅋ"

그렇게 차로 들어가서 남은 샌드위치를 먹었고 먹는동안 내내 밖에서 캥거루의 에스코트를 받아야 했고,...에뮤의 염치없는 부리 노크 세례를 받아야만 했다....서둘러 후딱 샌드위치를 먹었다...캥거루의 배가 불룩하게 새끼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하면 나 엄청 착한사람처럼 느껴지겠지만..사실은 ..에뮤가 마구 창문을 쪼아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씨앗을 손바닥에 조금 부어 입에 대주자..캥거루는 살짝 한번 맛을 보더니 ...갑자기 .몇년 안깍은 손톱으로 내 손을 꽉쥐는 것이 아닌가.....
"으아아아아앙.....내손...으아악.."
"ㅋㅋㅋ 서방님 왜그래...놀래서 캥거루 도망가!"
"도망가긴...저기 떼로 점프해서 오는구만..."

어느새 ...캥거루는 몇십마리가 되어 있었고...에뮤도 몇마리가 더 와 있었다....
조카들도 바쁘다....
한손은 가지고 있는 씨앗봉지를 안뺏기려고...한손에 들고 있는 씨앗은 캥거루가 꽉 쥐고 있어서...
에뮤를 보자 소리부터 지르는 조카들...그도 그럴것이 에뮤는 11살짜리 조카보다 키가 컸던 것이다.
그 부리의 크기란.....또...소주 대엿병 먹은듯한 벌건 눈이란..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들에게 비명소리 절로 나올듯한 험악한 인상이었던 것이다.
마음을 열고...말이야....

"오이 조카들 삼촌이 신기한거 보여줄까?"
"뭐....?"
"ㅋㅋㅋ 잘봐...삼촌이 마음을 열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을 알려줄테니까!"

양손바닥에 씨앗을 가득담고서 양팔을 벌리고 하늘을 향해 새소리처럼 맑은 목소리로 ...외쳤다....
"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ㅋㅋㅋ 삼촌 뭐하는거야?"
"응? 새 부르고 있는거야...."
"뭐 그럼 새가와?"
"응 마음을 열고 이렇게 휘파람을 불어주면 손바닥에 있는 씨앗을 먹으러 올거야!"
"에이...거짓말..."
"진짜야...조카들...삼촌의 마음이 얼마나 맑고 순수한지 보여주지....자....마음을 열고!"


거짓말처럼 한마리의 앵무새처럼 생긴놈이 내 손에 앉았다...그리고 씨앗을 쪼기 시작하자...

"흐에엑...믿을수 없어..어떻게 새가..날아와 앉아!"
"봤지....자 마음을 열고......"
"어...삼촌 나한테는 왜 안오지?"
"마음을 열어야 돼!"
"마음을 어떻게 여는건데...?"
"그냥 열어봐....ㅋㅋㅋ "

몇번의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자...시무룩해있던 조카에게...새가 한마리 날아들었다...
주변을 보니 이미 ..수십마리의 새들이 우리의 주위를 선회하기 시작했고....캥거루와 에뮤는 떨어져 있는 씨앗을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난 조카들에게 '마음을 여는법' 을 온갖 미사여구를 사용해가며 설명해주고 있었는데 ......

"에이..삼촌 이거 씨앗들고 그냥 안 움직이면 오는데 ..."
"아냐 아니래두...니가 어느새 마음의 문을 열은거야....!ㅋㅋㅋ"

가져간 씨앗의 거의 절반을 뿌려줬다. 앵무새에게...에뮤에게...그리고 ...캥거루에게 빼앗긴 씨앗들까지 포함해서...
조카들은 대 만족한 모양이다...
오늘 마음의 문을 여는 법을 배웠다며.......
그래...'초심은 잃어도 동심은 잃으면 안되는 거야!"

귀여운 포즈를 요청하는 나의 요구에 .....와이프는 귀여운 나무에 골라 앉았습니다.ㅋㅋㅋ
나무 하나로 다리를 만드니 ..참 편했겠군요...ㅋㅋㅋ
나무 딥따..크데요...비오면 피하라고 ..저렇게 구멍까지....
자 청카바군이 마음을 여는법을 조카들에게 시연하고 있는 중입니다...ㅋㅋㅋ 조카들은 역시 ..저를 우러러 보기 시작합니다만....머지않아..
캥거루 저렇게 보니 ...그냥 커다란 쥐같군요...ㅋㅋㅋ 꼬리힘이 어찌나 대단한지..기력 딸릴때...꼬리를 고아서...ㅋㅋ
'마음을 여는법'을 배운 조카가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2단 콤보까지 달성 했군요..뒤에 에뮤가 뭔가를 노리는듯....음침한 녀석...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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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헐.. 나무가 정말 ㅋㅋㅋㅋ
    한 그루만 베어도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을 거 같네요! +.+

    2010.07.30 08: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불행한건지 ..다행인건지 ...불법 벌목은 벌금이 아주 쎄서...없다네요!

      2010.07.31 22:47 신고 [ ADDR : EDIT/ DEL ]
  2. 자연 속에 아이들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2010.07.30 08:02 [ ADDR : EDIT/ DEL : REPLY ]
  3. 김정곤

    와.. 나무가 무지 크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볼수 없는 나무의 크기...
    캥거루가 작네요.. ㅋ 작은 종인가봐요.. 옹기종기 모여 있는게 참귀엽네요.. ㅎㅎ

    2010.07.30 08:28 [ ADDR : EDIT/ DEL : REPLY ]
  4. 나무 크기가 정말 상상 이상네요. 그런데 그곳은 추운 가요??? 겨울옷 차림을 보니 지금 삼복더위가 더 심화되는듯 ,,,,

    2010.07.30 08:43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도.. 마음의 문을 열려면 호주로 가야하는 건가요 ? ㅎㅎ

    2010.07.30 08: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새 모이주는거 해봤는데 신기하면서도 무섭더군요. 히치콕 감독의 영화도 생각나고.. ㅋ
    캥거루는 동물원에서 봐가지고 애들이 다 누워서 만사 귀찮아 하던데 얘들은 기운차네요.
    마지막 엄마 캥거루 표정이 철권에 나올듯한.. ㅋ
    오늘도 재밌게 잘 봤습니다~

    2010.07.30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최정

    정말 나무보고 저도 놀랬다는 역쉬 자연이 좋은나라는..우리랑은 조금 틀리네요..
    우리도 전쟁과 호란만 없었으면 저런 나무들이 많았을것인데
    잘보고 갑니다~

    2010.07.30 09:04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선 날이 그다지 춥지 않아서 자라는것도 빨리자라니깐요...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0.07.31 22:49 신고 [ ADDR : EDIT/ DEL ]
  8. 새끼여서 그런가...
    제눈엔 귀엽게만 보이는데...ㅋ

