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에 대해 포스팅을 하면서 열렬한(?) 반응에 깜짝 놀랐다.
그냥 있는 그대로 쓴것 뿐인데 ....아직 못쓴이야기가 훨씬 많은데......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글을 적는 나에 대해서 잠깐 소개를 하도록 하겠다.
뭐! 회사 입사 면접에서도 제일 못한게 자기소개 였지만......어쨌든 내용을 이해하는데 일말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친환경 청정 농업군에서 태어나.....

전남 함평이라는 친환경 청정농업군 출신 백씨 집성촌에서 2남 4녀중 막내로 촌놈중에 촌놈으로 태어나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대한민국의 노멀한 청년으로서 군에 입대를 하였다.
군대를 입대하고 나서 내 인생이 크게 바뀌었는데 다름아닌 군단위의 행정단위를 최초로 벗어난 것이었다. 그리고 제대후 3달 알바후 시작한 해외 배낭여행!
"촌놈이 상경한것도 모자라 비행기까지 타게 된것은 인생에 있어 작은 혁명이자 진보였다."
서울조차도 신비한것 투성이었는데 ...하물며 외국은......
그리고 마침내 신부를 외국인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처갓집 식구들의 한국 나들이

처갓집 식구들이 한국에 왔을때 제일 먼저 내게 제안한 것은
"니네 집 가보자? 농장은 얼만해?'
우리 장인 어르신의 농장은 거의 우리동네 학산리 1구와 2구를 합친것만 했다.
"아니  여기 사는 사람들이 다들 백씨인거야?"
우리 장모님의 취미중에 하나는  패밀리 트리(족보)를 만드는 것이었다.

호주는 땅덩어리가 한국의 거의 70배가 된다.
인구는 2500만명정도로 한국의 절반--:정도 그래서 네비게이션의 용도도 그리 다양하지 않다. 가지고 있는 사람도 별로 없고
형이 빌려준 차에 정착된 네비게이션!
이건 뭐 모르는게 없다. 과속카메라며 지하도로건 심지어 과속 방지턱 까지!
서울시내 한복판 6거리에서 네비게이션이 3시방향을 가르켰을때는 세시방향이 어디냐며 다들 패닉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거 영어로 되는 거 없나? 기가 막히는 물건일세"
장인어르신이 물으셨다.
몇년만에 한국에 들어온 내게도 네비게이션의 야무짐에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처갓집 식구들 말고도 신부 트레시와는 셋째 누나네 집에서 자는 경우가 많았는데 20평대 아파트를 보며

"IKEA의 모델룸같아 "
아이키아라는 가구전문 슈퍼 도매상 정도 되는게 있는데 그곳의 조그만 모델룸 같다며.....
그리고 이어진 도배지에 대한 찬사!
"도배지 색깔 킹왕짱 이쁜데...이거 무늬들이 죄다 이어지기까지 하는데?"
"한국은 호주처럼 페인트 칠 하고 땡이 아니라 도배지가 마무리야!"
막내누나네 집에서 잘때는 조카방의 도배지에는 야광별이 있는 어린이용 도배지였다.
"이거봐 이거봐 별이 진짜로 쏟아지는거 같아"
"아 ....어지럽다."



서울에 도착했을때 기온은 대략 10도씨 전후"
전형적인 꽃샘추위의 3월의 기온이었으나 더운나라인 호주에서 오신 처갓집 식구들에게는 한파도 그런 한파가 없었을듯
몸을 와들와들 떨며 호텔에 도착해 방문을 여니 바닥에서 부터 올라오는 온기가......
"어 어...방바닥이 따뜻해"
"어라 ...심지어 호텔도 온돌이구나! 이게 한국의 기가 막힌 온돌 시스템이라구"
시골 함평에 내려가서 황토팬션에서 하룻밤 묵었는데 나만빼고 모두 잠을 설쳤다.
"나 어제 저녁 요리될뻔했어"
결국 침대에서 주무신 장인 장모님만 빼고는 다들 조금 덜 뜨거운 거실에서 모여자고 나혼자 아랫목에서 .....허리를 지졌다는

