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카바의 여행기2010. 8. 9. 07:30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난 왜 80년대 대학을 다닌것도 아닌데 ..송창식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걸까?
순전히 우리 누나들때문이다. 6남매의 막내로서 ..최루탄 냄새가 나지도 않는 80년대에 태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1학년때는 김홍신의 '인간시장'을 읽다 국어선생님한테 들켜서 눈알이 튀어나오도록 뒤통수를 쳐갈겨 맞은적도 있다.
나이차가 10살이상 차이나는 큰누나와 형때문이었는데 ...이사를 다닐때마다 책이며 노래 테이프들을 시골집으로 보내왔기 때문이다.
동화책이라고는 '어린왕자'와 '갈매기의 꿈' 밖에 몰랐다. 생각해 보니 이 책들도 동화책은 아니다. 책이 얇아서 동화책 같을뿐이지....어쨌든 이 두 책은 내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준것임에는 틀림없지만...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다.
호주에 살면서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아니 그보다 더 오래된 나의 열망
그것은 바로 고래를 보는 것이었다.
어릴때 우리집은 티비가 잘 노오지 않는 난청 지역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EBS만은 기가 막히게 잘나왔는데 ..그 덕에 '신밧드의 모험'만은 빼놓지 않고 볼수 있었다.
그때 보았던 고래 섬을 머리위에 지고 있는 고래.....
난 그 고래가 보고 싶었다.
사실 호주에 살면서 고래보려고 별 수작을 벌여봤지만 ...허사...시즌이 따로 있는 것이었다.
남극해에서 인도양으로 고래를 이동하는 시즌....
몇번의 실패후에 깨달았다...세상에는 공짜는 없는법....
돈을 들여서 고래 투어에 가기로 작정했다.
다행히 처갓집에서 고래를 보는곳까지는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기에....
처음 고래를 보던날...
사실 고래를 본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뉴질랜드에서 미국인 친구들이랑 쉬는 날이면 사람들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명사십리'도 울고갈만한 해수욕장이 하나있었다. 그곳은 정말이지 동화속에서나 나올법한 풍경을 자랑하던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였다.
그날도 쉬는 날을 맞춰서 미국인 친구들과 함께 수영을 하러 갔다.
하긴 ...수영을 하기엔 아직 봄이 찾아 오기엔 조금 이른 9월이었던 것이다.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있기에 한국과 계절이 정 반대다.)도착하니 역시나...그날도 허당(?)이었다. 가는 동안 차안에서 비키니를 입고 쭉쭉빵빵한 누나들이 선탠을 하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대는 서양인이나 한국인이나 전혀 다를게 없었다는걸 확인하면서 우리의 의리는 조금씩 커가고(?)있었는데 ...
그날은 아담은 힘이 펄펄 남아도는지 갑자기 앞에 보이는 산을 탄다고 난리 였다.
신발도 안신고 산을 올라가더니....끝내 올라갔다.
뒤늦게 나와 리브도 함께 올라가다가 ...포기 했다. 가시풀이 사방천지였던 것이다.
아담은 우리 보란듯이 그곳에서 '야호'를 외치며 포즈를 취했다.
물론 내려와서 보니 그의 발은 사람의 발이 아니었다. 곰한테 대 여섯번은 할퀸듯 비가 질질 흘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 바다가 차지만 수영을 하는데 ....
뒤늦게 우리만의 해수욕장에 손님(?)으로 잠시 서핑을 하던 서퍼들이 우리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물고기 한마리가 ...점프를......허거덕...물고기가 아니라 ..고래닷!서둘러 사진을 찍었다. 이런 .....내가 내가.....고래하고 함께 ..수영을 했어...ㅋㅋㅋ 비록 몇백미터 떨어져 있었지만.....
 아담과 리브도 벌어진 입을 채 다물지 못했다.
그 일은 그날 호스텔(여행자 숙소)에서 머무는 한달 내내 새로오는 친구들에게 자랑을 해댔다.
고...고....고래닷.....!
호주 서남부 어거스타에 도착해 고래투어 사무실에 전화를 거니...바로 항구에 가서 배를 타라고 한다. 그래서 그 복잡한 시내길을 벗어나 한참을 헤매다 배를 놓쳐버려 고래를 보지 못했다고 하면.......뻥이고 길은 시내를 가로 질로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배가 출발하기 바로 10분전에 도착할수 있었다. 도착해서 바다 앞에 서니 파도는 꽤 크게 넘실대고 있었다...
우리는 한겨울에(호주는 남반구여서 한국과는 정반대의 날씨이다) 남극해를 향해 항해(?)를 하게 되는 것이다.
점퍼를 꺼내고 털모자를 쓰고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 호주에 와서 처음으로 털모자와 털장갑을 낀 조카들은 연신 장갑낀 손으로 팡팡거리며 신선함(?)을 만끽중이었다.
큰배가 정박되어 있는 곳까지 작은 배로 이동을 해야해서 우리도 줄을 섰다.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쌀쌀한 아침이었는데 해변 저편에서 갑자기 광채가 나더니 비키니를 입은 아가씨가 금발을 휘날리며가 아니라 해녀복을 입은 할머니들이 처진 배를 추스리며 수영모를 쓴채 바다에 뛰어드는 것이 아닌가....
파도는 족히 2미터는 되어보였고 ...게다가 날씨는 영상 4~5도 정도 인데.....
모두들 그저 웃을 뿐이다. 옆에 있는 일본인들은 역시 연방 '스고이'를 날리고 있었다.
기가막히게도 그 할머니들은 지역주민이신데 연일 비가 오나 눈이오나(?) 아침마다 그렇게 몇시간이고 바다수영을 즐기신다는 것이다. 그것도 평균연령이 모두 70이 넘으셨다는데 ...고래를 보러 왔는데 ..고래를 보기도 전에 엄청난걸 본 느낌이다.
그렇게 배에 승선을 하니 배는 생각보다 움직임이 심했다. 배의 한쪽편에 구비되어 있는 멀미봉투는 이미 손님들이 챙기기 시작했고......나도 생각보다 멀미가 오기 시작했느지 머리 두통이 오기시작했다. 시원한 바람을 쐬러 배 뒷편에서 선장이란 사람과 이야기를 잠시 나눴다.
거기에서 그 대단한 할머니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며칠전에  남아공에서 있었던 고래가 요트를 덮친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심지어 난 오늘 고래가 내가 탄 이배를 점프해서 덮쳐주기를 간절히 바라기 까지 했는데 .....선장은 당황한 웃음을 지으며...
"며칠전에 내가 찍은 고래 사진이야 이거 보면서 기대하라구" 선장의 블랙베리 사진에는 고래사진이 배 옆에서 당당하게 찍혀 있었다.....와.......진짜...고래가...핸드폰에..오늘 내가 이걸 보게 된단 말이지....
그렇게 배는 출발한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고래가 여기저기에서 점프를 하고 난리도 아니었다...는 아니고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출렁이기 시작했다. 육지가 멀어질수록 배는 요동을 쳤다. 승객들을 모두 바다로 날려 보낼 심산인지 선장은 집채만한 파도에도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 육지가 흐릿하게 보여질 만큼 나아갔다.
그리고....드디어...누군가의 '고래닷..." 이라는 비명으로 고래투어는 시작되었다.
넘실거리는 파도틈에서 검은색의 고래를 찾기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검은색의 파도 ...밑이 빤히 보이는 바다 였음에도 불구하고 가랑비가 부슬거리는 바다의 색깔은 정말 검은색에 가까운 파란색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고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날씨가 좋은날이면 점프를 하는 고래도 볼수가 있다고 하는데 ...어쨌든 고래는 커다란 살찐 등허리를 잠시 내비춰 주더니 바다속으로 금새 사라졌다.
"삼촌 봤어? 봤어?"
연신 물어대는 조카들에게 입을 쩍벌린채 감탄만 하다 대답도 채 못해주고 ...
"앞으로 가자...앞으로 가면 더 잘보일거야!"
파도는 점점 거칠어져 배는 힘차게 점프했다가 하강하기를 반복하고 있었고 선미에는 파도까지 들이치고 있었지만 고래를 더욱더 가까이 보고싶은 열망을 잠재울순 없었다.
어느샌가 내 멀미도 싹 가시고 없어졌다.
연신 카메라 셧터를 눌러대기 시작했다.
고래는 수줍음이 많은 모양인지 좀체로 꼬리를 보여주지 않았고 고작해야 등허리를 보는것 뿐이었다.
그러다 갑자기....배 바로 옆에서 3미터도 채 되지 않는 곳에서 고래가..."푸우~~~~~~~~~~~"하고 숨을 내 뱉었다.
그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들고 있던 카메라를 바다에 빠뜨릴 정도 였으니까....
그 크기는 더 대단했다. ...바다 수면위에 나와있는 터라 통째로 거의 볼수가 있었는데 ....절로 '우와'라는 감탄사가 흘러 나왔다. 외국인이고 ...뭐 자실것도 없이 맨날보는 선장도 경이로운 표정으로 키를 돌려 고래를 따라갔다.
그 고래는 3마리가 무리지어서 다니고 있었는데 ...배를 따라 오기도 하고 배가 고래들을 따라가기도 해서 짐짓 1시간여가량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난 연신 고래를 찍어대느라 바빴다. 집채만한 파도는 넘실대지 ..가랑비는 와대지...고래는 숨쉬러 잠깐 나왔다가 순식간에 들어가지 ...언제 꼬리를 보여줄지는 정말 알수 없었다....
애간장이 타다가 연사자동으로 고래가 나올것 같은 곳에 연방 셧터를 눌러댔다.
조카에겐 동영상을 당부해 놓고 말이다.
점점 비도 거세졌고 파도도 거세지고 있었다. 투어소개에서는 3시간여를 한다더니 2시간이 조금 넘자 항구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우리와 함께 놀아주던 고래들도 먼바다로 돌아갔고 나도 선실로 돌아왔다. 선실에 조카들과 돌아오니 몇몇은 이미 의자에 널부러져 메쓱거리는 속을 달래고 있었다. 우리 외에도 워킹홀리데이로 온 한국 친구들 셋을 만났는데 그들도 2명이 속이 안좋은지 연신 눈을 감고 먼산을 응시하고 있어....
"사과 먹어요..그럼 조금 나을지도..." 하고 달래 주었으나...영....얼굴이 창백한것이 ..고래 구경이나 제대로 했는지 ...안타까울뿐...배에서 내려 이야기를 조금 했는데 ...열정이 가득한 한국의 청년들과 아가씨였다. 언제나 그런 워홀러 들을 보면 연방 미소가 지어진다.
어쨌든 그렇게 고대했던 고래 구경을 실컷하게 되었다.
그 커다란 체구에 놀랐고 ...거친 숨소리에 ...그리고 ...진짜...자동차 크기만한 부채모양의 꼬리 크기에 ...홀딱 반해 버리고 말았다.
아침 10시에 투어가 시작되서 오후가 되기전에 하선을 했는데 ..뭔가 가득한 느낌이 들었다.
몸도 ...마음도...그렇게 가벼울수가 없었다. 마치 밀린 숙제를 한 느낌처럼 말이다.
비록 하선하면서 밀려온 파도에 내가 여행오면서 산 나이키 신발이 홀딱 젖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70대 할머니들에게는 원피스도 비키니처럼 보이는 신비함이 ...어쨌든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감탄사만 연발하고....참...멋져보이시드라구요...수영도 겁나 잘하시드라구요!

