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0. 7. 13. 07:00

'빨리 빨리' 우리 와이프가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다.
처음 연애할때 굼뜬 와이프에게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말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말을 묻게되었고 이제는 이말을  하루에도 몇번씩  듣고 있다. 결혼하면 게을러 지는게 남자의 숙명인가?ㅋㅋ
한국하면 ....단연 스피드다.
인터넷도 초고속 광 스피드 인터넷에다가....차들 속도는 어떻고 ...또한 유행은 어떤가...사회 전반적으로 멀미가 날만큼 한국의 분위기는 초고속을 자랑한다.
거기에 비교를 하자면 외국인들은 정말 굼뱅이 지나가는 속도를 보며 하품을 해대는 거북이를 슬로우 비디오로 보는 기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보다 훨씬 빠른것들이 있는데 ...가끔 내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든다.
어떻게 세월아 네월아 하는 그들이 한국인보다 빠른가 하고 말이다.
속도라면 쇼트트랙에서부터  월등히 앞서며 태극기를 휘날리는 한국인들인데...

부모님의  울타리가 너무나 높은 한국!
이부분에 대해서는 전에도 한번 포스팅을 한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쉽사리 변치 않을 것이기에 다시 한번 포스팅을 한다.
가끔 외국인 친구들이랑 '독립'의 시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곤 한다.
서양친구들에게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독립은 진행된다. 대학을 멀리갈수도 있고 친구들과 바로 하우스 쉐어(친구 여럿과 함께 사는것)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처음이야 다들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 작은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더라도 부모님과 사는 경우는 쉽사리 보기 힘들다. 여기에서 우리도 한마디쯤은 할수 있다.
"에이 한국 물가 몰라서 그런말 쉽게 하는거지! 집값이 한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그건 여기 있는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거의 월급의 절반 이상은 월세로 나간다. 그나마 한국에는 전세라는 외국인들이 듣도보도 이해도 못하는 기가막힌 시스템이 있다는걸 잊지 말아야 한다.
여하튼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한국인 청년들의 독립은 정말 느린편이다.
외국에서 20살 넘고도 부모님과 함께사는 친구는 '루저'다. 제 아무리 키가크고 잘생기고 운동까지 잘하고 복근에 초콜렛 6개 박아 넣었다 한들 쳐다도 보지 않는다. 지금 트래시한테 물어보니 쳐다는 볼것 같단다....ㅋㅋㅋ
어쨌든 ....트래시에게 대학을 다니느라 그렇다라고 핑계를 대봐니
"외국사람들은 대학안다니나?" 세상이 험하니까 그렇지라고 핑계를 대보니 "한국 치안 좋다매?"
결국은 원래 그래 .....전통이야...라고 끝을 맺었다. 그렇게 대답을 해놓고도 왜?라는 질문에 한국인인 나도 시원하게 답이 안나오니 외국인들이 물음표를 찍을수 밖에 ....
멀고도 험난하며 이제 험준하기까지한 취업이라는 괴물....
호주 다윈에 이사와서 친구없이 거의 반년의 고난의 세월을 보낸 마눌님...
어느날 시드니 군대에 있을때 룸메이트가 다윈으로 이사온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가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그리고 친구가 도착했다.
"뭐 먹고 살라고?"
"ㅋㅋㅋ 펍에서 서빙할려구...."

처음에 농담으로 받아들였다. 나이도 있었고 전에 군대에서 간호보조로 근무한 친구였었기에 ...
그.런.데 ...진짜 며칠후에 연락이 왔다.
자기가 일하는 바에 놀러오라고....
오랜만에 트래시랑 외식도 할겸해서 그녀가 일하는 펍에 방문을 했는데 .....
그냥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활기가 느껴졌다.
그녀가 서빙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웬지 부럽기까지 했다. 한국에서 호프집에서 서빙을 했다가는 나이먹고 집안 망신시킨다고 ....아부지부터 집안의 사돈 팔촌까지 손가락질을 해될터.....
사실 외국사람들에게 '직업의 귀천' 은 없다 라고 말하긴 힘들다. 이곳 사람들도 돈많이 버는 직업을 좋아하고 전문직을 선호한다. 그런데 다른점은 공부 많이해서 복잡한것은 싫어한다는 것이다.
일리가 있다. 공부 10년해서 일주일에 300버나 고졸로 200버나 생활에는.....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런 친구들은 사회생활을 보통16~17살 부터 시작한다.
그보다 먼저 아르바이트를 경험하기는 하지만....

대학 진학률? 글쎄 ...높진 않지만....갈 필요성을 못느끼고 산다라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이다.
직업학교를 가서 기술을 배우면 대학 졸업한 것보다 서너배를 더 버는게 현실이기도 하고 ....
예전 여행자 숙소에 머물때 만났던 멜번 출신의 친구들이 있었다.
그 친구들은 매일 일도 안하고 잔디위에 웃통벗고 누워 등짝 벌게지도록 선탠을 하곤 했던 친구들이있었는데 ....
"니들 뭐 먹고 살라고 일도 안하고 노냐?"
"ㅋㅋㅋ 우리 다음주에 오렌지 농장 갈거야 ...바로 해변옆에 있는 농장"
"어딘데?'
"번다버그"
우리가 있던 곳에서 족히 3000키로는 떨어진 곳이었다.
"오렌지 따다가 지겨우면 바다가서 수영하고 다시 와서 오렌지 따고 ...ㅋㅋㅋ"

그렇게 그 친구들은 며칠뒤에 떠났다.
최소한 그들에게는 남들 시선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그때 당시 23살이었던 내가 20살 친구들이 나보다 어른스럽다고 생각해본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나도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 않고 나아가기로 해서 지금의 내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주 ............... 가.......................아..........................끔!

뭐.....결혼을 했다구?
손님이 아이를 데리고 왔다. 이제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조그만 천사처럼 생긴 여자아이...
"이구구구....까꿍"
"으헤헤헤헤헤"

하고 흐드러지게 웃는다.
"엄마랑 많이 닮았네요!"
"ㅎㅎㅎㅎㅎ 할머닌데 ..."
"흐어억..."

손님은 불과 나이가 40 중반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된사연은?
아주 간단하다. 20대 초반에 결혼해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가 또 20대 초반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은 것이다.
외국생활을 하면서 결혼때문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외국사람들은 대부분 아시아 인들은 결혼을 빨리 한다고 어설프게 알고 있다.
사실 어설프진 않지만 조금 오래된(?)이야기가 아닌가? 심지어 와이프도 결혼전에 내게 ...
"혹시 한국에 가면 이미 정혼자가 있는거 아냐?"
"뭐? 그거 한국에서 없어진지 50년은 족히 된 이야기야!"
"그래? 그럼 부모님은?"
"응 선보고 바로 결혼..."
"봐 아직도 그러네 ..."ㅋㅋㅋㅋㅋ
여하튼 일본인들도 결혼을 20대 초반에 하는  경우가 꽤 되는 편이고 ....서양친구들의 경우에도 빨리하는 경우가 흔한 편이다. 한국에서 내 친구들중 결혼을 빨리한 친구는 정말 손가락에 꼽을정도인데 .....
사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수 있겠다.
한국 남자들에게는 너무나도 많은 숙명의 준비물(?) (차도 있어야 하고 서울에 그럴듯한 전세집도 ....등등...)들이 산재해 있고 한국 여자들에게도 거부할수 없는 운명인 시집자금이 있어야 하는것이 현실인지라.....
외국이라고 필요없겠는가? 물론 외국에서도 있으면 좋다. 없으면 발바닥에 땀나도록 일을 해야함은 당연지사다.그래도 한국만 할까?
사실 난 장가갈때 배낭하나 들고 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트래시를 만나지 못했다면 나도 한국에서 숙명의 준비물(?)을 준비하느라 허리가 휘어있지 않았을까?


적어놓고 보니 취업할때까지 독립을 미루니 늦어지는 것이고 취업이 어려우니 대학을 가는것이고 ....그게 늦어지니 결혼도 늦어지는 것이 되어 버린다.
뭐가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르지 ...우리 아부지 말씀대로 ..."다 지금 자기가 사는 인생인디..." ...누구 따라하고 부러워할 시간이 어디있나?
좋은거만 보고 하고 싶은거만 하고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도 짧은게 인생인데 .....그쵸?

저는 학교다닐때부터 남들 공부할때 자고 남들 잘때도 자는 학생이었습니다....ㅋㅋㅋ
저기 손목 보이시죠? 오른손 잡이죠! 고로 펜을 오른손으로 잡으니 필기를 하다가 손목을 삐끗 했을수도 있겠군요!기말고사 기간이었으니까요! 제친구는 이사진을 싸이에 올려놓고서 "청카바는 지가 공부를 이렇게 해놓고 중간은 할거라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라는 맨트가 붙어 있더군요!
초등학교때부터 친구가 없어 만화책을 끼고 살았던 저를 보고  우리동네 삼촌께서 이러셨습니다.
"비상헌 놈이여 ...보통놈이 아니여  봐봐 어디든 책을 끼고 살잖어" ㅋㅋㅋ 대학때도 그랬습니다. 참고로 3학년 2학기 때였는데 2.48의 학점으로 두명 제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ㅋㅋ 나머지 두명은 저의 절친들이었다는....ㅋㅋ 단연 친구들 중에 군계일학....

호주 사과농장에서 사과를 딸때네요 ...사실 그 오렌지 친구들에게 자극을 안 받을래야 안 받을수가 없었죠! ㅋㅋㅋ 우짜둔둥 저도 드디어 농장다운 농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막 따다가 담죠....배고프면 사과 하나 입에 베어 물고 나머지는 그냥 던집니다. 조금 있다고 또 한입 베어물고 던지고
"지금 아니면 내가 언제 사과 한입 베어먹고 버려보겄어"라는 마음으로 .....숙소에서는 애플 크럼블부터 사과로 안해본 요리가 없네요 ....ㅋㅋㅋ

호주에서 혼인신고식 중인 사진입니다. 증인 2명 필수네요! 도장 찍으면...아니 싸인하고 저도 품절남(?) 됐습니다. ㅋㅋ
반지를 끼워주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에서도 공식적으로 품절남이 되었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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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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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카라

    독립 저두 고등학교 졸업하고 1년 반정동 집에서 알바하며 지내다가 건설회사 정규직으로 입사하며 첫월급 받기전에 독립했어요. 독서실에서 자고 직장에서 아침, 점심 해결하고 저녁은 분식점에서...