처음 트래시랑 타이레스토랑에 갔을때 그녀의 근사한 젓가락질에 깜짝놀라
"어떻게 할줄아는거야?
"우리식구들은 다 할줄 아는데"

알고보니 대부분의 외국인들도 젓가락질 정도는 할줄알았다.
물론 한국사람처럼 콩을 집는 다거나 멸치를 잡아 머리를 떼고 먹는 정도는 꿈도 못꿀일이지만
어쨌든 호주 한국레스토랑에 가서 처음본 쇠젓가락 과 한국형 숫가락
일본과 중국은 나무젓가락이거나 기다란 플라스틱 젓가락 수저는 짜리몽땅 숫가락
"아! 한국 쇠젓가락 너무 좋아! 심지어 숫가락과 세트야!
호주에서 약혼식 선물은 한국형 숫가락 젓가락 세트였다. 사과가 그려져 있는 ...
난 트래시가 왜 한국 숫가락을 좋아하는지 안다.
그 기다란 손잡이 밑에 달린 아담하고 한입에 쏙 들어가게끔 만들어진 숟갈......
마치 고고한 한마리 학을 보는 듯한모습.....다리가 짜리몽땅한 학을 상상해봤지만
'전혀 고고하지 않아'

한국에서 오면서 숟가락 젓가락 트스픈 조그만 포크까지 이마트에서 세트로 사서 들어왔다.

제주도에 갔을때 월드컵 경기장 옆에 있는 이마트에 잠시 들를 일이 있었다.
제주도라 그런지 아담하고 조용한 이마트.....
"서방님 저기에 집게가 엄청큰 ....가재가 있어!"
"서방님 여기에서 고양이 목걸이 사가면...어 저기에 냄비도 마음에 들어"
난리가 났다. 다른 이마트에 비하면 초경량 마트인데 ...보는것 마다 마음에 든단다.
셋째누나에게 전화하니 ...
"잘됐다. 산본에 있는 이마트가 우리나라에서 장사가 젤로 잘되는 곳이래!"
그리고 제주도 신혼여행이 끝난뒤 나는 조카들을 보고 막내누나와 셋째누나와 셋이서 이마트를 간뒤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그리고 계산된 전표에는 40여만원이 계산되어 있었다.
물건이 들어있는 상자에는 맘에 든다던 초록색바탕의 하얀 땡땡이 무늬 냄비가 크기별로 ..차곡차곡......쌓여있었다.

그외에도
"현대차가 이렇게 좋았는지 몰랐어
-제주도 신혼여행에서 렌트한 소나타신형으로 여행을 하며-
"비데 말로만 들었지만 엉덩이 시트 부분 따뜻한거 한국겨울에는 필수 일것 같아"
-여기저기 비데가 있는 한국을 처음에는 이상하게 보던 큰언니가-
"한국 고속도로 너무 잘되어 있어 소리도 조용하고"
-시골가는 길에 장모님이 도로하나는 기가 막히게 조용하다며 사실 호주의 도로는 아스팔트가 꼼꼼하지 못해 타이어 마찰음이 굉장히 큰편-

그렇게 호주 식구들은 8일간의 한국여행과 7일간의 일본여행 4일간의 홍콩여행을 마치고 다시 호주에 돌아왔다.
부활절 하루전 친척들끼리 할머니집에 모여 간단히 점심을 먹는데 ...
"한국 음청 좋드라구요 ....이마트가..서울이....시골 풍경이...불라불라"
옆에서 듣고 있는 한국사람 민망하게 시리......ㅎㅎ
온돌위에 널부러진 신부 트래시와 막내동생 테미........ "자다가 요리 될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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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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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4U당

    하하하...정말...부럽넹 한편 전 퍼스엘 5년을 살았지만 알고 있는 호주여자친구는 달랑 한명 뿐인데...
    가족이 정말 화기애애.......
    돈 몇백억씩 들여 한국 관광홍보 하면 뭐하냐구요...이렇게 호주사람들이 직접 디테일하게 느껴서 자기네 나라 돌아가서 옮겨주는 이미지가 더 효과가 뛰어난걸...저런 시골 농촌 논길을 좋아하는지 누가 알겠어요...