    2010.07.30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역시 나무 크기가 어마어마 하네요~ 앵무새는 야생상태 인가요? 원래 겁이 없는건가요? 신기하네요 ^^

    2010.07.30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고독한쓰레빠

    진짜 캥거루 아기가 들어 가는군요@@ 서프라이즈~~~~

    2010.07.30 11:29 [ ADDR : EDIT/ DEL : REPLY ]
  11. 호주에서의 멋진 모습이 아이들의 마음도 열게 하는 것 같아요.
    자연속에서 배우는 것이 많겠죠? 큰 나무 속에서, 웃는 미소가
    지금 댓글을 남기는 이 순간에도 생각이 나네요. ^^
    아이들의 미소가 예뻐서 더더욱 사진이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모습을 담은 사진을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2010.07.30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골코아줌마

    캥거루한테 난 아픈추억이.
    먹이주다가 앞발로 내 코앞을 휘~~~익!
    그 몇십년 안깍은 발톱으로 내 얼굴 갈김 당할뻔 함.
    ㅠ.ㅠ

    난 캥거루 무서워~~~~

    ps:코알라를 안고 사진찍다가 내 스웨터 다 뜯겼음.ㅠ.ㅠ
    갸 역시 발톱이.....니덜 바위에다가 발톱 갈구 댕기냐!

    2010.07.30 15:42 [ ADDR : EDIT/ DEL : REPLY ]
  13. 날씨

    멋져요!! 저렇게 살고 싶다.

    2010.07.30 17:14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말 나무 크기가 어마 어마하네요 ^^;
    진지하게 마음의 문을 여는법을 배우려고 햇는데 ㅋ
    조카가 한방에 가르쳐주네요 ㅎㅎㅎ

    2010.07.30 1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말 마음의 문을 여니..동물들도 알아 보는군요...
    각박한 세상에..이렇게 자연과 함께 동화되어 보는 것도
    정말 좋은 겸험일텐데요..잘 보고 갑니다.

    2010.07.31 01: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영혼이 너무 순수,..ㅎㅎㅎ 농담이구요,...원래 붙임성이 좋은 새들인가보드라구요..ㅋㅋ

      2010.07.31 22:54 신고 [ ADDR : EDIT/ DEL ]
  16. 물푸레나모

    마지막 사진 캥커루 정말 귀엽네요. 특히 주머니에 들어가 고개만 쑥 내밀은 새끼 원츄!

    2010.07.31 14:22 [ ADDR : EDIT/ DEL : REPLY ]
  17. 한번은 누사에서 사기 당한적이 있는데요.

    저 높은 나무위에 코알라가 있는거에요. 늘 그랫듯이 자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사진찍고 그러고 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저거 가짜라고... ㅎㅎㅎㅎ -ㅅ-;;
    그러고 보니 조금 어색한거 같기도 하고...
    ㅋㅋㅋ

    어이없었지요.. ㅋ

    2010.08.01 0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진짜일수도 있을거예요..몇일전에 코알라를 눈앞에서 보고도 가짜인줄 알았을정도로 움직임이 없더라구요..하루에 20시간 이상을 잠만 잔다는

      2010.08.03 20:38 신고 [ ADDR : EDIT/ DEL ]
  18. 꿈꾸는 로댕

    호주가서 먹고 살만한거 없나요? 가족들 다 데리구 가버리게...한국 지겨워

    2010.08.02 11:48 [ ADDR : EDIT/ DEL : REPLY ]
    • 찾아보면 많습니다. ...한국분들은 이민오셔서도 다들 잘사시더라구요!워낙 성실들 하셔서

      2010.08.03 20:40 신고 [ ADDR : EDIT/ DEL ]
  19. 쪽배

    항상 글 재미있게 읽고가요 ㅎㅎ

    2010.08.02 22:22 [ ADDR : EDIT/ DEL : REPLY ]
  20. 사비나

    31일부터 휴가다녀왔네요 해남대흥사의 웅장함 고즈넉함 ,,,완도 흑일도 라는 섬에서 주낙이라는 낚시....
    그리고 교통남을 겪고왔지요 올만에 옵니다

    2010.08.05 11:14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7. 28. 08:00
참 멀기도 하다. 퍼스시내에서 처가까지는 4시간 정도가 걸리는 거리다.
"삼촌 얼마나 더 가야 ?"
"오이! 조카들 출발한지 30분 밖에 안지났는데 ...."
출발하기전에 미터기를 0으로 맞춰 놓은 트래시는.....
"우와 서방님 뒤에 다 자는거야?"
"ㅋㅋㅋ응!"
"이제 50키로 조금 넘게 왔는데 .....이.럴.수.가!"

맨날 봐도 차에타기만 하면 자는 조카들이 신기한 모양이다.
쯧쯧쯧....다윈과는 전혀 다른 풍경인데 ...눈뜨고 보면 얼마나 좋을꼬....하는 안타까움 마저 밀려온다. "다 ....지들 복이지..뭐!"
처가집에는 지금 아무도 안 계셨다.
장모님은 애들레이드에 한달째 둘째딸 세라와 여행중이시고 장인어른도 일주일전에 합류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간에 조그만 마을에 들러서 간단하게 우유하고 몇 가지 과자들을 사서 도착했다.

아차..전편의 이야기를 읽으시면 내용을 더욱 재미있게 읽으실수 있겠네요!
[엉뚱이 조카들의 조기 유학기] - 학창시절 12년간 개근상 받은 내가 조카들 학교 결석 시킨 이유!
[청카바의 여행기] - 외국사람들은 정말 중고 물품을 좋아할까?


신선한 호주 공기가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농장!
아침에 일어나 안개가 자욱하게 낀 농장을 보니 ....마음도..안구도 정화되는 느낌이다.
호주 서부의 겨울은 우기다....비가 많이 와서 보이는 곳마다 물이 넘치고 들판은 파랗게 변해서 오히려 풍성해진 느낌이다.
반대로 여름은 건기여서 잔디도 메말라 있고 나뭇잎들도 노랗게 물들어서 오히려 생기가 없어 보이는 편이다. 산불도 많이 나고 말이다.
촉촉히 젖어있는 잔디를 보니 산책이 하고 싶어졌다.
이미 조카들은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지 맘대로들 사진에 담고 있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서 농장을 한바퀴 돌면서 산책을 하기로했다.
운이 좋으면 캥거루도 볼수 있을테고 에뮤도 있을거라는 상상을 하면서.....
옷은 최대한 대충 입었다.
잔디들이 다 젖어 있어서 금방 버릴 각오를 하면서......
"서방님 이거 가져가야지!"
"아하......ㅋㅋㅋ"
"삼촌 빵을 왜 가져가?"
"양 주려고 ...!"
"뭐....양이 빵을 먹어?"
"ㅋㅋㅋ 보면 알아!
신선한 충격들....
조카들에게는 수평선이 보이는 농장크기가 마냥 신기한 모양이다.
"삼촌 이게 다 숙모네 농장이야?"
"응 저거 나무 잘린데 까지는 ..."
"후아.....진짜..크네 "
"밑에 검은 콩보이지...그거 주워다 심게 ...몇개 주워"
"ㅋㅋㅋ 이거 양 똥이잖아..."
"ㅋㅋㅋ 어떻게 알았어.."
"한국에서 염소똥 본적 있다구"