    2010.07.13 17:10 [ ADDR : EDIT/ DEL : REPLY ]
  3. ㅋㅋ

    동감하고 갑니다~우리도 배울 건 배우고 자유분방한 면을 키워야할 것 같네요ㅋ그리고 이건 속도와 상관 없지만 또 다른 특징으로 외국여자들은 메이크업 한국여자들보다 덜 하지 않나요?한국여자들이 메이크업 안 하면 관리 안 한다는 소리 듣겠지만..저번에 티비에 어떤 외국여자가 장난으로 한국여자들은 메이크업아티스트라고 하던데ㅋㅋ

    2010.07.13 17:29 [ ADDR : EDIT/ DEL : REPLY ]
  4. ㅋㅋ

    오늘도 잘 읽었답니다^^ 맨날 보다가 오늘은 글을 남기고 가네요!! 트레이시가 호떡을 좋아한다던데 한국에 호떡믹스 제품을 소개해주고 싶네요 ㅋ 저도 호떡매니아라 여름에 고프면 제가 만들어 먹는답니다. 악마의 물건이예요 ㅋㅋ

    2010.07.13 17:38 [ ADDR : EDIT/ DEL : REPLY ]
  5. 고독한쓰레빠

    품절남 ㅋㅋ 제친구들 몇놈은 절대 결혼 하지 말고 살아라 하든대... 청카바님 을 보면 부럽네요 ㅎㅎ
    신혼여행도 외국으로 가고(호주에서 제주도는 외국이니 ㅋㅋ) 한국사람들은 대다수가 괌 화와이 세부 등등 고정관념에 있는 곳으로 가니...용자 이십니다... 아 근대 ㅠ.ㅠ 엽서는 언제쯤 올라나....

    2010.07.13 18:09 [ ADDR : EDIT/ DEL : REPLY ]
    • 쓰레빠님 거의 대부분 받으신것 같은데 ..이번거 안가면 2차때 보내 드릴게요 ....ㅋㅋㅋ

      2010.07.15 21:25 신고 [ ADDR : EDIT/ DEL ]
  6. 로또남

    이 땅의 젊은 세대들이 6.25이후 보릿고개 시절을 겪은 부모님들에게 길들여져 순수와 현실, 평범을 거부하고 '기회남, 기회녀'적 분위기를 띠는 건 사실이다.

    2010.07.13 18:11 [ ADDR : EDIT/ DEL : REPLY ]
  7. 내일은 미녀

    사회마다 특징이 있으니까요...외국에서도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가능한거겠죠...
    그래도 님보다 세상을 좀 더 살고, 사회생활도 좀 많이 했는데...특히 우리나라 사회생활에서 느끼는 점은 학연 너무나 중요합니다. 입사때도 중요하지만 입사해서 더 중요합니다. 저도 대학이 내 인생에서 그닥 필요없다 라고 생각해서 졸업전에 일하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지만....지금 생각하면 제일 잘한 일은 대학을 졸업한 일입니다. 정말 우리나라에서 99%기업(하다못해 중소기업, 몸으로 때우는 일도)에서 학벌은 필수적이며,취업후 끌어주고 밀어주고 같은 대학선후배가 인맥의 핵심이며, 그 사람들과 같은 대학이 아니라면 더 좋은 대학을 나온게 유리하죠...(아니면 치여서 퇴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그건 개인적인 국민성의 차이도 있겠지만.....사회구조가 그렇기 때문에 사회생활에서 그렇게 되는 부분이 많죠....대학까지는 솔직히 애들의 사회입니다. 난 안그래. 난 잘났어...우리나라 사회가 어떤지를 배우는건 사회생활에서 부터라고 할 수있죠...일반적 교육과정을 안 택한 분들 한번씩 정말 학력극복 사례에 나오긴 하지만, 취직이 목적이 아닌 직장에서 살아남기위해 일하는게 목적 사회인들은....그런 분들은 정말 난사람들 입니다.

    2010.07.13 18:26 [ ADDR : EDIT/ DEL : REPLY ]
  8. 사회구조

    우리나라는 기업 사장들이 너무 회사원들을 부려먹고 사회구조,사회구성원들이 대학에 대한 편견이 심하죠.
    일부 양심없는 회사 윗사람들,사회구조,편견 때문에 취업과 결혼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견이 심해서 취업은 힘들고, 취업해도 만족도는 떨어지고, 일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허리는 휘죠.
    봉급 줄이지 않으면서 일하는 시간도 줄이고 대학졸업에 대한 편견, 직업 귀천에 대한 편견도 줄어야 사람들이 행복해지겠죠.

    2010.07.13 18:58 [ ADDR : EDIT/ DEL : REPLY ]
  9. 우린 애들을 진짜 넘 오래 끼고 살아요...

    2010.07.13 19:18 [ ADDR : EDIT/ DEL : REPLY ]
  10. 라미

    저도 지금 호주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얼마전에 기차에서 한국인 남성분하고 결혼한 호주여성분을 봣지요 ㅎ.. 이뿐 여자 아기 될구~ ㅋㅋ 혹시 글쓴이분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햇답니다 ㅎ 근데 다윈인가보네요ㅋ 생각보다 글쓴이같은 커플이 늘어나고 있나봐요 ㅎ워킹홀리데이비자때문에 그런가?ㅋ

    2010.07.13 19:22 [ ADDR : EDIT/ DEL : REPLY ]
  11. 결국 한국은 무식하게 스팩만 쌓게 만드는 정책이 문제고 대기업들이 이러한 스팩만 보고 사람들을 평가하고 뽑는다는거죠.

    2010.07.13 20:18 [ ADDR : EDIT/ DEL : REPLY ]
  12. 골코아줌마

    근데 호주사람들도 슬슬 바뀌는 더라구요. 전에는 독립 이래싸트만 20세 넘어서 부모랑 같이 사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하구요. 머 제가 아는 호주 가정만 하더래도 20세 넘었는데 부모랑 살고 심지어는 여친까지 그집에서..
    허긴 그집 부모가 재력이 꽤 되시는 집안이시라 그렁가..그게 가능한지.

    그리고 제가 엄마다 보니까 호주엄마들이랑 대화하다보면
    대부분 젊어서 결혼해서 둘이서 빡씨게 돈벌어서 집장만 한 뒤에 어느정도 안정이 되서야 아이를 갖고
    가정 꾸려가더군요. 결혼하자마자 아이 갖는것은 위험하다고 다들 그렇게 말헀어요.
    집 대출 등등 들어갈 돈이 많으니까 기본자금 마련뒤에.
    그래서 요즘 호주 20대 들도 부모밑에서 있는 이유가 자꾸 물가나 집가격이 올라가니까
    돈을 모을라고 하는 이유라고 호주엄마들도 그말 하더만요. 자기들과 좀 다르지만 자기들이 결혼할 당시(10여년전)만해도 둘이 빡씨게 모으면 되는데 요즘은 어림 반푼어치도 엄따고.

    애들 교육시키다 보면 여기 애들도 교육열 높은 부모들 많아서
    사립학교 보내고 싶어서 안달이고 웨이팅 걸어 놨는데 2년이나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 없다고 툴툴이고 그러더군요.
    공립학교에 대한 불신도 꽤 많았구요.
    좀 양극화 현상이긴 한데 보내려고 아등바등 하거나
    아예 신경끄고 걍 편한데로 살거나.
    단, 어느 고등학교 나왔냐에 대한 스팩은 다들 알고 있는듯.

    그러고 보면 한국처럼 드러내지 않고 치열하게 싸우는 것을 은근 느끼면서...
    오늘도 글 잘 읽고가요~~~

    2010.07.13 20:50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이들에게 올인 하고는 노후를 책임지라고 하는 구 시대적인 발상을 접고 대학 입하과 동시에 독립을 시켜서 내 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 합니다.

    2010.07.13 20:57 [ ADDR : EDIT/ DEL : REPLY ]
  14. sk

    맞아요. 외국에도 경쟁이나 직업이 귀천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걸 한국처럼 일방통행은 아니죠.
    한국은 공부 아니면 모든게 나쁜거 아닙니까..ㅋ

    2010.07.13 21:13 [ ADDR : EDIT/ DEL : REPLY ]
  15. 취업이 문제죠..

    돈 많이버는것도 아니고, 그냥 안정적인 삶을 할정도의 직장과 혹 그만두더라도 재취업이 잘되어야하는데..
    우리나라 30중반만되도 취직이 힘들고, 재취업은 정말힘들고.... 최저임금보면 한숨만 나고....
    그러니 조금더 조금더 집에서 보살펴주게되는거죠.. 결혼은 점점 늦어지고.

    2010.07.13 22:17 [ ADDR : EDIT/ DEL : REPLY ]
  16. 많이 공감합니다.
    한국애서는 대학생들 제대로 파트타임하는 사람들도 없지만 여기는 중학교때부터 아이돌보기 부터 시작하니...
    그리고 결혼도 항상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ㅎ

    잘 보고 갑니다

    2010.07.14 0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물푸레나모

    사실 저 세가지가 다 연결되네요. 독립, 대학, 취업.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인거죠.

    2010.07.14 10:45 [ ADDR : EDIT/ DEL : REPLY ]
  18. 외국인친구 1명만 있으면 좋겠다는 공부도 하고~ ㅎ
    그래도 한국인이 친구~
    그리고 시간 괜찮으시다면 제 블로그에도 한번 들려주세요.
    제 블로그는 수익을 공개하는 블로그입니다.
    이번에 대출포스팅 시 나오는 수익을 공개했으니 한번 보시고 마음에 들면 추천 한번 부탁드립니다.
    접속자가 별로 없으니 힘들게 작성해도 읽어보시는 분이 없으시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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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

    2010.07.14 18:00 [ ADDR : EDIT/ DEL : REPLY ]
  19. 민희스톱

    아쉽네요, 제가 결혼식에 있었다면, 주례정도는..ㅋㅋㅋㅋㅋ

    2010.07.15 12:28 [ ADDR : EDIT/ DEL : REPLY ]
  20. 하.. 취업 부분에서 자극이 많이 되네요.
    우리나라의 현실은 사무직을 원하고 또 그이유중 하나가 대학은 나왔은게 넥타이는 차고 다녀야지 않겠어?
    이런 생각은 너무 많이들 한다는거죠... 너무 잘못되었고 직업은 많지만 천한직업은 피하기 때문이고 사람들의 이런생각은 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2010.08.06 04:13 [ ADDR : EDIT/ DEL : REPLY ]
  21. griffith uni student

    저 궁금한게 있어서 그러는데요 호주에서 혼인신고할때.. 재산심사같은것도 하나요?..무조건?..
    학생비자인상태로 결혼같은거 불가능한건가요?..돈이없으면?..