    경주 다보탑 불국사보다 더 좋아하실지도...

    2010.06.03 15:18 [ ADDR : EDIT/ DEL : REPLY ]
  3. jun

    지금 웃음 팡~~ 터졌어요.. 마지막 장면.. 자다가 요리될 뻔 했다는...푸하하핫~ 너무 너무 재밌네요 ㅋㅋ
    정말 잘 보고 갑니다.. ^^

    2010.06.03 16:57 [ ADDR : EDIT/ DEL : REPLY ]
  4. 우주정복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ㅎㅎㅎㅎ
    특히 셋째누님이 산본에 사신다해서 더욱 반가웠어요!!ㅋㅋ
    저도 산본에 살거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무튼! 계속계속 재밌는 내용으로 블로깅해주세요!!ㅎㅎㅎ

    2010.06.03 18:22 [ ADDR : EDIT/ DEL : REPLY ]
    • 수리산 산책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와이프도 좋아했어요 ..비오는날 분위기 좋다고

      2010.06.03 19:03 신고 [ ADDR : EDIT/ DEL ]
  5. 저는 함평군 대동면이 고향이랑께요~~~ 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2010.06.04 0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혹시 조대형 노이운 조경수 아실런지요 ...제 고등학교 친구들입니다만...아마 친척이실듯 대동 초등학교 근처 살던 친구들 ..동네 이름은 ..가물가물하네요

      2010.06.06 08:48 신고 [ ADDR : EDIT/ DEL ]
  6. 산본 이마트..^^ 반갑네요.
    오늘 첨 블로그 왔는데 글이 재밌어서 한참 읽었네요.
    일할꺼 잔뜩인데 구독 해놓고 천천히 봐야 겠네요.
    저도 외국인에게 선물 할일 있으면 수저 셋트 할까 봐요. ^^

    2010.06.08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Tino

    대부분의 내비게이션에 영어 안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한번 영어로 설정해 놓고 운전했는데 여유있을 때는 문제 없는데 서둘러 갈때는 답답하더라구요.

    2010.06.08 12:44 [ ADDR : EDIT/ DEL : REPLY ]
  8. 골코아줌마

    안녕하세요..우하하하..맨 아래 사진 대박인데요.
    하긴 외국사람들 한국 백화점 가면 나올줄 모르던데..ㅋㅋㅋㅋ
    잼나게 글 잘 쓰시네요.

    2010.06.08 14:37 [ ADDR : EDIT/ DEL : REPLY ]
  9. 딸부자집

    고향이 함평이시라니 반갑네요 객지생활을 하다보니 고향이름만 들어도 다시한번 쳐다보게되는군요

    2010.06.08 16:53 [ ADDR : EDIT/ DEL : REPLY ]
  10. 온돌 얘기 공감가네요. ^^
    저도 일본에 있을 때 지인들이 한국은 다 (아파트도) 온돌이 기본이라고 하니까 너무 놀라더라구요.
    일본에서 한국식 온돌집을 찾으려면 비싼 맨션 밖에 없거든요.

    2010.06.09 01:24 [ ADDR : EDIT/ DEL : REPLY ]
  11. 꼬꼬마

    자다가 요리될뻔..ㅋㅋㅋㅋㅋㅋㅋ뜨끈한 방바닥에 허리지지면서 자면 다음날 몸이 개운한데말이죠!ㅋㅋㅋㅋ

    2010.06.10 13:56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비밀댓글입니다

    2010.06.14 19:59 [ ADDR : EDIT/ DEL : REPLY ]
  13. 바다붕어

    저도 외국생활 좀 한다고 했는데 이렇듯 재미난 기억은 없네요. 그럴것이 죽자고 공부만 하고 일만 했으니 원...
    어쨋거나 그 시절 그모습들이 꼬물거리며 다시 기억이 나니 그립게 만드는 상황입니다~~

    2010.06.16 08:32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뒤 특이하시네요 ..전 바다에서 붕어 잡아본적 있다는....ㅋㅋ 어릴때 저수지랑 바다로 가는 수로 만나는 부분에서 바닷물 먹고 힘아리 없이 둥둥 떠다니더라는....화이팅하셔요

