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카바의 여행기2010. 11. 3. 08:03
사우스 아메리카의 다양함에 놀랐고 척박함에 안타까웠고 풍요로움에 눈이 휘둥그레지기도 했다. 
이제 마무리 여행을 하고 독일로 날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이다. 
아름다운 추억을 몇자로나마 이렇게 남기고 싶었다. (사실 여행하느라 바빠 잠을 줄이고서 블질을 하기도 했지만 컴퓨터에 저장된 여행기를 보면 참 황당한 일들이 많이도 일어났다.)

볼리비아 

볼리비아는 정말 척박했다. 
모든것이 메말랐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백년정도 비가 안와서 바싹 마르다 못해 부서져 버린 사막같다. 
포토시는 세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곳이었다. 이런곳에서 걷다가 누군가 소매치기를 한다 해도 난 쫓아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을 것이다. 스페인어를 배우며 즐거웠던 수크레 그리고 라파즈....
라파즈에서는 은행 현금지급기가 내 카드를 먹어 버리는 최고 황당한 사건이 일어나 내 분통을 터지게 했지만 미워 할수 없는 곳이었다. 사람들은 순수했고 햇살은 따스했다. 남미 여행을 마치는 지금 생각해도 볼리비아는 뭔가 애틋하게 만드는 게 있는 동네다. 
페루 ...마추픽추..

볼리비아 국경도시 코파가바나에서 페루 푸노로 국경을 넘었다. 국경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지만 신기하게도 국경을 넘자마자 풍요로움이 느껴졌다. 푸노에 도착했을때는 오후쯤이었는데 어디로 갈지 몰라 마냥 우두커니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만 있었다. 서양인이 지나간다. 말을 걸었다. 미국인이다. ...
푸노에 내린 이유는 떠있는 갈대섬 우로스를 보기 위함이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호텔 정보를 이용하기로 했다. 
호텔은 나쁘지 않았다. 미국인들은 여전히 신기했다. 내가 알고 있는 지구상의 어느 민족(?) 보다도 ..
전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이 없다. 왜 좀더 낫게 만들지 않았나? 왜 이렇게 사는 것인가? 를 입에 달고 사는 친구들이었다. 교육을 잘 받고 멀쑥한 그들의 똥침을 노려고 항상 예의주시 했다. 
마추픽추 그리고 쿠스코 ,리마 ...아름다웠다. 도로는 더러웠고 사람들은 관광업에 목숨을 걸었는지 여행자의 돈을 나눠 쓰자고 아우성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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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페루에서 에콰도르를 넘어가려는데 경찰 폭동이 일어났다. 
국경은 패쇄되었고 도로도 봉쇄가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큰일이 아닐수 없었다. 난 콜롬비아를 가고 싶었고 에콰도르를 반드시 지나쳐야만 했다. 
국경이 열렸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리마에서 버스를 탔다. 에콰도르의 제 2의 도시인 과야낄까지 27시간이 걸린다고 한 버스는 35시간도 넘게 달렸다. 몇번 고장 나고 몇번 타이어 펑크가 났다. 그것도 차를 타기 전에는 비자가 있어야 된다고 버스 직원이 우기는 바람에 피곤하게 탔는데 ..(중국인들은 비자가 필요하다. )
도착한 에콰도르는 생각보다 조용했다. 거리에 사람도 경찰도 없었다. 남미에서 경찰이 거리에 없다는 것은 극도의 불안감을 가지게 한다. 그들도 그리 믿을만한 조직은 아니지만 ...
수도인 키토도 마찬가지였다. 조용했다. 거리에 있는 경찰은 친절했다. 폭동에 대해 뭔가 묻고 싶었지만 그래선 안될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 현지인들에게 물으니 250불 받던 봉급을 700불 받으면 좋은거 아니냐고 입이 한댓박 나왔다. 
에콰도르에서 꾸이를 먹고 싶어 이잡듯이 뒤졌다. 
'미국의 동물 애호가들이 ...' 젠장 우리네 보신탕과 비슷한 처지다. 
난 가끔 궁금하다 동물 애호가드은 채식주의자일까? 아니면 귀싸대기 한방씩 날리고 싶다. 
달팽이도 소도 돼지도 닭도 우리 친구다. 
콜롬비아...

콜롬비아국경을 넘자 마자 '테러리스트' 포스터가 보이기 시작했다. 
택시에서 함께탄 남자에게 진짜냐고 물으니 총쏘는 시늉을 한다. 엑스표 처진 사람 잡았다는 소리같다. 
깔리를 들렀다. 볼게 없었다. 미녀도 없었다. 커피도 맛이 없었다. 
보고타에 도착했다. 경찰이 한블럭에 10명씩 근무를 서고 있었다. 멋진 박물관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었다 보테로 미술관 황금 박물관 경찰 박물관 일요일엔 죄다 무료다. 게다가 일요일에는 전체 시내중 제일 번화한 거리를 막고 사람들이 인도로 사용하게끔 만든다. 참 아름다운 나라다.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교회종소리와 섞여 울려퍼진다. 
메데진에 갔다. 미녀가 많다기에 ....그냥 조금 이쁜 아가씨들이 많았을 뿐이다. 미녀는 없었다. 
까르타헤나에 도착했다. 식민지 시대 빌딩을 보러갔다 아름다운 곳이었다. 햇볕은 건물의 베란다에 놓인 화초들에 부서져 빛나고 있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한달이고 두달이고 관광자로 살수 있었다면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베네수웰라


원래 계획에 없던 나라다. 
입국을 하면서 삥을 뜯겼다. 입국심사를 맡은 경찰이 이정도로 부패했다면 말 다한거다. 
깍았다. 학생이라며 ...
택시가 마라까이보 터미널에 새벽 2시에 도착했다. 남미에서 첫 노숙을 했다. 
다음날 바로 까라카스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아이러니 하게도 버스는 또 밤 8시가 다 되어서 도착해 버렸다. 
사람들은 너무 위험하니 택시를 타고 호텔로 직행하란다. 그동안 펴보지도 않았던 가이드북을 펼쳐 호텔을 하나 찾았다. .
러브 호텔이었다. 밤새 창녀들이 들락거리고 커플들이 들락거렸다. 옆에 있는 호텔에 가서(좀더 나은 호텔) 밥을 먹으려고 메뉴판을 들었다. 옆에서 맥주를 먹던 아가씨가 자기 맥주 하나 사 달라고 해서 전혀 못알아 먹는 척 하며 사시눈을 만들었다. 
티비에는 야구가 한참이었다. 베네수웰라는 미국을 그리 혐오하면서 어쩌다 미국의 국기인 야구에 환장하게 된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는 너무 위험했고 사람들은 불 친절했다. 현금 지급기가 안되서 하루반을 무일푼으로 지냈다. 물한병이 그렇게 아쉬운 적이 없었다. 그들은 가난했고 점점 더 가난해 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기름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데에도 ...
공산주의는 20년전에 실패 했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브라질...

브라질에 도착했다. 불친절한 베네수엘라에서 도착하니 이곳의 사람들은 천사였다. 
심지어 입국 심사장에서 이쁜 아가씨는 손을 내밀어 내게 악수까지 청했다.키스라도 마구 퍼붓고 싶었지만 허리춤에는 권총이 꽃혀 있었다. 
보아비스타까지 택시로 그리고 마나우스까지 또 밤새 버스를 탔다. 아마존을 건너고 싶었다. 
배는 3일반 걸린다고 해놓고 5일이 걸려버렸다. 
안 믿겠지만 선장은 아마존에서 길도 한번 잃어버려서 유턴도 한번 했다. 
어마어마하게 큰 강이었다. 
해먹에서 대롱대롱 5일이나 매달려 있어서 내릴때는 오히려 서운하기까지 했다. 
살바도르에 갔다 어마어마한 돈을 지불하고서 36시간 동안 버스를 탔다. 
다행히 옆에 영어를 잘하는 쌀리아라는 그리스 친구가 앉았다. 살바도르는 특이한 곳이었다. 
아프로 브라질리언의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었다. 건물들은 독특하게 귀여웠으며 흑인들이 그렇게 아름답고 잘 생길 수가 없었다. 난 그곳에서 진짜 브라질을 보기도 했고 삐끼들과 구걸을 하는 사람들에게 질리기도 했다. 
리오에 왔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도시이며 친절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이제 남미를 정리할 시간이 와서 블로그 독자들에게 엽서이벤트를 하고 그동안 만난 친구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아디오스......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웰라 브라질...사우스아메리카....그리울거다. 보고싶을 거다. 어디 한 군데도 잊어 버리고 싶은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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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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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문영

    제가 1등 이네요~매일매일 출석해서 열심히 읽고 있어요~ㅎㅎ 추천도 하고~
    이리 오래 여행하시는데 배낭크기가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 배낭이랑 같이 사진 한번 올리시죠~ㅎㅎ

    2010.11.03 08:18 [ ADDR : EDIT/ DEL : REPLY ]
  2. 신용빈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청카바님의 새글이 올라오기만 매일 학수고대하는 펜중의 하나랍니다. 부디 호주로 돌아가실때까지 건강하세요~~

    2010.11.03 11:35 [ ADDR : EDIT/ DEL : REPLY ]
  3. 고독한쓰레빠

    청카바님 글솜씨가 갈수록 예능 작가들 빰치는 실력이네요 ㅋㅋㅋ 아마존 강 유턴 (어이 없네 얼마나 크길래 ㅋㅋ)
    베네수엘라 참 좋은 도시라 들었는대... 그정도로 실망 하셨다니... 다시 생각 하게 하네요..

    2010.11.03 19:48 [ ADDR : EDIT/ DEL : REPLY ]
  4. 청풍

    유목민 이라는말이 실감나네요 나도 카바님 처럼 훌쩍 떠났으면 좋으련만...

    2010.11.03 20:00 [ ADDR : EDIT/ DEL : REPLY ]
  5. jita94

    거의 매일 들어와서 보고갑니다. 어찌나 부러운지...
    덕분에 대리만족하고, 언젠가 떠날 수 있겠지... 위안 받습니다.
    여행 끝나는 날까지 건강시고, 잼난거 많이 보시고 많이 들려주세요.

    2010.11.04 10:13 [ ADDR : EDIT/ DEL : REPLY ]
  6. 남미 여행기를 총 정리해주셨네요.
    대단하십니다.
    그간 잘지내셨나요? ^^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2010.11.04 17: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베네수웰라 가려고 하는데 글 읽어보니 약간 후덜덜.

    2012.06.17 09:27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10. 19. 05:15
남미 여행의 마지막 나라인 브라질에 입성했다.
여행을 하기 전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나라별로 크게 몇가지 사항만을 염두에 두었다.
아르헨티나...아침 햇살 만끽하기....허나 허리케인이 닥쳐 내내 비를 맞으며 시내구경을 해야했다.비맞으며 2층버스에서 본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섹시했다. 마치 샤워를 막 마치고 나온 전.지.현...만큼이나.... 

칠레 ....처음엔 칠레를 그냥 넘어갈까 하다 산페드로 아타카마라는 북부 칠레를 들렀다. 건조한 안데스를 실컷 즐겼다.생각보다 그곳에서의 여행은 재미있었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었고 물에 둥둥뜨는 신기한 경험도 하고 사막에서 맞이하는 황홀한 일몰은 무료 서비스였다.  


볼리비아..신비한 우유니 소금 사막 투어하기 .....신비했다. 실로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며 물가도 사람도 모두 착했다. 무당을 만난곳도 그곳이고 나의 20대에 감동을 준 체게바라가 마지막으로 게릴라 활동을 한곳도 그곳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체게바라의 동상은 내게 .....
"리얼리스트가 되라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안고...." 라고 말했다.

페루...마추픽추에서 감동받기
....아침에 올라선 마추픽추의 감동은 피카추 100만볼트정도로 강력한 것이었다. 비록 와이나픽추에서 떨어져 죽을뻔하면서 ..'빌어먹을...' 을 연발했지만 함께간 친구들도 거기서 만난 친구들도 모두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아직 사지 멀쩡한채로 숨을 쉬고 있으므로 ...


에콰도르....꾸이 배터지도록 먹기....경찰폭동으로 빨리 지나가는게 상책이란 생각뿐이었다. 마침내 찾은 꾸이 전문점은 ...꾸이 물량부족으로 맛을 보지 못했다. 게다가 꾸이는 점점 인기가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애완동물 보호가들 때문이라나......우리나라 보신탕과 비슷한 처지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왠지 못 먹어 본 꾸이에서는 들깨가루 냄새가 듬뿍 날것 같다.


콜롬비아...맛있는 커피 맛보며 미녀들 구경하기 ....맛있는 커피는 죄다 수출용이며 소문에 존재하는 미녀들은 죄다 미녀 사관학교에 있는 모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친절했고 호기심도 많았다.길을 물어보면 나를 붙잡고 자기 할아버지 안부까지 전하려는 기세다.처음본 친구들에게 이메일만 10개정도를 받았다. 지금도 고민중이다. 메일을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막상 보내면...'누구?' 라고 답메일이 오는거 아닐까? 


