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카바의 여행기2010. 8. 17. 07:30
호주를 호젓하게 여행을 하다 보면 참....심심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에너지가 너무 넘쳐나는 것인지 ...아니면 ...호주가 워낙 여유로워서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인지 헷갈리기까지 한다.
그냥 세월가는대로 하늘의 뜬구름을 잔디밭에 누워 이렇게 저렇게 상상을 하고 있으면 참 시간이 빨리도 지나간다.
한국에서는 잔디밭에 누울일도 (잔디밭 출입금지)별로 없고 지나가는 사람보며 반나절 내내 사람구경할 일도 많이 없어서 일까? 어쨌든 호주 여행을 하면서 나는 이상하게도 동물들에게 정말 많은 관심과 에너지(?)를 발산하곤 했다.
이번 호주 퍼스 여행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동안 열광하고 열망했던 고래 보기는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가슴 떨리는 순간이었고...
퍼스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부스스 잠옷바람으로 이를 닦고 있는데 ...
"청카바 ...오늘 뭐 가족들하고 계획해 놓은것 있어?"
"어버버어버 없는데요...."
"그럼 동물원 가자!"
"고래도 보고 캥거루도 에뮤도 다 봤는데..."
"ㅋㅋㅋ 엄청난 동물원이 하나 있다구..."
엄청난게 뭘까? 하며 이를 닦으며 내내 생각했는데 ...
엄청난 동물원?
사람이 많아서 차도 두대가 움직여야 했다.
우선 처형네 아이들 3 한명은 유치원에 가서 불참 내 조카 2에 누나 그리고 나 트래시...
동물원은 처형네 집에서 30분 남짓 되는 거리에 있었다. 표지 간판도 제대로 없어서 조그만 사설 동물원 정도로 생각했는데 ..
막상 들어가보니 웬만한 동물원 보다 훨씬 크다.
그날 이벤트들도 다양해서 시간대 별로 나눠서 보기로 했다.
우선 ...햇살이 좋다.
그럼 잔디밭에서 뒹굴뒹굴하면서 광합성을 ...아니 일광욕을 좀 해주고 ....
처조카들도 조카들도 신났는지....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동물은 호주에서 질릴데로 본덕에 별 호기심 없이 발길 닿는데로 처형과 조카들을 따라 지난번 마가렛리버 사진들을 보면서 걷고 있는데 ....
"ㅋㅋㅋ 코알라다...오늘의 주인공이라구..."
"뭐...코알라?"
눈이 번쩍인다. ...호주에 살면서 코알라를 보는 일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다...심지어 동물원에 가도 한두 마리 밖에 없을뿐더러 나무 꼭대기에 앉아 잠만 자는 코알라들은 진짜인지 인형인지 헷갈릴정도였다.
눈앞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바로 눈앞에 10마리쯤 되어 보이는 코알라가 유칼립툽스를 뜯으며 무표정하게 ..우리를 반긴다...질겅질겅 나뭇잎을 씹으며...'니네 ..왔냐?'하는 표정...
이미 내가 올것을 알고 있었던냥...내 휘둥그레진 눈은 전혀 의식하지 않고서 휙하고 나를 보더니 다시 나뭇잎을 질겅질겅..
심지어 우리가 들어와 탄성을 지르며 시끄럽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무사이에 끼어 잠을 청하는 코알라도 있었다.
바로 눈앞에서 보고도 진짠지 가짜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움직임이 없었다.
하루중 20시간 이상을 잠만 잔다는 코알라의 습성을 이야기 하며 우리에게 만져보라고 한다.
"만져봐도 돼요? "
"그럼요?"
"돈내야되는거 아냐?"
"ㅋㅋㅋ 손등으로 가볍게 만지셔야 돼요!"