제가 배 맨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난간에 다리를 x자로 꼬고 버틴다음에 허리를 획하니 돌려 찍은 사진이네요...무서원서 앞까지 못오고 멀찍이 고래구경을 하고 있는 조카와 누나 !
드디어 고래가 숨을 쉬며 수면위로 박차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소리가 엄청나드라구요! '푸우~~~~~'하고
몇마리씩 무리를 지어다니는 고래들이 한꺼번에 나와주셨네요..어익후...감솨....
플랑크톤이 많은지...등허리에 ..살집이 좋으네요....ㅋㅋㅋ
워낙에 크니 등허리가 보이기 시작해 꼬리가 보이는 데도..몇초가 걸리는 듯 했습니다. ...

참 고래 꼬리사진보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잘 보여주지도 않을뿐더러...저 사진 찍으려고 ..몇백장의 사진을 찍었나 봅니다. 암튼...꼬리로 철퍼덕 하고 수면을 내리치기 직전.......ㅋㅋㅋ 아주 인상적인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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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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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장관이네요~ 저도 뉴칼에서 돌고래 무리를 봤는데 꼬리 보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사진도 잘 안찍히고 ㅠㅠ

    2010.08.09 08: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이야...고래를 직접 보다니...너무 좋겠어요..
    그리고...저 모습보면 설레일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0.08.09 0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댓글이 늦었네요....고래보고 음청 설레어 한 기분이 지금 새록새록 다시 나네요

      2010.08.17 17:02 신고 [ ADDR : EDIT/ DEL ]
  3. 와우, 고래군요. 고래를 직접 보셨군요.
    축하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010.08.09 0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바로발사

    고래를 직접 보셨군요?
    나는 고래를 직접 보진 못해도 잡은적은 있습니다.ㅋㅋ ㅎㅎㅎㅎ
    일명 대한 남아의 잘못된 통과의례 고래사냥! ㅋㅋㅋㅋㅋ

    2010.08.09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5. 바다에서 직접 살아 헤엄치는 고래를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무척 신기하게 느껴지는군요^^
    사진잡아내기가 만만치 않으셨을것 같네요^^

    2010.08.09 1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골코아줌마

    다음에는 꼬옥 예약해서 한번 보렵니다.
    여기도 고래구경하는 시즌이 이맘때던데.

    2010.08.09 10:37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도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 갔다가... 해변에서 물 뿜는것만 살짝 봤어요. ㅎ

    고래 보는 투어가 아니라서 배 타고 나가는게 없었기 때문에.. 그냥 물줄기만 -ㅅ-;;

    재밌으셨겠어요~ 조카들이랑 누님이 아주 신나 보여요. ㅋ

    2010.08.09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창훈

    요즘 울산 앞바다에도 고래들이 많이 나타난다는데... 실제로 한번 보고싶네요 ㅋ

    2010.08.09 13:58 [ ADDR : EDIT/ DEL : REPLY ]
  9. 고독한쓰레빠

    한국에서는 고래가 거물에 걸리길 바라는대... 역쉬 자연과 타협을 해도 살아 갈수 있는 방법이 있군요...