베네수웰라....차베스 공산정권을 흘겨보기
....글쎄...공산정권의 시스템이 30년전에 망했음을 깨달았다.
그들은 배가 고팠고 ...그들은 여행자의 돈을 나눠쓰기 위해 덤벼드는게 아니라 빼앗으려고 기를 쓰는 듯했다. 경찰에게 검문검색만 스무번도 넘게 당했으며 콜롬비아에서 넘는 국경에서는 뒷돈까지 빼앗겼다. 난 공.산.당 이 싫다.

브라질.....드디어 어제 아마존에 입성했다. 아마존은 실로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웰라를 거쳐 있다.
난 지금 바다에서 1400키로 정도 떨어진 아마존 한복판에서 무선인터넷을 즐기는 중이고 ...이 세상에 오지는 없는 느낌이다. ..

내가 이곳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고 온 이유는 단 하나다.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그렇게 빠른 스피드로 살아왔는데 ....버스 정도의 속도로 하는 여행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였다. 허나 남미의 버스는 심하게 느렸다. 600키로를 버스로 15시간을 넘긴적도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었다.
카라카스에서 남부 브라질 국경까지 24시간 버스를 타는내내 돈이 한푼도 없었고 에이티엠이 죄다 고장이었다.
물 한모금도 제대로 못 마시고 국경을 넘고 다시 브라질 국경에서 은행이 문을 닫아서 난 베네수웰라 국경에서 바꾼 약간의 돈으로 버스를 타고 보아 비스타라는 아마존의 도시로 왔으나 역시 국제 카드는 작동을 하지 않았다.
또 다시 13시간의 버스를 타고 마나우스라는 큰 도시에 와서 드디어 돈이라는걸 만지게 되었을때의 감동이란....'드디어 살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보다 난 돈이 더 급했던 모양이다.

내일이나 모레 ..난 이곳을 떠나 대서양으로 갈 예정이다.
아마존 강을 건너는데는 4일이 걸린다.
내가 배를 타고 가려는 이유는 버스보다 느리기 때문이고 더럽고 악취가 난다는 소문 때문이다.
난 지금 3일째 샤워를 하지 못한 채 이 글을 쓴다.
위생 관념이란 비 이성적이다. 언제는 하루만 샤워를 안해도 죽을것 같더니 이 정도쯤되니 딱히 안해도 상관 없겠다. 싶기도 하다. 베네수웰라에서 부터 예행 연습을 철저히 한셈이다.
모레 오후에 배가 있다고 한다. 우선 해먹을 하나 사서 대롱대롱 배에다 메달고서 거기에 누워서 아마존을 즐겨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대서양해안의 도시들을 하나하나 훑어 보며 내려가다 보면 ...멋진 해변도 ....뜨거운 삼바의 열정도 느낄수 있을것이다.

누가 이곳은 정말 푹푹찌는 더위라고 했으나 내가 사는 호주 다윈보다 한결 살만한 곳이다.

난 오지를 여행하고 있지만 생각해 보니 날 기다리고 있는 아내가 더 오지에서 날 기다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난 나쁜 남편이다.

매일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잠자리를 찾아 헤매고 몇십시간이 넘는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배를 타고  새로운 곳으로 간다.

때로는 모험이고 때로는 오기고 때로는 지겹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으로 때로는 눈이 부시도록 파란하늘을 만끽하곤 한다. 조금이라도 나은 호텔에 머무르려고 이리저리 잰다. 애초에 떠나지 않았다면 잃지 않았을 안락함을 찾기 위해서 ....아내의 맛있는 샐러드도 재미있는 영화도 없지만 난 여행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몇달은 이렇게 안락함을 떠나 왔으면서 조그만한 안락을 위해 호텔을 뒤지고 다닐 것이고 괜찮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려고 전전할것이다. 얼마 없는 지갑을 꽉 쥐고서 말이다.그런면에서  여행은 정말 미친짓이다.
브라질 마나우스.....푹푹찌는 이곳에서 ...해먹에 누워 아마존 강을 가로지르는 배편을 알아보고 빈둥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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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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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이라기 보다 도전으로 보입니다. 그간의 스토리를 보니 정말 대단하군요. 아마존 투어가 끝나고 대성양을 건너면 어디로 가는건가요?

    2010.10.19 07: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선 브라질 동부해안을 따라...주욱..여행을 할겁니다. 상파울루에서...침튀기는 대로....

      2010.10.19 10:38 신고 [ ADDR : EDIT/ DEL ]
  2. 여행은 정말 미친짓입니다. 그만큼 많은 걸 배울 수 있는데 아무나 이렇게 할수 없기 때문이지요~
    뭔가에 미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ㅎㅎ

    2010.10.19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남미를 이번에 여행하면서 ...참 힘들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체력을 평소에 비축해 놓아야...ㅋㅋㅋ

      2010.10.19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3. 골코아줌마

    님도 님이지만 와이프가 참말로 억수로 대단하심!
    모르죠~~남편 없는걸 즐기실지도...^^;;;;;

    2010.10.19 10:28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즐기고 있습니다...어리광대는 남편이 없으니 세상이 얼마나 ..즐거운지..ㅋㅋㅋ 농담이지만..이번주에 베트남 간다고 신나해 하고 있더군요...더욱더 아내가 보고싶어집니다.

      2010.10.19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4. 여행은 미친 짓이다...정말 그럴것 같아요..
    이렇게 고생하시는 여행을 하는데...그래도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여행 좋아하지만 여행은 쉬러간다는 의미가 커서 좀 즐기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니 자주 못 나가죠..자금문제가..그래서 일본만 죽어라 가고 있어요..ㅎㅎ

    저도 모험을 해 봐야겠죠?
    움츠려드는 절 항상 님의 글을 보며 채찍질^^하고 있습니다..

    2010.10.19 13:09 [ ADDR : EDIT/ DEL : REPLY ]
  5. 여행은 미친 짓이지만... 매일 매일 미쳐 살고 싶게 만들어요..ㅎㅎ
    우연히 들렸는데.. 자주 들릴것 같네요... ㅎㅎ

    2010.10.19 16: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마지막 사진 넘 여유로워 보입니다..^^

    2010.10.19 2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고독한쓰레빠

    신비의 아마존이군요 ㅎㅎ 흡혈파리 삐용 조심하세요 (아마존의눈물)보니까 완전 죽음이든대...
    그리고 꼭 뽀뚜(분홍돌고래)도 보세요 행운을 준다니까요 ㅎㅎ 진짜 미친짓을 하고 쉽네요 ㅎㅎ
    한국에서 볼수 없는 장면(해먹에서 여유롭게).... ㅎㅎ

    2010.10.20 01:05 [ ADDR : EDIT/ DEL : REPLY ]
  8. 여유를 잊지 마시길~~ ^^

    2010.10.22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 남미 여행 하시고 멋지신것 같아요.부럽습니당.
    저 이번 8월에 베네수웰라 가려고 생각중인데 팁좀 메일로 보내주시면 안될가요?
    아직 정확하게 잡힌건 없지만 베네수웰라 아는분이 계셔서 여름방학에 한 일주일정도 갈려고 생각하거든요.
    한국에 있을때 다큐멘터리 베네수웰라, 엔젤 폭포랑 트레킹하는것을 보고 저기 꼭 가야겠다 다짐했는데 4년정도지난 후에 갈 기회가생겨서 너무 기쁩니다. ddorangce@gmail.com
    간단한 팁이라도 부탁드려요.

    2012.06.17 08:49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짧은 생각2010. 10. 15. 06:30
80년대쯤에 태어난 한국사람치고 천사들의 합창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듯 하다...
'히메나' 선생님의 천사표 미소는 지금도 머릿속에 선명할정도니까!
왠 뜸금없이 천사들의 합창이냐고?
내가 지금 남미를 여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에는 천사들의 합창이 미국 드라마인줄 알았다.
몇년 전에 히메나 선생님이 스페인어로 말하는 멕시코사람인줄 알게 되었을때 충격이란...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멕시코는 중미지만 문화적으로 언어적으로 남미하고 훨씬 가깝다. 

원체 남미 사람들은 사람하고 이야기를 하는것도 좋아하고 호기심이 강한 사람들이다. 
버스에 앉아 옆에 앉은 사람에게 이야기 한마디 권했다가 장거리 버스에서 잠도 못자고 이해도 못하는 스페인어 듣기 연습만 줄창 하는 경우도 생긴다. 
처음으로 남미에서 국경을 넘던 아르헨티나 칠레 구간에서 내 여권을 보던 입국 심사원은....
"오 ...코레아.....남한 북한?"
"리퍼브릭 오브 코리아...사우쓰..."

생각했던 것만큼 아시아인들이 보이지도 않았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제외하고는 단 한명의 한국인도 못 만났던 것이다. 
연신 신기한지 한국여권을 들여다 본다. 
"현다이?.....대우.....?
"ㅎㅎㅎ "

아르헨티나에 도착해서 깜짝 놀란점 중의 하나는 어디에서나 흔한 차라고 생각했던 현대나 기아차가 한대도 안 보인다는 것이다. 죄다 피아트....폭스바겐....벤츠.....유럽차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이 친구가 그렇게 말하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생각해 봐라....아르헨티나에 유명한게 뭔지?...축구 관련 빼고....

페루의 국민택시 ...티코....
어릴적에 티코에 관한 농담들이 많았다.
"아스팔트 위에 붙은 껌에 바퀴가 달라붙어 앞으로 못 나간다는둥......"
"운전중에 손을 내밀면 ...날라 갈거라는둥..."
"티코 몰면 그 안에 탄 사람도 작게 본다는둥..."

이랬던 ..티코 ...국민차던 뭐던 간에 ..우리들의 인식에는 '쬐금 무시" 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그랬던 티코가 페루에 오니 노란색으로 갈아 입고 좁은 쿠스코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는게 아닌가.....
정말 죄다 티코다. 
난 거기에 탄 사람들이 전혀 작아 보이지 않았다. (콜롬비아에서는 '코리아 카'라고 쓰인 간판에는 현대-대우라고 쓰여 있을정도로 대우차가 많이 보인다. )


볼리비아 우유니 여행을 마치고 시내에서 인터넷을 찾아 헤맸다. 
그곳의 인터넷 속도는 인내심 120정도를 써야한다.
메일 클릭을 하고 주변을 돌아보니 ...과자도 팔고 물도 판다. 
물이나 사 마실까 하고 주머니를 뒤지는데 ...한국말이 들린다. 
'에이 설마 잘못들었겠지...'
티비는 수신이 잘 되지 않는지.....지지직 거렸지만 분명 한국말이 새내온다...
사람을 확인해 보니 ...잘 생긴 소지섭이 거지머리 하고 나왔던...
"미안하다 사랑한다" 가 더빙도 안 된채로 나오고 있다. 
한국방송이 남미에서도 열풍이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에이 설마 뻥이겠지...' 했는데 ..

페루 푸노에서 '갈대로 만든 섬' 우로스에 가기위해 투어를 신청했다. 

그리고 그날밤 푸노 밤거리를 걸으며 시장 구경을 하고 있는데 ....내 눈에 들어온건...뭐? 
다름아닌'욘사마'가 아닌가!
여기서도 겨울연가는 대히트?
난 한국에서 드라마를 잘 안보는 편이어서 ..(아침드라마는 광팬이었다) 제목도 짐작할수 없는 것들이 수두룩하다. 
아 한류가 이곳까지 왔구나!
이들도 내가 히메나 선생님을 볼때처럼 '최지우' 를 보며 설레어 할까...?
그래서 안되는 스페인어로 물어봤다. 
"왜 한국 드라마가 인기 있나요?"
"응 왜냐하면 다르니까"
"문화가?"
"사람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미국것 하고도 다르고 ..."

역시 다른건 좋은거다. 
'인류의 최대의 강점은 바로 다양함에 있다.' 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이과수 폭포를 보고 조그만 도시가 보고싶어서 코리엔테스라는 조그만 마을에 가게 되었다. 
야간 버스였기에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탈때부터 나를 주시하던 옆자리 청년이 말을 건다. 
"한국에서 왔다구요?"
"네.....한국사람죠"
"그럼 김기덕 알아요?"
"누구?"
"영화감독이요..."
"아! 네 알죠...유명하신데...."
"저는 아르헨티나에서 피디에요...테레비 프로그램 만드는..."
"아하..."
"제가 그분 광팬이에요.."

