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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마음의 문을 여는법'을 터득한 어린이들! 본문

청카바의 여행기

호주에서 '마음의 문을 여는법'을 터득한 어린이들!

jean jacket 2010. 7. 30. 07:30
호주 하면 ...캥거루...
캥거루 하면 호주....

그럼에도 불구하고 캥거루를 쉽게 볼수 있느냐?
절대 아니다...왜..주로 해질녁이나 아침에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가끔 한국에도 멧돼지가 부산시내에 나타났다든지 하는 뉴스를 보듯이....가끔 미친척 하고 도시로 뛰어드는 캥거루를 있겠지만...대부분의 캥거루는 자신의 본거지에 충실하게 ....점프하며 가끔...뒷발질도 해가며 살아가고 있다.

"서방님....조카들 농장가서 뭐하고 놀지?"
"글쎄..그냥 나처럼 장작이나 패라고...ㅋㅋㅋ"

내가 농장에 내려가면 하는건 ...영화 록키에서 권투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하는 장작패기는 나의 유일한 소일거리였다.
'정신일도 하사불성' 을 외쳐가며...ㅋㅋㅋ
우리장인어르신은 내가 집에 갈때 항상 한마디 하신다.
"ㅋㅋㅋ 자네 덕에 장작은 한동안 안 패도 되겠어..."
"다음에 올때까지...장작 많이 사놓으세요 ㅋㅋㅋ!

이제 사춘기에 막접어드는 조카들에게...장작패기를 시킬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한 그게 나한테처럼 재미있을리도 만무하고말이다.
역시...도닐리 리버에 있는 캥거루에게 먹이주는 거!
아마 감동 먹을거야 ...아.마.도.....
거대한 산림속에서 하는 산책......

처가집 맨지멉은 주변에 큰 나무가 지천이다.
그냥 딱 봐도...몇 백년은 기본으로 먹고 들어갈 나무가 말이다.
몇몇의 글을 읽어보니...사람 아홉명 손에 손을 재는 둘레가 400년정도 되는 나무라 한다.
참 경외심을 느끼게 한다. 400년 사는 것도 한자리에서....것도 툭하면 산불이 나대는 호주에서 말이다. 먼저 산책을 하기 전에 간단하게 일장 연설을 해준다.
"에 또...그러니까...삼촌이 하고 싶은 말은 ...에 그러니까..뱀도 있을수 있고 ...거미도....조심...사자도 있으니.."
"ㅋㅋㅋ 삼촌 또 거짓말...화장실 가고 싶어"

그렇게 간단한(?) 산책 브리핑을 하고 ...산책을 시작했다.
입이 쩍들 벌어진다. '우와...나무 크기봐...'
도대체 몇번의 불이 나버린것인지...밑둥이 아직도 시커멓게 타다만 거대한 나무아래서 몇장의 사진을 찍었다.
"나무 둘레 한번 재볼까.."
그렇게 둘레를 재니 대충 7명정도의 한팔이 나온다. 약....300년 정도 되지 않았을까...라는 논리정연한 나의 계산을 수긍하는 분위기다. 한참을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엔..조금 험악한 지형을 오르고 내리다가...'원트리 브릿지'에 도착했다.
말그대로...나무 큰놈 하나로 다리를 만들어서 사용했던 흔적을 기념해놓은것이었다.
짧은 역사의 호주에 볼거리가 점점 많아지는 이유가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정말 별것 아닌것을 소중히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감동 마저 느껴질라고 하고 ...우리의 정신의 상징이었던 숭례문을 태워 먹은 우리의 현실에 분개했고 억울했다.
드디어 캥거루를 만나러 고고고....

한참 비포장을 돌아서 도닐리 리버에 도착했다.
몇십년전에 살던 집들의 모형을 본떠 리조트형식으로 만들어놓은 마을이다. 그곳에는 몇십마리의 에뮤도 몇십마리의 캥거루와 몇백마리의 새들도 공생을 하고 있었다. 공생이라는 표현보다 오히려 사람에게 길들어져버린 야생동물들이기도 했고...
어제 시내에서 먹이로 줄 씨앗도 가득 사두었기에 나의 마음은 500원들고 학교에 가는 사기 충만한 초등학생의 심정이었다.
 도착하니 어느새 점심이 다가와서 점심으로 싸간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오래된 학교에서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를 까려고 하는 순간 어느새....
"삼촌 저기 캥거루 뛰어와....아니 막 점프해서 와...ㅋㅋㅋ"
"어어....서방님...저기 에뮤도 온다...오늘 점심끝"
"자....차량으로 모두 대피하라...대피하라...ㅋㅋㅋ"

