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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

블로깅을 하는 이유 군을 제대하던 만 20살에 여행을 시작했다. 배낭여행은 참으로 달콤하고도 짜릿한 무엇이었다. 자극없는 삶에서 인생의 목적을 찾은것 같은 황홀경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발바닥에 땀이나도록 걷고 외국인 친구들과 코가삐뚤어지게 술을 마시며 신발바닥이 다 닳도록 펍의 스테이지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추기도 했다. 그러다 나도 대학을 졸업하고 전공공부를 해보기도 하고 취업에 매진하게 될때즈음 나도 생활에 안정이라는것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생활의 안정은 별것 아니었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것과 정반대로만 하면 되는 간단한 것이었다. 연봉을 받고 그 연봉에서 얼마를 쪼개어 적금을 하고 남들의 삶처럼 늦었지만 잘따라가는듯 보였다. 서른이 되기 한해전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여행을 시작했다. 표면적으로는 여행의 시작.. 더보기
세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워킹홀리데이 난 영어공부하러 워홀간다. 난 여행하러 워홀간다. 난 돈벌러 워홀간다. 그중 욕심꾸러기들은 세마리 토끼를 다 잡으러 간단다. 호주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워홀을 경험하고 현재 호주에 머물고 있는 나로서는 과연 난 어떤 목적으로 워홀을 떠났던가 하고 곰곰히 생각할 기회가 자주 있었다. 어떤때는 언어가 목적이었지 또 어떤때는 돈이 주된 목적이었지 하고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데 최근에 스카이프란 인터넷 전화 프로그램을 깔면서 주소록을 갱신하게 되었는데 그곳에 있던 수많은 국적의 나의 친구들의 명단을 보면서 난 내가 워홀을 간 목적은 친구 사귀러 간거였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곳에 저장되어 있던 친구들의 이름을 보자니 그때 당시의 내가 있었다. 호주에서 만났던 트래쉬와는 연인이 되었고 캐나다에서는 호주에서 만난 .. 더보기
여행의 시작 그 이름 바로 설레임 반 두려움 반 내가 처음으로 내 자전거라는 수식어를 쓰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때 되는 일이었다. 동네 자전거포에서 산 중고 삼천리 자전거 비록 2년밖에 타지 못한 자전거 였지만 다리가 패달에 채 닿지도 않는 삼천리 자전거를 타고 처음으로 면단위의 동네를 내발로 벗어나는 기회를 잡은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자전거와의 인연을 맺었다. 자전거는 나의 면단위 세상에서 벗어나게 만들어준 도구이자 내 인생의 작은 혁명이 되는 중요한 도구였었다. 마치 산업혁명의 영국에서의 증기기관차만큼이나.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초등학교보다 멀어진 중학교에 가기위해 자전거 보다는 버스로 통학하기 시작했고 그에 비례해 자전거에 대한 관심도 점차 사그라 들었다. 몸이 멀어지자 마음이 멀어진 것처럼 말이다. 자전거 이외에 여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