그러면서 작품들이 술술 나온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나도 그 작품 테레비에서 봤다고 말해줬지만 참 뻘쭘했다. 한국에서 비주류 감독님이 이렇게 유명하실줄이야..
그동안 '올드보이' 봤다고 하는 친구들은 많이 봤는데 ..
"히야...도끼든 장면 보고 식겁했다니까' 라고 말하던 친구들만 만나다 이런 친구를 만나니 새삼 한국문화의 힘이 느껴진다. 
김기덕 감독님 작품은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듯하다. 
볼리비아 우유니 여행중 만난 뉴질랜드 친구 샬롯은 ...
"내가 본 영화 중 최고는 한국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야...." 라고 말했을 정도니까!
이 친구들을 만나고 다시 김기덕 감독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내가 안 본 작품들이 꽤 되는것을 알았다. 
외국친구들에게 '아하 그렇구나' 하고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영화를 보고 알려줘야 겠다는 생각이든다. 외국에서 살면서 ...난 참 한국에 대해서 모르는게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바로 이런 순간이다. 노랑머리 친구들이 파란눈을 똥그랗게 뜨고 이것저것  물어오는데 겁이 났다. 
'이씨...모르는거 물어보면 어떡하지'
한국 문화에 대해 내가 먼저 공부해야겠다. 
길거리에서 디브이디를 팔기에 심심해서 들여다 봤습니다.
욘사마가 ..여기까지...스페인어로 말하는 배용준도 궁금하군요!
이건 제목도 모르겠습니다...아보가도가 스페인어로 변호사인데. 옆에 권상우도 보이네요!
티코는 참 ...큰 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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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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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류를 피부로 느끼고 게시군요...부러워요^^

    2010.10.15 0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린레이크

    저두 미국 한복판에서 요런 우리것들을 보면 괜히 더 반가워요~~~ㅎㅎㅎ

    2010.10.15 08:40 [ ADDR : EDIT/ DEL : REPLY ]
  3. 김정곤

    한류 열풍이 남미까지 불줄이야.. ㅎㅎㅎ 더빙도 안된 한국어로 나오는 방송을 보는 사람들이 더 신기하군요..
    이젠 세계 어딜가나 한국관련 물품을 볼수 있다는게 뿌듯하네요.. ㅎㅎ

    2010.10.15 08:45 [ ADDR : EDIT/ DEL : REPLY ]
  4. 대한민국~~~!
    해외에 나가면 너도 나도 애국자^^! 헤헷

    2010.10.15 0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최정

    와우~ 한국이다. 정말 외국가서 한국꺼 보면은 눈물나더라고요~

    2010.10.15 09:27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많이 퍼졌네요..
    철자는 낮설지만..사람들은 너무 낮익으니..ㅎㅎ
    좀 더 한류를 다듬어야하는데..아쉬운 점이 많아서 문제입니다.

    2010.10.15 15:18 [ ADDR : EDIT/ DEL : REPLY ]
  7. 고독한쓰레빠

    이러다 청카바님이 남미 사람들 보다 더 몰라서 물어 보는 형국이 되지 않을까요 ㅋㅋ

    2010.10.15 21:13 [ ADDR : EDIT/ DEL : REPLY ]
  8. 남미에서도 한류열풍이었군요...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0.10.16 1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호호...그렇군요. 티코를 중심으로 해서...많은 중고차들이 해외에서 국위선양한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거기까지 있을줄이야...반갑네요. ㅋㅋ

    2010.10.17 0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도 가끔...한국 역사, 문화를 설명해 줄 만큼... 지식이 없다는데에 부끄러울 때가 많더라구요. ㅎㅎ ㅡㅡ;
    공부해야겠어요;;

    2010.10.17 1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우라야스

    아일랜드로 열흘간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생각만큼 좋은 나라였고 일본보다 깨끗한 나라여서 놀랐습니다.
    감자 많이 먹었어요^^
    매 끼니마다 감자가 올라와 다 먹기 벅찼지만 頑張って먹었지요^^
    감자맛도 참 여러가지 더라구요^^
    그럼, 나머지 여행 잘 하시고 먹는거 잘 챙겨 드십시요.
    덕분에 여행일지 잘 보고 있습니다.

    2010.10.18 14:43 [ ADDR : EDIT/ DEL : REPLY ]
  12. 사비나

    한류가 온지구를 다 따뜻하게 데피는중인가 봅니다 오늘아침 인간극장에서 페루에서도 난리가 아니라던데..
    암튼 기분은 좋은대요 덕분에 호주에서 남미까지 구경잘하고 있습니다 단케

    2010.10.26 18:39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10. 4. 05:21
나는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나에게 있어서 여행이란 다분히 이동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어떤 여행자는 한곳에 오래 머무르며 보는 것을 좋아하고 나같은 경우는 보고싶은 것만 보고 또다른 곳으로 이동을 한다.(특히 이곳 남미에서는 더더욱 그러기로 했다. 도시간의 이동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몸을 움직여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대번에 한 도시에서 일자리 잃은 현지인이 되기 십상이다.)
하루 하루 새로운 도시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또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난 꽤 게으른 편이라서 한 도시에 오래 머무르면 게으른 나조차도 죄책감같은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여행이 편해도 되는 것인가'하고 말이다.
물론 여행은 고행이 아니다....허나 그렇다고 안락함과는 더 더욱 거리가 멀지 않은가.....

볼리비아 라파즈에서 국경도시인 코파카바나로 이동을 했다.
이동은 로컬버스로 했는데 ...볼리비아나 남미에서 로컬버스란 보통 봉고차를 뜻한다.
난 띠띠까까 호수가 보고 싶었다. (띠띠까까호수는 해발 3800미터로 세계 최고지대에 위치한 호수다)볼리비아에는 바다가 없다. 그래서 띠띠까까는 볼리비아의 바다와 마찬가지다. 잉카문명에서는 모든 문명이 이 호수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고산지대에서 내내 건조하고 척박한 땅만 보다가 호수가 보이기 시작하자 내 눈이 마치 호강하는 기분이 들정도로 호수의 빛깔은 따스한 햇살에 사정없이 부서져 빛나고 있었다.
산을 굽이굽이 올라가는 버스는 엔진이 터져라 용을 쓰고 있었고 길은 험난했지만 운전사는 정신줄을 놓고 신나게 운전을 했다. 평소같으면 심장이 떨릴만큼 깍아지르는 절벽을 달리고 있었지만 난 어느때보다 흥분하고 있었다.

코파카바나는 조그만 해안가 도시였다. 전에는 고기도 잡고 농사도 짓는 한가한 촌락이었겠지만 이제는 대부분 사람들이 관광업에 종사할만큼 관광자들이 북적였다. 페루에서 넘어오는 사람들과 볼리비아에서 페루로 넘어가려는 사람들로 인해서 말이다. 볼리비아는 인구 90프로 이상이 로마 가톨릭일 정도로 절실한 신자들이 많은 곳이다.
부활절이면 이곳에 있는 유서 깊은 대성당으로 라파즈에서 며칠 걸려서 걸어서 오는 신자들이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마을에는 띠띠까까 호수를 내려다 볼수 있는 야트막한 야산이 하나 있었다.
야산이라 하나 호수가 3800미터 이니 산은 족히 4000미터가 되는 셈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오랜만에 부산을 떨었다. 물 한병 들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폐는 혹사당하고 있었다. 다리는 후들거렸다. 침이 자꾸 입가로 흘렀다.
나를 앞질러 중학생 무리가 신나게 산을 오르고 있었다.
자존심이 상한다기 보다 내가 폭삭 늙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산 정상에서 보는 띠띠까까 호수는 아름답게 햇살에 부서지고 있었다.
마을은 색색들이 지붕을 보며 입가로 흐르는 침을 닦고 물을 마셨다.
산정상에는 커다란 십자가들이 열을 지어 있었다.
나를 앞지른 중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 온 모양인지 나름 정숙하게 기도를 하고 여지없이 개구장이로 돌아갔다. 아침 산책으로는 그만이었다고 말하기에는 입가에 흐른 침자국이 무색했지만 마음은 가뿐해졌다.

오후에 페루 푸노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시간도 볼리비아 돈도 조금 남아서 가까운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깍았다.
2000원 정도의 돈으로 난 15년전의 브래드피트의 헤어스타일을 갖게 되었다.
미용실에는 몇명의 헐리우드 스타들의 젊었을적 그러니까 전성기를 지나도 한참 지난 스타들의 사진이 붙어 있어 그중에 난 브래드 피트의 짧은 머리를 선택했다. '난 이제 브래드피트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라는 희망으로 ...허나 ...머리를 깍고 결국 모자를 뒤집어 써야했다. 브래드 피트로 태어나려면 '다시 태어나는 편이....낫겠다..' 라는 한탄을 하며 말이다.

국경을 넘는 버스는 비수기를 내게 상기시켜주는듯 나 이외에 5명의 어린 콜롬비아 친구들이 전부였다. 국경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허술했다.
버스에서 내려 볼리비아 국경에서  출국 도장을 찍었다. 걸어서 페루국경으로가서 페루 입국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따사로운 햇살에 흙담에 기대어 한참 앉아서 기사를 기다렸다.
버스 기사는 친구라도 만난 모양인지 당체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국경을 넘자 사뭇 볼리비아와는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들판은 여전히 척박하고 건조했지만 종종 물에 젖은 들판이 보이기도 했고 흙담집 벽에는 코카콜라 광고도 조금은 달라보였고 선거가 다가오는지 여기저기 전단지들이 붙어있었다.
왠지 모르게 국경을 넘자 마자 페루는 조금 풍요로워진 느낌이 들었다.

푸노에 도착했다.
페루 푸노는 볼리비아와 띠띠까까 호수를 경계로 있는 국경 도시였다.
여전히 똑같은 띠띠까까 호수가 햇볕에 부서져 빛나고 있었지만 이곳은 페루였다.
시장은 북적였다. 상품들도 볼리비아와 비교해서 상품 가짓수도 훨씬 많았고 과일들도 과즙이 훨씬 풍부해 보였다. 볼리비아의 사과는 건조한 날씨에 수분을 빼앗겨서 쭈글쭈글해진것들 태반이었기 때문이다.

가이드북이 없었던 탓에 지나가는 미국인을 붙잡았다.
"괜찮은 호스텔 알고 있니?"
"응 가는 길인데 ...같이 갈래?"

난 사실 호스텔만 물어볼 작정이었는데 흔쾌히 이들을 따라가기로 했다.
왜? 그들이 미국인이었으니까!
난 미국인에 대한 호기심이 남다른 편이다.
왜냐하면 ....배낭여행에서 생각보다 만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미국인들은 안전한 나라만 여행하는 경향이 많다. ...왜?  죄지은게 ...많으니까!
그동안 가지고 있던 미국인에 대한 나의 호기심을 샅샅이 풀어헤쳐줄 예정이었다.

푸노의 시장은 북적거렸고 ...키가 185는 족히 될듯한 친구는 론니플래닛 지도를 연구중이었으며 키가 작은 친구는 나의 신변을 조사중이었고 난 청카바에 두손을 집어 넣은 채로 15일간 페루를 샅샅이 연구하려고 왔다는 이 미국 친구들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 중이었다
키가 큰 친구는 고산증세가 나타나 침을 연방 뱉어내고 두통을 호소 했다. 
내가 코카차(코카잎은 코카인을 만드는 원료이기도 하다)를 권했지만 미국입국시에 약물체크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며 한사코 손사레를 쳤다. 

키가 작은 친구는 의사였다. 

"마이클 무어 식코 봤니?"

"음...난 그 자식 안 좋아해!"


"그래? 그래도 그게 완전 거짓말은 아니잖아 넌 더구나 의사니까 말이지 진짜 의료 시스템이 그 모양인가?"


"뭐 안 좋은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도는 아닐거라고 생각해?"


"그래? 왜 그러지 세계에서 제일 부자 나라인 미국이... 당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야!"


"뭐가 이해가 안 가는거지? 돈을 벌면 되는 거잖아"


"그래? 미국보다 못 사는 나라들도 국민들의 건강 정도는 지켜 주는데 ..전쟁에 투자하는 돈을 거기다 조금..."
하면서 말을 흐렸더니 조금 당황하는 눈치다. 

"물론 얼마 전까지는 우리가 세계에서 제일 부자이긴 했지만 지금은 아닐걸"


"그래? 어쨌든 아시아의 작은 나라인 한국도 돈 없다고 병원에서 내쫓는 그런 비인간적인 짓은 하지 않아! 어쨌든  넌 좋겠네...돈많이 버는 의사라 그런 걱정은 없잖아!"


"ㅎㅎㅎ(조금 어색) 그래서 병원비 안 내고 도망가는 사람도 많아"


난 한참 웃었다.

여기 잘 배우고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미국인이 마음에 들었다. 
잘하면 내일 투어로 함께 가는  '갈대로 만든 떠있는 섬" (우로스 섬)이 더욱 기다려 지는 이유였다. 결국 키가 큰 미국인은 코카차를 마셨다. 
"헤이...니들이 수출하는 코카콜라의 원료도 이 코카 잎이야!" 라는 나의 한마디로....

난 잘 배우고 콧대 높은 미국인이 좋다.

동네 야트막한 야산 해발 4000미터 정도에서 내려다본 띠띠까까 호수와 볼리비아 국경도시 코파카바나의 모습.....
산정상에는 기독교 신자들이 기도를 하기도 하고 촛불을 켜기도 한다. 이곳에서 보는 기독교는 토착종교와도 상당히 닮아있다.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하는 모습이 내게는 촛불 켜고 치성을 드리는 예전의 우리네 엄마들 모습과도 많이 닮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콜롬비아 친구들과 국경을 넘으며 ...이들의 에너지의 끝은 도대체 어디인가!
우로스 섬에가서 진짜 떠있는지 점프해 보고 있는 청카바 ...진짜 움직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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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리마에 있습니다. 여행중에 여행기를 쓴다는 것은 참 힘듭니다. 
머릿속이 정리도 되지도 않을 뿐더러 ..시간도 ..인터넷 사정도 말이죠 ..
차분한 여행기는 여행후에 따로 할 예정입니다.