      2010.06.18 21:30 신고 [ ADDR : EDIT/ DEL ]
  14. 아레브

    글을 다 지우신건가요 ? 글을 볼수가 없어요 ㅠㅠ

    2010.06.21 17:48 [ ADDR : EDIT/ DEL : REPLY ]
  15. 민재현진엄마

    진짜 재밌어요.. 저도 보수적인 한국인이라 외국인과 결혼하는 거에 그닥 찬성하는편 아니었거든요. 근데 어느 틈엔가 외국사람과 결혼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미드 영향인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 제가 사는 동네엔 외국인들이 거의 없는 동네라 그런지 (어쩌다 백인 한둘 정도) 애들이 흑인은 무섭다고들 하고.... 님 블로그 보여줘야겠어요..ㅋㅋㅋㅋ 외국친구들 사귀게 되면 저도 수저세트 선물해주고, 시골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외국인친구 진짜 꼭 하나 갖고 싶네요

    2010.06.26 23:12 [ ADDR : EDIT/ DEL : REPLY ]
    • 흑인친구들중 마인드가 음청 순한 친구들도 많습니다만...아마 아이들에게는 그런 기회가 많을듯...

      2010.06.27 21:21 신고 [ ADDR : EDIT/ DEL ]
  16. 학교면

    근무지가 함평 학교면이라 더 정감있네요 ㅋㅋ

    2010.07.08 11:42 [ ADDR : EDIT/ DEL : REPLY ]
    • 학다리......전에 역이 그곳에 있을때는 참 많이 갔었는데요...역전앞의 중국집 짜장면이 기억납니다.

      2010.07.08 20:40 신고 [ ADDR : EDIT/ DEL ]
  17. 석고팽귄

    ㅎㅎ 외국에서 살다보니까 온돌사랑!!~ 그리고 재 친구들도 한국수저 정말 좋아한다는 한국다녀올떄 머 살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ㅎㅎ

    2010.07.16 19:51 [ ADDR : EDIT/ DEL : REPLY ]
  18. grace

    잼있어요 ㅋㅋㅋ

    2010.08.07 00:01 [ ADDR : EDIT/ DEL : REPLY ]
  19. 박숙희

    재미있게 잘 읽었네요. 저도 함평이라서 더욱 정감이 가고요~

    2010.08.18 12:52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정말 글 잘쓰시네요 ^^ 너무 재밌어요 ㅎㅎ

    2012.08.27 14: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아 ㅋㅋㅋㅋㅋ제여자친구도 퀘백 태생 캐내디언인데 한국댈꼬가면 어찌될까상상해요 ㅎㅎ

    2014.07.03 01:09 [ ADDR : EDIT/ DEL : REPLY ]
전통있는 한국!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한국"
초등학교때부터 지겹도록 들어온 말이다. 사실 들으면서도 별다른 감흥조차 없을 정도로 흔해빠진 말이었다.
"뭐 중국은 어쩌고......뭐 유럽에 있는 나라들은 전통이 뭐 별거라구"
하고 대충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해외 여행을 시작하면서'에게 이게 고작  이나라의 역사라고.....이건 역사가 아니라 단편의 기억이라구...."
그래서 그런지 5000년의 역사 한국을 소개할때면 흔들리던 눈동자 의심하던(?)눈초리가 있었던 것이다. 사실 호주 식구들이 와서 가장 흥미로워 했던 한국의 모습은 바로 전통이었다.
서울의 역사 600년.......청계천의 복원 이유.......오래된 한옥시골집....집성촌 ... 당산나무등등..함평의 우리집 앞에 있는 14대조 할아버지의 무덤을 보며 장모님이 하신 한마디
"도대체 몇년이야?"
"우리 백씨 시작이......1000년이 훌쩍 넘었으니..."
"허걱"

우리가 친구들과 장난으로 이런말 하지 않는가?
'우리집 전통있는 뼈대 있는 집안이야'
그랬다. 우리나라가 전통있는 뼈대있는 나라였던 것이다.