    2010.08.09 21:39 [ ADDR : EDIT/ DEL : REPLY ]
    • 최근에 일본 포경선과 호주 당국이 아주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죠

      2010.08.17 17:06 신고 [ ADDR : EDIT/ DEL ]
  10. 사비나

    정말 고래를 가까이서 볼수있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네요.....축하드리고 저도 만나보고 싶네요

    2010.08.10 11:59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4. 23. 07:19
호주란 광대한 나라를 여행하다보면 다양한 표지판들이 눈이 띈다.
더욱이 한국에서는 보기힘든 동물 모양의 표지판들
이 사진들은 시드니에서 퍼스까지 5000키로미터를 여행하면서 찍은 표지판들이다.

자 그럼 호주에서만 볼수있는 특이한 도로표지판들 구경하러 고고싱...

낙타와 웜벳 캥거루가 진행되는 도로 방향으로 날뛴다는 표지판....
호주의 상징인 캥거루
고래만나러 가자구요! 아쉽게도 시즌이 아니었다는....
한국에서는 보기힘든 거리 1000키로 넘기는거 가볍죠!
캥거루도 캥거루지만 농장에서 뛰쳐놓은 소들도 많다는거 다 주워다가 팔면 되는데 ....
캥거루와 에뮤 그리고 낙타
'호주에 무슨 낙타가? 그것도 야생으로 ?'
운송용으로 아프간에서 200년전에 수입을 했는데 도망가서 아주 잘살아 번식을 마구 해버렸다는.....야생낙타는 상당히 거칠어 사막에서 만나면 도망가야한다고 ...
가끔 뉴스에서는 마을을 기습해 물을 몽땅 마시는 사건들도 ...
서호주 경계점에서 마지막으로 기름을 넣을수 있는 주유소앞....세계도시와의 거리가 쓰여있다.
서호주 경계(보더)일차산업이 주산업이기에 농산물 이동이 엄격히 제한된다.
사과도 쌀도 농수산물은 일체 가져갈수 없다.

중간에 자동차가 퍼지거나 몸이 아프기라도 하면 당장에 저 비행기 불러야한다. ..
왼쪽 사인은 로드트레인이라고 불리는 화물차 운전자의 쉼터 오른쪽 사인은 그냥 운전자 쉼터 간단하게 화장실과 식수 정도 구비되어 있다.
사인이 귀여우면서도 뭔가 섬뜩한 기운이 ....
절벽에서 떨어지면 흔적도 못찾을만한 높이......허거덕
졸음운전 경고판이 조금 살벌하네요!
침대는 머물수 있는 숙소 주유기는 주유소 캐라반은 캐라반파크 포크와 수저는 식당
툭하면 거리가 1000키로래!

사이좋은 보행자 사인...

이상 시드니에서 퍼스까지 5000키로를 건너면서 찍은 도로표지판 사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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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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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와! ㅎㅎㅎ
    한국에서는 구경할 수 없는 독특한 표지판이 한가득이네요! ㅎㅎㅎ

    2010.04.23 0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음 독특하죠 ...점점 익숙해져 가지만 아직도 새로운것들이 가끔 발견되면 카메라를 들이대곤....ㅋㅋ 가츠님 좋은하루 하세요

      2010.04.23 16:41 신고 [ ADDR : EDIT/ DEL ]
  2. 동물사인이 너무 좋아요 ㅋㅋㅋ
    낙타랑 캥커루랑 타조~~~ 너무 좋아하는 동물들 ㅎㅎ

    2010.04.23 07: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신비한 데니님 그림은 타조가 아니라 호주에만 사는 타조 사촌 에뮤입니다. 크기가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그거 다리 하나 구워 뜯으면 6남매 온식구 먹고도 남을듯...ㅋㅋㅋ 귀엽기보다 좀 무섭습니다. ㅋㅋ

      2010.04.23 16:43 신고 [ ADDR : EDIT/ DEL ]
  3. 처음보는 표지판이 수두룩 하네요^^
    특히 동물 그려진 표지판은~ 확실히 호주다운 표지판입니다.

    2010.04.23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호주만의 특이한 동물들이 많죠 얼마전에야 오리너구리를 실제로 봤습니다. 그때의 감동이란....우우우우우악...진짜 오리너구리가....ㅋㅋㅋ

      2010.04.23 16:43 신고 [ ADDR : EDIT/ DEL ]
  4. 맞아요~! 저도 호주사는데 캥거루 아일랜드가 지존이지요.. 시체가 도로에 얼마나 많은지..
    온갖 동물들을 다 볼 수 있지요.. 저희 가족 여행갔다가 캥거루 쳤는데 정말 장난 아니었어요..

    2010.04.23 14:31 [ ADDR : EDIT/ DEL : REPLY ]
    • 캥거루 치였으면 차 범퍼가 안습이겠는데요! 제 와이프는 도마뱀 피하려다가 차가 뒤집어 진적도 있어서 새든 뭐든 그냥 다 박습니다. ....ㅋㅋㅋ

      2010.04.23 16:44 신고 [ ADDR : EDIT/ DEL ]
  5. 정말 호주 살고 싶어요. 뭔가 인간적인 냄새도 풍기는거 같구.. 자연도 함께 공존하고 있는거 같구.. 제 환상인가요? ㅎㅎ

    2010.04.28 21: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dndls00

    나,, 저는 퍼스에서 에들레이드까지 코치타고 건넜어요.. 정말 그립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볼수 없는 광대한 지평선..

    2010.05.04 21:13 [ ADDR : EDIT/ DEL : REPLY ]
    • 기차가 주는 매력과 버스가 주는 매력 자동차가 주는 매력은 각기 다른것 같습니다. 광대한 지평선.....언젠가 다시한번....

      2010.05.09 18:31 신고 [ ADDR : EDIT/ DEL ]
  7. 비밀댓글입니다

    2010.05.09 13:06 [ ADDR : EDIT/ DEL : REPLY ]
    • 멜번들렀다가 그레이트오션로드 들렀다가 중간에 몇군데 들르면서 9일정도 걸렸네요 ...기름값 장난아니더라구요! 몇개없는 주유소가 인상적입니다. 기름떨어질라구 할때의 기분이란...ㅋㅋㅋ 재미있었습니다. 기회되시면 한번 도전하시길...단 ...믿을만한차로

      2010.05.09 18:29 신고 [ ADDR : EDIT/ DEL ]
  8. 지식습득^^ 호주에 가게 되면 잘난척 하며 타조 비스므리한 에뮤얘기 할수 있게 되었네요.

    2010.05.28 19:38 [ ADDR : EDIT/ DEL : REPLY ]
  9. 조성훈

    호주서 운전하다가......... 맥도날드 100km전방이라는 표지판 보고........ 넓긴 넓구나 하는 생각이 났는데....!!

    2010.05.31 12:55 [ ADDR : EDIT/ DEL : REPLY ]
  10. 불광동참기름

    아유 잘 봤습니다. 천키로...웃음밖에 안나오네요 ㅎㅎ
    그런데 같은 호주에서도 통관절차가 있나봐요? 농산물반입이 금지된다는게 선뜻 이해가 안되네요.
    그리고 주유소도 많이 없을 듯 한데, 한번 주유하면 가득 채우시나요?
    가득 채워도 불안불안할것 같은데 ㅎㅎ;;

    2010.05.31 17:42 [ ADDR : EDIT/ DEL : REPLY ]
    • 거의 떨어질만하면 주유소가 보입니다.ㅎㅎㅎ 주마다 반입 농산물이 있습니다 농산물이 이동하면서 병균을 옮기니까요 ..주로 1차산업이 중심인 호주에서 매우 중요하죠 ...