 

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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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자가 여자들고 백드롭하는 줄 알았어요 ㅎㅎ 말로만 듣던 코파카바나와 남미여행 부럽습니다~

    2010.10.04 07: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입질님 오랜만에 인사드려요...오랜만에 인터넷 잘되는 곳에 와서 미친듯이 글을 올립니다. 내일은 에콰도르로 가기 위한 발걸음을..옮깁니다.

      2010.10.04 11:36 신고 [ ADDR : EDIT/ DEL ]
  2. 꺅. 남미여행..
    저도 한번쯤 가보고싶다며 꿈꿔보는중인데 ㅠㅠ/
    왠지 포즈가. ㅎㅎ 포스가느껴지네요

    2010.10.04 07: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최정

    아 이제 페루시작이군요 볼리비아에서만큼 재미있는 사연들 기대하겠습니다~

    2010.10.04 08:14 [ ADDR : EDIT/ DEL : REPLY ]
    • 시간도 없고 인터넷 사정도 그래서 미친듯이 글을 씁니다...미친연애에 관한 글을 쓰시는 최정님의 애환이 이해됩니다. ㅋㅋㅋ

      2010.10.04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4. 토끼

    그 동안 놓친 글 끝까지 따라 잡았네요 헤헤~
    저희는 지금 깔라파테에 와 있어요. 구독했는데 이상하게 구독목록에 청카바님 새글이 안 뜨네요. 이상해라~
    볼리비아에서 고생 많으셨네요. 페루도 만만찮은 나란데... 그래도 돈 주고 사서하는 고생인데 즐기셔요 ^^

    2010.10.04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 아하..토끼님 올만이에요...잘가셨군요..에콰도르 들어가려는데 ..폭동이...에휴...우선 내일 국경 가봅니다. 건강유의

      2010.10.04 11:38 신고 [ ADDR : EDIT/ DEL ]
  5. Hongtting

    지난주부터 출퇴근 하면서 이곳 글을 쭉 읽었습니다. 글을 짜임세 있게 잘 쓰시내요. 감동, 흥분,새로움, 깨달음이 글에서 묻어나고 출퇴근이 기다려 지기까지 ^^ 그리고 지금 처럼 다음 글을 기다리며 화이팅을 보냅니다. 좋은글 쭉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세요

    2010.10.04 09:51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몸둘바를 몰라서..ㅋㅋㅋ 오늘 시간도 인터넷도 잘되어 미친듯이 글을 올려 봅니다. 아마 제대로된 여행기는 여행이 끝나야 써질 모양이군요 ...ㅋㅋㅋ

      2010.10.04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6. 이창훈

    페루에서도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전 청카바님 글을 보면서 대리만족 하렵니다 ㅋㅋ

    2010.10.04 10:38 [ ADDR : EDIT/ DEL : REPLY ]
    • '리얼리스트가 되라 가슴에는 불가능한 꿈을 안고'라고 우리 체게바라 성님이 말씀하셨죠 ...

      2010.10.04 11:40 신고 [ ADDR : EDIT/ DEL ]
  7. 우라야스

    부럽습니다ㅎㅎㅎ .
    매회 아주 잘 읽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주 목요일에 아일랜드로 열흘간 배낭여행을 떠납니다.
    이젠 직장에 억매이다보니 생각처럼 훌쩍 여행을 가는게 쉽지만은 않지만...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건강에 주의 하시고 밥 잘 챙겨 드시고 계속 재밌는 글 올려주세요^^

    2010.10.04 10:51 [ ADDR : EDIT/ DEL : REPLY ]
    • 야호....제가 다 신이 나는 군요 ...아일랜드에서 감자 마니 마니 드시고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아일랜드......우라야마시이.....합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 ...

      2010.10.04 11:41 신고 [ ADDR : EDIT/ DEL ]
  8. 이누야샤 조아 ~

    미쿡인들사진은 없네요~~ㅋㅋㅋ살짝 궁금 잘 배우고 잘사시는 분들생김새가 ..ㅋㅋㅋ
    님은 언제뵈도 사진이 예술이에요 ~ㅋㅋㅋ

    2010.10.04 11:52 [ ADDR : EDIT/ DEL : REPLY ]
  9. 청카바님의 글을 즐겁게 구독하고 있는 1인입니다.^^ 현재 페루의 와라스에서 체류 중입니다. 남미 여행 중이시라는 얘기를 듣고 혹시 와라스에 들르시면 차라도 한 잔 대접하려고 했는데 정말 그냥 에콰도르로 넘어가시나요?ㅋ

    2010.10.04 21:36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늘 툼베스 갈까 생각중입니다만...ㅋㅋㅋ 아쉽게 되어버렸군요 ..전에 알았다면 백방 차한잔 하는건데요....터미널에서 볼까요?ㅋㅋㅋㅋ

      2010.10.04 21:40 신고 [ ADDR : EDIT/ DEL ]
  10.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디선가 툼베스보다 피우라를 통해서 에콰도르 국경을 넘는 게 훨씬 더 낫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도시 자체는 툼베스가 아기자기하니 피우라보다 더 볼 게 있다더군요.
    여튼 아쉽네요^^ 경치좋은 카페에서 차 한 잔 사드리려했는데ㅋㅋ

    2010.10.05 02:31 [ ADDR : EDIT/ DEL : REPLY ]
  11. 역시 재미나게 여행하고 계시네요~~~
    아주 재미나게 여행기 읽고 있답니다. ㅎㅎ

    남미, 미지의 세계네요. 저한테는.. ^^;
    앞으로도 재밌는 일 많이 많이 생기시길~~

    2010.10.05 1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웅바

    현재 멕시코에 거주중인데요
    멕시코에서 바로 페루로 가는 비행기가 있나요?
    그리고 거긴 한인들이 얼마나 살고있으며 치안 상태는 괜찮은지 알고싶어요
    여행이아니라 아예 살기엔 괜찮은지 아시는대로 말씀해주세요

    2010.10.06 23:08 [ ADDR : EDIT/ DEL : REPLY ]
  13. 마지막 포즈 대~박 ㅎㅎㅎ

    2010.10.13 08: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저는 지금 페루 리마에 살고 있어요. 멕시코에서 페루 리마로 오는 비행기 있습니다. 한인은 몇천명?정도? 치안상태는부유층이 사는 지역이 아니면 좋지 않습니다. 소매치기 조심하셔야 하고 바가지 조심하셔야해요. 카메라 같은 것 특히.하지만 전 와서 한번도 그런 것 당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4달째 되가는데 재미있는 곳도 많아요. 이 곳 경제가 막 발전하고 있어서 살기에도 좋아요. 원래 한국인들 별로 없는데 요즘 거리에서 자주 보이네요. : ) 도움이 되셨기를

    2010.11.04 08:49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10. 1. 05:56
여행을 하면서 필요한것은 ...가끔 노트북도 필요하고 성능좋은 카메라 렌즈도 하나 필요하고 심심할때 들을수 있는 엠피쓰리도 하나 필요하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또 그냥 어떻게든 살아지기 마련이다.
사실 언어도 마찬가지다. 세계에 모든 언어를 다 배울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이러니 저러니 하면서도 난 어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많은 돈을 투자한 셈이다.
그 여행에 들어간 경비며 사다가 본 책들이며 모으면 세계여행 두어번쯤은 가볍게 할수도 있는 정도의 돈을 투자했다.

나이 서른이 되기 전에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영어는 어차피 살아가면서 써야하는 언어고 한국어는 내 모국어이며 일본어는 그냥 심심풀이 땅콩으로 거기다가 스페인어까지 배우면 차~~~~~암 좋겠다 하고 말이다.
그런 스스로의 약속이 깨진것은 내가 서른이 넘어버리고 나서다.
결혼을 하고 남미로의 여행을 결심했을때 마음속에는 지키지 못한 약속의 한을 풀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난 간사한 계산을 하고 있었다. 한국나이로는 서른하나였지만 아직 만으로는 29이란 말이닷 하고.....생일이 늦은 덕분이다.

볼리비아 수크레에 도착했을때 까지만 해도 나의 스페인어에 대한 열정은 그저 그랬다.

물론 말이 안통해서 답답하고 ....가슴을 치기도 했지만 어쩔것인가 남의 언어가 가스활명수 한병 시원하게 마신다고 쑥하고 답답한게 내려갈 일은 아니지 않은가 하고 말이다.
수크레에 도착해서 싼 호스텔을 하나 물색했다. 생각보다 아니 생각만큼 싼 호스텔에 머물기로 했다. 따뜻한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곳이었지만 시내에 위치했고 혼자 방을 쓸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수크레는 볼리비아의 수도다..작지만 생기가 넘치고 사람도 넘쳤다
호스텔 앞에는 시장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깜짝 놀랄만큼이 싼가격의 질좋은 음식을 먹을수 있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남미 음식들은 죄다 튀김들이어서 한국사람들은 금방 질리기 일쑤다. 심지어 바나나까지 튀겨나온다.
우끼는 일은 내가 가면 항상 8bs인데 서양인 친구들과 함께가면 10bs였다...난 외모적으로 현지화에 성공한 모양이다. 
수크레에는 조그만 광장이 하나 있는데 여느곳과 다를 바 없이....큰 동상이 중간에 하나 있고 주변에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구두 닦이들에게 구두를 닦는 곳이다.

그곳에서 아르헨티나 에서 버스를 함께 탔던 독일친구 크리스틴을 만났다.
남미는 크고도 작은 곳이다. 가는 곳마다 종종 전에 만난 친구들을 다시 만난다.
한참 그동안 여행을 이야기 하고 수크레에 대한 정보도 가득 얻었다.
괜찮은 카페를 하나 찾으려고 이곳저곳 기웃거렸다.
크리스틴이 말한 괜찮은 카페란 차라리 술집에 가까웠다. 이른시간에 들러 커피를 하기엔 조금 부담이 있어 몇골목 더 지나치는데 '스페니스 코스'라는 간판이 보였다.
그냥 들어갔다.가격이나 알아보려고 ....
"얼마에요?"
"뭐가요?"
"스페인어 코스"
"아! 일주일에 40시간 120$ 미화!"
"우와.....비싸네요..."
"ㅎㅎㅎ 그런가요 ..개인레슨인데요"

개인레슨...개인레슨...개인레슨.......귓가에 메아리쳤다.
허나....가격이 참 '불한당' 수준이다.
우선 팜플렛을 가지고 나왔다. 에이전시 문을 나서고 몇걸음 걷다가 다시 들어가 등록했다.
여행을 시작하기전 와이프는
"서방님 이거 미국 달러 127불이야...."
"엉? 더 줘 니가 들고 있는 달러 뭉치는 뭐야?!"
"안돼 나머진 내 휴가때 쓸거야. 남미가서 당나귀 사서 그거 타고 여행해!"

와이프가 당나귀 사라고 준 돈 120불을 지불했다.
남미는 당나귀로 여행하기엔 너무 컸고 당나귀보다는 스페인어 배우는게 훨씬 나을듯 싶었기 때문이다.

다음날 부터 학교에 나가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볼리비아 우유니를 건너오면서 만났던 친구들이 죄다 수크레에 도착했다.
학교에 가기전에 친구들과 만나 술을 한잔씩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어 낮에 크리스틴에게 추천받은 '조이라이드'라는 펍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맥주가 들어간 내 몸은 젖은 화장지 처럼 축 늘어지기 시작하고 말이 많아진다.
다들 얼굴이 벌개지도록 술을 마시고 떠들고 웃었다.
자정이 넘어 우리는 헤어졌다.
"헤이 청카바 ..내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
핸드폰이 없는 우리들은 항상 이런식으로 약속을 정했다.

학교의 시설은 훌륭했다.  
중앙 광장에는 조그만 커피숍이 있었고 철쭉처럼 생긴 나무는 빨간 꽃잎을 흐드러지게 피웠고 햇살은 따스했다.
선생님은 자그마한 덩치의 전형적인 볼리비아 여자선생님이었다.
영어도 곧잘해서 수업은 편했다.
난 아주 기초적인 수준이었기에 발음부터 배워야 했다.
잘 따라했다. 물론 기억은 못한다.
숙제도 있다. 수업은 아침 8시 15분에 시작해서 12시 15분에 끝이 났다.
쉬는 시간이 있긴 했지만 커피한잔 마실 여유도 주지 않았다.
숙제를 얼른 끝내야 했다.
오늘도 같은시간 같은 장소에서 약속이 있는 것이다.

