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카바의 여행기2010. 2. 25. 09:30

내가 호주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제대한지 6개월 만인 2001년 12월이었다.

벌써 10년이나 지난일이고 글을쓰는 지금 내가 제대한지 벌써 10년이나 되었나 하고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된다.

나의 첫 배낭 여행지로 호주를 선택한것은 별다른 이유나 목적은 당연히 없었다. 우연히 보게된 해외토픽의 권투하는 캥거루가 인상에 오래 남아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만이 가능할뿐이다.

어쨌든 그때 방문후로 내가 지금까지 호주에 세번이나 여행을 위해 입국을 하게 될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첫여행을 마치면서 볼만큼 봤다 자알 놀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의 첫번째 여행은 버스로 한 동부권 여행이었다.

시드니에서 부터 동부해안을 따라 캐언즈에서 일본을 경유해 한국에 돌아가는 평범한 코스였다.

당시의 배낭여행자들의 평이한 코스였다. 거기에 캐언즈에서 2주간의 우프(wwoof)까지 곁들여 나름 보람까지 가득한 여행을 했었다고 자부까지 하고 있었다.

그랬던 내가 두번째로 다시 입국한 이유는 그때 당시의 광풍처럼 몰아닥친 워킹(워킹홀리데이)열풍이었다. 물론 지금이 훨씬 더 많은 한국 워홀러들이 있지만 오프라인 비자에서 온라인비자로 바뀐 시점이었기에 광풍의 시발이었다고 생각한다.

2003년 8월에 호주 워홀비자를 발급받고 시드니에 입국했다.

가진돈이 얼마되지 않았었기에 여행보다 공부보다 먼저 일자리가 우선인 시점이었다.

약간의 돈을 모으고 시드니를 떠나던 그때는 이제막 탐사길에 오르는 배의 선장처럼 의기양양했었다.

그 약간의 돈을 모으기까지 시드니에서 이삿짐이며 건축 막일이며 콧구멍에 먼지 안낀날이 없을 정도로 거친 숨을 쉬면서 살았다.

어쨌든 더 험한 일이 기다릴지도 모르는 시골로 향하면서 농장일에 대한 막연한 희망으로 블루마운틴을 지나면서 맑은 하늘과 눈을 싱그럽게 만들어주는 유칼리툽스나무의 녹색의 향연은 진정 자연의 나라 호주에 온것임을 실감했었다.

몇번의 농장일과 건축일들을 하면서 약간의 돈보다는 훨씬 많은 돈을 모으면서 멀리 서부 호주를 여행할 기회가 생겼다.

농장에서 만난 형들과 함께 차를 타고 서부의 빛의도시 퍼스를 향해 엑셀을 밟기 시작했다.

서쪽 하늘의 지평선으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보며 한없이 미끌어지는 자동차 안에서 호주란 나라의 크기를 비로소 실감하기 시작했다. 동쪽으로 보이는 지평선 서쪽으로 보이는 지평선 남쪽에도 있는 지평선 북쪽으로도 있는 지평선의 모습은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20여년간 살아온 우리들에게는 마치 무협지에서나 읽었을 법한 끝이 없는 대륙의 모습이었다.

3일 밤낮을 운전해서 건넌 4000여키로의 호주의 눌라보 평원은 우리에게 차량 전복이라는 추억을 남겨 주었다. 퍼스가 고작 300키로정도 남은 시점이었다.

어쨌든 그당시의 일을 생각하면 아찔하지만 모로가든 도로가든 도착하면 장땡이라는 생각을 하던 의기양양하던 이십대 초반이었다.

전에 중국을 여행하면서 60여 시간을 기차를 타도 끝이 안나오는 나라 크기에 기겁을 했었는데 호주는 삼일 밤낮으로 운전을 해도 끝이 안보이는 나라였다.

 

 




































-그레이트 오션로드-빅토리아

 





















-차량전복-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덴마크-






















-눌라보 평원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눌라보 평원-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 눌라보평원 -























 -웨이브락-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소금호수-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거의 일년의 시간을 서부에서 마무리하고 난 몇몇의 다른 나라들을 여행하고서 한국에 돌아가 다시 평범한 학생이 되었다.

나의 세번째 여행은 뉴질랜드 워킹을 마치고 호주에 세컨 비자로 다시 시작하면서 여행자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 왔다.

시드니에 도착해서 2주만에 퍼스로 자동차 여행을 시작했다. 5000여키로의 대장정이었다.

채3만키로도 채 타지 않은 새차로 건너는 일이었지만 운전의 고됨과 호주의 광대함은 변한것이 하나 없었다.

광활함이라는 단어만이 호주의 눌라보 평원을 설명하는 유일한 단어라고 생각했다.

퍼스에서 6개월을 살고 다시 퍼스에서 다윈까지 이동을 해야만 할일이 생겼다.

눌라보 평원보다 짧음에도 불구하고 4000키로가 넘는 거리였다.

나의 약혼녀의 차와 내 차 두대로 이동을 해야했다.

호주의 서부해안은 초등학교 소풍때 하는 보물찾기 같았다.

호주하면 생각나는 에어즈롹과 산호초 오페라 하우스 그중에 하나도 해당되는 것이 없지만 숨은 명소들이 곳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멍키마이아의 돌고래 먹이주기 와 코랄베이의 스노클링 브룸의 선셋 ...보아밥나무 사람키보다 큰 개미집...무엇하나 탄성을 자아내지 않고서는 구경하기 힘든 것들이었다.

 

 





















-멍키마이아-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일출























- 멍키마이아-























 -쉘비취 보이는 해변은 모두 조개 껍데기..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인도양의 일몰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브룸-

 




















-개미집- 노던 테리토리























 -보아밥나무-노던테리토리

 





















-캐라반 파크 주유소 야경- 노던 테리토리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 노던 테리토리

지금 와서 생각하면 내가 호주에서 본 첫 여행은 특히 동부해안은 호주배낭여행의 얼굴마담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동부해안이 가지는 매력또한 크기에 많은 여행자들이 모이는 것이겠지만 단연코 서부해안이나 북부 호주에는 숨은 보석이 산재되어 있었다.

지금도 다윈에 살지만 보고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언젠가 리스트에 작성된 곳들을 차로든 기차든 난 할것이다가 아닌 해야만 할것이다. 그정도로 호주는 광대하다. 그렇기에 비행기보다 자동차로 하는 여행을 강추하는 바이다.

 

 



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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