그렇게 차로 들어가서 남은 샌드위치를 먹었고 먹는동안 내내 밖에서 캥거루의 에스코트를 받아야 했고,...에뮤의 염치없는 부리 노크 세례를 받아야만 했다....서둘러 후딱 샌드위치를 먹었다...캥거루의 배가 불룩하게 새끼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하면 나 엄청 착한사람처럼 느껴지겠지만..사실은 ..에뮤가 마구 창문을 쪼아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씨앗을 손바닥에 조금 부어 입에 대주자..캥거루는 살짝 한번 맛을 보더니 ...갑자기 .몇년 안깍은 손톱으로 내 손을 꽉쥐는 것이 아닌가.....
"으아아아아앙.....내손...으아악.."
"ㅋㅋㅋ 서방님 왜그래...놀래서 캥거루 도망가!"
"도망가긴...저기 떼로 점프해서 오는구만..."

어느새 ...캥거루는 몇십마리가 되어 있었고...에뮤도 몇마리가 더 와 있었다....
조카들도 바쁘다....
한손은 가지고 있는 씨앗봉지를 안뺏기려고...한손에 들고 있는 씨앗은 캥거루가 꽉 쥐고 있어서...
에뮤를 보자 소리부터 지르는 조카들...그도 그럴것이 에뮤는 11살짜리 조카보다 키가 컸던 것이다.
그 부리의 크기란.....또...소주 대엿병 먹은듯한 벌건 눈이란..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들에게 비명소리 절로 나올듯한 험악한 인상이었던 것이다.
마음을 열고...말이야....

"오이 조카들 삼촌이 신기한거 보여줄까?"
"뭐....?"
"ㅋㅋㅋ 잘봐...삼촌이 마음을 열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을 알려줄테니까!"

양손바닥에 씨앗을 가득담고서 양팔을 벌리고 하늘을 향해 새소리처럼 맑은 목소리로 ...외쳤다....
"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ㅋㅋㅋ 삼촌 뭐하는거야?"
"응? 새 부르고 있는거야...."
"뭐 그럼 새가와?"
"응 마음을 열고 이렇게 휘파람을 불어주면 손바닥에 있는 씨앗을 먹으러 올거야!"
"에이...거짓말..."
"진짜야...조카들...삼촌의 마음이 얼마나 맑고 순수한지 보여주지....자....마음을 열고!"


거짓말처럼 한마리의 앵무새처럼 생긴놈이 내 손에 앉았다...그리고 씨앗을 쪼기 시작하자...

"흐에엑...믿을수 없어..어떻게 새가..날아와 앉아!"
"봤지....자 마음을 열고......"
"어...삼촌 나한테는 왜 안오지?"
"마음을 열어야 돼!"
"마음을 어떻게 여는건데...?"
"그냥 열어봐....ㅋㅋㅋ "

몇번의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자...시무룩해있던 조카에게...새가 한마리 날아들었다...
주변을 보니 이미 ..수십마리의 새들이 우리의 주위를 선회하기 시작했고....캥거루와 에뮤는 떨어져 있는 씨앗을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난 조카들에게 '마음을 여는법' 을 온갖 미사여구를 사용해가며 설명해주고 있었는데 ......

"에이..삼촌 이거 씨앗들고 그냥 안 움직이면 오는데 ..."
"아냐 아니래두...니가 어느새 마음의 문을 열은거야....!ㅋㅋㅋ"

가져간 씨앗의 거의 절반을 뿌려줬다. 앵무새에게...에뮤에게...그리고 ...캥거루에게 빼앗긴 씨앗들까지 포함해서...
조카들은 대 만족한 모양이다...
오늘 마음의 문을 여는 법을 배웠다며.......
그래...'초심은 잃어도 동심은 잃으면 안되는 거야!"

귀여운 포즈를 요청하는 나의 요구에 .....와이프는 귀여운 나무에 골라 앉았습니다.ㅋㅋㅋ
나무 하나로 다리를 만드니 ..참 편했겠군요...ㅋㅋㅋ
나무 딥따..크데요...비오면 피하라고 ..저렇게 구멍까지....
자 청카바군이 마음을 여는법을 조카들에게 시연하고 있는 중입니다...ㅋㅋㅋ 조카들은 역시 ..저를 우러러 보기 시작합니다만....머지않아..
캥거루 저렇게 보니 ...그냥 커다란 쥐같군요...ㅋㅋㅋ 꼬리힘이 어찌나 대단한지..기력 딸릴때...꼬리를 고아서...ㅋㅋ
'마음을 여는법'을 배운 조카가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2단 콤보까지 달성 했군요..뒤에 에뮤가 뭔가를 노리는듯....음침한 녀석...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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