정겨운 한국의 시골모습
외국의 대부분 사람들은 한국을 동방의 자전거 많이 타고다니는 나라쯤 으로 대충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다행히 주변에 한국사람들이 있는경우 삼성 현대 엘지....등을 예로 들며 이미지 쇄신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것도 북한이 미사일 한방쏘면 말짱 도루묵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인천공항에서부터 쩍 벌어진 입은 서울로 들어서면서 탄성과 감탄사로 이어진다.
하지만 그 탄성은 한국이 이정도란 말이지 라는 감탄이지 뷰티풀 원더풀은 아닌것 같다.
왜냐하면 실제로 호주 시드니나 멜번에도 그만한 빌딩은 도처에 널려있고 자연경관과 더불어 말하자면 외국의 도시가 훨씬 아름답고 세련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외국인들이 숙박도 교통도 불편한 진짜 시골을 여행하기에 쉽지는 않겠지만 강력히 추천해 본다. 호주인이신 우리 장인과 장모님에게 한국 여행중 어디가 제일로 좋았는지 물었다.
"헤이 장인어른 한국 어디가 제일 좋았나요?"
"음 DMZ도 인상깊었는데 역시 자네 고향 시골이 제일 좋았어.특히 논길 사이를 걸으면서 구경했던 풍경들이 말이야"
아마도 그들에게 한사람이 겨우 걸을수 있는 논길이 인상깊었던 모양이다.
한국의 감성이 세계인에게 먹히는 장면이다.

한국의 다이나믹한 놀이공원
한국여행을 계획하면서 누나들과 상의한결과
"놀이동산은 한국여행의 꽃이라구"
정작 나는 놀이동산을 몇번 가본적도 없는 촌놈이었다.
에버랜드가 자연농원일때 가보고 그다음에 몇년전에 데이트로 한번 뿐이었다.
호주에는 루나파크라고 하는 조그만 놀이동산이 있다.그것도 몇번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할정도로 재정도 약한 모양이고 놀이 시설 또한 조악하기 그지 없는....
호주 처갓집 식구 중에는 일본 디즈니랜드와 홍콩 디즈니랜드를 이미 다녀온 사람도 있었다.
무슨 증거로 무슨 배경으로 내가 그런 자신감을 갖은지 모르지만
"에버랜드는 한국의 디즈니랜드"
더구나 이것말고 서네개쯤 더 있다구!
눈이 꽤 많이 온 3월의 중순이었다. 날씨가 추운탓도 있고 평일인 탓도 있고 아직 본격적인 튤립축제도 하루전이고 해서인지 썰렁했다.
덕분에 줄을 하나도 안서고 거의 대부분의 놀이기구를 타긴 했지만 ......
점심때쯤에 들어가 오후 6시에 정문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다들 한시간여를 지각을 했다.
"미안 늦었지 놀이기구 한개만 더 타고 온다는게 ....."

한국의 절대강자 쇼핑과 식문화
"이야 이거 진짜 메이드인 코리아야"
아이들이 4명이나 되는 큰언니 론다가 물은 말이다.
호주에서 사는 공산품중 메이드인 차이나가 아닌 물건은 사람빼고는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주 국산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코알라 인형과 캥거루등...기념품들도 죄다 메이드인 차이나일 정도니까!
"동대문 쇼핑타운 최고야"
막내동생 테미는 동대문 놀러 갔다가 새벽 4시에 귀가를 하는 기염을 통했다.
"새벽까지 도대체 뭐 한거니?
"단추구경만 했는데 ......벌써 새벽이 되어버린거야"

호주에서도 꽤 비싸기로 유명한 한국의 BBQ(바베큐)
불고기집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밑반찬에 깜짝놀라고 착한가격에 다시한번 깜놀.....그리고 마지막 박하사탕 서비스에 몸둘바를 몰라 하더라는......
와이프 트래시에게 누나네 집에서 자장면을 배달시켰는데 ...
"이렇게 모두 13000원이라고 ? 접시도 가져간다고?"
ㅋㅋㅋ 우리가 배달민족(?)이라고!