      2010.05.31 17:54 신고 [ ADDR : EDIT/ DEL ]
  11. 4U당

    퍼스시티에서 알바니까지 쉬면서 갔던 10시간 드라이브...
    치가 떨릴만도 한데 중간중간 보이는 와이너리에 들러서 마시는 와인맛에 알바니 도착 할때쯤 되면 얼큰히 취해 있다는...
    옆 뒤론 다들 입벌리고 디비자고 있고.ㅡㅡ;;

    2010.06.03 16:59 [ ADDR : EDIT/ DEL : REPLY ]
    • 마가렛리버 와인은 세계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중이라네요 ..개인적으로도 와이너리에서 점심한끼 추천합니다.

      2010.06.03 18:56 신고 [ ADDR : EDIT/ DEL ]
  12. 박광호

    한국 교민들이 거의 시드니,멜번쪽에 정착한지 30년이 넘은 걸로 아는데 퍼스쪽은 지금 이민 들어가도 우리말로 자리를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가능한지 현지 상황이 혹시 보고 들으신게 있으면 알려 주세요

    2010.06.13 16:49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처음 도착했던 6년전의 퍼스는 정말 한국사람들이 많이 없었죠 ..지금은 한국식당도 많고 사업하시는 분들도 꽤 되시고 그런것 같습니다. 한국 술집들도 항상 붐비는는 것 같구요 ....

      2010.06.13 20:33 신고 [ ADDR : EDIT/ DEL ]
  13. 안녕하세요. 국립중앙도서관 디토입니다.
    좋은 글 읽고 트랙백 걸고 갑니다. 저희 블로그에도 놀러와 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2010.10.26 16:58 [ ADDR : EDIT/ DEL : REPLY ]
  14. 비밀댓글입니다

    2011.06.12 20:58 [ ADDR : EDIT/ DEL : REPLY ]
  15. 비밀댓글입니다

    2011.08.03 01:22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3. 9. 10:03

Day 6 2009 12 24일 날씨 비

West bury-------delolane-----mole creek-----gowriepark

밤에 빗소리를 들으며 어설프게 깨어났다. 꽤 낭만적인 밤이라고 혼자 생각하며 설잠을 자다가 깨어났다. 아침에는 빗방울의 냉기가 꽤 텐트를 춥게 만들고 있었다. 살짝 텐트를 열어서 보니 잔뜩 찌뿌린 하늘이 보였다.

서둘러 시계를 확인하니 이미 8시가 되어가고 있었으니 오늘도 늦었다. 나는 서둘러 텐트를 정리하고 그동안에 우리 양순이는 카페에서 아침으로 베이컨에그 버거를 주문했다.

긴하루가 될것임을 예상하고 있었다.

어제 목표로한 델로레인에서 16키로나 뒤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지도상으로 확인한결과 꽤 높은 산도 넘어야 했고 거리상으로도 100키로 가까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아침에 먹는 베이컨 에그버거는 꽤 근사한 명품맛이었다. 거기에다가 난 진한 더블 에스프레소까지 니코틴이 빠진 내몸에 카페인을 가득 채워 넣었다.

어제 제대로 구경도 하지못한 웨스트 뷰어리를 구경했다. 꽤나 근사한 교회가 있다.

교회앞에서 사진을 찍고 가자는 사인을 보냈다.

사진 찍자

교회도 안다니면서 사진은 무슨

오이 이건 교회가 아니라 나에겐 문화재 일뿐이라구

섹시하게 찍어달라구

교회에서 섹시하게 찍힌 사진을 찍고서 근처 아이지에이에들러 물을 채웠다.

델로레인으로 향하는 길에서부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졌지만 금세 그치겠지 하는 안이함으로 덥지 않음을 감사하며 패달을 밟으며 시원함을 만끽하고 있었다.

델로레인까지는 오르막길도 그다지 없어서 어제 이만큼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델로레인은 꽤나 관광도시였다.

시내에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마치 유럽의 어느 시골마을의 시장을 보고있는 착각이 들정도였다.

잠시 빗방울을 피하고 점심을 사려고 울월쓰에 들렀다.

오예 쿠키가 세일을 한다구요!!

그거 누구자전거에다 실을건데 ? 하나만 사라구

당연히 우리 서방님 자전거지요!

난 쿠키 안먹을 거라구!

상관없어요

그렇게 쿠키 두상자를 사서 자전거에 실고 있는데 빗방울이 심상치 않게 떨어지고 있었다.

양순아 아무래도 비가 거세질 것 같아 우비가 필요해

울월쓰에서 물어보고 오세요!

들어가서 점원에게 물으니 따로 팔고 있는 우비가 없었다. 다행히 캠핑용품점을 물어서 그곳으로 자전거를 끌고 가기로 했다.

불과 몇십미터를 왔을뿐이지만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빗방울은 거세지고 있었다.

근처 조그만 가게에서 우비를 찾았는데 싸구려 일회용 판쵸뿐이었다.

어쨌든 상체만 비를 안맞으면 감기는 쉽사리 찾아오지 못할거라 생각하고 4개를 구입했다. 웃옷에 비옷을 걸치고 헬맷을 뒤집어쓴 양순이의 모습이 우습다.

양순 괜찮아 갈수 있을거 같아 비가 많이 오는데

끄떡없다구

오 호주 군인이라 이거지?

헤헤헤

근처에 있는 인포센터에 들러서 지도를 챙겼다.

자전거 여행자들을 위해 유용한 지도들이었다. 왜 진작에 이런 지도를 입수하지 못했던가 하고 자책하기 시작했지만 지금이라도 이걸 입수하게 된게 얼마나 다행인가 하고 생각했다.

빗방울은 여전히 거세게 몰아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목표로 한 고우리 파크까지는 거의 80키로 정도가 온전히 남아있었다.

우선 목표인 몰크릭 까지는 30키로 정도 였지만 이것도 확신하고 장담할수 없었다.

최소한 3시간을 밟아야 될 거리였다. 하지만 내리막에서도 비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시간은 더더욱 걸릴 것이고 이대로 체온이 떨어지면 감기에 걸리고 그다음 일정도 엄청난 차질이 올것이기 때문이다. 한시간여를 미끌어지지 않게 조심히 달리다. 뒤쳐져서 달려오는 양순이가 걱정되서 자전거를 세우니 흠뻑젖어 있는 모습이 마냥 애처러워보였다.

마치 비에 홀딱맞아 파르르  떨고 있는 참새마냥

괜찮아?

으더더더더 괜찮아

이미 입술이 파랗게 질릴 정도로 체온이 떨어져 가고 있었다.

서둘러 몰크릭까지 가서 그곳에서 머물지 어떨지 생각해 봐야했다.

오늘 일정을 마치는 것보다 앞으로의 일정을 생각하는 것이 현명했기 때문이다.

몰크릭까지 가는 중간에 허니 농장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다.