사실 코알라를 안고 돈내고 사진찍는 곳도 꽤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친구들은 동물원에서 봤던 냄새나는 코알라는 아니었다.
전에 시드니 타우롱가 동물원에서 본 코알라 사육장은 냄새가 어찌나 심하던지...
조카들도 난리가 났다. 서로 가까이서 사진을 찍겠다면서..
그렇게 난리가 났는데도...잠만자는 코알라...그리고 눈만 꿈벅거리며 유칼리툽스잎을 질겅질겅 씹어대는 코알라...
참.......귀엽다...아쉬움을 뒤로 하고 ....안녕 하고 손을 흔드니 ..역시....졸고 있고 ..눈만 꿈뻑할 뿐이다.
배 불러터진 캥거루들....
새도 많고 도마뱀도 많고 ......뱀도 있고 ....없는게 없는 동물원이었다.
그렇게 크지 않은 시설이었지만...오밀조밀하니 없는거 없이 ...말이다.
내가 이제까지 여행하면서 본 동물들은 절반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동물들을 모아다가 놓은 곳이었다.
그중에 캥거루 사육관은 정말 크게 조성해놔서 몇 백마리 쯤 되는 캥거루들이 한데 모여 놀고 있었다. 우리도 그곳에 들어가니 캥거루는 우리를 봤는지 어쨌는지 한가로이 그늘밑에 앉아서 "또 니들이냐?"라는 귀찮은 표정으로 반겼다.
이제 3살이 된 제임스가 제일 신났다. 쌍둥이인 루비는 캥거루가 다가오자 울음을 터트리는데 ..남자인 제임스는 캥거루 꼬리를 잡고 당기느라 여념이 없다.
처음엔 캥거루들도 조그마한 제임스를 만만하게 봤다가 꼬리를 잡아 당기는 제임스를 피해다니는 눈치다.
희한하게도 하얀 캥거루가 많이 보이는데 ...
"알비노(탈색)가 아닐까?"
"그래...근데 이렇게 많아?"

어쨌든 동물원의 캥거루들은 하나같이 힘이 없어 보였다. 너무 많이 먹었거나 ...아님...지루하거나...
그나마 먹이통 주변의 캥거루들만은 조금 힘이 있어 보인다.
몇개 먹이를 집어다 주니 순식간에 몰려든다.
사진을찍으려고 멀찌감치 나와서 보니 ..진짜 거대한 쥐처럼 보이기도 한다.
조카들도 다윈에서는 그렇게 보기 힘든 캥거루가 지천으로 널려있으니 신기한지 연방 먹이를 줘본다. 여전히 루비는 캥거루가 무서워 엄마 품을 떠나지 못하고 .....
언제나 즐거운 이벤트...

동물원에 가면 항상 이벤트를 먼저 확인한다.
제일 평범한 이벤트는 동물을 안고 사진을 찍거나 훈련된 새 공연이다.
새 공연은 그동안 질릴대로 봐온터라 내심 다른걸 기대 했는데 ...어린이 공연으로 웜벳과 함께 사진을 찍는 이벤트다...
조카들도 신나서 돼지처럼 디룩디룩 살이찐 웜벳을 만지고 함께 사진을 찍겠다고 난리다.
내가 실제로 야생에서 본 웜벳은 조금더 날씬하고 귀여웠는데 ...마치 멧돼지 처럼 생겼다.
어쨌든 조카들은 귀엽다고 난리다.
한참 잔디밭에서 광합성을 하며 뒹굴다가.....
"서방님 점심먹자"
"오예 오예"

따사로운 햇살에 넓은 잔디가 있고 여기저기에서 동물 소리가 들리는 동물원에 있으니....'만사가 귀찮아'라는 기분이 된다.
오후에는 또다른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양털깍기..'
장인어른이 양농장을 하고 있어서 별 기대를 크게 안하고 갔는데....
가는길에 몇군데 들른 동물원 농장에는 평소 집에서 흔하게 기르는 동물들이 사육되고 있었다.
토끼도 있고 ..염소도 ..양도...그리고 ..기니피그까지....
기니피그로 생일케잌을 만든 벨라는 기니피그의 냄새에 코를 막는다...
ㅋㅋㅋ 역시 ..동물들은 똥냄새가나....
소를 키우며 자랐던 나는 희한하게도 초식동물의 똥냄새를 맡으면 ...마음이 안정된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된 양털깍기..쇼는 꽤 볼만했다.
동물원에서 하는것 치고 진짜배기 였던 것이다.
실제로 몇십마리의 양중 한마리를 골라서 양털을 싹하고 깍았고 ...양 몰이를 하는 개들도 덩달아 매서운 눈으로 양을 한쪽으로 몰아넣는데 성공한다.
양치기는 진짜 말을 타고서 양들을 진두지휘했고 몇명의 어린이들을 선발해서 새끼양들에게 우유를 먹이는 이벤트까지....
참 알짜배기 동물원이었다.
그동안 호주 관광책자에 나온 것들을 하루에 죄다 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오는길에는 아침에 들렀던 코알라 사육실에 한번 더 들렀다.