그나마 조카들의 외갓집 할머니댁은 모두 시골이었다. 게다가 모두 농사를 짓기까지 하니....전에 서울에서 전학온 여학생처럼 콩잎을 보고 깻잎 맛있겠다를 연발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멀리 양들이 모여있는게 보였다.
트래시가 식빵 봉지를 흔들어 대자 양 몇마리가 고개를 돌려 확인하더니...갑자기 눈빛이 변해 전력 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그냥 막 덤벼들기까지한다....
식빵 안주면 뒷발질 할것같은 눈빛으로....
"우와.....완전 잘먹어...."
"ㅋㅋㅋ 진짜 신기하다."

나도 처음 봤을때 양이 식빵을 이렇게 잘 먹을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
근데 생각해보니 ...못먹을게 머야....그치...베지테리안(채식주의자)니까...빵먹는게 오히려 당연한건데...사자나 호랑이가 빵먹으면 조금 이상한거고 ......ㅋㅋㅋ
장인어르신의 농장에는 댐(Dam)이라고 불리는 저수지가 4개가 있는데 한곳은 꽤 커서 보트도 한대 있을 정도였다. 언제나 물이 있는곳에는 동물들이 많은 법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봤잖은가....
사자도 목마르면 물마시러 오고 그 안에는 악어가 있고 ..저 귀퉁이에서 사슴이 목을 축이는 그런광경...
"저 발자국 보이니?"
"응...되게 많은데...'
"사자야.....사자가 있어...이곳엔.."
"삼촌....나 바보 아니거든...양똥이 저렇게 많은데...."
"ㅋㅋㅋ 아냐...콩이라니까....몇개 주워서 심어봐..."

끝내 속지 않는다.....'어린것들이 동심이라곤 눈꼽 만치도 없다니....'
수지에 있는 가재를 잡을까하다 너무 추워서 포기했다. 여름같으면 ..백만불짜리 별들을 보여주며 생색을 내겠지만 겨울이라 별들이 뒷구름에 죄다 숨어버려서.....아쉽지만.....
'그것도 지들 복이지 뭐'

그 넓디 넓은 농장을 한바퀴 순회하고 도망가는 토끼를 찍으려 연방 셔터를 눌러댔지만...

"우와 삼촌 난 토끼들이 저렇게 빨리 달리는거 처음 알았어..."

"그럼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도 안 읽었냐?"
"진짜...빠르다.."

염소와 양이 다른점...

한국에도 염소는 심심찮게 볼수 있다...
하지만 양을 보기란 별로 쉬운일이 아니다. 전에 식구들과 함께...강원도 어디께를 놀러 갔는데 ..양한테 먹이주는 그런 체험...양한테 여물 좀 주려고 길이 2키로 이상 서있었던 기억에 ....이렇게 쉽게 양이랑 노는게 ..참 호사처럼 느껴진다.
처갓집 농장 한 가운데에는 양 털 깍는 창고가 있다.
닫혀진지 꽤 된듯 적막함이 맴돌지만....숨겨진 열쇠를 찾아 문을 여니..장인어르신의 깔끔한 성격처럼 창고안은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
뒤늦게 양털을 두어마리 깍으셨는지...바닥에 깍인 양털이 놓여 있어 조카들은 신기한 맘에 만져본다.
"삼촌 이거 진짜야?"
"야 ...여기있는게 진짜지...가짜겠니....ㅋㅋㅋ"
"완전 가짜 같아..생전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느낌..."

나도 처음에 양털을 만져보고 ...'인조'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기름이 끈적거리는 것이...마치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한 3일 머리 안 감은 머리털 만지는 느낌.....ㅋㅋㅋ
언제와도 신기한 느낌이다....양털을 깍는다는 창고도 양털을 깍는 바리깡도....
"자! 봤으니까...이제 나가자...담에 양고기 먹을때 더 맛있게 먹을수 있겠지...!"
"ㅋㅋㅋㅋ 삼촌 저렇게 귀여운데..."
"소는 안 귀엽냐....!"

밖에는 비가 들이치고 있었다..
겨울의 끝자락의 서호주의 하늘은 잔뜩 먹구름을 머금고 가랑비를 흩날리고 있었다.
농장을 한바퀴 돌았을 뿐인데 벌써 점심이 가까워져 가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는 맨지멉(처갓집)의 자랑인 나무들을 보러갈 예정이었다.
트레시는 벌써 겁을 주기 시작했다. 60미터짜리 나무 올라가는게 무슨 대수라고!
대한민국 군필자인 나에게...


양한테 식빵주러 가봅니다....일단....날씨가 사진을 좀 아는지...화사하게 햇살을 빼꼼히 내줬네요...짜식.,.
조카들은 사진 찍으랴 빵주랴....정신없습니다만...양들은 삭빵앞에서 아주 정신줄을 놔버리더군요...ㅋㅋㅋ
작업복 모냥새가 조금 그렇습니다만....ㅋㅋㅋ 순수한 양들이라고 하잖아요!....냄새가 어찌나는지.. 비맞고 머리 몇달 안감은 그 냄새....ㅋㅋㅋ 옷 버릴 각오하고 작업복으로 갈아입고...S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네요!
양털 처음 본거처럼 촌스럽게 구는 조카들...ㅋㅋㅋ 기념으로 조금 뜯어감....트래시왈
"최하위 양털인데...ㅋㅋㅋ"


명색이 겨울인데도 노란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네요...귀여운 포즈를 요구하니....밥먹고 소화안되는 포즈가 나오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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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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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앗 1등 입니다. 최하위 양털이라니 ㅋㅋ 제 눈엔 다 좋아 보이는데 말예요~ 다윈은 몇 도까지 오르나요? 여기 서울은 34도 ㄷㄷㄷ.. 다윈에겐 장난이겠죠?