한국의 고속도로 놀이터 휴게소

고향 함평을 가면서 고속도로 중간중간마다 들린 휴게소!
장인 어르신은 통감자 먹으러!
큰언니 론다는.....치킨팝콘 먹으러 !
둘째 세라와 막내 테미는 호떡 먹는다며 !
장모님은 야구한번 해보자며.....
보통 서울에서 함평까지 많이 들르면 두번인데 보이는 휴게소마다 들렀다.
특히 장모님이 보이신 탁월한 타격감이란.....
"왕년에 내가 소프트볼로 잘나갔었지.."

호주 식구들과 한국여행을 하면서 느낀점은 우리들이 대부분 여행상품으로 내놓은 것들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하더라는 점이다.
"너무 관광상품화 시킨것 같아"
왜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 사람 때가 너무 많이 탔다고......
우리들의 일상모습에 외국인들이 반하는 것을 보면 관광 인프라만 제대로 구축되면 관광 대국이 될것 같은 상상..
북한이 미사일만 안쏘면 좋겠다는 희망 .....

시골집 앞에서 기념촬영 한판 ......손님들 오신다고 우리 엄니는 페인트 칠 바쁘셨단다.
보리밭길 사이를 걸으며 .....외국인 눈으로 본 보리밭길은 "뷰티풀"이었단다.
동네앞 선산에서 본 동네 이제는 모두 다 이사가고 덩그러니 빈집들만 남아 을씨년 스럽기도....
엄마의 멋진 스윙을 보는 딸들 20개 공중 15개 이상을 홈런으러 날리셨다는....
통감자를 먹으며 신나하는 식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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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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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맥도리

    한국 구경 제대로 하고 가셨군요. 사실 유럽 같은 곳도 관광지보다는 시골 마을들로 여행다니다보면 정말 그들만의 문화를 느낄 수 있고, 토속 음식을 먹을 수 있답니다.

    2010.05.19 12:52 [ ADDR : EDIT/ DEL : REPLY ]
  3. 흠냐

    전 함평백야쪽인데 저렇케 지붕 낮은 집 요즘거의 드문데..무심코 클릭했다가 고향 냄새 물씬 나는 사진 보며 흐믓하군요 처가분들 참 정감있으시군요 ,,, 여유로룸이 느껴지는거 같아요 항상 행복하시길,,,ㅎㅎㅎ

    2010.05.19 13:45 [ ADDR : EDIT/ DEL : REPLY ]
  4. ㅎㅎ

    ㅋㅋ 글들이 재밌고 잘쓰셨네요.
    마지막 통감자 드시는 모습 실례되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귀여우세요.ㅋㅋㅋㅋㅋ
    다들 좋은 분들 이신듯...

    2010.05.19 14:40 [ ADDR : EDIT/ DEL : REPLY ]
  5. 감자고구마

    와우 외국인이랑 결혼하셨네요...개인적으로 저는 우리나라 사찰이나 계곡같은데 보여주면 진짜 감탄할것 같은데...그리고 호주에서 에버랜드 느낌이라 하면 루나파크보다는 골드코스트에 있는 무비월드나 드림월드가 좀더 가까운 느낌인듯 하지만 그것도 에버랜드의 10분의 1정도 되려나?? 우리나라가 짱좋죠...ㅋ 저도 호주에 워킹홀리데이 갔다왔는데 그립네요...참 저는 퍼스에 있었고 한달정도 혼자 동부여행했는데 재미있더라구요...독일친구들을 무지 많이 사귀었음..ㅋ

    2010.05.19 15:50 [ ADDR : EDIT/ DEL : REPLY ]
  6. 주주롱아

    거참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 첫째 서양인은 별거 아니라도 뷰디풀 원더풀을 입에 달고 산다. 동양인은 미련하게 그말을 믿고 자랑스러워한다. 미국넘들 에디슨이나 라이트형제 포드 등등.. 미국인이라고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 걍 한개인이 잘났을 뿐 미국인 개개인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양인은 뭐 하나만 자랑할것이 있으면 괜히 으쓱하고 잘난 민족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동양인이 첫 발명하것을 가지고 으쓱해하고 위월감을 느끼고 있으면 서양인은 이해도 못할 뿐더러 속으로 비웃는다

    2010.05.20 23:49 [ ADDR : EDIT/ DEL : REPLY ]
    • 진짜인 사람도 있겠죠? 아마도 서양의 개인주의일까요...그래도 자기 증조 할아버지가 에디슨이면 자랑좀 할듯하지만...

