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외국인이 한국인보다 많이 할것 같은 것들 ...

외국에서 살기 전에는 외국인들은 한국사람들과 정말 다른 생활방식을 갖고 사는것 같은 착각(?)을 하곤한다. 해외여행에 첫 발을 디뎠을때 내가 느낀 착각들이 사실인 것도 있었고 ..오해도 있었다.
어쨌든 한국도 외국도 사람사는 곳이기에.....
여행을 많이 다닐것 같은 외국인!
어릴때 토요일 오후에 항상 하던 외화가 한편 생각난다.
제목이 가물가물한데 ...머리가 길고 오토바이를 타고 미국 전역을 다니면서 사건을 해결했던 아저씨....인디언 친구도 꾸준히 도움을 주고 ..로드리게스 였던가? 여튼 제목이 잘 생각 안난다.
그 주인공을 보면서 ...푹 빠져서 토요일만 되면 학교에서 파하자 마자 부리나케 안방으로 가서 가방을 팽개치고 드라마에 푹 빠졌다. 아마 그때 부터 '외국인은 어디든 저렇게 돌아다니는 구나' 라는 착각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튼 외국인들은 참 여행을 많이 다닌다. 특히 60세쯤 되어 은퇴한 후에 캐라반을 끌고 전국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흔하다. 특히 호주나 미국처럼 큰 땅 덩어리의 나라들이 더욱 더 그러한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호주에서 하는 여행은 나에겐 아직도 해외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곳이 한국이기 때문이다.
와이프랑 결혼을 하면서 특히 캠핑을 주로 했는데 그곳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은퇴한 할아버지 할머니가 대세를 이룬다...그리고 크리스마스나 부활절에는 가족여행자들이 거기에 합세를 하기도 하고 .
여튼 한가롭게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들을 한국보다는 쉽게 만날수 있다.
혹자는 복지가 잘되어 있어서? 라는 말을 할수도 있겠으나 꼭 그것만은 아니다. 복지가 아무리 잘되어 있어도 돈이 많아도 여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수 있으니까!
그래도 젊은 층에서는 한국이나 외국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해외 여행지에서도....쉽게 한국인들을 만날수 있기 때문이다...정말 오지에가도 한국인과 일본인은 쉽게 만난다.
파키스탄 훈자에서는 서양인을 거의 만나지 못했을정도로 한국인과 일본인이 많았다. 인도에서는 어떻고...방학이 시작되자 마자 대학생들이 엠티라도 왔는지 ..인도는 순식간에 한국인 대학생들로 북적거려서 휴학생이었던 나도 깜짝 놀랐다.