숙제를 마치고 (이 숙제란 것이 참 나를 감상스럽게 만들기도 햇다.)한참 시내를 배회하다가 같은시간 같은 장소에서 호주에서 온 커플(콜롬비아에서 1년간 영어를 가르칠 예정) 아일리쉬 (칠레에서부터 쭉 들르는 도시마다 우연히 만난 제임스와 세라)와 함께 같은 장소 같은시간에 만나 저녁을 먹고 펍에 들렀다.
다른 테이블의 친구들도 합석을 하게 되고 자리를 옮기다 보니 어느새 테이블은 서로 다른 국적의 친구들이 열댓명은 됐다.
시끄러웠다. 다들 술도 많이 마셨고 많이 떠들고 많이 웃었다.
스페인어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은 내게 학교에 대해 많이도 물어댔다.
그리고 다음날 나를 따라 5명의 친구들이 같은 학교에 등록했다.
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귈 필요도 없이 친구가 생겼다.
수크레에 있는 일주일 동안 '같은시간 같은장소' 약속은 유효했고 재미있었다.
나의 스페인어는 일취월장 했다 라고 하면 큰 자만일 것이지만 라파즈에 도착 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은행 카드를 ATM이 먹기 전까지는 말이다.
비상 상황에서 내가 한 일은 은행 본사에가서
"이런 빌어먹을 볼리비아 은행에는 영어 할줄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거야?"
라며 이성을 잃었다.
은행 경비가 총을 만지작 거렸다.
난 그 은행카드를 찾기 위해 하루반을 기다렸다.
볼리비아 사람들에게도 흔하지 않은 일이 왜 나같은 가난한 여행자에게 일어나느냐 이말이다.
난 거기서 깨달았다. 내가 배운 스페인어는 아주 아주 기초적인 내용이었노라고 ..ㅋㅋㅋ 일주일 배운 스페인어로 그런 상황을 헤쳐나갈수 있을거라 생각한 내 자신이 아주 귀여워졌다.
그곳에서 만난 영어를 잘하는 볼리비아 현지인 아가씨는
"니가 볼리비아에 대해 마음이 상했다면 내가 대신 사과할께...."
"아니 아니 ...그럴 필요 없어 난 이 은행이 싫은것 뿐이지 볼리비아는 너무 사랑스럽다구"

그렇게 함께 은행업무(?)를 보며 옆에 앉아 나를 위로해준 그녀는
내게 행운을 빈다며 남미식 인사인 볼키스를 내게 해주며 떠났다.

볼리비아는 사랑스러운 곳이었다.

남미 어느 나라보다 순수한 곳이며 부끄러움이 많았던 곳이었다.
심지어 볼리비아에서 가장 위험하고 소매치기가 많다는  가장 큰 도시인 라파즈에서 조차 말이다.

신시아 선생님은 여러모로 꼼꼼했다. 잘 가르쳤다. 공부를 못하는 내가 봐도.....ㅋㅋㅋ 허나...그 습득력이라는 것이 말이지..참 우습다. 하다 안되면 그냥 웃고 만다...참 웃다가 끝난 일주일의 짧은 수업....
학교에서 친구 사귈 필요도 없이 나를 따라 온 오래된(?) 호주 친구들과 함께 ...정든(?) 학교를 떠나며...ㅋㅋㅋ
우연히 맥주마시러간 카페에서 만났다. ㅋㅋㅋㅋ 숙제 열심히 하고 있는 릭과 리즈.....그들은 콜롬비아에 영어를 가르치러 가는길이다. 아마 지금은 볼리비아 어디쯤 여행을 시작했을거다...
자주가던 볼리비아 시장의 전경...2층에는 이렇게 레스토랑이 있다.여기도 서로 붙잡고 난리 난다. 음식은 맛있다...허나 바나나까지 튀겨서 나오는것은 이건 좀 내 입맛에는 아닌듯하다. 한번은 수프를 시켰는데 닭고기 수프안에는 닭다리 하나 그리고 밥한덩이 그리고 감자칩이 둥둥 떠다녔다....처음엔 나도 놀랐고 함께 밥먹던 아일리쉬 제임스도 놀랐는데 ...먹어보고 ...'음....음....' 라고 알수 없는 소리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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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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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볼리비아 이야기 잘 듣고 갑니다~ 저도 그 수프 한번 맛보고 싶어요 ^^

    2010.10.01 07: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 저도 생선 눈알맛을 보고 싶군요...ㅋㅋ 잘지내고 계시죠....? 입질님 ...어제 마추픽추에서 돌아와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중..ㅋㅋㅋ

      2010.10.01 08:57 신고 [ ADDR : EDIT/ DEL ]
  2. 최정

    저는 같이 따라와준 친구분들이 더욱더 부럽습니다~
    볼리비아까지 일상생활을 포기하고 친구따라 강남가는 분위기 ㅎㅎ
    아 재미있게 보입니다.

    2010.10.01 08:05 [ ADDR : EDIT/ DEL : REPLY ]
    • 여행에서 그런일은 비일비재하죠....루트 맘대로 바꾸기 ..친구따라...ㅋㅋㅋ 최정님 잘지내고 계시죠..? 꾸준한 포스팅을 보면 ...잘지내시고 있는듯 ..

      2010.10.01 08:58 신고 [ ADDR : EDIT/ DEL ]
  3. 비밀댓글입니다

    2010.10.01 08:39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스페인어도 일본어랑 거의 발음이 비슷해 일본어로 말하는것 같습니다..이제 일본어랑 스페어랑 많이 헷갈릴듯 합니다. 한문공부 정말 토나오죠...화이또

      2010.10.01 08:59 신고 [ ADDR : EDIT/ DEL ]
  4. 재밌게 지내고 계시는군요. ㅋ

    어딜가나 재미나게 지내시는거 같아요.
    멋지십니다~

    2010.10.01 0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닉쑤님의 블로그 날로 번창함을 감축드리옵니다. ...

      2010.10.01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 닉쑤님의 블로그 날로 번창함을 감축드리옵니다. ...

      2010.10.01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 청카바님 여행하시는 틈을 타 열심히.. 바싹.. ㅋ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제가 지키고 있을테니.. ㅎㅎ ㅡㅡ;

      2010.10.01 15:20 신고 [ ADDR : EDIT/ DEL ]
  5. jita94

    늘 구경만 하다가 첨으로 글 남겨 봅니다. 정말 재미있게 사시는 것 같아서 늘 부럽네요.
    저두 언젠가 꼭 남미여행을 하는게 작은 꿈이랍니다.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젊었을때 할 수 있길 바라고 있죠...*^^*
    계속 재미있는 여행기 올려주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2010.10.01 11:39 [ ADDR : EDIT/ DEL : REPLY ]
  6. 언어는 평생공부인 것 같아요...ㅜㅜ
    그런데 쉽게 할 수 없는게 언어인 것 같고요..ㅜㅜ 항상 해야지 해야지....하면서도요..ㅎㅎ
    중국어도 한 번 배워보세요 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0.10.01 12: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너무나 자유분방해 보이는 모습이 부러워요~
    저는 언제 해외로 나가볼 수 있을까요 ㅎㅎ
    재밌는 글 잘 읽고갑니다.^^

    2010.10.01 16: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 중미나 남미지역은 이렇게 블로거님들을 통해서 여행하는듯 해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0.10.01 16:44 [ ADDR : EDIT/ DEL : REPLY ]
  9. rainmaker

    하하 지나가다가 남겨보아요,
    저도 볼리비아 갔을때 시장만 뻔질나게 드나들었는데 ㅎㅎ
    전 그 스프 너무 좋아했는데 생각나네요 ㅜㅜ
    볼리비아는 정말 물가도 착하고 초리소도 너무 맛있고 암튼 좋은 나라였어요 흑~
    다시 가고 싶군요 ㅎㅎ

    2010.10.01 17:36 [ ADDR : EDIT/ DEL : REPLY ]
  10. ㅋㅋㅋ

    추석을 겸해 읽지 못한 내용들을 쭉 읽다보니 거의 1시간이 넘어가네요. 재밌는 사진도 많고, 즐거고 행복한, 그리고 황당하고 힘든 에피소드도 많은 늘 그렇듯이 정말 재미있는 내용들... 고산병 말을 하니 몇년 전에 백두산 갔을 때 생각나네요. 제가 비염이 있어서 그랬는지 두통이 엄청 심했더랬어요. 그치만 그 풍광, 산의 느낌, 막 쏟아지는 비를 피하려 들어간 중국인 숙소(?)에서 마신 인스턴트 커피-잊어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아직도 여행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은데 카드 관리, 돈관리 잘 하셔요.^^

    2010.10.01 18:08 [ ADDR : EDIT/ DEL : REPLY ]
  11. 김연화

    이성을 잃은 모습이 궁금 합니다 ...ㅋㅋㅋㅋ역시 청카바를 입고 계시는군요 b

    2010.10.01 18:09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도 동남아 어디 여행할떄 그놈의 튀긴 바나나 엄청 먹었었죠..;; 같이 여행하는 느낌이 들어 너무 좋네요. 좋은 하루 되셔요..ㅎㅎ

    2010.10.03 1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우와~ 추천수...

    제가 여행블로그 글들을 봐왔지만, 나름 유명한 블로거가 아니라면 이런 추천수... 나오기 힘들죠~
    특히, 외국 여행물 글은 하나같이 뭐랄까... 암튼, 개밥의 도토리신세(죄송.. ^^)를 면키 어려운 거 같던데...

    청카바님은 나름 성공하셨네요... 아님, 유명블로거거나! ^^

    암튼, 부러워서... 배알이 좀 꼬이는 데.. 쩝...

    2010.10.03 13:10 [ ADDR : EDIT/ DEL : REPLY ]
  14. 와 저 학원 제가 한달 넘게 있던 학원이네요 ! 깜짝놀랐네 ㅋㅋ 수크레에 있으셨나 봐요. 지금 저 학원은 호스텔도 함께 하고있어요. 너무 반가워서 댓글을 ㅋㅋ

    2016.05.12 21:55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9. 24. 07:00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
혹자는 우기때의 우유니 사막은 숨이 턱하고 막히는 경치를 자랑한다고 하지만 사상 최악의 가뭄이라는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을 건넜다. '아름 다웠다.' 라고 표현할수 밖에 없는 풍경에서 무슨 더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한단 말인가...
난 여행의 시기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싶다.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되는 거 아니잖아! 아름다운 것에는 핑계가 없다.

이사진은 뉴질랜드 커플은 밴과 샬롯이다. 나이가 나보다도 어리지만 절대 어리지 않은 밴의 타인에대한 배려 샬롯의 귀여운 행동들은 여행하는 내내 내게 옅은 미소를 잃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사실 대부분의 사진은 내가 찍었다.
외국 친구들에게 사진을 맡기면 참 ...황당한 결과가 만들어질때가 많다. 멋진 풍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 결과는 커다란 내 몸뚱아리가 멋진 자연경관을 전부 가로막고 있는 사진 일색이었다.
사진처럼 귀여웠던 커플.....
사진의 주인공이 '이르마'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그녀는 스웨덴 출신이며 엄마가 이란계 쪽이어서 외모부터 특이해 보인다.직업은 의사이며 말도 간결 정확하게 하고 사진을 찍을때 죄다 차렷자세로 찍는 바람에 난 노홍철 만큼 부산스러운 사진기사가 되어야만 했다.
그녀가 흉내낸 부처님의 모습은 의외로 잘어울린다. 해발 5000미터에서 고산증세로 고생할때 의사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마음 든든한 여행을 했다.
동이 트기전에 해뜨는 것을 보려고 우유니 사막에 새벽밥 먹고 도착했다. 우리는 소금사막에 도착하기 전에 재미있는 사진을 찍으려고 여러가지로 구상을 했는데 손가락으로 조정하고 있는 첫번째 연출작이다. 밴의 사악한 표정이 압도적인 사진이다.
여행하는 내내 소금 사막의 신기함도 신기함이었지만 재미있는 사진을 연출해 내는 것이 훨씬 재미있었다. 멋진 자연풍경속에서도 이런 친구들 없이 혼자 여행했다면 아마도 지루한 여행이 되었을 것이다.
삼일 내내 우리에게 신나는 모험을 제공한 도요타 랜드크루저.....고장 한번 없이 그런 막무가내 비포장 도로를 달려준것이 신기할 뿐이다. 마치 내 차처럼 본닛에 올라가 한컷......볼리비아인 운전사는 내게 본닛에 올라서도 된다고 했으나 나의 무게를 잘 알고 있는 나는 그럴수 없었다. 그 차는 그에게 가장 중요한 생계의 보물이므로
나보다 덩치도 크고 힘도 셋던(?) 이르마가 이탈리아 스키강사인 시모나를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시모나도 그리 가볍지 않아 보이지만 이르마의 근육은 장난이 아니다. 온천에 들어가기 위해 수영복을 입고온 이르마의 팔 근육은 소도 단숨에 때려잡을 근육이었다.
말이 징그럽게 없었던 우리의 투어가이드 '테오'
그랬던 그가 우리에게 재미있는 포즈를 한가지 제안한다.
'당신들을 잡숴버리겠어요' 컨셉이다.

우유니 사막한가운데에 있는 소금 블럭으로 지어진 호텔앞이다.
그 망망 대해 같은 소금 사막에 태극기라니.....바람이 거센곳에 있어서인지 반쪽이 날라갔지만 역시 반갑다.
다들 자기나라 국기가 없어 서운해 할때 나혼자 신나 사진을 찍어댔다. 대한민국 만세다.
 