    2010.10.25 20:42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셔요...저 같은 경우 ..세금 낸 내역 ..와이프는 현지인이니...연봉내역 세금내역...등등 냈던 걸로 기억합니다. ...현지인과 결혼하면 말그대로 현지인 쪽이 한국인의 재정 보증인이 되기 때문에 몇가지 확인했던것 같습니다만......한쪽이 학생이어도 다른 한쪽에서 그런 재정 보증이 가능하면 될것 같습니다.

      2010.10.25 23:16 신고 [ ADDR : EDIT/ DEL ]

살아가면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참 힘든일이다.
내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것도 다른사람이 궁금하겠지만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도 굉장히 궁금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때는  남들의 시선보다는 나의 의견이 무조건 우선일 정도로 개인주의의 대명사였다. "청바지에 구두 그리고 청카바"는 나만의 최고의 패션이라며 우쭐거리기까지 했던 무대포 정신의 선봉장이기도 했다. 대학 후배는 그런 나의 패션에 가끔 진심어린 충고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형! 술한잔 했으니까 말인데 형 패션은 진짜 민폐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청카바"로 불리는 이유는 나만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런 나에게도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가 궁금 해진적이 있으니 ....
처음 여자친구 엄마를 만나러 가는길....
도대체 안정을 할수가 없었다.
안절부절 못하는 내게 트래시가 한마디 한다.
"뭘 그렇게 안절부절 못해 6년전에 이미 한번 만났으면서?"
"그때하고 같니? 그냥 가는게 아니라 니 남자친구로 가는건데 ...!"

이미 한번 뵌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긴장은 회사 면접 보러 가는 것보다 더 떨렸다.
'회사야 떨어지면 딴데 보면 되지만 이건 그럴수도 없는거 아닌가'
마침내 트래시의 집에 도착하고 마당에 들어섰다.
"어이 트래시 만나면 포옹해야하나? 왜 서양사람들은 그러잖아!"
"ㅎㅎㅎ 그럼 아마 뒷걸음질 치실걸....."
"그나저나 호칭을 어떻게 하지?"
"그냥 이름 불러야지~"
"미세스 라고?"
"ㅎㅎㅎ"

다행히(?)트래시 아버지는 출타중이셨다.
그렇게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자 마자 인사를 했다.
"ㅎㅎㅎ 청카바 다시 만났네 반가워"
"기억하시나요? 제니(트래시 엄마 이름) 잘계셨죠?"
"나 트래시 언니 세라 처음 보죠?"
"반가워요"

순식간에 인사는 끝나 버렸다.
가볍게 포옹을 해야하나 하고 반나절을 고민했는데 그냥 손만 흔들고 말았다.
'예의 없는 놈이라고 생각하는거 아냐?'
또 혼자 고민에 빠졌다. 그렇게 심호흡을 길게 하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사위 사랑은 장모님이라고?
우리집에 매형들이 오시면 제일로 바쁘신건 우리 엄마다.
다름 아닌 "씨암닭" 잡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은 어떨까?
한국에 "고부 갈등"이 있다면 외국에는 장모님의 사위 갈구기가 있다.
뭐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서양에서는 장모님과 사위 사이가 갈등구조라고 한다.
"저놈이 우리딸 인생을 망쳤어"
"출가외인 이라구여"

라고 서로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나역시 트래시 엄마 대하기가 처음엔 그렇게 어렵게 느껴질수가 없었다.
"트래시 니네 엄마가 나 동양인이라고 싫어하지 않으실까?"
"헤이 청카바 여기 호주야 ..다민족 국가라구"
"그래도.....걱정이 되네 "

어느날 트래시 엄마랑 이야기 하다가 중요한 걸 발견했다.

"청카바 한국은 조금 보수적이지 아마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처럼!"
"음 남녀관계에서는 굉장히 보수적인 편이죠 아시아 국가에서도 특히"
"이곳 호주도 내가 처음 시집 올때만 해도 굉장히 보수적이었지! 설겆이 빨래는 죄다 여자 몫이었구"
"한국도 그랬어요 한 20년 전까지 지금은 그래도 많이들 도와주죠! 물론 우리 아버지 세대는 아니구요~!"


트래시가 끼어든다.


"청카바씨도 설겆이 안하시잖아!"

"허거덕"
그랬다. 장모님도 트래시도 내가 집안일을 잘 안도와준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나름 요리도 하고 접시도 디시워셔에 집어넣고 빨래도 한두번씩 했는데 ....'
억울했지만 트래시 언니도 있고 조카들도 있고 해서 나의 비장의 무기인 웃음으로 떼우고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어쨌든 트래시 엄마의 갈굼(?)으로 난 깨달았다. 서양인도 동양인도 장모님들이 원하는 사위는

"인종을 떠나서 집안일 잘 도와주는 남자를 원한다!"

그리고 혼인신고를 하던날..
작년 10월 약혼식을 했다.
약혼식을 하면서 혼인 신고까지 하기로 가족들과 합의(?)를 했다.
합의라기 보다는 트래시가 그러자고 해서 그러기로 했다. 사실 처갓집까지 비행기 타고 5시간 되는 거리를 자주 내려갈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그날은 가족들의 작은 축제 였다. 모두 검은색과 흰색 드레스로 맞춰입고서 혼인 신고를 하러 갔다.
증인은 가족 모두....
장인어르신과 장모님이 증인란에 서명을 하셨고 드디어 나와 트래시의 성혼선언문 낭독이 있었다.
중간에 우리 신부님은 눈물까지 .....
그리고 가족들과 포옹을 나눴다.

트래시 엄마가 그제서 나에게 한마디 하신다.

"이제부터 "엄마"라고 부르도록 해"(ㅎㅎ 이제 호칭문제로 골머리를 썩힐 필요는 없어졌다.)
그리고 장인어르신과 악수를 했다.
"우리 가족이 된걸 환영하네"(반면에 장인어르신의 호칭은 아직도 이름을 부르는데 여간 어색한게 아니다.)
그렇게 나는 트래시의 가족의 일원이 되었고 트래시는 나의 가족의 일원이 되었다.

우리 모두 세계인이 되는 그날을 위해 손가락 추천 잊지 마시구요~!

외국인과의 문화차이에 관한 글은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이해못하는 한국인의 '밥사랑'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신기해하는 한국 물건들!
[청카바의 짧은 생각] - 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동양인'에 대한 착각!
[청카바의 짧은 생각] -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서양인'에 대한 착각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고?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매력은?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진실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들이 떡실신하는 한국 음식 이야기!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어느 70대 노부부의 외국인 사돈과의 이상한 상견례-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이 재발견한 한국!-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외국인이 직접 경험한 한국의 결혼식!


증인란에 서명을 하고 계시는 장모님..
성혼선언문 낭독후 장모님과 포옹을 하며....
"이제 엄마라고 불러~!" 눈물이 그렁그렁 하시다.
이사진 찍으려고 옆에서 처제가 비누방울 열심히 불어댔다는....약혼식날 기꺼이 플라워걸을 자청했던 조카들...
장인 장모님과 함께 호주 퍼스 킹스파크에서 ...
조카들이 이리저리 도망다녀서 가족사진 한장 찍기 참 힘들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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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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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청카바님은

    그정도면 가사를 잘 도와주는(?) 남자라고 생각하신거고 서구국가들 기준으로 보면 한참 못미치는거고.ㅋ 한국사회가 선진국화 되려면 솔직히 한참 더 가야죠^^

    2010.05.25 22:37 [ ADDR : EDIT/ DEL : REPLY ]
  3. 고독한쓰레빠

    청카바님 부럽네요^^ 전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혼자 살아서 빨래 요리 청소 의 달인인대 ㅎㅎ
    친구들도 집에오면 꼭 저한태 안주랑 요리 해달라고 ,,,ㅎㅎ
    꼭 한번 호주란 나라에 가보고 쉽네요 예전에 호주랑 가까운 바누아투에 가고 팠는대 호주 테즈메이니아섬에 꼭 갈려고 마음먹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글좀 자주 올려 주세요 청카바님 글 읽는 재미로 인터넷 접속하네요 ㅎㅎ

    2010.05.26 06:14 [ ADDR : EDIT/ DEL : REPLY ]
    • 작년 크리스마스때 타즈메니아 자전거 일주 했었는데 ..'호주 이쁜거 다 모아놓은 섬'이 정말 맞는 말인듯.....
      오리너구리도 봤습니다. ㅋㅋ 강추합니다.

      2010.05.26 21:05 신고 [ ADDR : EDIT/ DEL ]
  4. 엘리스

    헐, 청카바님 외국인처럼 생기셨어요;; 사진보고 혼혈인가 했네요;;
    외국 생활 오래하신분은, 왠지 외모에서도 좀 티가 나는것 같아요;;ㅋ

    2010.05.26 12:06 [ ADDR : EDIT/ DEL : REPLY ]
  5. 청카바님도 훤한 장부 모습이네요. ㅎㅎ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2010.05.26 13:28 [ ADDR : EDIT/ DEL : REPLY ]
  6. posh

    저도 곧 국제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축하드립니다. 그런데요, 청카바님. 집안일은 '같이' 하는 일입니다. '도와준다'는 개념은 정말 아니죠... 한국 남들이 그래서 안된다는 말을 많이 듣는 겁니다. 유럽쪽 남자들은 그걸 '도와준다'고 잘 생각안해요. 거의 그런 생각을 가진 인간들이 없죠. 집안 일은 중노동이에요. 같이 하는 거고요. 만약 부인이 전업 주부라고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물론 부인이 일을 더 많이 하시긴 하겠지만, 그래도 '도와준다'는 개념은 좀... 뭐 제 남편이 아니니까 더이상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참 안타깝네요.