    2010.07.28 0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제눈에도..죄다 같아보입니다만...지금 서호주를 여행중이라....10도 전후의 깔끔하게 닭살돋는 이 날씨가 너무 좋아요...ㅋㅋㅋ 만끽중입니다..밤에도 막 반팔입고 다니는 센스를 선보이는 중이죠..ㅋㅋㅋ

      2010.07.29 00:07 신고 [ ADDR : EDIT/ DEL ]
  2. 저는 2등이어요...ㅋㅋㅋ
    양을 직접 본것이 동물원에서만 봐서요...
    식빵먹는 장면을 보지 못했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0.07.28 08: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담에 동물원에서 식빵을 한번 ..던져보시길...ㅋㅋㅋ 더운 여름 요리하시느라 너무 고생이 많으세요..옥이님...

      2010.07.29 00:08 신고 [ ADDR : EDIT/ DEL ]
  3. 바로발사

    노란 나무꽃이 너무 예쁘네요 마치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달린 모습 같습니다.
    기린도 식빵을 그렁게 좋아하던데 양도 식빵에 넘어 가는군요 ㅋㅋ
    매번 조은글 잼나게 보고 있습니다.^&^

    2010.07.28 08:42 [ ADDR : EDIT/ DEL : REPLY ]
    • 베쥐테리안들이 그러더라구요..ㅋㅋㅋ 다 시험해 볼라구요..소도 잘먹나

      2010.07.29 00:08 신고 [ ADDR : EDIT/ DEL ]
  4. 최정

    식빵먹는 양을 본적이 있는것이 아니라 양도 본적이 없다는 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2010.07.28 08:51 [ ADDR : EDIT/ DEL : REPLY ]
    • 한국에서 양목장 체험 갔다가 2키로 줄서있는거 보고 기겁했다니깐욬ㅋㅋ

      2010.07.29 00:09 신고 [ ADDR : EDIT/ DEL ]
  5. 여기는 멜번 오바!

    저 노란색 꽃..얼마전에 윌리암스 타운 가는 길에 보고선 언니랑 너무 신기해했답니다. 겨울인데 노란색이 활짝 펴 있는걸보고 잠시 계절을 착각하게 만들더군요. 알고보니 여기저기 곳곳에 펴있던데 그동안 제가 너무 눈 감고 다녔나봅니다 :-) 트레시 너무 귀엽고 착한 와이프같애요~ :-) 잘사세요~~~!

    2010.07.28 09:42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여기저기 많더라구요..그 나무...지금은 마가렛리버인데...참 좋군요...와이너리를 들렀는데 여름에 왔으면..정말 좋았을것 같다는 강추합니다....voyage estate라는 와이너리...동화속에 나오는 그런곳이더라구요....여기는 서호주 마가렛 리버 오바

      2010.07.29 00:11 신고 [ ADDR : EDIT/ DEL ]
  6. 식빵먹는 양을 본적이 있는것이 아니라 양도 본적이 없다는 ㅎㅎㅎ(2)

    한마리만 보내주세요 ㅋㅋ
    여기도 한국에서는 공기 좋다는 제주도니까 애들 잘 살수 있을거에요 ㅋㅋ
    보내주세요 ㅋㅋ

    2010.07.28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마도 제주도 초원지대에 풀어만 나도 잘 클것 같다는....ㅋㅋㅋ 양 보내 드릴테니까....조랑말 보내주세요..ㅋㅋ

      2010.07.29 00:12 신고 [ ADDR : EDIT/ DEL ]
  7. 양이 식빵도 먹는군요..ㅋㅋ 청카바님 이 글을 보니까 저도 얼마전에 여기서 양떼목장 갔었던 기억이.. 사진을 묵혀두고 있었는데 조만간 포스팅해야겠습니다.ㅎㅎ

    2010.07.28 1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날씨

    양 까만게, 냄새가 여기까지 날 듯^^

    2010.07.28 13:57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그런것들이 상급 양털이 된다더라구요...빨면 깨끗해집니다...ㅋㅋㅋ 전 왜 양 똥냄새가 구수하게 느껴질까요?

      2010.07.29 00:13 신고 [ ADDR : EDIT/ DEL ]
  9. 전라도 아가씨~

    글 재밌게 잘 읽고 있어용~^^
    요즘 청카바님 블로그 구독해서 글 읽으러 자주 오는데 책도 쓰신 작가님 인지는 방금 알았네요~ ㅋㅋ

    2010.07.28 19:08 [ ADDR : EDIT/ DEL : REPLY ]
  10. 고독한쓰레빠

    우와 한국에서 저정도이면 기업수준규모 인대 ,,ㅋㅋㅋ 진짜 부러심... 양이 빵먹는건 처음알았네요... 염소가 신문지 먹는건 보았는대...

    2010.07.28 23:43 [ ADDR : EDIT/ DEL : REPLY ]
    • 오....신문지 먹는 염소 보고싶네요..ㅋㅋㅋ 쓰레빠님...엽서 받으셨나요....?

      2010.07.29 00:14 신고 [ ADDR : EDIT/ DEL ]
    • 고독한쓰레빠

      청카바님 엽서 공중분실 되었나봐요ㅜ.ㅜ 아무리 기달려도 안와요 ㅠ,.ㅠ

      2010.07.29 07:01 [ ADDR : EDIT/ DEL ]
  11. 양이 식빵도 먹는가 보군요.
    글 잘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끔식 댓글을 달지만...^^;

    2010.07.28 23:51 [ ADDR : EDIT/ DEL : REPLY ]
    • 식빵만 주니까...조금 미안하드라구요..담엔 피넛버터도 발라주려구요...

      2010.07.29 00:15 신고 [ ADDR : EDIT/ DEL ]
  12. 사비나

    볼수록 신기한게 많은 나라 이네요 부럽습니다

    2010.07.29 10:53 [ ADDR : EDIT/ DEL : REPLY ]
  13. 1번의 경우는요.. 가끔 밥먹다보면~
    주위에서 심하게 후루룩~ 먹는 사람들보면~
    참 필요하다는 생각이들더라구요 ㅎㅎ
    ---------
    양말에 조리패션은 너무 심하셨는데요 ㅋ
    재밋게 잘 보고 갑니다. ^^