      2010.05.22 18:56 신고 [ ADDR : EDIT/ DEL ]
  7. 너구리

    나도 북한이 미친짓 좀 그만 했으면 좋겠네요.

    2010.05.23 12:24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즘 인터넷으로 보는 한국은 불안불안 하네요 ...평화로운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

      2010.05.23 17:57 신고 [ ADDR : EDIT/ DEL ]
  8. 파란지붕...나랏님 계신 곳도 파란지붕 아닙니까..청기와를 얹은 청와대..ㅎㅎ
    빨간지붕보다 깔끔하니 보기도 좋구요.

    2010.05.23 20:10 [ ADDR : EDIT/ DEL : REPLY ]
  9. 사비나

    구독하려고 눌러야될곳을 못찾았어요 잘보고 갑니다 청카바님 은근중독 되가고 있습니다

    2010.06.03 14:44 [ ADDR : EDIT/ DEL : REPLY ]
  10. 자유인

    님, 참 순수하고 행복한 가족모습에 보는사람도 흐믓하게 잘보고 갑니다. ^^

    2010.06.08 10:22 [ ADDR : EDIT/ DEL : REPLY ]
  11. 처가 식구들이 무척 활달 한가 봅니다. 사위의 나라를 있는그대로 보아주시는게 정말 기분 좋고요.

    2010.06.08 14:33 [ ADDR : EDIT/ DEL : REPLY ]
  12. 메이비

    함평출신이시군요ㅋㅋ저도 함평출신인데ㅋㅋ

    2010.06.08 14:36 [ ADDR : EDIT/ DEL : REPLY ]
  13. 따꺼

    처마 밑에 있는 저 긴 간지대는 뭐하는 물건인고?

    2010.06.08 15:48 [ ADDR : EDIT/ DEL : REPLY ]
  14. 꼬꼬마

    청카바님 글은 뭔가 따뜻하면서도 재밌어영~~^^

    2010.06.10 13:48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명옥

    연락좀하고살자 씨댕아!! ㅋㅋㅋㅋ

    2010.06.15 11:57 [ ADDR : EDIT/ DEL : REPLY ]
  16. 하하호호

    호주의자연을 닮은 순수한 처가집식구들이네요. 늘 행복하게 사세요

    2010.06.15 12:14 [ ADDR : EDIT/ DEL : REPLY ]
  17. 하하

    정말 어머니께서 페인트칠 넘 이쁘게 하셨네요...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져요

    2010.06.24 15:07 [ ADDR : EDIT/ DEL : REPLY ]
  18. jazz

    그러고 보니 미국 여행중에 LA에서 라스베가스까지 운전하고 가면서 내심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생각했는데
    정말 황량하기 그지 없더라구요
    중간에 가스 스테이션에 잠깐 들렀는데 완전 시골 구멍가게보다 못한 수준에다가 들어가서 나올때까지 끊임없이 감시하는듯한 눈초리에 조금 당황했었던..

    암튼 저도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놀러오면 꼭 고속도로 휴게소 탐방을 해봐야겠네요~^^d

    2010.06.28 23:54 [ ADDR : EDIT/ DEL : REPLY ]
  19. 물푸레나모

    아 한국 휴게소 가고 싶다. 간식의 천국이죠. ^^

    2010.07.02 12:19 [ ADDR : EDIT/ DEL : REPLY ]
  20. 하하하

    우연히 들렸는데, 정말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네요! 잘 보고가요!
    여담이지만, 사진 속 휴게소에서 파는 음식들의 영어표기는 도대체 누구 보라고 저렇게 표기했는지 알 수 없는... 햄토스트랑 치킨 팝콘이 가장 압권이네요.........헉.