마치 처음온 사람들 마냥...다시 사진 찍고 털도 만져보고 ...여튼...정말 귀여운 녀석들이다.....
정말 집에 간다고 손을 흔드니....코알라는 역시 눈만 꿈뻑 할뿐이다....
코알라 세마리를 동시에 ...사진으로 보니 진짜인지 가짜인지...ㅋㅋㅋ
제가 타즈매니아에서 본 웜벳은 분명 조금 날씬한 놈이었는데 ...ㅋㅋㅋ
루비는 잔디밭에서 뒹굴거리며 광합성하는걸 무지 좋아합니다...ㅋㅋㅋ 저처럼...
동물원에서 젖먹는 캥거루 발견....ㅋㅋㅋ 주머니에 꼭꼭 숨겨놨드라구요!
알비노(탈색)일까요? 아니면 종자가 원래 그런가..여튼..제임스는 툭하면 캥거루 꼬리를 잡아 당겨 나중에는 캥거루가 도망가더군요..ㅋㅋㅋ
양 눈에서 레이저가 여튼...이랬던 놈이...요래 됩니다.....아래

ㅋㅋㅋㅋ 고작 10분만에..헐거벗겨졌군요...ㅋㅋㅋ
아주 아주 코알라는 잔뜩 웅크리고 있네요...ㅋㅋㅋ 떨어질거 같으면서 안떨어지데요..ㅋㅋ
마지막 사진....'나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우리집 레그돌 고양이 입니다.
날씨가 추운 (?)퍼스에서 요염한 자태를 뽐내며...다윈에서는 매일 더위에 헉헉대고 있습니다만...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매일 글을 올리지 못한점..백배 사죄하야 마땅하나....날씨도 덥고 ...일도 바쁘고....손가락도 조금 아프고는 핑계고...아무튼..조만간 뭔가 마음정리를 하야...새로운(?) 청카바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사와요! 그래도 꾸준히 방문해 주시는 열분들께...감솨의 큰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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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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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와~ 렉돌 키우세요? +_+ 저희 와이프가 렉돌 노래를 부르는데~ 이담에 고양이 키우게되면 렉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나저나 살짝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2010.08.17 0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음청 바빴다고..이제..한가해 졌어요..ㅋㅋㅋ 이제 태어난지 ...6개월 되었는데 ..벌써...3.5키로...10키로까지 자란다니...엄청 먹어댈거같아요...ㅋㅋㅋ

      2010.08.17 17:26 신고 [ ADDR : EDIT/ DEL ]
  2. 골코아줌마

    허걱!
    저도 저 동물원에서 웜벳 무릎위에 올려놓고 모자쓰고 찍은게 있는데!!!우와..
    그땐 저 동물원 이름도 모르고 우르르 가가꼬..하하하!
    코알라 냄새 심하든데 거긴 아닌가봐요.
    코알라랑 같이 사진도 찍게끔 해서 안고 찍어봤는데 으윽!
    전 캥거루 무서워하지만(전에 말했다 시피) 울 애들은 캥거루 이쁘다고 난리에요. 어떻게 하면 만져볼라고.
    전 다칠까봐 겁나서 워이워이 하는데~