입술이 파랗게 될정도로 추위에 오들오들 떨었지만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가게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맛있어요?

응 엄청 맛있어

하나둘 셋 넷 다섯 그러니까 다 아저씨 애들인가요?

음 안에 뒤쳐진 애들이 없다면

와우 대가족이네요

아이스크림 맛있어요?

꼬마들에게 물으니 일제히 꼬개를 끄덕인다.

무슨 아이스크림 먹을래 양순아?

이렇게 추운데 무슨 아이스크림이야?

워워워 저꼬맹이들 보라구 얼마나 맛있어 보이니?

꿀꺽 나 초콜릿

오예 오예

날씨는 추웠지만 우리 입맛까지 뺏어가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빗방울은 아직도 거셋다. 아이스크림으로 잠시 충전을 하고 몰크릭을 향해  패달을 밟았다.

가야할 거리는 아직 10키로정도가 남아있었고 막이제 12시가 지나려 하고 있었다.

몰크릭으로 갈수록 빗방울은 조금 얇아지다가 거세지다고 하고 있었다.

그렇게 몰크릭까지 도착하니 비가 거의 멈추고 있었다.

도착한 시간이 2시가 약간 안된 시간이었다. 굉장히 애매한 시간이었다. 이대로 머물기에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을 터이고 지금 출발하면 도착시간은 꽤 늦어질 것이기때문이었다.

근처 아이지에이에서 치킨을 한마리 사서 뜯었다.

높은 산을 올라갈 것이었기에 영양을 보충해야 하므로

몰크릭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면서 곧 높은 산을 상상했는데 비는 그치는 파란하늘에 날씨는 청명했고 심지어 가는 길은 너무 소박하고 아름다운 시골길이었다.

야 날씨 좋아졌다. 비옷 벗어버리자구

야호 이제 펄럭 거리는 소리 그만 들어도 되는거야?

그래도 비가 언제 올지 모르니까 찢어버리지는 말자구?

물론이지 난 구두쇠니까

그 아름다운 시골길을 달리는 동안 그동안의 피로를 말끄미 잊어 버리고 싶었지만 정면의 높디높은 산은 점점더 가까워져 가고 있었다.

드디어 내리막이 끝이나고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보통 산으로 입성을 하게되면 나도모르게 점점 오르막으로 가는 법인데 이곳은 산임을 보여주듯이 오르막이 가파르다.

아예 처음부터 내려서 한숨먼저 쉬고서 자전거를 끌고가기 시작했다.

오 마이 갓 왜이렇게 경사가 심한거야?

이제야 이해가 간다구 사람들이 왜그렇게 다들 경이로운 눈빛으로 우리에게 길을 가르쳐 줬는지 말이야

오마이갓 오늘 이곳을 넘긴 넘을수 있을까

안되는게 어디있니 이 오르막 담엔 시원한 내리막이 있을거라구

그랬다. 우리는 한걸음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시간을 충분히 줬다. 스스로에게 그만큼 자전거도 내몸도 쉬운코스는 아님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나선형으로 끊임없이 오르막이 형성되고 있었다. 가끔 지나치는 차들도 엔진브레이크를 심하게 걸고 내려오는지 타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을 정도였다.

그래도 다행인점은 비가 온뒤라서 그리 덥지 않았고 산 길에 들어섬으로서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던 것이다. 한시간이 넘게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다. 정말 산을 등정했다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로 가파른 언덕이었다.

그리고 11분만의 내리막으로 1시간이 넘는 오르막을 보상받았다. 언제나 이렇다. 11분의 기분은 최고이지만

비도 그치고 하늘은 물감으로 칠한것만큼 아름다운 하늘이었다.

거의 5시가 다 되어서야 고우리파크로 가는 삼거리에 들어섰다.

잠시 삼거리에 앉아서 목을 축이고 간식을 먹었다.

드디어 이곳까지 왔네 !

이곳까지 올거라고 기대했니?

아침에는 정말 기대도 못했다구 이정도까지 오게 될줄은 오후에 날씨가 좋아져서 천만 다행이지만

오이 자전거 하이커들 니들 지나가는거 보고 얼른 나왔다구 어디서부터 오는거야 ?

호바트에서 오는거구요 목적지도 호바트요

오 대단해 그나저나 자전거 여행자는 굉장히 오랜만이라구

메리크리스마스 하고 수고들 하라구 오늘밤은 고우리 파크에서 머물건가?

아마도요

음 거의 다왔구만

그리고 다시 출발했다. 고우리 파크에는 말그대로 파크하나뿐이었다.

캐라반 파크가 있었지만 아침에 젖은 옷도 말려야했고 처리해야할 세탁물도 있었고 무엇보다 감기에 들지 않으려며 뜨거운 샤워는 필수였다.

캐라반 파크에 들러 우선 분위기를 한번 살피기로 했다.

캐라반 파크라기 보다는 등산객을 위한 그런 장소로 보였다.

어때 여기서 잘까? 아니면 공짜로 공원에서 잘까?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잖아

음 그렇군

그렇게 해서 백패커에서 하루머물게 됐다.

바람에 싱싱불어대는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생각해보니 난 어쩌면 트래시에게 못된짓을 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비를 쫄닥맞아가며 자전거를 타고 지금은 우풍으로 벽이 흔들리는 백패커에서 따뜻한 밤을 보낸다며 좋아하고 있는 우리 양순이

메리 크리스마스 내년엔 더 좋은곳에서 자자

수영장 있는 그런호텔 개인 온천이 있는 그런곳에서

음 생각해보고 메리크리스마스

사랑해요 서방님

음 나도

 

웨스트뷰리에서 트레시와 다정하게 다니지도 않는 교회앞에서 사진한장을....

타즈매니아 델로레인의 활기찬 시장풍경 비가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한 시점
판초를 뒤집어쓴 양순이 사진만 봐도 추워보인다.
비 맞고 아주 신난 듯한 내모습
중간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만난 아이스크림 먹는 대가족 호주는 제 2의 베이비 붐중이다.

 비가 올라치면 옷 젖는게 가장 걱정이 되었다. 말릴 시간이 없으니까!
아예가방을 방수카바로 덮고 침낭은 비니루로 임시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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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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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jkim

    성당 나가보세요~

    2012.03.21 21:50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3. 7. 15:44

퍼스부터 론체스톤까지 30여키로 구간은 히치하이크 구간...
Day 5 2009 12 23일 수요일

코나라========론체스톤=========== 웨스트뷰리 23도 맑고 쾌청한 날씨


느즈막히 7시쯤 눈을 떠서 멍하니 텐트안에서 슬리핑백을 감싸고 앉아 있다 오줌이 마려워 일어났다.
텐트밖은 꽤나 싸늘하게 찬 이슬로 흠뻑젖어 있었다. 일어나 지난밤 내내 잠을 방해한 차도를 향해 스트레칭을 하며 졸린 눈을 비벼 겨우 떴다.

오늘 갈곳은 지도로 계산하니 80키로 정도에 그리 부담스러운 거리도 아닌데다 커다란 오르막도 없었다.
우리 양순이의 몸상태는 어제 밤보다는 조금 더 부었지만 어제 아침과 비교해서는 조금 나아진듯 보였다.