책을 많이 읽을것 같은 서양인 ...
해외 토픽에서 봤던 것처럼 논리정연하게 인터뷰를 했던 그들은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 논리정연함을 얻게 되었을까?
영화에서도 카페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쉽게 볼수 있어서 그런 착각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도 외국인들은 책을 많이 읽는것 같다. 카페에서도 그렇고 도서관을 가봐도 책을 읽는 사람들은 많이 있다.
그 이유는 한국사람은 왜 책을 안 읽는가? 로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올것 같기도 하다.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읽는 한국 사람들...맞는 말이다. 한국 사람처럼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좀처럼 찾아볼수 없다. 정말 열심히 산다. 그에 반해 외국사람들...참 여유 많다. ..특히 주말엔 공원이며 카페며 할것 없이 북세통을 이룬다...
책을 읽는 사람도 많고 잡지를 읽는 사람들도 많다.
경조사도 많고 친구도 만나야하고 ....해서 책을 못읽는 한국 사람들....음....이곳에도 경조사는 있지만 ..그리 형식적이지는 않다. 한국에서는 회사사람들도 사돈의 팔촌의 결혼식에도 가는 경우가 흔하지만 이곳에서는 정말 친한 친구 혹은 직계가족 정도 아니면 경조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주말에도 시간 많다는 소리다....
독서 보다 보는 것에 익숙해진 한국 사람들....외국에 비하면 한국은 자극적인게 굉장히 많은 나라다....티비 드라마는 중독성이 정말 강하다. 얼마전에 솔약국집 아들들에 중독 되어서 몇주일 동안 그것만 보다가 아무것도 못한 청카바다....
그리고 인터넷 게임.....우리나라의 IT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단연 전국의 피시방 마니아들이 초석을 다져놓은 것이 아닌가?얼마전에 와이프 친구가 이혼을 했다. 이유는 남편이 컴퓨터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어쨌든 한국과 비교해 외국은 자극적인게 얼마 없는 편이다. 게다가 그들은 희한하게도 책을 읽는데에서 그런 자극을 다 충족하는듯 책만 읽고도 지루해 하지 않는다. 서양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책을 많이 읽는것 같다. 일본도 지하철이건 버스건 조그만 포켓북을 보는 사람들이 굉장히 흔하다. 그리고 그 방대한 서점의 책들 중고서점의 그 책들은 어떻고 ...
운동은 왠지...외국인들이 ...더
대학다닐때 밤만 되면 운동장에 아줌마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걷기 시작하더니 10시쯤 되니 걷기 운동하러 온사람으로 가득찬 학교가 생각이 난다.
'다들 살과의 전쟁에 열심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외국에 나와보니 왠지 한국사람은 운동을 안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서양인들은 정말 운동을 열심히 한다. 아니 그리 보인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웃통 벗어제치고 뛰는 사람을 10분당 두어명은 만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운동하는 양이나 사람수로 따지면 한국인들이 월등히 많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곳 사람들은 공간의 활용도가 좋아 공원이며 길거리며 그냥 뛰어댕기기만 해도 운동이라고 할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인도에 주차해 놓은 차 피하랴 ...인도로 지나다니는 배달 오토바이 피하랴...여하튼 인도로 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해보면 각 학교 운동장마다 저녁이면 팔 씩씩하게 흔들어대며 마스크를 쓴채 걷기 운동하는 사람 그리고 무미건조한 빌딩풍경을 배경으로 런닝머신을 달리고 있는 사람까지 합하면....
외국인이 많이 하든 한국인이 많이하든....적당한 운동은 좋은거다.....나도 살빼야겠다..
결론을 말하면 외국은 밖에서 운동하는 사람을 쉽게 볼수 있고 한국은 숨어서(?)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뒷담화.....(요거는 왠지 한국이 최고일것 같지만...)
왠지 이 뒷담화는 한국인이 제일인것 같다...라고 생각하면 크나큰 오산인것같다.
나도 그전 까지는 쭈욱 그리 생각했었다.
개인적인 성향의 외국인들은 남의 사생활 따위는 관심이 없겠거니 하고 말이다.
그런데 ...외국에서의 뒷담화는 그냥 대놓고 까는 경우가 흔하다.
자기와 상관이 없어서 인지...어쩐지...호주에서 헐리우드 스타들의 뒷담화 같은 경우는 대놓고 리포터들이 비웃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오늘 아침엔 린제이 로한 아버지가 직접 호주 티비에 나와서 딸의 잘못된 점 실수들을 발가 벗기고 있었다. 별로 관심이 없는지라 유심히 보지는 않았지만....모르긴 몰라도 동정은 하되 잘못된점은 신랄하게 비웃고 있었을 것이다.
왜 한국에서도 누가 이혼하고 누가 유부남을 만나면 손가락질을 당하고 그러지 않는가....
나는 그게 한국만의 문화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곳 호주에서도 그런일은 비일비재하다. 시드니나 멜번처럼 크나 큰 도시에서는 그런 소소한 소식이 귀에 안 들릴수도 있으나 ....조그만 중소도시에 가면 오래된 토박이들은 누가 무슨일을 하고 돈을 잘벌고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지 아닌지까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들의 특성은 당사자 앞에서는 만면의 미소를 띠우고 대화를 하다가도 당사자가 없으면 옆집 할머니랑 신랄하게 비꼬는걸 즐기곤 한다.
고객과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깨달았다.
"뒷담화는 세계인류의 취미였구나 " 하고 말이다.
그래도 뒷담화 하면 역시 한국이다. 해외생활을 하다보면 교민들을 적지 않게 만난다. 이곳에도
'작은 한국' 은 뒷담화의 산실이다. 다들 어찌나 다른 사람들 사는데에  관심들이 과도하게 많은지 ..그런 루머로 상처받은 한국사람을 적어도 열 댓명은 봤다. 이왕 외국에서 살기로 한거 다른 한국 사람 신경쓰지 마시고 ...본인들 일이나 열심히 하시면 좋을것을 ......

여행을 하면 할수록 문화의 오묘함을 느낀다. 
모든것이 빠르게 변하면서 서구식의 인스턴트 문화를 만들어 가는 요즘 우리만의 페이스로 즐기면서 살아가는것이 좋은것이 아닌가? 하는 범 인류적인 생각까지 이르게 되었다.
즐기는것도 일하는것도 '자기 만족' 의 범위내에서 하는것이 정신건강에 좋은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사실 운동도 여행도 독서도 ....다들 개인의 취향이니까....하고싶으면 하고 하기싫으면 말고 하고 싶은것만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도 짧은게 인생이 아닌가 싶다....

요렇게 생긴 집 한채를 끌고 댕기면서 호주 전국 일주를 하시는 분들을 쉽게 만날수 있습니다.
주제에 무슨 캐라반입니까...ㅋㅋㅋ 요앞에 계란 후라이처럼 생긴 텐트가 우리 텐트고 번데기 처럼 생긴 텐트가 처형 세라 텐트입니다. 내가 우리 텐트 후라이처럼 생겼다니까...무진장 웃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제가 하루에 두번씩 출퇴근 도장 찍었던 중고서점입니다. 하루종일 만화보는 재미와....이름모를 책들.....

손가락 추천 하고 싶으면 하고 말려면 말고....기왕이면 좋은게 좋은거고 ...ㅋㅋ..
허나 구독을 하면 글을 더욱더 쉽게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뿐이고....
구독 방법은 우측 상단 혹은 하단의 뷰 구독 + 버튼 을 누르면 되고.....


시간이 여유로우신 분들을 위한 ..문화탐구생활 최신글은....
[청카바의 짧은 생각] - 세상속에서 한국인으로 산다는게 재미있는 이유....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아삭 아삭한 '수박 김치'를 외국에서 만들어 먹는 법!
[청카바의 짧은 생각] - 서양인들은 자신들의 외모를 어떻게 생각할까?
[청카바의 짧은 생각] - 과연 외국인들은 한국인보다 '영어'를 잘할까?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 한국인 서로가 당황해 하는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