    똑같은 장소에 다른 사람이 있는 사진을 보니까 또 싱기하네요.
    하하 음..오래전 사진들 좀 들춰봐야겠어요~

    2010.08.17 09:48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코알라 깨끗이 씻어가지고 나왔드라구요..ㅋㅋㅋ 이가 많은지 캥거루는 자꾸 몸을 긁어서...ㅋㅋㅋ

      2010.08.17 17:27 신고 [ ADDR : EDIT/ DEL ]
  3. 코알라 안고 집에 데려가도 코알라는 뭐라 안할 듯...
    집에서 코알라 키우면 어떨까요..?
    다른 동물에 비해서 엄청 쉬울 것 같은데요... ㅎㅎㅎ
    그닥.. 재미는 없겠군요.. ㅠㅠ
    근데.. 중간에 웜벳은 성인병이 우려되는군요...

    2010.08.17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고독한쓰레빠

    청카바님 있는곳은 진짜 별천지가 아닐까란 생각을 문듯.....(도대체 호주에는 없는게 먼가요??)

    2010.08.17 11:18 [ ADDR : EDIT/ DEL : REPLY ]
  5. 유진이

    글 다시 올라오니 좋아요~~!!^^

    2010.08.17 12:54 [ ADDR : EDIT/ DEL : REPLY ]
  6. 팬더아 햇갈릴정도로 오랜만에 코알라 사진을 보게됬어요 ㅋ 신기하네요 ㅎㅎ

    2010.08.17 16: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전라도 아가씨~

    그리고 보니 에버랜드에서도 코알라나 캥거루는 못본듯 하네요~
    사진 보니깐 저도 동물원으로 나들이 가고싶네요~ ㅋ
    글구 처보카 제임스 너무 잘생겼어요~ 꺄~~ 내스타일이야~~~ ㅋㅋㅋ

    2010.08.18 09:23 [ ADDR : EDIT/ DEL : REPLY ]
  8. 사비나

    전 호주하면 코알라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동물이네요...참 볼것많은 호주 꼭 갈겁니다 ㅎㅎㅎ

    2010.08.18 13:32 [ ADDR : EDIT/ DEL : REPLY ]
내 생애 처음으로 배낭여행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호주'란 나라를 선택한것은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릴적부터 동물의 세계 시청을 유난히 좋아했던 내게 '캥거루와 코알라' 는 나의 로망이었다.
한국에서 동물원 조차도 제대로 관람해보지 못한 내게 그들이 왜 로망의 대상이었을까?
바로 '특이함' 이 아니었을까?
호주에 도착해서야 호주가 '동물의 천국' 임을 알게 되었다.

호주 동물원 관련 이야기를 읽으시면 재미가 두배....
[청카바의 여행기] - 호주 동물원 '생명의 신비'에 대한 조금 야한 이야기!

호주의 국가대표 동물은 바로 '캥거루'