아마도 감자의 효력이 아닐까 싶었다. 약혼자의 지고지순한 정성이 90프로 정도 되겠지만 에헴...
텐트를 접고 가방에다 내스타일 데로 마구 쑤셔넣고서  트래시가 만들어준 밀크쉐이크를 흔들어 마셨다.

몸은 어떠니? 어제보다 나은거 같니?

아마도 조금 나아진것 같은데 아직도 움직이면 아파 그리고 여기저기 부엇다구

perth에 점심때쯤 도착할수 있을것 같은데 …’

오예 오늘 점심은 아주 거대하게 하자구

야호

그리고 페달을 밟았다. 아직 엉덩이가 뻑쩍 지근 했지만 금방 원래대로 돌아왔다.

몸도 이제는 거의 자전거 여행에 적응 하고 있었다.

길은 평탄했고 언덕길도 그리 가파르지 않았고 도로는 말그대로 일자로 론체스톤을 향해 뚫려 있었다. 그냥 똑같은 지루한 풍경에 트럭과 차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었다.

커피마시자

오예 오예 난 케익

내 아나콘다가 꿈틀대고 있다.

“아후 드러워

주유소에 들러 커피와 케익을 먹었다. 담배를 끊으면서 니코틴대신 카페인이 가득찬 커피를 선택했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자전거 페달을 밟노라면 담배따위는 생각도 나질 않았지만 

화장실에서 아나콘다 한마리 잡고 트레시와 함께 페달을 밟았다.

모든것이 너무 순조로웠다. 내몸은 아나콘다 한마리 푼 직후라 너무 가볍게(?) 느껴졌다.

오늘 델로레인에 도착하면 계획한 스케줄대로 하루 약 50-60 키로만 달리고도 여유있게 타지메니아 완주가 가능할터였다.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아침이었다. 그리고 퍼스를 6키로미터 남겨두고 트레시가 쉬자는 사인을 보낸다.

그리고 내리면서 패달에 잠시 내체중을 실어서 태권도 뒤돌아차기 교본대로 다리를 높이 들어올려 물찬제비(?)처럼 착륙했다.

잠시 자전거가 기우뚱했다.

뒷바퀴가 조금 이상한듯 보였다. 그리고 바로 확인하며 난 경악했다.

자전거 뒷바퀴가 완전히 휘어져 버려서 굴러가지도 않게 생겨버린 것이다.
으아악!겨우 내 몸무게는 90키로그램이란 말이다.

야 담배 어딨냐? 으아아아아앙

무슨일이야 ? 엥 어찌된거야 이렇게 지금까지 탄거야?

지금 내릴때 잠깐 기우뚱했는데 그렇게 된것같아!아침에 아나콘다도 배출했는데?

어휴 골치 덩어리

어쨌든 우리는 조옷됐다.

다행인것은 다음 도시인 퍼스까지  6키로밖에 안남은것이었다. 뒷바퀴를 뒤집어놓고 손으로 펴보았지만 이미 휘어버린 휠을 다시 편다는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모든 짐을 트래시의 자전거에 실고서 난 뒷바퀴를 들고 앞바퀴로 굴려 이동하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고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고 퍼스에 자전거 샾이 없으면 30키로 이상 떨어진 론체스톤까지 가야할 상활이었다. 타즈매니아 일주는 이대로 물거품이 되는가 싶었다.

그렇게 거의 좌절에 좌절을 거듭하면서 1키로 정도를 앞으로 나아가다 트래시가 우선 전화로 퍼스에 자전거 샾이 있는지 물어보기로 했다.

상쾌한 아침이 순식간에 절망의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는 중이었다.

우리에게는 날개조차 없었지만 우리는 거의 밑바닥까지 추락하고 있는 중이었다.

자전거를 아예 어깨위로 들어올려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순간 트럭 한대가 앞에 멀찌감치 서있다. 무슨 문제냐고 묻길래 뒤틀린 뒷바퀴를 보여주니 인상을 구기면서 한숨을 쉰다.

퍼스에 자전거 샾이 있을까 ?있으면 그곳에서 고치고 싶은데

퍼스는 자전거 샾이 없을거야 아주 작은 도시라구

오 노노노노 타즈메니아 자전거 일주 해야 하는데?

그럼 론체스톤에는 자전거 샾이 많이 있나요?

우선 내가 알기론 서너군데 있으니까 고칠수는 있을거예요

론체스톤 가는건가요?

자 자전거 실어요 뒤에다

우리를 도와준 그의 이름은 스캇이었고 조그만 동네의 초등학교의 정원사였다. 그날 론체스톤에 볼일이 있어 올라가는 중에 자전거를 들고 가는 나를 보도 손도 흔들지도 않은 우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호의를 베푼것이었다.
론체스톤까지는 30여키로를 그렇게 그의 차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자전거로 올랐으면 턱이 숨까지 차고도 못올랐을 언덕을 금세 넘어 저전거 숍에 도착했다.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사례금을 지불하니 한사코 손사례를 쳐서 내 명함을 주며 다윈에 혹시 올기회가 있으면 꼭 연락을 달라고 했다.

자전거를 등에 메고서 자전거 숍에 들어갔다

고치러 온거니

뒤쪽으로 가봐

이거 고치는데 얼마 걸려

한시간이면 돼 간단하니까?

? 이거 빵구난게 아니라 뒷바퀴가…”

으엑 어떻게 된거야?

글쎄 난 90키로밖에 안될뿐이고 아침을 얼마 먹지도 않았다구

하하하하

잠시 뒤에서 바퀴사이즈를 체크하더니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못고친댄다 아마 며칠기다려야지 사이즈를 찾을수 있다는 대답이었다.

절망했다. 그가 가르쳐준 자전거 샾으로 이동하면서 이미 마음을 비웠다. 여행은 이렇게 끝나나 싶었으니까 !

그가 알려준 다음 자전거 샾에서는 내자전거를 확인하더니 도대체 어떻게 하면 휠이 이렇게 휘나 하고 오히려 내게 묻는다.

90키로밖에 되지 않아

라는 궁색한 변명을 할뿐이고 트레시는 웃고 있을뿐이고

다행히 그샾에는 똑같은 사이즈의 휠이 있어서 1시간도 채 되지않아 휠을 교체하고 여행의 불씨는 꺼지기는 커녕 다시 원래 대로 돌아왔다. 주변 타겟마켓에서 트레시는 긴팔 하나를 사고 점심을 먹고 물을 카멜백에 채웠다.

점심을 먹으면서 다시 여행계획을 세웠다. 점심이 훨씬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델로레인가지 60키로밖에 되지 않으니 가보는 만큼 한번 가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론체스톤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벗어나야만 했다.

고속도로는 재미없고 심지어 생생 달리는 트럭때문에 조금은 위험하기까지 했지만 시간을 절약하는데는 최고의 지름길이었다.

이미 몇시간을 버린 우리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오늘만 고생하면 내일 부터는 스케줄데로움직이면 별 무리 없이 일주가 가능할 것이고 조금 여유까지 생기기 때문이었다.

더웠다. 그리고 트럭이 생생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일은 생각보다 피곤한 일이었다. 신경을 잔뜩 곤두세워야 되는 일이었으므로

델로레인이 16키로 남겨둔 웨스트 뷰리에서 우리는 하루를 묶기로 했다.