여행이 즐거웠던 이유는 아름다운 풍광때문도 아니다. 바로 이렇게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게해준 동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난 알고 있다. 여행에서 가장 재미없는 동행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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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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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정

    원근감을 이용을 해서 사진을 저렇게 ㅎㅎㅎ
    사진만 봐도 즐겁다라는것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2010.09.24 07:39 [ ADDR : EDIT/ DEL : REPLY ]
  2. 모델들인줄 알았습니다...
    배경도 모델도 참 멋집니다...^^

    2010.09.24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사진이 너무 재미있어요. 저도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ㅋㅋ

    2010.09.24 1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이디어 넘치는 사진이네요. 저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2010.09.24 12: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재미있는 추억 너무 너무 재미있는 사진입니다.

    2010.09.24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인터넷이 느려 사진을 많이 못올리는게 아쉽네요...ㅋㅋ 집에가도 인터넷이 느려 언제 ..올릴라나...ㅋㅋ

      2010.09.26 08:01 신고 [ ADDR : EDIT/ DEL ]
  6. d

    밑에서 두번째 1초 이명박

    2010.09.24 19:19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볼리비아인 가이드였는데 ..징그럽게 말이 없었으나 손수 저렇게 포즈도 취해주더군요...ㅋ.ㅋㅋ

      2010.09.26 08:02 신고 [ ADDR : EDIT/ DEL ]
  7. 컨셉사진 너무 재밌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분수대에서 아이언맨 만들어볼려고 수십장 찍었는데 ㅜㅜ 결국 실패했답니다. ㅋㅋ

    2010.09.24 1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끝내줍니다. :) 담뷰타고 왔어요 ㅎㅎ

    2010.09.25 1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고독한쓰레빠

    우와 진짜 끝내 줍니다 입이 안다물어 지네요...진짜 대리 만족이지만 청카바님 때문에 즐겁네요 ㅎㅎㅎ
    저의 성서와 복음 코란 불교의경전 같은 청카바님의 글이네요 ㅎㅎ

    2010.09.25 23:03 [ ADDR : EDIT/ DEL : REPLY ]
    • 쓰레빠님 엽서 받으셨는가 몰겠네요....ㅋㅋㅋ 오늘 볼리비아 넘머 페루 푸노에 입성했습니다. 옆에 있는 미국인 3800미터 밖에 안되는데 고산증으로 죽을라고 하네요..ㅋㅋㅋ

      2010.09.26 08:03 신고 [ ADDR : EDIT/ DEL ]
  10. 김연화

    우왕 제일 가보고싶은곳중 한곳인우유니 사막!! 사진과 글을보니 더더 간절해지네요 ^^ 사진도 어쩜저리 완벽하게 원근조절을 ㅎㅎ

    2010.09.26 10:58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누야샤 조아

    와우 ~~사진 보다가 진정 쓰러짐 ~~ㅋㅋㅋㅋ

    2010.09.26 21:45 [ ADDR : EDIT/ DEL : REPLY ]
  12. 고소한꿀

    사진 대박 ㅋㅋ 넘 잼있어요 !

    2010.09.27 17:06 [ ADDR : EDIT/ DEL : REPLY ]
  13. 사진 대박이에요..ㅋㅋ 저도 소싯적엔 저러고 잘 놀았는데 말이죠..흐흣. 멋져욧!

    2010.09.28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태극기를 보면 왠지 기분이..울컥하죠..ㅎㅎ ^^

    2010.10.01 16:47 [ ADDR : EDIT/ DEL : REPLY ]
  15. 진연이

    멋진 여행다니시는 당신을 정말 존경합니다.

    같이 여행을 다닐수는 없을까요

    2015.06.27 00:30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직은 여행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전같은 열정은 없는건 확실합니다. 한달뒤에 로드트립을 갑니다. 캐라반과 함께...진연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15.07.05 22:06 신고 [ ADDR : EDIT/ DEL ]
    • 아직은 여행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전같은 열정은 없는건 확실합니다. 한달뒤에 로드트립을 갑니다. 캐라반과 함께...진연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15.07.05 22:06 신고 [ ADDR : EDIT/ DEL ]
청카바의 여행기2010. 9. 24. 00:24
볼리비아에 온지는 꽤 된셈이다.
우유니 투어를 하면서 칠레 국경을 넘었다.
고산증세로 내내 골골대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니 해발 4000미터다.
포토시 수크레를 거쳐서 공부도 하고 밤새 광란의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집에 두고온 아내에게는 참으로 미안한 일이 아닐수 없지만 ...난 '나쁜 남편'이다.

도저히 알아 먹을수 없었던 스페인어를 조금이나마 보강하기 위해 볼리비아 수도 수크레에서 스페인어 학원을 수강했다. 단 일주일간이지만 나 나름대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스페인어를 전혀 못하는 외국친구들에게 자랑질을 하도 해대서 5명이 넘게 같은 학원을 등록했다. (사실 .....나의 스페인어는 아직도 숫자를 헷갈려하는 수준이지만 스페인어로 커피를 시키는 내 모습에 반했다) 수크레는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조그만 도시처럼 보였다. 나에게 스페인어를 가르키는 선생님은 볼리비아 최고의 교육도시임을 굉장히 자랑스러워했다.

도시는 아담하지만 깨끗한 편이었으며 사람들은 웃지 않았지만 친절하기 그지 없었다.

여행자는 쉽게 마법에 걸린다.

그 마법은 다름아닌 자기가 머문 도시를 너무도 쉽게 사랑해 버리는 것이다.
수크레도 마찬가지였다. 불과 일주일을 조금 넘게 지냈지만 어느 도시보다 편안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다. 사실 수크레에서는 그리 많은 것을 하지는 않았다. 주말에 주변 산에 트렉킹을 다녀온 것 정도다. 그 트렉킹은 내게 말도 못하게 힘이 들었는데 다음날 로컬 시장에 가는것을 포기할 정도로 몸살로 고생을 했다. 오전에는 학교에 가서 스페인어를 배웠고 오후에는 시내 카페를 전전하며 커피를 마시거나 친구들과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며 여행이야기를 하면서 느긋한 하루를 보냈다. 아차....밤에는 '조이라이드'라는 펍이 있는데 그곳에서 수크레에 머물고 있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을 만날수 있었다.
말그대로 광란의 밤이었다. 조금 싱거운 포토시 맥주를 밤새 들이키면 화장실에 100번쯤은 들락거려야 했고 어찌어찌 다음날 일찍 일어나 밀린 숙제를 해야만 했다.
그리고 수크레를 떠났다. -아디오스 수크레-

옆자리에는 닐이라는 영국 친구가 앉았다.

닐하고는 이상하게 계속 만나게 된다. 칠레에서 ....볼리비아 포토시에서 ...그리고 수크레에서....
닐은 꽤 준비성 있게 여행을 하는데 버스안에서도 내내 가이드북을 꼼꼼히 빨간펜으로 체크까지 해가며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13시간이 걸린 버스는 드디어 라파즈에 입성했다. 볼리비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와일드 로버'라는 아일랜드 인이 운영하는 호스텔이다. 호스텔 닷컴이라는 커뮤니티에서도 깨끗하기로 소문이 난 곳이고 여러모로 평판이 좋은 곳이었다.
말그대로 였다. 좋았다. 이곳은 볼리비아속의 유럽으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만큼 유럽인으로 시끌벅적한 곳이다. 아시아인이 단 한명도 머물지 않는 것을 빼면 ....
다행히 아직까지는 어떤 '인종차별'도 격고 있지는 않다. 다만 볼리비아인이 외국인을 쳐다볼때처럼 이 친구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을 제외하면.....
어제는 그냥 여기저기 시내를 구경하고 라파즈에서 가장 높은 동네에 버스를 타고가서 라파즈를 한참 구경했다. 거기서 무당이 직접 굿을 하는 것을 구경하기도 했다.
내게 조그만 식초 뚜껑같은것에다가 술같은 것을 따라줬는데 그거 마시고 목이 확 타올라 죽을 뻔 했다. 모르긴 모르지만 알콜 120프로 짜리 공업용 알콜 같은 맛이었다.
다시 시내로 내려와 가족들에게 엽서를 보내고 영어를 할줄 아는 사람이 있어 오래된 우표를 어디서 살수 있느냐고 물으니 뜻밖에도 우체국 안에 그러한 곳이 있노라고 알려줘 가봤다.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돈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에이티엠으로 가서 카드를 집어 넣는데 .....스페인어밖에 안되는 것이다.
아니 버튼을 잘못 눌렀나 보다 분명 영어라는 버튼을 눌렀는데 ...
그리고 내 카드는 에이티엠이 먹어버렸다. 점심시간도 한참 지났는데 ...
그냥 이유없이 기계는 꿀꺽하고 카드를 먹어버렸고 다시는 내 카드를 볼수 없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자세히 쓰고 싶지는 않다.....
난 볼리비아와 사랑하고 있는 사이니까....

오늘 오후 12시에 담당자와 다시 만나서 그림을 몇장쯤 그려야 할거다. 수크레에서 외국 친구들이 부러워 했던 기본 회화 스페인어는 아예 쓸모도 없었다. 볼리비아에는 영어 할줄아는 사람이 씨가 말랐나 보다. 어제 오후에 호스텔에 도착하니 분위기가 초상집이다.

나와 함께 이곳에 온 닐은 카메라와 아이팟이 든 가방을 통째로 잊어버려 경찰서를 들락거려야 했고 다른 2명의 여자 여행자들은 버스에서 지갑을 소매치기 당한것이다.
아......불행은 연속 3단 콤보로 온다고 했던가....
이글은 은행에 카드가 있는가 없는가 확인하러 가기전에 쓰는 글이다.....
지금까지는 볼리비아를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주말에 트렉킹을 하고 있는 중에 만난 시골 아이들.......
비포장을 전혀 개의치 않으며 소리를 지르며 언덕을 내려가는 아이들.......

인터넷이 느려 사진 올리는거 포기...로그인도 필요없는 손가락 추천 인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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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호호

    힘내세요~
    액땜하셨으니 이제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2010.09.24 00:47 [ ADDR : EDIT/ DEL : REPLY ]
  2. 제대로 즐기고 계시네요 ㅎ

    여행은 즐겁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불안감이 참 아쉽죠..
    맘 편히 여행 못하나.. ㅡㅡ;

    2010.09.25 03:51 [ ADDR : EDIT/ DEL : REPLY ]
  3. 김연화

    아.... 근데 글은 재미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새옹지마 란말이 있죠 즐건여행하세요~ㅎㅎ

    2010.09.26 11:02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9. 21. 05:14
난 언제나 물에 둥둥 뜨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
그냥 게으르게 말이다. 팔도 다리도 하나도 젓지 않고.
난 왜 이렇게 게으르게 태어난것일까? 라고 자책을 해봐도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도 게으른것을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나만의 생각으로 마무리 한다.
여행이란 참 신기한 것이다. 평소에 해보지도 않은 생각들을 해보게 되고 아무 하릴없이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일기를 써도 전~~~~~~~~~~~~~~~~~혀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질 않는다.

칠레 북부에 있는 산페드로 아타카마라는 곳에 가게 된것은 내가 칠레를 들르지 않았기 때문에 한번 칠레라는 나라를 가보고 싶어서 일수도 있고 아르헨티나 북부를 여행하다 마침 차편이 있어 가게된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이곳 남미의 9월은 여행자들의 비수기에 해당하는 모양인지 대부분의 호스텔은 비어있고 여행자들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
혼자 내내 여행하다가 아르헨티나 북부 살타에서 칠레 국경을 넘는 버스에서 2명의 아일리쉬 커플과 영국인 닐을 만났다.
제임스와 사라는 꽤 귀여운 구석이 있는 커플로 말은 별로 없지만 한번 말을 시작하면 '그만좀 해'라는 말을 해야할 정도로 재미있는 친구들이고 닐은 한 50세쯤 된것 같지만 언제나 마음만은 20대라며 이쁜 여자를 보면 눈길을 주고 보는 친구(?)다.
난 딱히 예약해 놓았던 숙소도 없었고 밤도 되어 버려서 제임스와 사라가 예약을 해 놓은 호스텔에 머물게 되었다.

산페드로 아타카마는 관광지의 표본일 정도로 주변 여행 투어가 잘 되어 있는 곳이다.
저녁이면 사막 도시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발하게 식당들의 판촉 전쟁이 시작되는 곳이며 자전거를 빌릴수 있거나 주변 관광투어를 할수 있는 에이전시도 발이 채일 정도로 많다.
여행자들에게 있어 이런 값진 투어를 값싸게 하는 것은 자존심 문제다.
허나 게으른 여행자의 표상인 난 내 운에 절대 의지한다.
처음 가보고 두번째 가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결정한다.
반나절 내내 투어를 비교하고 다니던 닐은 호스텔로 돌아가던 내게 한묶음의 전단지를 보여준다.
"그래?  나 오후에 소금 호수 투어갈건데...."
"그래? 내가 몇군데 비교한게 있는데 이거 검토해 보자구"
"아니 난 그냥 내가 선택한거 갈래 귀찮아"

수영복과 수건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것을 호스텔에서 가지러 가다가 제임스와 사라를 만나 투어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왔다.
투어는 3시에 출발이었다.
가볍게 시내에서 볶음밥을 먹고서 투어사무실에 가니 교무실에  한쪽구석에 조용히 앉아있는 모범생들처럼 닐과 제임스 사라가 앉아 있었다
"ㅎㅎㅎ 닐 다 검토해 보고 여기 온거야?"
"ㅎㅎㅎ 그러게 딱히 여기가 제일 낫더라구"

그렇게 우리는 이스라엘 사해보다 염분이 더 높다는 소금 호수로 향했다.