    2010.05.26 18:42 [ ADDR : EDIT/ DEL : REPLY ]
  7. 개미털파카

    안녕하세요 ㅎ_ㅎ
    구독한지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이제서야 댓글을 하나 남겨보네요.
    저도 국제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청카바님의 생활을 보면 모든것이 행복하게만 보이네요 ^^;
    아...저는 지금 일본인 여성과 교제 중 입니다. 서양과 동양의 사고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청카바님의 글을 읽으며 국제결혼 이라는 것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행복한 생활 하시고, 행복한 글도 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ㅎ_ㅎ

    2010.05.26 23:16 [ ADDR : EDIT/ DEL : REPLY ]
    • 다들 국제 결혼이 쉽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습관 문화차이가 너무 큰 탓이겠지요 ..하지만 그 안에서 또다른 사는 재미가 있다는것을 .....알아주시길바랍니다. 이쁜 사랑하세요

      2010.05.28 19:15 신고 [ ADDR : EDIT/ DEL ]
  8. 오..

    여자분 진짜 예쁘시네요..////// 남자분도 잘 생기시고.. 결혼 축하드리고 건승을 빕니다. Félicitations et bon chance à vous!

    2010.05.30 13:34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와이프도 블로그에 자주 들릅니다. 구글 영어로 번역된걸루요 ..ㅎㅎ '알긴아네'라고 전해드리랍니다..ㅎㅎㅎ
      좋은말 그만쓰셔요 자꾸 건방이 하늘을 찔러갑니다. ㅎㅎㅎ

      2010.05.30 16:09 신고 [ ADDR : EDIT/ DEL ]
  9. 정숙경

    국제 결혼이든 국내 결혼이든 자기 인생을 사는거니까..이뻐 보입니다..행복한 삶 사시길 바래요..

    2010.05.31 10:49 [ ADDR : EDIT/ DEL : REPLY ]
  10. 4U당

    아...킹스팍이당......그립다.....퍼스.......

    2010.06.03 15:45 [ ADDR : EDIT/ DEL : REPLY ]
  11. 윤미나

    왜 남자들은 어쩌다 한번 도와주는걸 가지고 왜 평상시에 도와준다 라고 생각하는걸까요?
    어짜다 몇주일 한번 몇개월 한번이 어째서 평상시 그러니까 매일every day가 될 수 있느냔말야

    이해가 안간다니까ㅋ

    2010.06.08 10:28 [ ADDR : EDIT/ DEL : REPLY ]
  12. 산사람

    정말 행복해 보이시네요 아름다운 행복 오래오래 가꾸어 나가세요 산사람

    2010.06.08 17:59 [ ADDR : EDIT/ DEL : REPLY ]
  13. 골코아줌마

    끼약 퍼스다..흑흑....가구 시퍼라..흑흑흑..ㅠ.ㅠ
    킹스파크도 그립꼬...흑흑..ㅜㅠ
    죄송해요. 약혼사진에다가 이래 댓글써서..넘 방갑네요..

    2010.06.08 20:42 [ ADDR : EDIT/ DEL : REPLY ]
  14. 카토

    호주..저도 1년간 있었던 곳이라 정말 반가움이 가득차오르네요..
    지금은 일본에서 취직해서 살고 있지만, 정말 호주 다시 가고싶은곳입니다.
    힘내세요..멋지게 살고 있으신거 같아... 같은 해외거주자로서 부럽습니다.

    2010.06.08 23:50 [ ADDR : EDIT/ DEL : REPLY ]
  15.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두분이 정말로 행복해 보입니다. 아름답고 행복이 넘치는 삶 사시기를 바랍니다.
    저와 결혼을 하고 싶다는 남자 친구가 지금은 서울에 있지만 8월에 호주 퍼스로 돌아갑니다. 뉴질랜드는 동생이 살고 있어 몇 번 가보았지요. 저희 둘은 나이가 중년이후이지요 서로 예술이나 삶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제가 기본적인 회화만 하는지라 저의 남자 친구가 놀라운 속도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답니다,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 하고 정말 놀라워요, 그 언어 문제로 많이 망설이고 있는데 청카바님의 글과 사진들을 보니 용기가 생기네요.
    저의 남자 친구는 제가 호주로 가서 우울해 할까봐 너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 차이도 저 위주로 많이 이해를 해 주시는 편인데 .... 다른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 언어 라 생각합니다. 혹 저에게 도움의 말씀을 주실 수 있는지요? 물론 아주 많이 사랑하지요 그리고 존경하는 분이시구요 예쁜사랑 부럽습니다.

    2010.06.09 02:16 [ ADDR : EDIT/ DEL : REPLY ]
  16. Aljio Khan

    청카바씨!

    멋있어브러!
    아따, 거 함평 촌놈이 글솜씨도 겁나게 좋네?
    애기때 무터 야무지고 똑똑허다고 동네방네 수재라고 소문났겄제? 함평 인재다.
    졸업헐 때 교육감상도 탓다고? 그야 그랬것지.

    나도 어렸을 때는 소 구루마(소달구지) 타고 함평 장에 많이 다녔는디...
    써논 글 읽어 보니께 뒷개(함평만)에서 운저리나 낙지 잡아먹고 컷는가 본디?
    같은 물고기 먹고 컷구만.

    나도 스물다섯에 내고향 내나라 떠나 외국생활 한 25년 되는디
    재밌게 잘 사시오.

    아, 그러고 글 재밌게 참 잘읽었오.
    가끔씩 읽어보겄오.

    2010.06.09 02:34 [ ADDR : EDIT/ DEL : REPLY ]
  17. 외국인들이라고

    무조건 다 이름을 부르지 않아요. 집안 마다 다 다릅니다. 장모님을 mom으로 부르신다면 장인을 dad으로 부르시는 센스는 어떠실지... 장인이 극구 싫다고 하시면 모르지만...그럴리 없잖아요.

    2010.06.15 07:09 [ ADDR : EDIT/ DEL : REPLY ]
  18. 장난 아니네요..

    2010.06.15 10:11 [ ADDR : EDIT/ DEL : REPLY ]
  19. 경치좋네

    퍼스 인구가 몇만인데, 저렇게 고층건물이 즐비하고 그렇죠? 와 경치 좋네..
    님 장모님 참 등빨 좋으십니다.

    2010.06.17 11:33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정말 사랑이 느껴지네요^^ 블로그 잘 보고 갑니다^^

    2010.07.22 21:20 [ ADDR : EDIT/ DEL : REPLY ]
  21. 우왕

    애기들 너무 이쁘다~ 진짜 사랑스러워요!

    2010.08.04 19:46 [ ADDR : EDIT/ DEL : REPLY ]
개인과 개인의 만남,하지만 주변에서 더 걱정?

나는 국제 결혼을 했다.
"부모님이 뭐라고 안하셔?"
주변에서 아무생각없는 내대신 걱정을 해주길래 급기야 결혼전에 나도 조금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니인생 니가 사는건데..."
쿨한 올해 칠순이신 우리 아버지의 대답이셨다.
"그래도 집안과 집안의 만남인데...."
사실 정작 내가 처음 처갓집에 남자친구라는 신분으로 들어섰을때 기분이 기억이 났다.
'아시아인을 싫어하면 어떡하지?' 라는 편협한 생각부터 '쫓겨나면 어떡하지' 라는 현실적이지만 극단적인 생각까지!
다행히도 처갓집 식구들의 반응은 의외로 쿨하면서 한결같았다.
"WOW"
놀라움의 표현!
"Congraturation"
그리고 축하! 사람과의 사람의 만남에는 문화적인 배경도 성격차이도 필요없었다.
"나 너 좋아! 너 나 좋아?"
Yes혹은No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참조글....
[외국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 -어느 70대 노부부의 외국인 사돈과의 이상한 상견례-

인종(?)이 다른 만남
엘빈토플러의 제 3의 물결에 나오는 '컬쳐쇼크' 라는 단어를 곱씹어 본적이 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여행을 다녔다고 생각하며 컬쳐쇼크쯤이야로 치부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동안 여행지에서 본 문화충격,문화차이는 개밥의 도토리 수준의 것이었다.
직접 격은 컬쳐 쇼크는 대단히 스트레스적인 것이었다.
"왜 남미 친구들이 캐나다에 와서 영어를 할때 더 편하고 쉽게 배우는줄 알어?"
"그건 그 친구들이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야"

실제로 남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영어가 엉망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캐나다 사람들은 아시아인 보다 히스페닉계가 영어를 훨씬 유창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과연 그럴까?' 하고 의문을 가졌지만 일본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그 사실을 확인하고 여실히 깨달았다.
일본에 있을때 매일 맥도날드 흡연실에서 커피한잔에 담배 몇개비를 태우며 일본어 공부에 열을 올리곤 했다. 생기초조차도 없는 내게 일본어는 마치 마술주문처럼 느껴질 정도로 힘들었지만.
그리고 그렇게 조금씩 일본 생활도 적응이 되어가고 회화도 늘어갔고 몇명의 친구까지 생겼다.
그리고 오는 편.안.함
그것은 캐나다나 호주에서 느끼던 편안함과는 다른 것이었다.
내가 혼자 공부하고 있을때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는 편안함...길을 걸어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는 편안함
캐나다나 호주에 있을때에는 무의식적으로 다른 인종에 대한 심리적인 위축 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호주 쇼핑몰에서 둘이 손을 잡고 돌아다닐때 우리에게 쏟아지는 시선들이란......

문화와 문화의 만남

"밥에 우유말아 먹어 본적 있는 사람?"
"아~ 본적있어 초등학교때 말썽꾸러기 내 친구가 우유에다 밥말아 먹고 심지어는 콜라에다도...."

한국에서의 현실은 전설적인 말썽꾸러기 친구들에게나 가능한 일이 실제로는 매일 내 옆에서 일어나고 있다.
"서방님 아~하고 입벌려봐 우유에 밥말았어!"  Rice custard라는 이름으로
가끔 주변 외국인들이 내게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 사냐고 물어보곤 한다.
"삼시세끼를 밥먹는다."
"안질려? 아침도 저녁처럼 푸짐하게?"
"뭐 비슷하게"

언뜻 생각하면 아침도 밥으로 먹는 우리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서로 다른 문화는 그럴수도 있겠거니 하고 이해하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사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두리뭉실하게 넘어갈수만은 없는 노릇이지만....