캐라반 파크도 있었고 16키로정도야 한시간 반이면 도착할수 있는 거리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자전거가 고장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

웨스트뷰어리에는 꽤 큰 카페가 있었다. 그곳에서 캠핑을 하고 샤워를 했다. 저녁을 먹고 다시 계획을 세웠다. 이제는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계획대로 따라만 가면 되는 여행이 될듯했다.
우리는 일찌감치 잠에 들었다.
아주 긴 하루 였으므로
dfdfdfdfdfdfdf

이때까지만 해도 아나콘다 풀어주고 커피한잔 마시며 지도를 살피는 모습에서 여유가 묻어나오는데 ....
상황 뒤집히는 데는 불과 채 1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자전거 휠이 완전히 휘어버려서 아예 굴러가지도 않는다. 아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다. 머리털을 다뽑아버리고 싶었다. 담배는 왜끊었나 하는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게 고급자전거라면 난 못믿겠다. 난 겨우 90키로일뿐인데 말이다.

손가락을 들지도 않았는데 세워진 차 타즈매니아의 풍성한 인심이다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를 백번쯤은 마음속으로 세겨 넣었다.
론체스톤에 도착해 우리의 구세주 스캇과 함께 사진한장을 찍었다.

론체스톤에서는 자전거를 메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 다시 여행에 시동을 걸기 위해서
나와 트래시는 절망의 순간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타즈매니아의 따뜻한 인심과 아름다운 날씨 그리고 이모든것이 거쳐과는 과정임을 알았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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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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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포일러

    저도 그런적있어요. 전 60KG박에 안되지만 내리막에서 속도 좀 내다가 브레이크잡으면서 커브를 돌았는데;;

    바퀴가 휘어버렸더라고요. 그건 몸무게가 문제가 아니라 운이 나빳던거 같아요^^:

    저도 내년 이맘떄는 호주로 날아가고 있겠네요.^^

    2010.04.07 11:18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몸무게가 무거운게 아니라 휠이 불량이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ㅋㅋㅋ 호주오시면 타즈매니아 자전거 강추요

      2010.04.07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2. 휠 문제는...

    휠 문제는 어떻게 보면 간단한데요...옆방향으로는 굉장히 약한게 자전거 휠이죠....
    내리시면서 옆쪽으로 휘두른 힘으로 밀려버리면서 휜 걸 겁니다.
    그리고 비싼 자전거일 수록 약해요.....
    무게를 가볍게 만들기 때문에....필요 최소한의 강도로 가볍게 만들죠...
    젤 튼튼한건 역시 시골에 많이 다니는 삼천리표 아저씨 자전거....무겁고 무지하게 튼튼하죠...^^

    2010.05.27 21:13 [ ADDR : EDIT/ DEL : REPLY ]
    • 삼천리 타고 자전거 일주 할순 없잖아요--' 근데 정말 비싼 자전거 휠 약하더군요

      2010.05.28 19:27 신고 [ ADDR : EDIT/ DEL ]
  3. 삼천리 자전거라면.

    그리고 삼천리는 가겠죠.. 설마 삼천리 자전거가 그정도도 못가나요..
    그리고 자전거도 자가용처럼 항상 예비용품을 가지고 있는게 좋을듯싶어요!!
    도중에 체인이 끊어질지는 아무~도 몰라요~

    2010.06.14 00:17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3. 5. 09:10


Day 4 2009 12 22일 날씨 기가막힘 최고기온 25도정도

Swansea==========Campbell town==Conara

고요한 아침 파도소리에 잠에서 깨 반쯤 졸린 눈으로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바다를 보니 바다가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그 넓은 텐트장에는 우리 텐트와 유럽 여행자처럼 보이는 두 커플뿐이었다.

바다는 드넓은 수평선까지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텐트를 접기전 트래시의 몸을 점검해봤다. 어깨의 화상은 조금 나아졌는데 팔은 더욱더 부어서 제대로 접혀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주먹도 제대로 쥐지 못해서 병원부터 가자고 하니 오후 지나보고 판단하잔다.

참 그녀의 참을성에 혀를 내두른다.

썬크림을 듬뿍바르고 손가락을 자른 면장갑을 끼게 하고 긴팔을 입혔다. 벌써 입이 반치나 나왔다. 덥다며 투덜댄다.

야 긴팔입어라

명령하는 거야?

그래 명령하는 거다. 니가 내말 안듣고도 화상 안입었으면 암말 안한다

알았다 알았어

지금더운게 문젠가 지몸이 그렇게 되면 내 마음이 좋겠냐 말이다.

캐라반 파크를 나와서 아침을 먹기 위해 빵집에 들렀다. 물은 두통사서 카멜백에 가득채웠다. 아침은 블랙커피 한잔과 샌드위치로 떼우고 점심을 위해  몇개의 쿠키를 사서 챙겼다.

27불정도 나왔는데 트레시는 세상에서 제일 비싼 베이커리라며 투덜댄다.

켐벨타운으로 가는 도로까지는 10키로 정도 남짓이었는데 오르막 없이 아주 상쾌한 도로였다.

이런 도로라면 언제라도 기쁜 마음으로 자전거 탈수 있을것 같아

나도 역시 그럴것 같아 근데 이런 도로를 달려도 금새 오르막이 나올것 같은 두려움

저기 옆에 보이는 산이 오늘 우리가 해야할 숙제같은데 ..

지셔스 크라이스트

산에 입성하기 전부터 삐걱대기 시작했다.

트래시도 벌써 기운이 빠졌는지 오르막이 보이면 아예 페달을 굴릴 생각도 하지 않고 내려서 걷는다. 몇개의 언덕을 넘으며 난 굉장히 희망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산만 넘으면 내리막이 나오지 않을까?

헤이 서방님 언덕 얼마나 남았어?

이거 꽤 높으니까 이거 마지막이지 않을까?

그건 큰 오산이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우린 그때 이제 막 뱀의 아가리에 이제 발을 디딘 것이다.

그말을 하고 아마도 100번도 넘는 오르막을 올랐고 앞으로도 몇십개의 언덕을 더 올라야 하는 것인지 알수 없었다. 내려오는 차도 올라오는 차도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준다.

잠시 힘이 난다. 0.5

내려가는 차가 클락션을 울리면서 손을 흔들어준다.

이게 열정인가 보다

무슨말이냐

저렇게 누가 손을 흔들어주면 마음속에서 5초정도 힘이나잖아

니 열정은 나보다 10배다 난 딱 0.5초만 힘이나거든

어쨌든 양순이의 열정이 나보다 10배는 더 뜨거운가 보다

그렇게 오르고 올랐는데도 중간지점인 lake leak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다 진짜 언덕길 중간에서 주저 앉을 판이다. 트래시는 이미 나보다 1키로 이상 뒤쳐져 버렸다.

그녀의 페이스에 맞춰주기 보다는 내페이스대로 그녀를 이끌어 가는게 나을 터였다.

내가 기다리고 있던 언덕 정상에 오자마자 긴팔을 벗어던지며 선크림을 더욱 듬뿍바른며 잠시 그늘에 앉아 쉰다.

완전 오버 히팅되어 버렸어

선크림 더바르고 긴팔 벗고 올라가자

여전히 지나가는 차들은 우리를 호기심 어린눈빛으로 보고 손을 흔들어주고 있었다.