첫 배낭여행 3개월만에 처음으로 살아있는 캥거루를 보게 되었다.
농장체험에 들어가서야 비로서 뒷다리로 뛰어다니는 녀석들을 보았을때야 비로소 안심(?)을 했다.
"휴~ 하마터면 호주에와서 캥거루도 못보고 갈뻔했잖아!"
사실 내가 처음본 캥거루는 시드니에서 호주 동북부 캐언즈까지 이동하면서 본 '로드킬' 당한 죽은 캥거루뿐이였다.
실제로도 호주여행와서 동물원에 들르지 않는한 살아있는 캥거루를 보기란 쉬운(?)일은 아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멧돼지가 아무리 농작물을 들쑤시고 다닌다 하더라도 강원도 산골쯤에 가야지 만날수 있는거 아닌가?
조금 비교가 극단적이지만 캥거루가 도시를 공격하지 않는이상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캥거루를 만날수 있다는 착각은 좀 거시기(?)할수도 ...사실 난 조금 기대도 했었다.
현재 호주의 농장에서는 캥거루가 농작물을 헤치는 사례가 많아 골치를 썩기도 한다.
대형수퍼마켓이나 레스토랑에서도 캥거루 스테이크를 취급하고 있는곳도 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캥거루 뒷다리 하나 뜯으실래여?"
귀여움의 상징인 "코알라"
캥거루는 호주시골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편이다.
하지만 코알라는 번식력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기에 사람의 보호(?)없이는 살기에 무리가 있어 자연에서 쉽사리 볼수 있는 동물은 아니다.
나도 국립공원과 동물원에서야 겨우 볼수 있었으니까!
심지어 호주인인 나의 와이프 조차도 동물원에서 코알라를 보고 신기해 할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그 귀여운 코알라
"윽....냄새가..너무 심하다....~!"
첫 배낭여행에서 현지인의 도움으로 시드니에서 버스로 6시간 정도 떨어진 포트매쿼리라는 곳에서 자동차로 여행을 할 기회가 있었다. 피터라는 사람의 회색 개를 안고 조수석에 앉아 가는데 ....
그의 집에서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데 누군가 노크를 한다.
손님의 입장에서 당연히 그들의 친구인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경찰이다.
"어느 동양인이 코알라를 안고 가는걸 신고 받았어? 차량 번호가 당신차이구요!?"
순식간에 난 코알라 도둑 용의자가 되었다.
사건의 결말은 포트매쿼리에는 코알라 병원이 있는데 그곳에서 코알라 한마리가 도주(?)를 한모양이다. 그런데 어느동양인이 코알라로 보이는 회갈색 동물을 안고가는걸 누군가 포착하고 신고를 한것이다. 경찰에게 그 개를 보여주고 설명하자 오해는 금방 풀려지만...
"휴 다행이다....코알라 잡으면 감옥 가는구나~!"
그 사건은 지역신문에도 실릴 정도로 큰(?)사건이었다.
너 정체가 뭐야? 오리너구리 너말이야!
초등학교때 "과학자" 꿈 아니었던 사람 나와보라구해?
왕년에 HR시간에 과학부였던 사람은 안다. 오리너구리 처럼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물도 없다는 것을 ...설마 했다. 호주에서 이동물을 내가 마주칠 기회가 있으리라고는 .....
동물원에서조차 이동물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야행성에다가 개체수도 많지않고 특정 지역에서만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내게는 이효리랑 커피한잔 마시고 당구까지 치는 호사를 누리기보다 어려워 보였다.
그.런.데.....
기회는 의외로 쉽게 찾아왔다.
호주 타즈매니아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해밀턴'이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캠핑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저녁을 먹기위해 들른 베이커리에서
"오늘 캠핑을 한다고 그러면 오리너구리 보려구?"
"엥? 오리너구리 니가 말하는 오리너구리 그거 진짜 오리너구리?"

휘둥그레진 내눈을 보며 주인은 박장대소를 한다.
"저 뒤에 조그만 강에 가면 물고기반 오리너구리 반이야~!"
"으헥....뭐 진짜야?"

내 와이프와 난 들뜬 마음으로 베이커리의 남은 케익과 빵을 싸담았다.
그리고 강둑에서 몇시간을 기다렸을까 해가 뉘엿뉘엿해지자 몇마리의 오리너구리가.......
"흐엑.....진짜 진짜...오리너구리가"
내 와이프왈....
"우와 ...오리너구리 첨봤어...오늘 일기 써야겠다....."
웜벳...딩고....바늘두더지...그리고 호주 다윈의 명물 악어 ...
그 외에도 호주에는 귀엽고 신기한 동물 천지다.
처음 웜벳을 타즈메니아에서 와이프랑 함께 봤을때
"야 무슨 쥐가 유전자 식품먹고 살찐것 같아"
"키득키득.. 그래도 눈이 단추구멍만한게 귀엽기는 하네"

그리고 바늘두더지....
"야 이런게 아무데에나 살어? 누가 안 집어가나?"
" 집어가고 싶긴하네 ...귀여버"

호주 타즈매니아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하루에 두어번 꼴로 만났던 녀석이야기다.
현재 나는 호주 다윈이라는곳에서 살고 있다.
이곳은 악어가 유명하다. 악어농장이라든가 악어쇼가 있어서 유명한게 아니라 사방천지 물이있는 곳이면 악어가 있다는 소리다. 이곳에서는 수영도 왠만한 곳에서는 금지가 된다. 왜 악어밥 되니까!
얼마전에 동물원 수족관에서 본 악어는 길이가 4미터다. ....신문에 한달에 한번꼴로 메인에 걸리는 뉴스
"5미터가 넘는 악어를 니 옆집에서 잡았다"
"허거덕..."