문화와 문화가 충돌했을때는 그것은 "국가간의 전쟁이다"

"후루룩 짭짝 맛있는 라면...."
보통 한국사람들이 라면이나 면종류를 먹을때 내는 맛있는 소리다.
만약 서양인들과 함께 밥을 먹고 있다면 그소리는 맛있는 소리가 아닌 스트레스 받는 소리가 될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서방님 소리좀 그만 그만....."
그렇게 라면을 먹고나면 라면 맛이 어땠는지도 생각이 안나고 밥맛도 뚝 떨어진다.
"에이 씨 안먹어 안먹어 라면 먹을줄도 모르는 것들이"

"한국사람은 차에만 타면 자"
"외국인은 안자냐?"
실제로 비행기를 탔는데 한국인은 대부분 잠에 빠지는데 서양인은 눈 똥그랗게 뜨고 있더라.
차에서 잠을 안자려고 허벅지를 꼬집기도 한다.

"원래 한국남자들은 설겆이 잘 안하니?"
장모님이 내게 물으셨다.
"우리 아버지 세대는 안하시지만 요즘에는 저처럼(?)잘하는 편인데요!"
"에이 거짓말 잘안하면서"
일주일에 두번정도 하면 많이 하는 거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
요즘엔 일주일에 다섯번 설겆이(설겆이 기계) 가끔 빨래도 ...하는 자상한 남편이 되어 가고 있다.

사랑에는 국경 없다?


음...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 같다.
살아온 배경을 깡그리 무시한다면 뭐가 남을 것인지? 생판 다른 문화의 사람을 자신의 반쪽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쉽지는 않은 일이다. 물론 서로의 배경을 이해해 준다면 그보다 좋을순 없겠지만 ......살아보니 그게 쉽지만은 않은일이다.
그래도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 에서 오는 소소한 즐거움또한 만만치 않다.
최근에 한국을 다녀와서는 부쩍 한글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트래시는
"올해 말에 한국 다시가서 한국말로 불라불라...할거야"
라는 무리한 각오를 연발하고 있다. 아직도 회화는 인사말 수준이지만 그래도 단어는 꽤 노력중이어서 어제까지 사과 배..등 과일까지 외워가고 있다.
한국에서 아버지께 출국 인사를 드리는데 올해 칠순이신 아버지가
"응 긍께 나도 인자 막내 며느리랑 말을 할라믄 영어공부를 좀 해야것어" 하신다.
남녀간의 사랑에 국경이 있는지 없는지는 반신반의지만 며느리 사랑에는 없는듯 하다.

서울시내에서 아침에 신호대기중 가족들이 찍은 사진중 "오 버스에서도 자! 진짜?진짜?"
사진에는 잘안보이지만 서서 눈감고 있는 사람보고 "밤에 도대체 뭘한거야?"ㅎㅎ

부모님과의 첫만남의 현장에서 우리 트래시는 시아버지와 어깨동무를 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결혼식에 닭이 꼭 올라왔으면 좋겠다면서
"왜 전에 전통혼례보니까 산닭이 올라와 있던데..."
"야 장난하니? 산 닭이 예식장에 있으면 참 로맨틱 허것다."
그렇게 조율해서 폐백음식으로 닭모양음식을 들고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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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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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복해보이십니다.^^
    그나저나 어꺠동무의 기염에서 뿜었다는.ㅎㅎㅎ
    좋은 오후되세요~

    2010.04.14 1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댓글을 아침에 봤네요 ...굿모닝..라이너스님
      호주다윈은 오늘은 조금 흐리네요
      이제 건기로 들어가려는지 ...날씨가 그나마 조금 덜덥다는 좋은하루 하세요

      2010.04.15 08:22 신고 [ ADDR : EDIT/ DEL ]
  2. 재미먹는귀신

    일본말은 사실상 한국말과 그 뿌리가 같습니다.
    아직 나라가 제대로 형성되기 전, 한반도 남부에서 일본으로 사람들이 넘어간 흔적들이 있거든요.
    또한 일본말에 고구려 방언들이 많이 남아있구요. 예를 들어 요지라던가, 숫자를 셀때 사용하는 말 등이 고구려 말과 같습니다.
    따라서, 한국말은 신라어에서, 일본말은 고구려말에서 그 뿌리를 두고 있고, 결국 한 뿌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2010.05.03 20:33 [ ADDR : EDIT/ DEL : REPLY ]
  3. 재미먹는귀신

    한국이 이렇게, 북쪽의 말과, 남쪽의 말이 섞여있는 형태라면,
    유럽은 인도말에서 유래를 두기에
    한국인이 배우기에 조금 무리가 있기는 합니다만,
    외국인이 배우기에, 한국말 또한 배우기가 어렵긴 하겠군요.
    순 우리말말보다는 한자어가 남발하니까요.
    사실 한글 자체는 쉽지만, 한자어로 되어있어 한 글자를 알아도 다른 글자로의 연상이 안되기 때문에 한글 배우기가 어려울 것 같구요.
    허허... 너무 많은 기대를 하는 것은 알지만, 중국에게 안 망한 것만으로 다행인 걸까요;
    왜이렇게 순 우리말이 없을까...

    2010.05.03 20:39 [ ADDR : EDIT/ DEL : REPLY ]
  4. 4u당

    대부분의 한국사람들....특히 남자들이 밥을 쩝쩝 소리내면서 먹는데 호주에선 아주 매너없는 행동이라고 하더군요...
    난 어릴때 아버지 때문에 입을 닫고 먹는 버릇이 있어서 그런소리는 안들어 밨지만 제가 봐도 다른 사람들은 다 조용히 먹는데 유독 혼자서 쩝쩝거리며 먹는 사람...솔직히 신경 쓰이기는 함.....ㅡ.ㅡ

    2010.06.03 17:42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저도 라면먹을때만 소리가 납니다. ㅎㅎㅎ 아니 면도 나는구나 스파게티 먹을 때도

      2010.06.03 18:59 신고 [ ADDR : EDIT/ DEL ]
  5. 왜 버스,비행기 에서 잠을 안자려 하는걸까 궁금하네요. 먼길예정 되어 있으면 교통편이 무엇이든 잠잘 생각 하는데,,,,

    2010.06.06 09:27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저도 이해 안갑니다. 글고 자고 있는 저를 꼭 깨워서 놀려고 한다는..ㅋㅋㅋ

      2010.06.07 20:29 신고 [ ADDR : EDIT/ DEL ]
  6. 게시물 제가 볼 것이라는 더 분 전 ! 이 사이트를 읽을 때로는 .

    2011.12.19 10:51 [ ADDR : EDIT/ DEL : REPLY ]
  7. 좋은 ! 내가 원하는 건 여러분에게 나 페이 스북 을 사랑하지만, 찾을 수 없습니다 버튼을 .

    2012.03.23 12:24 [ ADDR : EDIT/ DEL : REPLY ]

그동안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에 대해 포스팅을 하면서 열렬한(?) 반응에 깜짝 놀랐다.
그냥 있는 그대로 쓴것 뿐인데 ....아직 못쓴이야기가 훨씬 많은데......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글을 적는 나에 대해서 잠깐 소개를 하도록 하겠다.
뭐! 회사 입사 면접에서도 제일 못한게 자기소개 였지만......어쨌든 내용을 이해하는데 일말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친환경 청정 농업군에서 태어나.....

전남 함평이라는 친환경 청정농업군 출신 백씨 집성촌에서 2남 4녀중 막내로 촌놈중에 촌놈으로 태어나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대한민국의 노멀한 청년으로서 군에 입대를 하였다.
군대를 입대하고 나서 내 인생이 크게 바뀌었는데 다름아닌 군단위의 행정단위를 최초로 벗어난 것이었다. 그리고 제대후 3달 알바후 시작한 해외 배낭여행!
"촌놈이 상경한것도 모자라 비행기까지 타게 된것은 인생에 있어 작은 혁명이자 진보였다."
서울조차도 신비한것 투성이었는데 ...하물며 외국은......
그리고 마침내 신부를 외국인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처갓집 식구들의 한국 나들이

처갓집 식구들이 한국에 왔을때 제일 먼저 내게 제안한 것은
"니네 집 가보자? 농장은 얼만해?'
우리 장인 어르신의 농장은 거의 우리동네 학산리 1구와 2구를 합친것만 했다.
"아니  여기 사는 사람들이 다들 백씨인거야?"
우리 장모님의 취미중에 하나는  패밀리 트리(족보)를 만드는 것이었다.

호주는 땅덩어리가 한국의 거의 70배가 된다.
인구는 2500만명정도로 한국의 절반--:정도 그래서 네비게이션의 용도도 그리 다양하지 않다. 가지고 있는 사람도 별로 없고
형이 빌려준 차에 정착된 네비게이션!
이건 뭐 모르는게 없다. 과속카메라며 지하도로건 심지어 과속 방지턱 까지!
서울시내 한복판 6거리에서 네비게이션이 3시방향을 가르켰을때는 세시방향이 어디냐며 다들 패닉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거 영어로 되는 거 없나? 기가 막히는 물건일세"
장인어르신이 물으셨다.
몇년만에 한국에 들어온 내게도 네비게이션의 야무짐에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처갓집 식구들 말고도 신부 트레시와는 셋째 누나네 집에서 자는 경우가 많았는데 20평대 아파트를 보며

"IKEA의 모델룸같아 "
아이키아라는 가구전문 슈퍼 도매상 정도 되는게 있는데 그곳의 조그만 모델룸 같다며.....
그리고 이어진 도배지에 대한 찬사!
"도배지 색깔 킹왕짱 이쁜데...이거 무늬들이 죄다 이어지기까지 하는데?"
"한국은 호주처럼 페인트 칠 하고 땡이 아니라 도배지가 마무리야!"
막내누나네 집에서 잘때는 조카방의 도배지에는 야광별이 있는 어린이용 도배지였다.
"이거봐 이거봐 별이 진짜로 쏟아지는거 같아"
"아 ....어지럽다."