지도를 아무리 봐도 아직 우린 절반도 오질 못했는데 체력은 이미 바닥이 보이고 물조차도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문제는 아직도 오르막이었다는 점이다.

후회를 하기 시작했다 어제 구상했던 지름길이 지름길이 아니라고 자전거를 끌고 겨우 올라간 커다란 오르막위에는 해발 640미터라고 적혀 있었다.

이런 640미터라니 어째 언덕치고 끝이 없더라 이제부터 신나게 640미터 내려가는 일만 남은걸까?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지금까지 경험에 비추어 보면 오르막 1시간에 내리막 5분이었잖아 4시간 오르막이었으니 20분정도가 아닐까?

에이 설마 말도안된다

내리막이 보이기 시작한 정상에서 2분만에 다시 오르막이 보였다. 욕이 나오기 전에 쉬기로 했다. 이미 문을 당은 주유소 옆집에서 빵과 몇가지 케익으로 배를 채웠다.

아침에 화장실을 가지 않아 화장지를 빼들고 조금 가려진 주유소 벽 옆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 양순이가 크게 웃으며 그집 굴뚝에서 연기 난다며 사람 살고 있는 집임을 알려줘서 똥 누는걸 포기했다. 남에집 벽에다 똥누다가 큰 망신 살뻔했다.

다시 헬멧을 뒤집어 쓰고 조그만 둔덕을 오르니 lake leak가 나왔다. 이로서 59키로에 32키로를 왔으니 절반을 조금 더 온셈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내리막이 더 많을테니 적어도 세시간이면 캠벨 타운에 도착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난 언제나 희망적이었다.

몇개의 작은 구릉을 넘으니 드디어 기나긴 내리막이 나왔다. 이제까지 지나왔던 어떤 내리막보다도 길고 쭉뻗은 아름다운 내리막이었다. -------------------------아 하고 소리를 질렀다. 가슴이 뻥하고 뚤려버리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작은 구릉과 평지 그리고 내리막이 반복되면서 자전거도 탄력을 받아 캠벨타운까지 거리를 더욱 좁혀가고 언덕을 올라오면서 소진했던 에너지는 다시 충전 되어가는 기분이었다.

내리막에서는 손가락이 시려워 잠시 쉬기로 했다.

가슴이 뻥뚤려버렸어 아주 시원히

내리막만 같으면 다윈까지도 자전거 타고 가겠다

그리고 거의 내려오는 내리막은 30분이 넘도록 계속 지속되었다.

30분은 4시간 오르막에도 그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것이었다.

짜릿하고 아름다운 내리막의 온바람을 가슴에 맞으며 내려오는데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자전거 여행자를 봤다.

오 마이 갓

우리가 이렇게 신나게 내려온 내리막을 그들은 올라가고 있는 것이었다.

아주 아주 긴 오르막이 될거예요 힘내요

고마워요 재밌는 여행

짧은 대화였지만 많은것이 공감되는 대화였다.

난 죽어도 오늘 우리가 내려온 내리막을 올라갈순 없어

헤이 트래시 하지만 저들은 우리가 힘들게 올라온 오르막을 내리막으로 갈거라구

멀리 타운이 보이기 시작했다. 타운에서는 무슨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 불이 났나라고 생각을 하고 내리막을 신나게 내려갔다.

마을 초입에 목공소에서 나는 연기였다. 기계들이 아직도 나무를 태워 증기로 동력을 쓰는 모양이었다.

캠팰타운은 타즈매니아의 정중앙에 위치한 바쁜 조그만 도시였다.

도착한 시간은 거의 4시간 다 되어서였다.

우선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커피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캠벨타운에는 캐라반 파크가 없었기 때문에 어쟀든 괜찮은 캠핑 장소를 찾아야만 했기때문이다.

몇몇 현지인에게 물으니 그곳에서 10키로 떨어진 코나라에 캠핑을 하기 좋은 공원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저녁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치킨버거는 달콤했다. 전화를 켜서 가족들의 메시지를 확인했고 고객들에게 온 전화를 받아 스케줄을 조정했다.

IGA에 들러서 내일먹을 음식과 물 그리고 몇개의 감자를 샀다. 트레시의 화상에 감자 마사지가 필요할듯 싶었다.

저녁을 먹고 다시 코나라까지 10키로를 이동했다 처음으로 이동하는 중앙 고속도로였다.

말그대로 평평한 도로였다. 시속 10키로는 무난한 도로였지만 트럭들이 이동할때는 바람에 휘청거려 겁이 날 정도였다. 한국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도착한 코나라에는 넓은 공원과 화장실이 있었고 한팀의 캠핑팀이 우리보다 먼저 석양을 바라보며 맥주를 즐기고 있었다. 트래시에게 감자 마사지를 해주고 여행계획을 다시 세웠다.

우리의 여행계획은 급물살을 타고 변경되고 있었다. 내일을 아마도 델로레인까지 도착할수 있을것이었다. 100키로 정도 되는 거리였다. 론체스톤은 뻔한 도시일것 같아서 지름길로 다음 목적지인 델로레인까지 가기로 한것이다. 내일은 그다지 오르막이 없을 것이었다.

내리막도 없겠지만 어쨌든 별부담없이 잠자리에 들수 있었다. 몸도 마음도 점점 자전거 여행에 흠뻑 젖어 들어 가고 있었다.

스완씨에서 비시노 방향으로 가는 아침풍경 양들도 아침을 먹느라 분주하다.
아침의 풍경사진은 11월달 달력 그림으로 쓰면 되겠다. 너무 평화롭고 사랑스러운 아침이었다. 내가 아는 모든 감탄과 찬사르 쏟아 부을수 있는 그런 아침!

동부해안에서 왼쪽으로 꺽어서 타즈매니아 중앙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로 향하는 길목 멀리보이는 산이 오늘 넘어야 할 산이었다. 평평하게 보이는 것이 산처럼도 안보였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양순이와 나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상쾌한 아침을 만끽중이었다.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없는 오르막길 이사진은 내리막을 찍은 사진이다. 이런 길을 오전이 다가도록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고 ....헥헥.......오르고 올라도 끝이 없었다.

마침내 우리가 지셔스 크라이스트를 백번쯤은 외치고 올라선 정상이다. 이런 니미귀럴....
정상에 오르고 내리막길을 가는데 2분도 안되어 다시 오르막 나옴.--;


캠벨타운에 도착하니 여기저기에서 양 똥을 팔고 있었다. 아마 화단용으로 파는 것일거다. 자급자족의 타즈매니아다.
인도에 이런 적벽돌에 글씨가 새겨져 몇키로가 연결되어있다. 모두 죄수들의 이름이다. 캠벨타운은 호주 타즈매니아의 배꼽에 위치해 있는데 죄수들이 이 타운을 건설했다. 어쨌든 그들을 기리기 위해서 그들의 신상과 범죄항목을 나열
몇개 보다 보면 하찮은 소매치기도 끌려와야 했다.

캠벨타운에 도착해서 먹은 저녁 난 치킨버거와 롱블랙 커리를 마시고 트래시는 감자 에쥐와 치킨버러를 먹었다. 여행중 먹은 가장 맛있었던 만찬이었다.

코나라에 도착해서 캠핑 중 자전거에 저렇게 두개씩 매고 그 높은 산을 올랐다. 지셔스 크라이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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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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