    2010.08.18 1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어제 저녁을 먹으면서 뉴스를 보고 있는데 ....'호주 농장' 에 관한 뉴스가 나왔다.
농부의 아들이자 농부의 사위인 내가 관심을 갖은것은 당연하고 말고....
먹던 접시를 내려 놓는것은 ...내게 있어 흔한 일이 아니건만....접시를 내려 놓는 것도 모자라 입맛이 똑...하고 떨어져 버렸다.
과연 어떤 뉴스가 나왔길래 ........
워킹홀리데이....도대체 무엇 때문에 가는가?
워킹+ 홀리데이....이보다 더 좋은 취지의 비자는 듣도 보도 못했다.
4개국 워킹홀리데이 호주,캐나다,일본,뉴질랜드 워홀을 경험하면서 공부도 하고싶은 만큼 실컷 해봤고 외국인들과 수다도 입이 부르트록 떨어 보고 삽질 만삽 하고 하늘 한번 쳐다보면서 열심히 통장 잔고를 늘려가기도 했다.
워킹홀리데이는 그야말로 내 인생에 있어 '오아시스' 물만 가득한 오아시스가 아닌 '신선한 젖과 꿀' 이 가득찬 그런 것이었다.
농장에서 열심히 돈 벌어서 시내로 나와 커피 한잔을 마시며 통 유리창으로 들여다본 하늘은 얼마나 아름다웠고 그 햇살에 낮잠을 한숨 때리는 여유는 얼마나 꿀맛이었던가?
누구나 이런 워킹홀리데이를 꿈 꿀 것인데 ......사람일이란 쉽게 풀리는 법이 없다.
아시안을 타킷으로 잡은 농장들...
현재 아시아 국가들중 워홀이 있는 나라는 몇 개국 되질 않는다. 대표적으로 일본과 한국 그리고 몇년전에 가입한 타이완(대만)정도다.
아시아인들의 영어는 전반적으로 유럽인들에 비해 유창하지 못한편이다.
그래서 표현도 조금 어눌하고.. 그 때문인지...조금 소심해지기까지 한다.
어제 뉴스에서 딸기농장이 소개되었는데 ...호주 백인들은 그곳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왜? 힘들어서? 돈이 안되서? 호주인은 게을러서? 아니면 일을 못해서?
정답은 .....'그들은 호주의 법을 알고 있고....상식에 어긋나면 바로 대응 하기 때문' 이었다.
그래서 말도 어눌하고 소심하기까지한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일꾼을 구하는 것이다.
워킹홀리데이비자를 소지한 젊은이들 얼마나 좋은 먹잇감(?)인가?
얼마 안 있다가 농장을 떠날것이고 ....또 호주에 살지도 않고 일하는 내내 묵묵히 주는대로 받아만 먹는데....뉴스를 보는 내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의 입에서 한국인이 나올때는 참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혹시 모른다. 그곳에서 일했던 친구들중에는 '좋은 추억들' 이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을지도 ....지나간 일은 왠지 모르게 조금 아름답게 느껴지는 법이다. 군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지금 뉴스에 나온 농장은 조사중에 있어 뭐라 단정짓기는 곤란하나 뉴스에 나온것으로만 봐도 최저 시급이 안될 가능성도 농후하고 ...농장주는 또 다른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농후하다.
호주의 도시들은 대부분 해안가를 따라서 형성이 되어 있는데 ..그중 동부쪽 해안에 대부분의 도시들과 관광지로 발달이 되어 있다. 땅덩이가 큰 호주에서도 유난하게 농장들이 많은 곳이다.
인력 공급도 수월하고 판매 루트도 가깝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한국 워홀러들은 브리즈번이나 시드니 멜번등...큰도시로 입국을 한다.
처음에는 도시 구경도 좀 하다가 이내 '벽' 을 실감한다.
막상 배낭 제일 밑에 '용기' 란 놈을 가져오긴 했는데 ...실전에서 부딪치는 '영어' 라는 괴물은 만만치 않다.  
꿈에서 그리던 외국친구들과 커피숖에서 서빙하며 수다를 떨던 모습은 모래성 처럼 단 한방의 파도로 휩쓸려 버린지 오래고...들고 온 돈도 얼마 없고 집도 친구도 없으니 오죽 불안할까?
제일 일자리를 잡기 쉽다는 농장 소식에 팔랑귀가 펄럭 거린다.
그리고 무작정 몇명의 친구들과 농장에 문을 두드려 보지만 그마저도 인원 초과로 대기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고 ....
정보도 한국인한테만 의존한지라...혹은 다른 아시안 일본인이나 타이완....대부분 아시아인이 모인곳으로 가게 된다.
그.런.데....어제 뉴스에서는 그런 악덕 농장주에게 걸린 아시아인들이 나온것이다.
비단 한군데 문제만이 아닐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뉴스보고 식겁한 농장주들....부랴부랴 호주인들도 고용할지 모를 일이다.
그럼 농장 가지 말란 소린가?
개인적으로 농장에서 재미있는 경험을 한 나는 호주 워홀에서 농장을 추천하는 편이다. 친구들도 많이 사귈수 있고 일이 잘 풀리면 돈도 많이 벌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농장에 가더라도 이것만은 잊지 말자....
호주에도 최저 시급이 있다.
그런데 ... "영어도 잘못하고 ....온지 얼마 안되서 ...싸게든 뭐든..."
최저 시급은 영어 못해도 온지 얼마 안되어도 받게 되있는게 '최저 시급' 임을 잊지 말도록...(2009년 기준 서호주 최저시급 14.67불 캐주얼 직업은 17.60불 캐주얼 잡은 고정이 아니라 필요할때 불러쓰는 경우)
농장에 가면 '컨츄렉' 이라 불리는 능력제가 있다. 말그대로 하는 만큼 버는 거다.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초등학교 6학년 부터 경운기를 몰고 다닌 내가 하루종일 쎄가 빠지도록 해도 80불을 채 못번 포도 농장이 있었다. 다음날 농장 주인한테 가서 "아저씨...나 시급 올려줘 ...하루종일 했는데 ...것도 열심히 이건 말도 안돼!"
당연하지만 ...대답은 NO였다....그래서 다음날 그만두고 일한 만큼 돈을 받아왔다. 당연히 고분고분 안준다. (돈 받을때 처신하는 방법은 따로 문의사항이 들어오면 알려줄 의향은 있으니 개인적인 컨택 바람..ㅋㅋㅋ.)
그렇게 몇군데 농장에서 짤리기를 여러번 하고서야 깨달은게 하나 있었는데 ....'목소리 큰놈이 이긴다' 실제로 목소리를 키우라는게 아니다. 당당하게 일한만큼 요구하라는 소리다.

PS: 개인적으로 정말 돈이 없어도 재미있게 여행을 했던 곳이 호주였다.

일을 찾으면서도 일을 하면서도 심지어 일자리에서 짤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좋은 호주인도 많이 만났고 재미있는 여행자들도 많이 만났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니 당연히 일을 해야겠지.....하.지.만 ....잊지 말아라 ...워킹+ 홀리데이다. 홀리데이도 잊지 말기 바란다.

뭐니 뭐니 해도 워*홀의 진리 그거슨 '자기 하기 나름' 이라는 사실....
혹여 호주에서 워홀로 이글을 보시는 분들 현실의 벽에 조금 주눅이 드셨나요........기지개 펴시고..자신감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목소리 큰놈이 이긴다는 말.....잊지 마세요!

호주 서부 어느 사과농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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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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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청카바님 전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렇군요.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계신 모습이 보기 좋네요.