그리도 들개인 딩고
처음 요놈을 봤을때 나의 반응은
"어라 우리동네 누렁이하고 똑같이 생겼는데..."
하지만 요놈들은 상당히 공격적이어서 사람과 농장 동물들을 헤치는 경우가 다반사라 조심해야 한다고 ..
호주에는 신기하고 예쁜 동물만이 있는 것만은 아니다.
세계에서 독성강한 뱀 리스트를 만들어보면 탑랭크 1위에서 10위까지가 죄다 호주 출신의 뱀이란다.
"으허억...물리면 한방에 가는구나!"
왜 뉴스나 신문에 뱀이 주거지역에 나타나면 그리들 호들갑을 떠는지 이제야 알겠다.
동물과 공존하는 사회!
호주에 동물들이 많은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적은인구에 드넓은 환경.....도 한가지 이유가 될터이고
국가적으로도 동물과 자연보호에 관심이 많은 편이기 때문일것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호주인들의 보편적인 인식은 "자연의 주인공은 동물들이니까"이다.
일례로 서핑을 하다가 상어에게 물려죽은 사건이 서호주에서 일어났다.
그 상어는 곧 "관심 상어" 가 되었고 헬기로 추적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뉴스에서는 상어가 어디에 있다만 알려주고 사살 하지 않는 것이다.
"왜 안죽이냐 ?"
"상어의 목숨도 중요하니까?"
"허거덕  사람을 죽였는데 ..."

심지어 그 상어에게 물려죽은 유족들의 바램도 "상어를 그냥 죽이지 말아 주세요"라고 말하는 내게는 "넌센스"
끝내는 방송국에서 상어를 죽일까 말까 여론조사까지 했다는 ...
어쨌든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호주인들이 많기에 호주의 자연이 지켜지고 있는게 아닐까?
호주의 상징인 캥거루(?) 하지만 이사진은 캥거루보다 몸집이 작은 왈라비다.
캥거루는 크기가 사람 어른 키만한 것들도 흔한데 차에 치이면 차가 박살 날 정도로 육중하다.
서호주 처갓집 맨지멉에서 큰처형 식구들과 함께....
뒤에 에뮤들도 보인다. 해바라기씨에 환장하는 캥거루와 에뮤들....
새들이 먹이를 쪼는 아름다운 광경이 호러무비가 되었다. "아퍼 아퍼....!"
호주에만 있는 EMU 에뮤다. 타조처럼 크지만 날지는 못한다. 야생에도 흔하게 보인다. 에뮤의 알은 포식자 딩고나 새들의 포식거리다.
사육용으로 키우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
처갓집이 양목장을 한다. 태어나자 마자 어미를 잃어 맥주병(?)에다가 젖꼭지를 물리고서 와이프가 젖을 주고 있다.
호주 서부에서 만난 펠리컨 실제로 보면 눈이 정말 크다는 입을 쩍하고 벌렸다 닫으면 소리가 엄청나서 깜짝놀랐다. 호주 바다나 호수에서 쉽게 눈에 띈다.
타즈메니아 자전거 여행중에 운좋게 만난 웜벳녀석 단추구멍만한 눈이 인상적이다.
흔하게 있는 녀석도 아니고 야행성이라 좀체 만나기 힘들지만 이 날은 아침 일찍 만났다는 ...
드디어 만난 오리너구리 야행성에다가 물색깔 하고도 거의 비슷해 보기 힘들었다.잡아다가 요리조리 살펴보고싶었지만 발톱에 독이 있어 개한마리는 너끈히 넉다운 시킬수도 있다는 ...
게다가 알을 낳는다니 신기하지 않은가?
이치드나라고 불리는 바늘두더지다. 호주 본토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타즈메니아에는 농담 조금 섞어 사람반 이치드나 반...이었다는...ㅋㅋㅋ
호주의 야생들개 딩고! 생긴건 정말 우리집 누렁이하고 똑같이 생겼다. 하지만 성격은 굉장히 포악해서 얼마전에 호주 엘리스스프링스에서 딩고 무리에게 습격 당해 젊은이가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호주에서의 최고의 포식자다.
호주 서부 멍키마이아라는 곳에가면 돌고래들이 사람들이 나눠준 물고기를 먹으려고 수십마리가 떼를 지어서 온다. 멍키마이아는 서호주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거리가 멀어 쉽게 갈수 있는 지역은 아니다. 내가 그곳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일본 방송국에서 다큐를 찍고 있었다.

