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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어쩌다 오게된 남미와의 첫 만남! 아침마다 싱그러운 햇살이 키스를 퍼붓는다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시드니에서 13시간만에 태평양을 건넜다. 아니 비행기 노선도를 보니까 오히려 남극해로 가까이 지나간듯하다. 콴타스를 탔는데 서비스가 좋아져서 깜짝 놀랐다. 전에는 스낵 몇 봉지 던져주고 말더니 이번엔 기내식에 아이스크림과 스낵까지 먹느라 바빠 잠도 못자고 영화만 줄창 4편을 봤다. 여전히 노다메 칸타빌레는 유쾌했고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던 슈렉 포에버 에프터까지 .......못본 영화를 밀린 숙제처럼 한꺼번에 죄다 보느라 잠을 한숨도 못잤다. 도착해 시계를 보니 3시 50분 아무 생각없이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니 부스스한 목소리로... "으....몇신데 ..지금 전화야 ..여기 새벽세시야..." 안부를 전하지도 못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 더보기
결혼을 하고도 어른이 안된 남자의 여행! 나에게 있어 여행이란 뭔가 하는 원론적인 문제에 부딪쳤다. 나이 서른이 넘었고 ....결혼도 했으며 ....현실감각도 남들만큼은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왜 이렇게 여행에 목말라 하는 것일까? 우리 아부지는 .... "인자..결혼도 했고 그랬응께...'어른'이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철이 덜 든것일까? 남들이 말하는 '부럽다!' 도대체 뭐가 부럽다는 것일까? 철이 덜 든것이 부러운 것일까? 아님 남들의 부러움을 받는 나의 자유로움이 부러운 것일까? 대학교 3학년때 워킹홀리데이로 캐나다를 갔다가 학교에 늦게 돌아온 적이 있었다. 현실적으로 4일을 결석하면 필수 전공과목이 빵구가 나는 관계로 몇몇 교수님에게 양해를 구한적이 있었다. 친구도 별로 없었던 그때 당시의 나는 '대리출석'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