사진을 올려놓고 보니 눈을 감고 찍은 사진이군요....ㅋㅋㅋㅋ
이투어가 재미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정신줄 반쯤 놓은 가이드 덕분이었습니다.
투어시작 하면서 함께 탔던 스페인에서 온 친구들이 위스키를 가져왔는데 침튀겨가며 설명하다가 위스키를 홀짝홀짝 하더니 소금 호수에 들어서면서는 거의 정신줄을 놔버려서 더욱더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서먹서먹 하다가 옆 투어회사에서 온 아가씨들에게 치근덕 대는 가이드 친구는 참 넉살도 좋더군요...
쿠바에서 왔다는 친구는 결국 옆 투어회사 가이드에게 눈총을 받고 말았지만 투어내내 유창한 영어와 스페인어로 우리를 즐겁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마지막 선셋(석양)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남은 칵테일과 위스키를 마시며 투어를 재미있게 마쳤습니다.
 소금호수는 염분이 75프로가 넘는 관계로 다이빙을 절대 금지시켰습니다. 눈에 몇방울의 염분이 들어갔다가는 그냥 ......안구 정화를 아주 깔끔하게 시켜버리겠죠......그 소리를 듣던 레게 머리를 한 친구가 그 물에다 머리를 집어 넣습니다. 소독시킨다구요...주변에 있는 우리에게 아주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머리를 오래 못감아서 답답하기도 했겠지만 하고 나서 머리가 하얗게 일어났을 겁니다. 제 수영복도 촛농이 묻은 것처럼 아주 딱딱해 졌거든요!
항상 여행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해서 재미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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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정

    염분75프로라 다이빙을 하면은 안되는군요 아 저런곳이라면은 수영 못하시는분들에게
    가장 최고일듯 수영이 아니라. 거의 땅짚고 헤엄치기군요~

    2010.09.21 06:47 [ ADDR : EDIT/ DEL : REPLY ]
  2. 재밌는 경험을 하셨군요. San Pedro de Atacama에는 2003년에 자동차를 끌고 갔었습니다. 그 부근의 Calama 라는 곳에서 친구의 집에서 자면서, 저하고 이름이 같은 친구의 아들 후안을 가이드로 끌고 갔었죠. 아따까마 부근의 달의 계곡과 호수 주변의 또꼬나오 라는 마을은 수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곳이랍니다.

    이번 여름(한국은 겨울이지만요)에도 한 번 가 볼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오랫만에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글을 읽게 되어 한 마디 남기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

    2010.09.21 06: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다이빙하면 눈에 안좋군요~ 여기 수심이 700m라니 후덜덜하네요~ 물고기는 당연히 안살겠죠?
    물이 아무리 깊어도 물에 빠져죽기 힘든 호수~ 정말 재밌습니다 ^^

    2010.09.21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말 안가라앉겠죠..?
    난 발이 땅에 닿아야 하는데...
    근데.. 수영하다 눈에 물들어가면..
    후덜덜... 안구정화...

    2010.09.21 1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둥둥 재밌겠는데요~~~~

    잠수를 못한다는게 참 아쉽지만 ㅎㅎ
    계속 재미나는 여행기 기대할게요 ^^

    2010.09.21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고독한쓰레빠

    안구 정화~~ㅋㅋㅋ 많이 위험 한가보네요?? 아 내일은 추석이네요 근대~~전 고향집보다 왜 여행을 가고 쉽을까요 ㅠ.ㅠ 씁슬하네요 ㅎㅎ

    2010.09.21 19:02 [ ADDR : EDIT/ DEL : REPLY ]
  7. 우와~ 너무너무 가고 싶어요^^
    참으로 행복하게 보이십니다^^

    2010.09.22 14: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푸하하하 레게머리친구 센스가 살아있네요^^

    2010.09.27 15: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9. 8. 04:14

아르헨티나는 커다란 나라다. 웬만한 도시간의 이동은 10시간이 훌쩍 넘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푸에르토 이과수(이과수 폭포)까지는 18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하지만 남미다. 인도만큼의 연착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믿다가는 본인만 스트레스로 무좀에 걸릴수도 있고 울화통이 터질수도 있다. 그냥 느긋하게 버스 안놓히는데 집중을 하다보면 그냥 그 버스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된다.

아르헨티나에는 수많은 버스회사가 존재해서 터미널에서도 버스표를 사려면 그 회사 창구에 가서 버스표를 구입해야 한다.
한국에서처럼 한꺼번에 알아보고 싶으면 여행사를 가도 되긴 하지만 직접 표를 구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에 버스의 질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직접 버스를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안전하다. 에어콘이 안되거나 탈탈거리는 버스로 20시간을 가야한다고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발에 무좀이 걸릴것 같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터미널에서 나타나야할 버스는 1시간이 지나서야 나타났다.
같은 버스를 타는 아르헨티나 친구도 내게 표를 보여주며 불만을 토로한다.
물론 알아들었을리가 없다. 그냥 그의 표정을 보아하니 그런것 같았다.
말이 안되는 여행은 내게 무한한 상상력의 날개를 펼치게 해줘서 가끔 혼자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 장거리 버스는 모두 2층버스다. 버스 크기도 어마어마 해서 전혀 버스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짐을 실을때도 각자의 가방에 비행기처럼 티켓을 붙여서 잃어버릴 염려 또한 전혀 없다.
탑승수속을 하고서 내 자리를 찾아 갔다. 자리는 우리나라 고속버스의 2배쯤 되는 공간이다.
우리나라 고속버스를 탈때마다 생각한건데 ....도대체 우리나라 사람 평균 신장이 얼마인줄이나 알고 버스를 설계한 걸까? 라는 의문이 항상 든다. 내가 다리만 안 짧았어도 그런 불만글을 고속버스 회사에다 도배를 했을거다. 내 다리 짧은거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거다.난 생각보다 집요한 구석이 있다. 어쨌든 버스는 넓직한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것도 껌좀 씹어야 앉을수 있다는 맨 뒷자리다.


아르헨티나 버스에는 까마와 세미까마가 있다.
그냥 등급차이다. 사실 까마(최고등급)은 아직 타보지 못했다. 가격차이도 그리 많이 나지 않아 한번 타보려 했는데 버스가 없어서 불발 되는 바람에 ....
어쨌든 세미까마가 내게 이 정도의 감동을 줬으니 까마는 오죽할까!
좌석은 120도 눕혀진다. 까마는 180도가 눕혀진다니 완전 침대버스다.
오후에 출발하는 버스였기에 지나가는 풍경을 조금 보다 보니 금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허리케인 때문인지 곳곳이 물에 잠겨 있었다. 하루밤을 꼬박 세워야 내가 원하는 푸에르토 이과수(이과수 폭포) 에 도착하는 것이다.
갑자기 도시락을 하나씩 나눠주기 시작한다. 버스에는 기본적으로 차장과 운전사가 함께 동석한다. 키가 190은 족히 되는듯한 건장한 차장은 나를 보더니 씩 웃으며 도식락을 하나 건넨다.
도시락에는 몇개의 빵과 치즈가 들어있다. 도시락을 나눠준다는 말을 들어는 봤어도 직접보니 신기 하다. 그리고 차장은 다시 와서 따뜻한 밥을 가져다 준다. 기내식처럼 은박지에 싸있는 도시락이다.
열어보니 카레밥이다. 안에는 고기 만두처럼 생긴 (엠빠나다스)도 하나 들어 있다.
참 성의가 있다. 키가 190이 넘는 친구가 천정에 머리가 닿아 구부정 하며 나눠주는 모습에도 웃음이 났지만 흔들리는 버스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신속하게 도시락을 나눠주는 모습에서 다시 한번 웃음이 났다.
그 정도만 되었어도 충분히 감동스러웠는데 은박 도시락을 나눠주는걸 끝마치자 음료수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겨드랑이 사이에 낀 컵들에서 하나 꺼내 들으면 1,5리터 패티로 나눠주는 것이다.
우습긴 우스운 모습이었는데 갑자기 감동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호주에서 캐나다에서 그리고 인도나 파키스탄에서 수도없이 장거리 버스를 타 봤지만 이처럼 감동스러웠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몇번 더 장거리 버스를 타보고서 이정도 서비스는 그냥 그저 그런 것임을 알았다. 푸에르토 이과수에서 레시스텐시아 라는 곳까지 11시간 버스를 타고 오는데 그 버스에서는 타자마자 캔디를 하나씩 갔다주고 밥 다먹고 나서도 캔디를 하나씩 나눠주었다.

버스는 비가 온 도로 사정때문인지 도착시간이 한참 지났다.

아침 8시에 도착했어야 했지만 거의 12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했다.
늦어서 그런것인지 탄 회사 버스의 전용 터미널에서 아침까지 먹었다.
아침은 터미널에서 내려 간단히 크로와상과 커피를 마셨는데 인상깊게도 서빙하는 주방장들이 죄다 나비 넥타이에 5성급 호텔에서나 볼수 있는 복장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만 대부분 카페에서도 그렇게들 많이 차려 입고 일을 한다.

20시간 장거리 버스에 255페소 70000원 가량 줬으니 싼가격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비싼 가격도 아니다. 물가가 동남아 만큼은 쌀거라고 기대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전혀 그정도로 싼곳이 아니었다.
브라질과 칠레는 아르헨티나보다 더 비싸다고 한다. 함께 레시스 텐시아에서 살타까지 버스를 탄 독일친구들이 우루과이 버스는 더욱더 정성스러운 서비스를 보여준다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더 감동스러운 버스 서비스인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아직 북부로 올라 가려면 한참 멀었기에 이런 장거리 버스 탈일이 많이 있을거다.
점점 감동은 줄겠지만 어쨌든 이제 비행기타고 자리에 앉자마자 사탕 안 나눠주면 화를 낼거 같다.


1)푸에르토 이과수를 가면서 들른 버스회사 전용 터미널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다른 사진보다 웨이터 아저씨들이 잘나온 사진을 올렸네요...
2)항상 먹기전에 사진찍어야지 하면서도 잘안되죠! ㅋㅋㅋ
3) 치즈가 듬쁙 얹어진 고기에 밑에는 볶음밥같은게 있죠....군침도나요?...느끼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만...ㅋㅋ
4)버스에서 아침에 눈을 떴는데 어디 이름모를 터미널에서 본 빵을 팔고 있는 소년의 모습입니다. 소년이 씩씩하게 빵을 팔아대서 한시름 놓였습니다.
5)감동스러운 이과수 폭포의 악마의 목구멍입니다. ...정말 크더군요..빨려들어갈듯한 폭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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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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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뚜비

    간만이네요.우리나라도 우등고속 타면 넓고 좋습니다.버스 한대에 28명 타고 뒤로 꽤 넘어가는데..ㅎㅎ
    한번 경험해 보심이 어떠실지.

    2010.09.08 09:19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창훈

    아... 기내식 먹고싶다.. ㅋㅋ

    2010.09.08 10:17 [ ADDR : EDIT/ DEL : REPLY ]
  4. 고독한쓰레빠

    헐~~~버스 회사 서비스가 저정도 ㅡㅡ;; 한국 ktx 서비스는 개뿔도 없느대,,1등석 타도 서비스 하나도 없느대ㅡㅡ;;

    2010.09.08 10:57 [ ADDR : EDIT/ DEL : REPLY ]
  5. ㅋㅋㅋ

    웅장한 이과수 폭포. 멋집니다. 개인적으로 차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아무리 서비스가 좋다고 해도 별로.... 그렇지만 특이하고 서비스는 짱인 것 같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삼.

    2010.09.08 11:35 [ ADDR : EDIT/ DEL : REPLY ]
  6. 리오

    대단하다 무려 20시간을 버스타고 가다니 진짜 발에 무좀 나겠다.
    무슨 비행기도 아니고 밥도 주고 말야 한국은 그거 안되나 일본은 주는데 있나 모르겠네..
    아무튼 여행이 부럽다.

    2010.09.08 11:58 [ ADDR : EDIT/ DEL : REPLY ]
  7. 부산처자

    이과수 폭포... 저는 언제 한번 가보나요... 청카바님이 부럽싸옵니다

    2010.09.08 13:06 [ ADDR : EDIT/ DEL : REPLY ]
  8. 어흑..고생이 많습니다~ 그래도 여행의 즐거움이 전해지고 있어요 ^^
    저도 남미여행 하고 싶어요!! 한국에선 24시간 걸리려나요 ㄷㄷㄷ

    2010.09.08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와~ 버스안이라고 믿을 수 없는 내부의 크기네요.. 음식도 맛있어보이구... 정말 신기합니다.^^ 잘 보고 가요~

    2010.09.08 16: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푸른종이

    아,, 정말 멋지군요
    버스 타는 걸 싫어하지만 그런 청년이 나눠주는 도시락과 사탕을 먹는다면
    20시간도 거뜬할 것 같아요~ 꼭 가보고 싶네요^^

    2010.09.08 19:11 [ ADDR : EDIT/ DEL : REPLY ]
  11. 물푸레나모

    버스식을 먹기 위해서 아르헨티나를 가고싶어 지는군요.