사진 올린거 에러나서 다시 올렸습니다. 인터넷이 느린 호주에서 것도 무선으로 땀삐질 흘리고 있네요 ....좋은하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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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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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주는 자국의 자연보호 사랑이 대단하더라구요~ 보호정책도 대단하고~
    정말 동식물의 천국 맞는거 같습니다~^^ 케언즈의 레인포레스트 국립공원 갔던 적이 생각나네요 ㅎㅎ

    2010.05.17 1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캐언즈의 레인포레스트 굉장하죠 ..한때 그곳에서 하루종일 웃통벗고 뛰어다니던 기억이 있다는 정확하게는 아마 쿠란다라는 조그만 마을이었습니다. 쿠란다 아닌가요? 조그만 시장도 있고 번지점프대도 있고 폐쇄되긴 했었지만요
      입질의 추억님 좋은하루하세요

      2010.05.17 15:39 신고 [ ADDR : EDIT/ DEL ]
  2. 초록앵무새가 너무이뻐요. 먹이주는분이 청카바님이신가요. 우리집마당에는 여러가지색갈을 가진앵무새와 흰색의앵무새 몸통은회색머리는핑크색을 가진앵무새가 집안의 마당에 자주오는데 초록앵무새는 처음봅니다. 너무이뻐요 어쩌면 색이 정말너무이뻐서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답니다. 호주를 다다니신것 같아요.안가본데가 어디인가요.
    다윈은 여름에는 바깥을 어떻게 다니답니까? 너무더워서 여기서 일기예보를 보면 정말더운것 같던데 .....

    좋은것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시길.......^^.........

    2010.05.17 12:26 [ ADDR : EDIT/ DEL : REPLY ]
    • 하얀 앵무새처럼 생긴놈 시끄러워 죽겠습니다. 서호주의 처갓집 옆에 도니리버라고 불리는 조그만 팬션마을이 있는데 그곳에 가면 해바라기씨들고 있으면 그냥 막 달라듭니다. ㅋㅋㅋ 요즘 다윈은 그나마 살만합니다. 30도 안팎이라는 동그라미님도 좋은하루하세요 매번 댓글 감사합니다.

      2010.05.17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3. 전 갠적으로 동물을 좀 무서워해서....^^;;;; ㅋㅋㅋ

    2010.05.17 14: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유부빌더님 실망이예요!!! 싫어하는것도 아니고 무서워하다니....ㅋㅋㅋ 좋은하루 하세요

      2010.05.17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4. 마지막 사진은 상어인줄 알고 깜짝놀랐습니다....


    글 내리면서 possum 도 포스팅 나올까 기대하면서 내리니 그건 빠져있네요..

    이녀석 덕분에 경찰님에게 체포 될뻔했었습니다....-_-..나쁜녀석같으니라고...

    2010.05.17 15: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포섬도 올릴까 했는데 실제로 만나본적이 없어서요 ..ㅋㅋ 마지막 사진은 멍키마이아라는 곳인데 때되면 밥먹으러 온다는 ..ㅋㅋ 경찰에게 체포될뻔한 사연 듣고 싶은데요... ㅋㅋ 참모님 좋은하루하세요

      2010.05.17 15:43 신고 [ ADDR : EDIT/ DEL ]
  5. 청솔

    글색 칼라 바꿔주면 안될까요?회색...으앙....읽기 넘 힘들어용~

    2010.05.18 11:56 [ ADDR : EDIT/ DEL : REPLY ]
    • 원래 회색인줄 알았다는....ㅠㅠ 당장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포스팅부터....ㅋㅋ좋은하루하시기요!