서울에 도착했을때 기온은 대략 10도씨 전후"
전형적인 꽃샘추위의 3월의 기온이었으나 더운나라인 호주에서 오신 처갓집 식구들에게는 한파도 그런 한파가 없었을듯
몸을 와들와들 떨며 호텔에 도착해 방문을 여니 바닥에서 부터 올라오는 온기가......
"어 어...방바닥이 따뜻해"
"어라 ...심지어 호텔도 온돌이구나! 이게 한국의 기가 막힌 온돌 시스템이라구"
시골 함평에 내려가서 황토팬션에서 하룻밤 묵었는데 나만빼고 모두 잠을 설쳤다.
"나 어제 저녁 요리될뻔했어"
결국 침대에서 주무신 장인 장모님만 빼고는 다들 조금 덜 뜨거운 거실에서 모여자고 나혼자 아랫목에서 .....허리를 지졌다는

처음 트래시랑 타이레스토랑에 갔을때 그녀의 근사한 젓가락질에 깜짝놀라
"어떻게 할줄아는거야?
"우리식구들은 다 할줄 아는데"

알고보니 대부분의 외국인들도 젓가락질 정도는 할줄알았다.
물론 한국사람처럼 콩을 집는 다거나 멸치를 잡아 머리를 떼고 먹는 정도는 꿈도 못꿀일이지만
어쨌든 호주 한국레스토랑에 가서 처음본 쇠젓가락 과 한국형 숫가락
일본과 중국은 나무젓가락이거나 기다란 플라스틱 젓가락 수저는 짜리몽땅 숫가락
"아! 한국 쇠젓가락 너무 좋아! 심지어 숫가락과 세트야!
호주에서 약혼식 선물은 한국형 숫가락 젓가락 세트였다. 사과가 그려져 있는 ...
난 트래시가 왜 한국 숫가락을 좋아하는지 안다.
그 기다란 손잡이 밑에 달린 아담하고 한입에 쏙 들어가게끔 만들어진 숟갈......
마치 고고한 한마리 학을 보는 듯한모습.....다리가 짜리몽땅한 학을 상상해봤지만
'전혀 고고하지 않아'

한국에서 오면서 숟가락 젓가락 트스픈 조그만 포크까지 이마트에서 세트로 사서 들어왔다.

제주도에 갔을때 월드컵 경기장 옆에 있는 이마트에 잠시 들를 일이 있었다.
제주도라 그런지 아담하고 조용한 이마트.....
"서방님 저기에 집게가 엄청큰 ....가재가 있어!"
"서방님 여기에서 고양이 목걸이 사가면...어 저기에 냄비도 마음에 들어"
난리가 났다. 다른 이마트에 비하면 초경량 마트인데 ...보는것 마다 마음에 든단다.
셋째누나에게 전화하니 ...
"잘됐다. 산본에 있는 이마트가 우리나라에서 장사가 젤로 잘되는 곳이래!"
그리고 제주도 신혼여행이 끝난뒤 나는 조카들을 보고 막내누나와 셋째누나와 셋이서 이마트를 간뒤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그리고 계산된 전표에는 40여만원이 계산되어 있었다.
물건이 들어있는 상자에는 맘에 든다던 초록색바탕의 하얀 땡땡이 무늬 냄비가 크기별로 ..차곡차곡......쌓여있었다.

그외에도
"현대차가 이렇게 좋았는지 몰랐어
-제주도 신혼여행에서 렌트한 소나타신형으로 여행을 하며-
"비데 말로만 들었지만 엉덩이 시트 부분 따뜻한거 한국겨울에는 필수 일것 같아"
-여기저기 비데가 있는 한국을 처음에는 이상하게 보던 큰언니가-
"한국 고속도로 너무 잘되어 있어 소리도 조용하고"
-시골가는 길에 장모님이 도로하나는 기가 막히게 조용하다며 사실 호주의 도로는 아스팔트가 꼼꼼하지 못해 타이어 마찰음이 굉장히 큰편-

그렇게 호주 식구들은 8일간의 한국여행과 7일간의 일본여행 4일간의 홍콩여행을 마치고 다시 호주에 돌아왔다.
부활절 하루전 친척들끼리 할머니집에 모여 간단히 점심을 먹는데 ...
"한국 음청 좋드라구요 ....이마트가..서울이....시골 풍경이...불라불라"
옆에서 듣고 있는 한국사람 민망하게 시리......ㅎㅎ
온돌위에 널부러진 신부 트래시와 막내동생 테미........ "자다가 요리 될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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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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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4U당

    하하하...정말...부럽넹 한편 전 퍼스엘 5년을 살았지만 알고 있는 호주여자친구는 달랑 한명 뿐인데...
    가족이 정말 화기애애.......
    돈 몇백억씩 들여 한국 관광홍보 하면 뭐하냐구요...이렇게 호주사람들이 직접 디테일하게 느껴서 자기네 나라 돌아가서 옮겨주는 이미지가 더 효과가 뛰어난걸...저런 시골 농촌 논길을 좋아하는지 누가 알겠어요...

    경주 다보탑 불국사보다 더 좋아하실지도...

    2010.06.03 15:18 [ ADDR : EDIT/ DEL : REPLY ]
  3. jun

    지금 웃음 팡~~ 터졌어요.. 마지막 장면.. 자다가 요리될 뻔 했다는...푸하하핫~ 너무 너무 재밌네요 ㅋㅋ
    정말 잘 보고 갑니다.. ^^

    2010.06.03 16:57 [ ADDR : EDIT/ DEL : REPLY ]
  4. 우주정복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ㅎㅎㅎㅎ
    특히 셋째누님이 산본에 사신다해서 더욱 반가웠어요!!ㅋㅋ
    저도 산본에 살거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무튼! 계속계속 재밌는 내용으로 블로깅해주세요!!ㅎㅎㅎ

    2010.06.03 18:22 [ ADDR : EDIT/ DEL : REPLY ]
    • 수리산 산책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와이프도 좋아했어요 ..비오는날 분위기 좋다고

      2010.06.03 19:03 신고 [ ADDR : EDIT/ DEL ]
  5. 저는 함평군 대동면이 고향이랑께요~~~ 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2010.06.04 0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혹시 조대형 노이운 조경수 아실런지요 ...제 고등학교 친구들입니다만...아마 친척이실듯 대동 초등학교 근처 살던 친구들 ..동네 이름은 ..가물가물하네요

      2010.06.06 08:48 신고 [ ADDR : EDIT/ DEL ]
  6. 산본 이마트..^^ 반갑네요.
    오늘 첨 블로그 왔는데 글이 재밌어서 한참 읽었네요.
    일할꺼 잔뜩인데 구독 해놓고 천천히 봐야 겠네요.
    저도 외국인에게 선물 할일 있으면 수저 셋트 할까 봐요. ^^

    2010.06.08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Tino

    대부분의 내비게이션에 영어 안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한번 영어로 설정해 놓고 운전했는데 여유있을 때는 문제 없는데 서둘러 갈때는 답답하더라구요.

    2010.06.08 12:44 [ ADDR : EDIT/ DEL : REPLY ]
  8. 골코아줌마

    안녕하세요..우하하하..맨 아래 사진 대박인데요.
    하긴 외국사람들 한국 백화점 가면 나올줄 모르던데..ㅋㅋㅋㅋ
    잼나게 글 잘 쓰시네요.

    2010.06.08 14:37 [ ADDR : EDIT/ DEL : REPLY ]
  9. 딸부자집

    고향이 함평이시라니 반갑네요 객지생활을 하다보니 고향이름만 들어도 다시한번 쳐다보게되는군요

    2010.06.08 16:53 [ ADDR : EDIT/ DEL : REPLY ]
  10. 온돌 얘기 공감가네요. ^^
    저도 일본에 있을 때 지인들이 한국은 다 (아파트도) 온돌이 기본이라고 하니까 너무 놀라더라구요.
    일본에서 한국식 온돌집을 찾으려면 비싼 맨션 밖에 없거든요.

    2010.06.09 01:24 [ ADDR : EDIT/ DEL : REPLY ]
  11. 꼬꼬마

    자다가 요리될뻔..ㅋㅋㅋㅋㅋㅋㅋ뜨끈한 방바닥에 허리지지면서 자면 다음날 몸이 개운한데말이죠!ㅋㅋㅋㅋ

    2010.06.10 13:56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비밀댓글입니다

    2010.06.14 19:59 [ ADDR : EDIT/ DEL : REPLY ]
  13. 바다붕어

    저도 외국생활 좀 한다고 했는데 이렇듯 재미난 기억은 없네요. 그럴것이 죽자고 공부만 하고 일만 했으니 원...
    어쨋거나 그 시절 그모습들이 꼬물거리며 다시 기억이 나니 그립게 만드는 상황입니다~~

    2010.06.16 08:32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뒤 특이하시네요 ..전 바다에서 붕어 잡아본적 있다는....ㅋㅋ 어릴때 저수지랑 바다로 가는 수로 만나는 부분에서 바닷물 먹고 힘아리 없이 둥둥 떠다니더라는....화이팅하셔요

      2010.06.18 21:30 신고 [ ADDR : EDIT/ DEL ]
  14. 아레브

    글을 다 지우신건가요 ? 글을 볼수가 없어요 ㅠㅠ

    2010.06.21 17:48 [ ADDR : EDIT/ DEL : REPLY ]
  15. 민재현진엄마

    진짜 재밌어요.. 저도 보수적인 한국인이라 외국인과 결혼하는 거에 그닥 찬성하는편 아니었거든요. 근데 어느 틈엔가 외국사람과 결혼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미드 영향인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 제가 사는 동네엔 외국인들이 거의 없는 동네라 그런지 (어쩌다 백인 한둘 정도) 애들이 흑인은 무섭다고들 하고.... 님 블로그 보여줘야겠어요..ㅋㅋㅋㅋ 외국친구들 사귀게 되면 저도 수저세트 선물해주고, 시골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외국인친구 진짜 꼭 하나 갖고 싶네요

    2010.06.26 23:12 [ ADDR : EDIT/ DEL : REPLY ]
    • 흑인친구들중 마인드가 음청 순한 친구들도 많습니다만...아마 아이들에게는 그런 기회가 많을듯...

      2010.06.27 21:21 신고 [ ADDR : EDIT/ DEL ]
  16. 학교면

    근무지가 함평 학교면이라 더 정감있네요 ㅋㅋ

    2010.07.08 11:42 [ ADDR : EDIT/ DEL : REPLY ]
    • 학다리......전에 역이 그곳에 있을때는 참 많이 갔었는데요...역전앞의 중국집 짜장면이 기억납니다.