    2010.07.23 08: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늘 여행갔다가 워홀온 친구들 봤는데 ...참 좋아보이더라구요....열심히 하는 것이

      2010.07.29 00:28 신고 [ ADDR : EDIT/ DEL ]
  2. 젊은 사람들은 한번쯤 워홀에 대해 환상을 갖고 해볼만한 도전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세상에 쉬운건 없네요~ 몇 가지 주의를 하고 준비도 잘 해서 해야겠습니다.

    2010.07.23 08: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잘하는 친구들도 많지요......가끔 용기가 필요한 친구들이 있어서...이글을 보고 용기를 얻기를 바라면서 ...

      2010.07.29 00:29 신고 [ ADDR : EDIT/ DEL ]
  3. 주변에 워홀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알아보니 농장 등에서 너무 부려먹어서 워홀 가지말라고 비추천 하는 분도 꽤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역시 뭔가를 하려면 단단히 준비를 해야하는 모양입니다~

    글 잘보고 갑니다 ^^

    2010.07.23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뭐 여러가지 케이스가 있겠습니다만...역쉬...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말은 진리인듯.

      2010.07.29 00:29 신고 [ ADDR : EDIT/ DEL ]
  4. 물푸레나모

    잘 봤습니다. ^^ 정말 어딜가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지요.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청카바님의 '돈 받을 때 처신하는 법'에 대해 귀가 솔깃해지는 군요. 것도 따로 한 번 포스팅 해보심이...?

    2010.07.23 09:37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냥 눈알 부라리는 건데요...ㅋㅋㅋ 그때..입술을 조금 내밀고 움직여줘야합니다.

      2010.07.29 00:30 신고 [ ADDR : EDIT/ DEL ]
  5. 어느일이건 어느나라이건 간에...모든것은 자기하기 나름이다..라는 말씀 잘 새기고 갑니다^^

    2010.07.23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제가 호주 워홀 할 당시에 농장은 절대 안 가려고 했었고, 가지도 않았습니다. 대박신화도 있지만 아시다시피 여러 부작용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요.ㅎ 청카바 님처럼 좋은추억 가지신 분도 계시겠지만요. ㅎ 어쨋든, 목소리를 높이라는 말씀에 완전 공감합니다. 자기가 한만큼 대가를 요구 못하면 그걸 이용해먹는거니까요. 처음에 일자리 구할 때 '에이전시'라는 말을 듣고 참 어이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자기 힘으로 잡을 못구하다니... 그런곳을 통해야 한다니.. 캐나다 워홀 이후에 갔던 호주 워홀이라 상당히 실망을 많이 했었는데, 동부 해변 관광했던걸로 덮어두고 있습니다.ㅋ 호주 워홀 갈 계획이신 분들을 위해 청카바님의 '처신법'에 대해 알려주시면 좋을듯하네요. ㅎ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2010.07.23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셨군요..오늘 여행하면서 워홀러들을 봤는데 ...참 잘하더라구요....여행도 일도....멋지드라구요!

      2010.07.29 00:32 신고 [ ADDR : EDIT/ DEL ]
  7. 헐..워홀 갈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겟네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2010.07.23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좋은 경험담 감사합니다^^

    2010.07.23 12:06 [ ADDR : EDIT/ DEL : REPLY ]
    • 페니웨이님...안녕하세요..처음 블로그 시작할때..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 ...답글이 늦었네요...근데 요즘 영화이야기 말고 다른 블로그는 글이 많이 안올라오셔서 걱정을 했드랬습니다..반갑습니다.

      2010.07.29 00:33 신고 [ ADDR : EDIT/ DEL ]
  9. 언제 호주로 날라볼까? 생각 하고 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010.07.23 12:15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정말 좋은 말씀이시네요. 호주 워홀이 아니더라도 인생에서 명심하고 있어야 할 말입니다.
    목소리를 키우자?ㅎㅎ 제 친구들도 호주농장에서 일하다 온애들이 있는데.. 비슷한 고충과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더라고요..^^

    2010.07.23 15: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뭐 재밌는 일도 많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의 친구분중 영어를 배우러 갔는데 농장주인이 벙어리 였다는....등등

      2010.07.29 00:34 신고 [ ADDR : EDIT/ DEL ]
  11. 워킹 홀리데이하고 싶지만 나이때문에 못하네요. ㅜㅜ
    그리고 시간 괜찮으시다면 제 블로그에도 한번 들려주세요.
    저번에 이어 이번에는 블로그로 보험홍보시 어느정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지 공개하였으니 확인하시고 마음에 들면 추천 해 주셔도 되고 마음에 안들면 안하셔도 되니 심심풀이로 들러주세요~ ^^;

    2010.07.23 15:55 [ ADDR : EDIT/ DEL : REPLY ]
  12. jin

    2006년 처음 호주워홀시작할때 동부 '번다버그'의 체리토마토농장에서 일했습니다.
    숙소매니저의 인종차별, 농장주인의 사기(트집잡아 돈떼먹기?)...
    마음고생 많이 하고, 항의도 해보았지만,,,'계란으로 바위치기'였네요.

    돈이 없어 움직일수 없을때라 여비만 챙겨 결국 한달반만에 떠났는데요..ㅠ
    이후 보웬에 가보니 똑같은 상황...아시안들은 일손 정말 아쉬울때만 부르고, 부당한 대우..ㅠ
    더 나쁜건 같은 아시안이 아시안 차별하고 사기치는거였네요. 그게 더 웃겼어요 전..ㅋㅋ

    딱 세달만에 농장일 그만두면서, 호주가 너무 싫고 속상했는데...특히 이분위기는 동부가 심합니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서부쪽은 저만 열심히 일하면 되는 분위기였어요.^^
    어쩌면 제가 갔던 동부의 번다버그, 보웬이 특히 아시안이 많고 일손이 많은 지역이라 그럴수도 있지만요.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하는건,,,결과적으로 달라진게 없어도...부당함을 항의한 점!^^
    한국인, 일본인,대만, 홍콩 친구들...시키는 일 열심히 하는건 좋은데 부당함도 그대로 수용하는게 아쉬웠거든요.

    2010.07.23 16:50 [ ADDR : EDIT/ DEL : REPLY ]
    • 잘하셨어요...언젠가 그때의 경험이 소중한 힘으로 다가오시길 ...바라겠습니다.

      2010.07.29 00:35 신고 [ ADDR : EDIT/ DEL ]
  13. 현지인 고용하기는 힘들군여

    2010.07.24 01:52 [ ADDR : EDIT/ DEL : REPLY ]
    • 현지인들은 이래저래 말이 많으니 ...불법을 저지르기에...외국인 워홀러들이 편하겠죠...나쁜 놈들

      2010.07.29 00:36 신고 [ ADDR : EDIT/ DEL ]
  14. 옥수수식빵

    내년 8월에 호주로 워홀가려고 이것저것 준비하다 알게되었어요.
    매일 들어와서 보는데도 보고 배울게 너무 많네요~ 좋은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부러워요.........