      2010.05.18 12:53 신고 [ ADDR : EDIT/ DEL ]
  6. 해밀

    오리너구리 사진... 숨은 그림 찾기인가요? 찾기 넘어려워요~ 힌트 좀~! ㅎㅎㅎ
    30도안팎이 살만한 거라니... 호주는 겨울에 놀러가야겠군요 @.@

    2010.05.19 14:11 [ ADDR : EDIT/ DEL : REPLY ]
  7. 오리너구리는 어딨어요? ㅠㅠ 모르겠어요.. ㅎㅎㅎ 그리구 고래는 상어인줄 알았어요..... 켁.. 저 곧 케언즈 가는데 거기서 동물 많이 봤으면 좋겠네요 ㅎㅎ

    2010.05.19 18:40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비리나

    다윈에 지금사시는거세요>? 저는 그밑에 조금만 내려가면있는 케서린에서 한두달 살았었는데..다윈은 3일정도 지냈던게 다였던거같아요.ㅎ 아..저는 지금 미국에있는데 정말 호주가서 살고싶어요~ NT 쪽이저는 너무 좋더라구요.복잡한 시드니 이런동네보다는...

    2010.05.20 00:43 [ ADDR : EDIT/ DEL : REPLY ]
  9. youtory

    벌써 15년이나 지났네요...
    달랑 시드니하고 블루마운틴만 갔다..
    아! 팜스테이도 했는데..어딘지는 모르겠고...ㅋㅋ
    어머님 모시고 갔었는데..
    어머님 왈~
    아야~이 넓은 땅을 농사 안짓고 뭣 땜시 놀려 놨다냐??? ㅎㅎㅎㅎ

    2010.05.20 10:35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도 호주다녀온지 3년이 넘었네요! ㅠㅠ 완전 좋죠 거기... 아.. 한국은 이제 여름이 시작되었네요
    ㅎㅎ 전 갠적으로 팽귄 해변가에 사는 작은 팽귄이 완전 좋았다능
    혹시 호주에서 컬투쇼를 듣고 싶다면 제 블로그 방문해주세요~!

    2010.05.22 08:39 [ ADDR : EDIT/ DEL : REPLY ]
    • 진짜 컬투왕팬이시군요 ...호주에도 하이미시 앤 앤디라는 라디오 프로가 있습니다. 호주판 컬투죠 ...한국컬투듣고 싶을때 수시로 방문할게요

      2010.05.22 18:52 신고 [ ADDR : EDIT/ DEL ]
  11. 웜벳 이란 동물 정말 신기 하게 생겼네요. 만화에 나오는 돼지 같기도하고ㅎㅎㅎ
    우리 아이 데리고 동물 구경 가고싶어요. 사진에서 처럼 가까이 가서 먹이도 나누어주고.

    2010.05.29 15:08 [ ADDR : EDIT/ DEL : REPLY ]
    • 보기 힘든 놈이드라구요 ..ㅎㅎㅎ 진짜 만화캐릭터처럼 생겼더라구요 ㅎㅎ

      2010.05.30 16:07 신고 [ ADDR : EDIT/ DEL ]
  12. 4U당

    그 염치없는 까마귀들은요...ㅡㅡ;;; 완전 겁대가리 상실한 갈매기들...
    프리맨틀에서 피시앤칩스 먹을때면 개떼같이 주위로 달려들지요..ㅡㅡ;;
    도망도 안가요~ㅡㅡ
    하이라이트는...도망가도 날 쫗아 오는 파리떼들.....ㅡㅡ

    2010.06.03 16:30 [ ADDR : EDIT/ DEL : REPLY ]
  13. 좋은 정보 좋은 글 잘봤습니다 ^^

    2012.08.27 15: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