      2010.07.08 20:40 신고 [ ADDR : EDIT/ DEL ]
  17. 석고팽귄

    ㅎㅎ 외국에서 살다보니까 온돌사랑!!~ 그리고 재 친구들도 한국수저 정말 좋아한다는 한국다녀올떄 머 살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ㅎㅎ

    2010.07.16 19:51 [ ADDR : EDIT/ DEL : REPLY ]
  18. grace

    잼있어요 ㅋㅋㅋ

    2010.08.07 00:01 [ ADDR : EDIT/ DEL : REPLY ]
  19. 박숙희

    재미있게 잘 읽었네요. 저도 함평이라서 더욱 정감이 가고요~

    2010.08.18 12:52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정말 글 잘쓰시네요 ^^ 너무 재밌어요 ㅎㅎ

    2012.08.27 14: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아 ㅋㅋㅋㅋㅋ제여자친구도 퀘백 태생 캐내디언인데 한국댈꼬가면 어찌될까상상해요 ㅎㅎ

    2014.07.03 01:09 [ ADDR : EDIT/ DEL : REPLY ]

'아부지 나 장가 갈라고~!"
그렇게 난 장가를 가게 되었다.
신부는 호주인이었다.
태어난 시와 날짜를 따져 길일이라는 3월 20일을 택한것이아니라 휴가날짜를 선택하고 조정하다가 제일 만만한 날짜로 결혼날짜를 잡았다.

결혼하기 3일전 호주 식구들과 신부는 드디어 우리 아부지와 엄니를 만나게 되었다.
우리엄니는 엄니 나름대로 걱정이 태산이었다.
"오메 어째야 쓰끄나?점심을 어떻게 차린다냐?"
"그냥 한국식으로 차려놓으면 알아서 먹을테니까 걱정마시고 한상 푸짐하게 차리면 될것 같은데요~"
라고 말해도 "안먹으믄 어쩐다냐 빵이라도 좀 사놔야 쓰끄나?"
나는 피식 웃으면서 걱정하시지 말고 전이랑 잡채랑 김밥 불고기를 좋아하니 그것 하시고 다른것도 하시면 된다고 말씀드렸다. 옆에서 나름 진지하게 내말을 듣고 계시던 아버지는
"근디 진짜로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허냐?"
"그냥 방구 개구리 뱀 이런 단어정도는 아는디....."
어쨌든 막둥이 장가보내는게 쉬운일은 아닌듯 싶었다.


서울에서 아침일찍 나섰다.
차가 안막히는 평일이라고 해도 서울시내를 벗어나는데 1시간 가까이 걸렸다.
고향 함평까지는 내게는 정말 머나먼 여정이었지만 자랑이라곤 땅덩어리 큰게 제일 큰 자랑인 호주인에게는 옆집 마실 가는 정도였을 것이다.
한참을 내려가다가 큰언니 론다가 묻는다.
"한국사람들은 파란지붕을 좋아하나봐?"
"엥?"
아니나 다를까 도로에서 보이는 집들의 지붕색이 죄다 파란색이었다.
아마도 파란지붕이 싼가?하고 얼버무렸지만 정작 내게도 궁금증이 밀려왔다.
지나가다 천안 망향휴게소에서 쉬기로 했다.
내심 호두과자라는 비밀병기를 소개시켜주기 위함이었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각자 먹을거리들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호떡과 통감자 호두과자를 샀는데 의외로 호떡이 인기가 많았다.
호두과자는 겨우 면피를 해서 ....'쏘쏘'
여하튼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들은 우리 가족들에게 대인기 였다. 보이는 휴게소마다 들를 정도였으니까.

휴게소에 자주 들른 또다른 이유는 바로 오줌이었다.
더운나라에만 살던 호주 사람들이 추운 한국에서 적응 못하고 평소대로 물을 마셔대다가 오줌 컨트롤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오이 아직 화장실 멀은거야?
"ㅋㅋㅋ 내가 어릴때 오줌싸개들이 특히 겨울에 많이 탄생했다구 ...조심해요 모두들....."



거의 5시간이 걸려서 함평에 도착하니 오후 한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호주 가족들은 짐짓 놀란 눈치다.
'이런 시골에 도로가 이렇게 잘되어 있다니'
하는 그런 눈치.....
어쨌든 평생 처음 본다는 '살아있는 바다의 상징의 뻘'에대해서 10분여를 설명을 하고
"음 이쁘지는 않네 ...."라는 대답이 들려와서 조금 실망했지만 "특이하기는 하네"라는 대답으로 만족했다. " 
동네 입구에 들어서서 당산나무가 보이기 시작하자  호주 식구들 보다 오히려 내가 흥분되기 시작했다.
어쨌든 나도 2년만의 귀환이었던 것이다.


"엄니!아부지! 막둥이 왔어라~!
안방문이 열리고 아부지가 나오신다.
트래시에게 인사를 시키고 장인 장모님에게 아버지를 소개시켰다.
격식과 격조는 찾아볼래야 찾아볼수 없는 막내 며느리 트래시의 장난성 90도 깍두기 인사법에 아버지는 조금 놀라신듯....
우리 엄니는 말그대로 나물무치다가 버선발로 나오셔서 손님을 맞았다.
"아따 먼길오시느라 수고 허셨소! 라고 말씀드려라"



안방에 들어서니 그렇게 좁을수가 없다.
호주식구 6명에 나와 아버지까지
부엌에는 당숙모가 오셔서 도와주실정도로 많은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상을 펴고 그 위에 불고기며....잡채 김밥 조기구이 ..낙지 볶음....침이 꼴까닥......상이 비좁을 정도였다.
"언능 술을 한잔 꺼내와....이런날은 술이 빠지믄 안되제..~"
맥주가 가볍게 몇순배 돌아가고 호주식구들이 젓가락을 사용하는데 깜짝 놀란 우리 엄니
"오메 한국 음식 먹을줄 안갑네...."
그렇게 한시간이 넘도록 우리 엄니는 음식만 내오셨다.
"엄마 인자 배불러서 먹도 못허것소...."
"밥 다먹었으믄 인자 후식으로 과일먹어야제..."

호주식구들에게 이말을 전하자 손바닥으로 가득찬 배를 두드리며 손사래를 절래절래 친다.


밥을 먹고는 잠시 주변 논을 구경하고 산책을 했다.
선산에 14대조 할아버지의 묘를 보여드리니 깜짝 놀라신다.
"그럼 너네 패밀리 트리(족보)가 다 있는거야?
"네 한 20권쯤 되는데요~"

호주에서 양 목장을 하시는 장인어른은 아기자기한 농장이 귀여워(?)보이시는지 논길을 직접 걸으시면서 여기저기 구경을 하신다. (아버지께 호주 소 가격이 얼마나 하신지 보여드리려고 농민 잡지도 가져오셨다)
그렇게 채 배가 꺼지지도 않았는데 엄니의 강압에 못이겨 모두들 후식을 먹었다.
"아따 다 말 통하네 ...그냥 손짓 발짓 해도 되것그만"
"글믄 다 사람 사는 것인디..."
"막둥아 엄니가 사돈한테 선물을 좀 해야쓰것는디..."

하고 내오신건 다름아닌 김 한박스 ...호주입국할때 못가져 갈 거라고 해도 기어코 김 한박스를 차에 실으셨다.
"김 이거 안되믄 참기름을 한병 짜드리끄나....."
에고 우리 엄니는 어쨌든 못말린다.
김치냉장고 위에 보니 혹시나 해서 엄니가 사놓으신 빵이 보인다.
절로 웃음이 나온다. 호주 식구들은 김치냉장고를 보면서
"한국 사람들은 김치를 도대체 얼마나 먹길래 냉장고가 따로 있는거냐?"하고 물었다.
그냥 웃고 말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앞으로 보시면 압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그 매운 고추장에 고추를 찍어먹는 한국인들을 머지않아 보실테니까.....


호주 식구들은 그날 점심을 1시반 부터 먹기 시작해 숙소로 떠나는 6시 가까이 끊임없이 먹었다. 
"도저히 배가 불러 사과 한쪽도 못먹겠어"라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었고 
"오메 요거밖에 안먹고 가믄 서운해서 어쩐다냐"
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니를 뒤로하고 3일뒤 결혼식때 보기로 하고 상견례를 마쳤다. 
아마도 결혼식때 처음 보는 것보다는 이렇게 미리 봤으니 조금 낫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숙소로 가는내내 엄니의 모습에서 한국에 정에 대해서 설명을 하니 조금은 이해가 된다는 듯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신다.
"ㅋㅋㅋ 이제 한국의 매력에 빠지시면 헤어날수 없다구욧"

배낭을 메고 다들 메아리가 울리는 ....여행을 떠나요~운전대가 호주와 반대인 한국에선 내가 캡틴...ㅋㅋ

몇백년동안 우리동네를 지킨 당산나무가 그들에겐 신선한 충격이었을까?연신 사진을 찍어댄다.

첫만남은 의외로 낫설지도 않고 왁자지껄했다. 우리엄니만의 특유의 왁자지껄함의 친화력?

전골 냄비의 매력에 푹빠진 호주 식구들은 호주로 돌아가면서 하나씩 구입했다는...ㅋㅋㅋ

그렇게 한상을 다리 부러지도록 차려놓고도 성에 안차셨는지 후식으로도 한상을 내오셨다는......

집앞에 있는 14대조 할아버지의 선산을 보며 장모님이...."전통이 있네...."

장난 꾸러기 신부 트래시가 외양간 앞에서 ......날아라..빗자루..

처음보자 마자 어깨동무는 조금 빠르지 않아 트래시....ㅋㅋㅋ 아부지 살짝 당황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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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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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ndy

    우연히...그리고 아주 아주 잘읽고 있습니다.
    너무 좋아 보이네요...저도 일본에서 일본인 와이프랑 살고 있습니다만,,,우린 이렇게까지 재미난 상견례를 못했는데,,,너무 아주 정말로 부럽고 행복해 보이십니다...행복하세요

    2010.06.03 11:31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제자야지

    너무재밋어요 ㅋㅋㅋㅋㅋㅋ

    2010.06.04 03:46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자 주무셔야죠.....좋은 꿈나라 하셨나요 ? 댓글이 좀 늦었네요 .ㅋㅋ 좋은 주말하시구요 자주 놀러 오셔요

      2010.06.06 08:56 신고 [ ADDR : EDIT/ DEL ]
  4. 김영희

    우연히 들어왔는데.. 재미있네요.. 반갑구요.. 저도 신랑도고향이 함평인데..함평읍 수호리.... 저흰40대 초반인데.. 운좋으면.. 후배도 될수 있겠네요.. 행복한 모습 보기 좋네요.. 앞으로 자주 읽으려 들어오겠습니다 ^^

    2010.06.08 10:55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승진

    넘 잼나게 읽고 갑니다.
    ^^ 하루하루가 재미있을것 같아요.
    같지않고 달라서 불편한게 아니라 삶에 활력소가 되네요..^^
    더 행복하시길~~!!