    2010.07.28 10:37 [ ADDR : EDIT/ DEL : REPLY ]
  15. ㅎㅎㅎ 항상 느끼지만 사진이나 글이나 시원시원해서 좋군요! 어렸을떄 잠시 살았던 호주를 그리며 항상 글 잘 읽다 갑니다..^^

    2010.08.02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저기 있잖아요...제가 ..댁의 따님과...결혼을 ..."
"뭐 언제?"
"아니 먼저 허락을.....?"
"니들이 좋으면 하는거지 뭘"
"아니 그건 그런데 ..트래시가 아빠한테 물어보라고..."
"ㅋㅋㅋ 자네가 속은거야!"
"흐이익.."

참 뻘쭘한 것이었다. 장인어른이 될분한테 '당신의 딸을 저에게 주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이..
트래시는 내게 항상 말했다.
"나랑 결혼할려면 아빠한테 먼저 물어봐"
"아니 원래 호주는 그런가? 한국도 그렇긴 하지만"

그래서 물어봤다. 결과는 얼굴빨개지고 무안한 상황이 연출이 되었지만...
장인어르신의 주된 관심사는 '농업'이었다.
장인어르신에게 우리 아부지가 농부라는 것은 참으로 기쁜 모양이었다.
"히야...그럼 니네 시골집에도 가는거야? 언제 갈건데? 농장도 볼수 있어?"
질문이 끊이지 않으셨다.
논이 얼마나 있는지 ...뭘 키우는지 집에 소가 있는데 몇마리인지? 지금 한국에서 양은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
장인어르신은 굉장히 다정다감하시면서도 장난끼 300프로 정도 되시는 분이시다.
작년 크리스마스때 처갓집 농장에서 장작패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트랙터로 모래를 한차 퍼오시더니 잔디위에다 내려놓으셨다.
"뭐하시려구요?"
"응 손주손녀들 모래장난 하라구..."

그렇게 모래사장을 만들어 주시고 파라솔까지 가운데 박아주시는 장인어르신의 다정다감에 솔직히 조금 반했다.
주로 저녁이 되면 저녁을 먹고서 장인어르신은 와인을 한잔 하시면서 나에게 한국의 농장에 대해서 물으신다.
"에이 한국 농장들은 여기에 비하면 정말 조그만해요! 업종도 대부분 쌀농사가 많구요"
그렇게 장인어르신과의 한국여행은 나의 결혼이라는 이벤트로 극적(?)으로 성사가 되었다.
고향 함평으로 이동하는 내내 밖의 겨울의 황량한 풍경에 눈을 떼지 못하신다.
"여기 보이는 농장들이 다 쌀농사라고 ?"
"네 농사짓는 사람들의 주 업종이죠!"
"저기 파란지붕 창고는?"
"네? 아 저기는 소 막사예요"
"몇마리나 있는거야?"
"저 정도면 50마리쯤은"
"에게...겨우?"
"ㅎㅎㅎ 근데 그거 아시나요 호주 소 한마리에 70만원정도 하지요? 한국은 큰놈은 500만원도 넘어요"
"흐이익..."

그렇게 시골집에 도착했을때 우리 장인어르신은 외양간 먼저 들르셨다.
"오 이렇게 묶어놨는데도 잘크네...이게 그러니까 한마리에 500만원짜리들....?"
"넵..."

장인어르신은 손수 가져오신 호주의 '농민잡지'를 우리아버지에게 건내시기도 했다.
"청사위 이거 이거 소가격이랑 알려드리고.."
"ㅋㅋㅋ 네.."

서울 호텔에 계실때도 다들 꿈나라를 헤매는 아침에도 어디를 그렇게 돌아다니셨는지..돌아오셔서는 내게 이것저것 물으신다.
"어디 다녀오셨어요?"
"응 커다란 마트(이마트 같은곳을 다녀오신듯)에 가서 소고기가격이랑 좀 보고왔지"
"ㅋㅋㅋ 한국에서 호주산 소고기는 유명하죠"
"응 봤어 비싸드라고"
"호주에 비교하면요"

우리가 결혼식을 하던 그날도 아침일찍 '비무장 지대' 에 투어를 다녀오셨다.
"안개가 너무 많이 껴서 보지도 못했어 ....다음에 또 가야될라나봐..."
"ㅋㅋㅋ 다음 언제?"

한국여행중에서 장인어르신은 눈이 인상깊으셨나보다.
"눈 본적 있으세요?"
"응 스위스 여행가서..한번"
"ㅎㅎㅎ 그럼 눈 내리는거는요?"

눈 내리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하셨다는 장인어르신을 위해서 인지 삼월이 다 가는데 한국에는 눈이 오기 시작했다.
"오오오오 눈오는거봐....차 안미끌어지나?"
"ㅋㅋㅋ 금방 녹는데요 뭐"

근처 휴게소에 내리자 마자 장인어르신께 눈을 뭉쳐서 던졌다.
"아이쿠..."
보고있던 가족들도 웃고 난리가 났다.
얼마전에 장인어르신께 전화를 드렸더니 '농업박람회' 에 가신다고 들떠계셨다.
"거기서 뭐 보시게요?"
"양털도 전시하고 여러가지"

 장인어르신의 '양털깍기' 는 꽤 유명하시다.
장인어르신의 제자가 세계양털깍기 대회에 나가서 챔피언을 하기도 해서 신문에 나오신적도 있으시고 ...
농업에 관한거라면 언제나 열정적이시다.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가족들에게 복권을 나눠 주셨는데 정작 본인이 당첨이 되셨다. 거금 1000만원 나중에 뭐하셨냐고 물어보니 목장 풀 잘자라도록 약을 사셨단다.식구들은 그런 장인어르신에게
"그런 돈은 여행하거나 그러는 데에 써야지..."
"ㅋㅋㅋ 니네 엄마 반지도 사줬잖아"

이번 여행을 하시면서 또 어떤 신기한것을 보고 오시려는지 사뭇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 다음달에 조카 생일때 만나면 꼭 물어봐야지....