    2010.09.08 20:24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제가 샀던 커피사 이과수라고 써있던데...여기서 나는 커피인가보군요...^^ 즐거운 여행기 너무 잼있어요~

    몸 조심해서 여행하세요~^^

    2010.09.08 21:39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ㅋㅋ...역시 청카바님의 글은 넘넘 재밌어요. 그나저나...버스식이...참...배고프게 만드네요.

    2010.09.09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우라야스

    청카바님!
    남미여행은 언제까지 인가요? 저도 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
    다음시간 여행수기 기대할께요...
    위에 댓글보니 트레이너 강님도 보이시네요^^
    트레이너 강님, 유익한 블러그 잘 보고 있어요.

    2010.09.09 13:52 [ ADDR : EDIT/ DEL : REPLY ]
  15. youtory

    '수박김치' 읽고 팁하나...몇일 지난 글이라서 여기에 올립니다.
    오이 김치 담글때 물러진다고 하셨는데....오이는 소금으로 절이기만 하면 수분이 많아서 쉬 무르죠..그래서 끓는 소금물에 데쳐서 김치를 담그면 다 드실때까지 무르지 않고 사각사각 식감도 아주 좋습니다.

    2010.09.09 14:44 [ ADDR : EDIT/ DEL : REPLY ]
  16. 영양쿠키

    청카바 님의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어요. ^^ 여행 간 이야기는 묶어서 책으로 내도 될 것 같아요. ^^ 청카바 님의 글을 읽으니깐 아르헨에 가보고 싶어요. 한 번도 가 볼 생각을 못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가보고 싶은 나라들은 대부분 여행서적을 통해서 알게 된 나라들이거든요. ^^ 그래서 청카바 님이 가 본 아르헨에도 너무너무 가보고 싶어요. ^^

    2010.09.09 19:11 [ ADDR : EDIT/ DEL : REPLY ]
  17. 장거리 버스식... ^^
    기내식보다 더 훌륭한데요..

    2010.09.11 0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부에노스아이레스

    정말 한국 기내식보다더잘나와요

    2010.09.13 00:09 [ ADDR : EDIT/ DEL : REPLY ]
  19. 부에노스아이레스

    상파울로 경유하는 대한항공 기내식은 중국 상해기내식보다 훨못나와요ㅠㅠ

    2010.09.13 00:11 [ ADDR : EDIT/ DEL : REPLY ]
  20. 민희스톱

    9월12일 드디어 책도착함 ㅡ.ㅡ

    2010.09.13 10:47 [ ADDR : EDIT/ DEL : REPLY ]
  21. 사비나

    말만듣던 이과수폭포,,,정말 멋지네요

    2010.09.20 15:15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8. 28. 13:04


나에게 있어 여행이란 뭔가 하는 원론적인 문제에 부딪쳤다.
나이 서른이 넘었고 ....결혼도 했으며 ....현실감각도 남들만큼은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왜 이렇게 여행에 목말라 하는 것일까?
우리 아부지는 ....
"인자..결혼도 했고 그랬응께...'어른'이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철이 덜 든것일까?
남들이 말하는 '부럽다!'
도대체 뭐가 부럽다는 것일까?
철이 덜 든것이 부러운 것일까? 아님 남들의 부러움을 받는 나의 자유로움이 부러운 것일까?

대학교 3학년때 워킹홀리데이로 캐나다를 갔다가 학교에 늦게 돌아온 적이 있었다.

현실적으로 4일을 결석하면 필수 전공과목이 빵구가 나는 관계로 몇몇 교수님에게 양해를 구한적이 있었다. 친구도 별로 없었던 그때 당시의 나는 '대리출석' 이란 멋진 시스템을 사용할수 없는 안타까운 처지에 처해 있었다.
3주를 결석하고 4주차에 돌아와서 교수님과 상담을 하다가...
"뭔가 얻은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어야지" 라는 진리를 얻었다.
다행히 남은 기간 결석 한 번 없이 개근을 한덕에 형편 없는 학점관리로 그 학기를 마무리 지었지만 후회는 없었다.
지금의 여행도 마찬가지다 분명 난 이번 여행에서 뭔가 얻는 것은 있을것이다.
잡다한 추억일 수도 있고 나만의 여유를 만끽할수도 있을것이다.
지금은 아직 호주 시드니다.
잠시 친구를 만나서 오랜만에 오페라 하우스 보타닉 가든에서 햇살을 만끽했다.
와이프가 무척이나 보고 싶다.
사실 이런 말을 하면 집 떠나온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유치한 녀석' 으로 오인받기 쉬우나 헤어짐에서 가장 힘든 날은 바로 다음날이 아닌가 싶다. 아직도 와이프의 마지막 포옹의 여운이 내 심장에서 꿈틀 댐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집에서는 난리가 났다.
셋째누나는 "너 너무 하는 거 아냐? 니 와이프는 어쩌고"
"하나라도 벌어야지..." 라는 멋진 농담으로도 어색한 분위기를 쇄신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이프는 내게 한마디 했다.
"서방님 ...서방님은 지금 남미를 안가면 10년 뒤에도 남미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를 거잖아 그 대신 지금 다녀와서 내게 10년동안 그 추억들을 이야기 해주는 편이 좋을거야"

남미는 오랜동안 나의 로망이었다.

따스한 아침 햇살이 창문틈새로 비집고 들어와 아침키스를 퍼붓는 그곳!
난 내일 모레 그곳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이다.
이쯤되면 이글을 읽는 사람들중엔 "청카바 부자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명쯤은 나올듯 하다.
알고보면 난 참 부자다....
살아오면서 공부해라....취업해라...여행하지 마라....일 열심히 해라...등의 마음 무거워 지는 소리를 한번도 안해주신 부모님이 계셨고 ....나의 홍길동 같은 여행에도 언제나...."몸 건강하게 돌아와" 라는 응원을 해주는 형과 누나가 있다.
더구나 ......더불어 나의 반쪽인 트래시는 어떤가?
미화 120불을 쥐어주며 아르헨티나에서 당나귀 한마리쯤 사서 신나는 유랑생활을 하라는 트래시....
난 참 부자다....분명 입고 있는 청카바는 비바람에 헤질것이고 ..발걸음은 배낭무게에 지쳐가는 체력에 후둘거릴테지만...가슴이 마구 설렌다...어떤 여행이 나의 앞에 펼쳐질지....


PS: 청카바 남미 여행 어제부로 시작해서 지금은 시드니에서 아르헨티나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으려고 몸을 풀고 있는 중입니다. 오랜만에 들른 시드니의 햇살은 아주 따스하고 신선합니다.
이번 여행은 조금 길어질듯해 블로그에 글이 자주 올라오지 않을수도 있으나 꾸준히 일기를 쓰고 있으니 틈틈히 블로그에 근황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행복한 주말 하시기 바랍니다. 주말에도 손가락 추천 은 잊지 마시구요! 블로그를 구독 하시면 더욱더 쉽게 글을 읽으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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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어째 조금 무거운듯한 분위기인데 ..사진은 ....신났네요...!

햇살 좋은날 커피 한잔 마셨습니다. 커피에 오랫만에 담배까지 곁들였더니 아주 뿅가더군요!

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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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독한쓰레빠

    하~~~이제 부럽다는 말이 조금의 시샘으로 ㅠ.ㅠ 10일정도 출장 갔다 온다고 6편 정도를 못보다 오늘 다 탐독 햇네요 ...항상 기달려 지는 청카바님의 글....남미 여행이라 부럽습니다......몸조심...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 와서 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청카바님

    2010.08.28 17:58 [ ADDR : EDIT/ DEL : REPLY ]
  3. 개미털파카

    아내 되시는 분의 마음이 어쩜 저렇게 넓을 수 있는지 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저도 많은 기대가 되네요 청카바님의 남미 여행기.

    2010.08.28 19:43 [ ADDR : EDIT/ DEL : REPLY ]
  4. 항상 재미있어요.

    참 설레시겠어요~
    저도 남미여행 이야기 올라오리만을 기다릴께요.
    안전과 건강 잘 챙기시구요~~

    2010.08.28 20:07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침부터피똥

    전 남미여행 가는게 꿈입니다..ㅠㅠ 가지 못하는 지금은 청카바님의 여행기로 간접체험이라도 대신 해볼렵니다.ㅋㅋ 화이팅 ~!

    2010.08.28 22:48 [ ADDR : EDIT/ DEL : REPLY ]
  6. 항상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맞으시군요. ㅋ
    후회없는 멋진 여행 되시길 바래요. 몸 조심하시고 ^^

    2010.08.28 2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영양쿠키

    재미있겠어요. ^^ 잘 다녀오세요. ^^ 트래시에게만 좋은 이야기 해 주시지 마시고 저희한테도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들을 해주세요. ^^ 목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사람 많은 거 아시죠? ^^

    2010.08.29 23:00 [ ADDR : EDIT/ DEL : REPLY ]
  8. 김정곤

    와우.. 남미여행이라.... 전 일때문에 한달간 멕시코에 갔었는데.. ㅎㅎ 멕시코시티 참 좋더군요.. 유적지도 보고 박물관도 가고.. ㅎㅎ 암튼 부럽습니다~!!! 음.. 한국이였다면 그냥 상상만으로 끝났을 일인데 그걸 현실로 만드시다니.. 대단한 능력자시네요.. 요즘 말로 용자시네요.. ㅎㅎ 즐거운 남미여행 보내시고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벌써부터 넘 기대가 되네요. ^^

    2010.08.30 08:38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누야샤 조아

    와우 ~~진정 그대가 부럽소 ...

    2010.08.30 09:09 [ ADDR : EDIT/ DEL : REPLY ]
  10. 푸른종이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남미여행 잘다녀오세요^^
    여행기도 많이 기다려지네요~

    2010.08.30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11. 지나가다

    나도 부럽소.

    2010.08.30 11:22 [ ADDR : EDIT/ DEL : REPLY ]
  12. 지나가다

    그런데 호주는 언제쯤 가보아야 구경 잘하고 올수 있을 까요?
    나도 호주 가고 싶소...@.@ ;..

    2010.08.30 11:24 [ ADDR : EDIT/ DEL : REPLY ]
  13. 골코아줌마

    자유로운 영혼이 부럽습니다.
    긍데 대체 무슨 일을 하시는 분인데 이리 자유로운지..^^;;;;
    진짜 부럽삼~!

    2010.08.30 17:57 [ ADDR : EDIT/ DEL : REPLY ]
  14. 마리오샘

    소위 말하는 역마살이낀 청카바님이군요...호주대륙을 벗어나 남미대륙도 여기저리 흩고 오세요..특히, 건강조심하구요잉...

    2010.08.30 17:58 [ ADDR : EDIT/ DEL : REPLY ]
  15. 날씨

    멎져부러~~

    2010.08.30 20:47 [ ADDR : EDIT/ DEL : REPLY ]
  16. 와우~~!!!기대하고 있겠습니다...남미여행이라... 꿈도 못 꿔볼듯한 여행...대신 많은 정보도 알려주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서 올려주세요...몸 조심히 다녀오시구요^^

    2010.08.30 20:50 [ ADDR : EDIT/ DEL : REPLY ]
  17. 써니

    처음 덧글 남기는것 같네요. 여행은 집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가를 느끼기 위해 떠남이라고 어디선가 주워들은것 같아요 ^ ^;; 너무 착한 트래시를 위해 좋은 추억 만들어 하루하루 즐거운 얘기 많이 나워 주세요.. ^ ^ 그리고 건강하고 안정한 여행 되세요..

    2010.08.30 22:43 [ ADDR : EDIT/ DEL : REPLY ]
  18. 물푸레나모

    이야 남미를 가시는군요.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2010.08.31 21:25 [ ADDR : EDIT/ DEL : REPLY ]
  19. 민희스톱

    위의 두 사진 프로페셔널이 찍은 건가요?

    2010.08.31 23:32 [ ADDR : EDIT/ DEL : REPLY ]
  20. ㅋㅋㅋ

    누구나 자기의 길은 있는 것이지요. 다만 그 길을 가고 안가고는 본인의 선택이지요. 세상 이치가 모든 것을 가질 수 없기에 선택에 따른 결과는 당연히 본인이 져야 하는 거구요. 어머, 어머 남들 다 아는 말 혼자 아는 것처럼.. 척은-_-;;; 어쨌든 남에게 피해주는 일이 아니라면 꿈을 따라 혹은 본능을 따라 열심히 여행하면서 좋은 글,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2010.09.03 10:02 [ ADDR : EDIT/ DEL : REPLY ]
  21. 사비나

    한마디로 부럽습니다,,,

    2010.09.06 15:5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