    2010.06.08 11:18 [ ADDR : EDIT/ DEL : REPLY ]
  6. 이뜨순

    블로그 보면서 혼자 빵빵 터진건 첨이네요.ㅋㅋ
    즐겨찾기 등록해야징.ㅋㅋ

    2010.06.08 12:01 [ ADDR : EDIT/ DEL : REPLY ]
  7. 웃어

    저 청커버님 글들에 폭~ 빠져서 일도 제대로 못하고있네요.ㅎㅎㅎ 글도 재미나게 쓰시는것 같아요~ 행복한 모습 넘 보기좋구요. 호주 어르신들도 넘 좋아 보이시네요~ 부럽습니다,^^

    2010.06.08 13:16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두 국제결혼

    ㅋㅋㅋㅋ 우연히 님의 글이 다음에 떠서 봤다가 완전 팬이 됐네요 ㅋㅋㅋ 너무너무 재밌어서 간만에 엄청 웃고 갑니다 ^^ 오늘 하루종일 님 글읽으면서 보내야겠어요~^^ 참 저는 뉴질랜드 교포로 저역시 국제결혼해서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2010.06.08 18:50 [ ADDR : EDIT/ DEL : REPLY ]
  9. 양파

    너무 귀여워요... 트레시...청카바님의 글 너무 재밌어요...하루사이에팬이되었네요..

    2010.06.08 23:47 [ ADDR : EDIT/ DEL : REPLY ]
  10. 최성재

    무지하게 정겨움이 느껴지게하는 글이네요.
    특히 청카바님의 엄 니 라는 표현이 더 정겨운듯

    2010.06.09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11. 꼬꼬마

    진짜 재밌는 블로그네여ㅋㅋㅋㅋ계속 읽고있어영ㅋㅋㅋ

    2010.06.10 13:37 [ ADDR : EDIT/ DEL : REPLY ]
  12. looksgood

    저도 집이 함평이고 지난 해까지 산본 살았는데.
    넘 신기하네요..

    정말 반가워요~^^
    정겨운 사투리...ㅋㅋ

    2010.06.12 14:39 [ ADDR : EDIT/ DEL : REPLY ]
  13. 행복한 사람

    우연히 님의 글을 읽게 됐는데 너무 재밌어요^^ 저도 마지막 어깨동무에 빵 터졌습니다. 예쁜 신부랑 행복하시고, 재밌는 이야기 계속 기대할게요

    2010.06.14 14:09 [ ADDR : EDIT/ DEL : REPLY ]
  14. 쿠키인형

    날아라 호그와트..마법학교에 다녔나봐요. 근데 신부랑 닮았네요. 청카바님이...^^부부는 닮으면 잘 산다고 했어요. 아시죠? 행복하시고 앞으로 아기들도 태어나면 ,,,,,아 잼있겠다 ㅎㅎ

    2010.06.15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일보

    우연히 블로그에 방문하여 하나하나 읽기 시작했는데 글들이 전부다 너무 재밌네요. 행복하게 사세요~ 그리구 다음에 또 놀러올께요.ㅎㅎ

    2010.06.15 18:38 [ ADDR : EDIT/ DEL : REPLY ]
  16. 이병수

    글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고향이 함평인데 함평어디신지 궁금하네요^^ 전 돌머리 해수욕장이 있는 주포 근처의 장년리 백연동입니다.(옛날 함평서교 있던 동네랍니다.) 지금은 함평IC가 근처에 생겼더군요. 행복한 가정 꾸미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2010.06.15 20:57 [ ADDR : EDIT/ DEL : REPLY ]
    • 구주포시군요 ...제 친한 친구도 그곳에 살아 갈때마다 들르는 동넵니다....반갑습니다. 이병수님..

      2010.06.18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17. Elan Kim

    처음보자마자 시아버지께 어깨동무
    웃겨 떨리는 손으로 추천누릅니다 ㅋㅋㅋㅋㅋㅋ

    2010.06.25 01:21 [ ADDR : EDIT/ DEL : REPLY ]
  18. 지나가다중독

    ㅋㅋ첨엔 외국인이 생각하는 신기한 한국물건을 보다가 신기하고 은근 재밌어서 여기저기 글을 찾아보고있네요;;인터넷상으로 기사라든지 글읽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은근 중독성이 있는거 같아요
    잘 보고 가용 ~ㅋㅋ

    2010.07.13 15:37 [ ADDR : EDIT/ DEL : REPLY ]
  19. 김형준

    이거 보니까..제와이프 한국집에 인사드리러 갈때가 생각나네요...그렇게 한국식 인사를 교육 시켰는데 아버지 보자 마자.. 악수청하던 모습..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진땀이..흐르네요...아버지가 워낙 무서우신 분인데..며느리를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국제 결혼 한 사람많이 아는 이런 에피소드들 정말 재밌네요..

    2010.07.15 13:28 [ ADDR : EDIT/ DEL : REPLY ]
  20. Chris

    저는 블로거는 아니지만 가끔 청카바님의 글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년 봄쯤 키위남친과 결혼을 예정하고 있는데요...
    아.. 남친은 대만사람이고 어릴때 이민와서 키위입니다...
    결혼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너무너무 막막하여...
    생각난게 청카바님이 올렸던 글들입니다...
    혹시 도움을 좀 받을수 있을까해서여....
    부탁드립니다... ^^;;

    2010.11.07 07:18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저도 곧 겪게 될지도 모르는일이라 꼼꼼히 읽었습니다^^다른 글들도요..
    너무재밌어요 ㅎㅎ 사투리로 글을 쓰셔서 더 정감가네요 ㅎ
    저는 헝가리 남친이 있답니다.^^

    2011.01.18 08:05 [ ADDR : EDIT/ DEL : REPLY ]

2004년에 처음만나서 친구였다가 2008년 다시만나 커플이 되엇습니다. 그리고 2010년 드디어 결혼을 합니다.
축하들 해주세요
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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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오 드디어!!!! 가야지 후후후후

    2010.03.04 01:43 [ ADDR : EDIT/ DEL : REPLY ]
    • 헤이 송양 이메일 올려주셔요 보내드리게 ....아차 전번 바뀌었나요? 전 쪽지서 한번 본것 같으니 바뀌었다고 ...화요일날 한국갑니다. 이야호....이년만의 귀국

      2010.03.04 07:03 신고 [ ADDR : EDIT/ DEL ]
  2. 854기 안해병.ㅋㅋ

    여기 댓글올리야되는기가??
    몰랐다아이가.`~~ㅡㅡ;;
    블러그 구독은 우찌하는기고~ 동가리한테 영어좀 배워보자..젠장맞을~~
    이놈의 영어는 왜이케 안느는기고.췟~~
    오~~쏘리~~ㅋㅋ
    결혼 완젼 추카한다.ㅎㅎ
    국제결혼하네..짜슥~~국제적으로다가 노는기가..ㅋ
    암튼..완전 ㅊㅋㅊㅋㅊ

    2010.03.04 08:33 [ ADDR : EDIT/ DEL : REPLY ]
    • 여전하구마이 ..ㅋㅋㅋ 다음 블로그가야할기야 rss구독은 오른쪽 상단에 조그만 회색버튼 ..암튼 컴에 즐겨찾기 해놓고 자주와....축하는 감사히 받으마 장가가야제 동가리도

      2010.03.04 08:45 신고 [ ADDR : EDIT/ DEL ]
  3. 854기 안해병.ㅋㅋ

    cjswkdwlrn18@nate.com
    내 메일이닷~~

    2010.03.04 08:43 [ ADDR : EDIT/ DEL : REPLY ]
  4. 오오 안녕하세요~~ 블로그를 잘 꾸미고 계셔서 제가 다 기분이 좋습니다 꼭 필요하신분께 드린것 같아서요~
    !! 결혼하시는 건가요!? 와우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행복만 가득하시길~신혼여행을 겸해서 오시는건가요?^^
    한국 찬바람 시원~합니다 어서 오셔서 느끼시기를~ 오늘은 비가오네요
    저는 요번주말에 장거리 여행을 계획중임다~ 약 1200~1300km를 주행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행기 올리면 봐주실거죠?^^

    2010.03.04 14: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럼요 ...자동차건 자전거건 바퀴달린거 음청좋아라 합니다. 호주에서 최고 한방에 6000키로 운전한적도 있어요 d얼마전에 호주 타즈매니아 자전거 1000키로 와이프랑 완주 ..ㅋㅋㅋ 땅덩이가 워낙에 커서요 파가니님 스탈일것 같네요 제 여행기에 사진들 있으니 심심하면 한번 보셔요 ....네 다담주에 결혼 ...ㅋㅋㅋ 조은하루 하셔요 ...

      2010.03.04 14:21 신고 [ ADDR : EDIT/ DEL ]
  5. 강경구

    형 더디어 결혼 하시는 구만요.!!

    형 결혼식엔 꼭 가야죠. 그날 봐요.

    2010.03.06 19:25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랴 식장에서 보자구 ...건승하고 시험에 합격한거 다시한번 축하하고 늦었지만 새해복도 마니받고 ..

      2010.03.07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6. 모르는 분들이지만..^^

    축하드려요~

    2010.03.06 22: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끔 김치군님의 글은 5불 생활자에서도 본것 같습니다만 ..ㅋㅋㅋ^^익게폐인...축하 감사히 받겠구요 블로그는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인터넷 후진국 호주에서 블로깅 한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드라구요 ㅋㅋ

      2010.03.07 08:44 신고 [ ADDR : EDIT/ DEL ]
  7. 일공구

    원숭이 세리 ㅋㅋㅋㅋ 토요일 보자 꾸나 너 호주 가면 내 자식 (아직 딸인지 아들인지 모른다 ) 돌 찬치때 와라
    전용 비양기 보내 주꾸마 ~~~ㅋㅋ

    2010.03.17 10:31 [ ADDR : EDIT/ DEL : REPLY ]
  8. ㅎㅎㅎㅎ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2010.05.19 14:49 [ ADDR : EDIT/ DEL : REPLY ]
  9. 소개팅가는날

    블로그 구경 잘했습니다. 우리 동네서 결혼하셨네요 ^^ 행복하게 잘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2010.06.24 17:0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