아부지에게 호주 농민신문에서 소 가격을 알려주시고 있는 장인어르신...장인어르신의 한국 방문 목적은 우리의 결혼식이 아닌 한국 양값이 얼마인가였다...ㅋㅋㅋ
눈을 신기해하는 와이프 트래시에게 눈사람을 만들어 줬다..ㅋㅋㅋ 좋단다...
뒷짐지고 논길을 산책하시는 장인어르신의 모습에서 시골 동네 어르신의 포스가 느껴진다...ㅋㅋ
외양간에 들러서 신기해 하며....장인어르신....뭐 이게 500만원도 넘는다고? 라며 깜놀하신다.
장인어르신은 뭐든 먼저 해보고 말씀하신다...함평 해보의 용천사에서 허리운동중이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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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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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고 있으니 절로 흐믓해져요~ 우리나라의 농촌 풍경이 그들에게 정말 이국적일꺼예요~
    그러고보니 다윈에 살면 평생 눈을 볼 기회가 없었겠어요~ 잘 보고 갑니다^^

    2010.06.28 0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바로발사

    호주의 장인 어른이나,함평의 부친이나, 나의 시골 아버님이랑
    농부들은 참으로 직접 겪어보지 않고 말씀만 들어도 정직하고 나누시는 말씀들도 순박하고
    정감이 갑니다. 님이 글을 잼나게 스신것도 물론 한몫 하지만서두....
    오늘도 조은 하루 ^^

    2010.06.28 08:49 [ ADDR : EDIT/ DEL : REPLY ]
  3. 호주의 장인어른과...장모님...
    한국의 농촌에 오신모습...좋은경험이셨을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0.06.28 08: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외국인이 바라보는 타국의 문화와 문명은 항상 신기한것들로 가득 넘치는것 같아요^^
    훈훈한 모습 잘보구 갑니당^^

    2010.06.28 08: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우리들이 딴동네 신기하게 보는것처럼요....ㅋㅋㅋ 머니야님 힘찬 한주 하세요

      2010.06.28 09:55 신고 [ ADDR : EDIT/ DEL ]
  5. 김병배(마리오샘)

    역쉬나 잼 있네요..한국이 비록 8강엔 떨어졌지만 다음번 브라질월드컵에서 4강에 올라갈수 있으리라 믿으며 청카바님이 홧팅해주삼...참 제가 교사인 관계로 호주의 교육에 관련된 야그도 많이 해주시고 사모님이 직업군인 이신데 군대야그도 좀 해주시면 안돼겠습니까? 군대 야그는 극비사항인가요? ㅎㅎㅎ 쭈욱 수고하세요..

    2010.06.28 12:31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세요 마리오 샘님...ㅋㅋㅋ 군생활은 극비 ...호주 학교는 제가 가방끈이 짧아서 ...ㅋㅋㅋ 조카들 학교생활을 조만간 포스팅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10.06.29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6. 논에 서 계신 모습이 어색하지 않으십니다. ㅎㅎㅎ

    2010.06.28 13:14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장인어르신도 제가 농장에서 놀고 있으면 잘 어울린데요..ㅋ.ㅋㅋ

      2010.06.29 09:02 신고 [ ADDR : EDIT/ DEL ]
  7. 사비나

    장인이 한국농촌 들녘과도 잘어울리시는대요....직업정신이 투철하신 장인어르신도 멋지십니다 청카바님의 아버님도 은근히 멋지시구요...... ...또 옵니다

    2010.06.28 13:14 [ ADDR : EDIT/ DEL : REPLY ]
    • 다음달에 퍼스에 가려고 계획중입니다...오랜만에 농장에서 ..가재를 잡으면서 ..ㅋㅋㅋ 벌써 신납니다.

      2010.06.29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8. 청카바님 덕분에....호주의 신기한(?) 문화에 대해 많이 배우네요.~~그나저나 청카바님..
    포스팅을 읽다보면 호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떠오릅니다.~~ㅋ

    2010.06.28 14: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하루하루 재밌겠어요..
    몰론 힘든날도 있겠지만요...
    민간 외교의 최전선에서 화이팅~~

    2010.06.28 17: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민간외교는요...저때문에 마눌님의 자꾸 커져가는 한국에 대한 오해들이 걱정일뿐....게으른 저를 보며 ...."서방님 한국사람은 다그래?" 그럴때마다 조금 걱정이 ....."문화야..."ㅋㅋㅋ

      2010.06.29 09:04 신고 [ ADDR : EDIT/ DEL ]
  10. Brisvagas

    너무 재미있어요 시부모님께서 농업을 하시니.. 호주에 대해서 많이 알게되고 좋은 것같아요 저랑 남편은 호주인도 아닌데다 도시(브리즈번, 시드니)에만 살다보니.. 암껐도 몰라요 청카바님 사진에 캥거루가 일반 길에 다니는 거보고 진짜 깜짝 놀랬어요.. 전 호주에서도 동물원에서만 볼수 있는줄 알았어요 ㅋㅋㅋ

    2010.06.28 17:24 [ ADDR : EDIT/ DEL : REPLY ]
    • 브리즈번에 사신다면 ...프레이저 아일랜드 가시는 것도 별로 힘들지 않으실듯 ....꼭...딩고를 직접 보실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그냥 동네 어슬렁거리는 똥개처럼 생겼습니다만...ㅋㅋㅋ

      2010.06.29 09:05 신고 [ ADDR : EDIT/ DEL ]
  11. 재미있는 추억이셨겠어요 ^^
    청바카님 부인 사진을 보니 청바카님 장인어른의 다정자감함을
    그대로 물려받은 인상이여서~ 너무 부러워지는데요 ^^;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2010.06.28 1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세요 티비의 세상구경님...댓글이 뭔가 색다르다 했는데 ...청바카가 아닌 청카바입니다..ㅋㅋㅋ 저도 오늘 가독성 높이는 스킨 적용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2010.06.29 09:07 신고 [ ADDR : EDIT/ DEL ]
  12. 너무 따뜻해 보이는 모습이네요...
    호주의 장인, 장모님께서도 즐거워 하시고..
    잘 보고 갑니다~

    2010.06.28 22:54 [ ADDR : EDIT/ DEL : REPLY ]
  13. haffa

    정말 흔한 풍경이 아니라 재밌게 보구 갑니다~

    2010.06.29 10:08 [ ADDR : EDIT/ DEL : REPLY ]
  14. 잉걸

    어딜 가나 농민들은 비슷하네요. 그러고 보면, 중요한 건 피부색이나 유전자나 생김새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하면서 사느냐는 게 아닌가 합니다.

    2010.07.01 11:55 [ ADDR : EDIT/ DEL : REPLY ]
  15. 갸라도스

    한국에는 양이 거.의. 없다는걸 어떻게 받아 들이셨나요? ㅋㅋ

    2011.01.14 00:19 [ ADDR : EDIT/ DEL : REPLY ]
  16. zmzm

    나도 저런 장인어른 만나고 싶다 ㅜㅜ
    고등학생이지만 농부를 꿈꾸는데 저렇게 편견을 두지 않고 보시면 ㅋ

    2011.05.10 22:0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