    2010.07.10 19:20 [ ADDR : EDIT/ DEL : REPLY ]
  21. 쩌리쩌리

    진짜 완전 재밌어요 ㅠㅠ... 지금 새벽인데.. 계~속 보고 있따는 ㅋ..
    평소에 외국인들 한국을 어떻게 바라볼까 하고 많이 궁금하고 그랬었는데 ㅋ 정말 고마워용 ㅠㅠ~
    그리고 왠지 모르게 부러운.... 청카바님 짱 ㅋㅋ

    2010.08.26 01:06 [ ADDR : EDIT/ DEL : REPLY ]
외국에 살면서 외국인들이 과연 한국음식을 얼마나 좋아할까?하고 많이 생각해 봤다.
중국음식점은 없는곳이 없으니 인기가 증명되는 것이겠고
일본음식은 달짝찌근하니 외국인들이 좋아할만도 할것같고
반면에 한국음식은?
벌겋고 뒤죽박죽 섞여있는 모습에 과연 군침을 흘릴까?
하고 비관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었던것이 사실이었다.


시험대상은 나의 결혼식에 참석한 3자매와 신부 그리고 장인, 장모님 총 6분이셨다.
첫번째 요리는 다름아닌 세계인이 좋아한다는 불고기
여행첫날 청계천을 걷다가 저녁시간이 되어서 무교동 음식거리로 고고싱
추어탕(?) 닭발 집 앞에서 '진짜 한국음식을 한번 먹여봐'라는 갈등을 할새도 없이 불고기 집을 수색 5년전에 한번가본 식당에 발을 내디었다.


소불고기와 돼지갈비를 반반씩 나누어 시켰다.
큰언니는 퍼스에서도 한국 식당에 몇번 가본적이 있었지만 그외의 사람들은 모두 초짜였다.
신부트래시는 채식주의자여서 패스하고
호주에서는 한국음식이 BBQ로 유명하다. 사실 호주인이 먹기엔 김치나 고추장으로 양념된 다른음식이 조금 무섭긴(?)할터
고기는 당연히 맛있어서 잘나갔음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고 먹는것에 열중!
스키다시(?)로 나온 고구마 샐러드가 잘나가서 2번시켜먹다 아줌마한테 눈총받았고 의자없이 맨바닥에 양반다리조차 힘에겨워하는 처가식구들에게 조금 미안한 감정이 ....
하지만 다들 식탁에 직접달려있는 환기구와 석쇠가 신기한듯 연방 올렸다 내렸다를 시험해 본다.
"호주에 한국식당이 많이 없는 이유가 이런 장비가 없어서 그러는 거지?'
"ㅎㅎㅎ 아마도"
장인어르신은 뭐든 잘드신다.
"우와...된장국도 매워"
"청양고추 들어갔는데요"

고추 장아찌를 보고 한번먹어볼까?하는 표정으로 나를 보길래 내가 먼저 먹어봤다.
"매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덥썩 집어드시더니
'에이 뭘 이런정도로 맵다구....."
"3초후 확 올라오는데요"

3초후 장인어르신은 물 한병 다드시고 식구들도 얼굴 벌개지도록 웃었다.

식당에서 계산을 마치며 비치되어있는 박하사탕 서비스는한국의 숭고한 (?) 선비의 서비스 정신을 보여주는 정수가격은 13만원의 착한가격이 나오면서 다함께 다시한번 눈이 똥그래짐 호주에서는 그정도로 7명이서 배터지게 먹으면 30만원정도는 가볍게 나오기에


시골집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에서 100가지(?)가 넘는 음식중에서 잘나갔던 음식
김밥-외국에서 팔리는 "스시"라고 불리며 팔리는 종자들보다 엄마표 소풍김밥이 맛이 훨씬 다채롭다며.....
잡채-신비하고 오묘한 면발이 생전 처음 맛보지만 간이 짭잘하며 맛이 좋다는 평

불고기 전골-오묘한 당면과 엄마표 육수의 절묘한 만남....그리고 섹시한 매력의 전골냄비에 빠져 호주가실때 재래시장에서 구입하셨다는.......
조기구이-굉장히 의외였다. 큰언니 론다가 좋아했는데 생선살 발라내는 재미를 알아버린듯 젓가락질을 쉼없이 해댐.....
오곡밥-아버지의 주 생산 작물이 흑미이기에....우리집 밥은 항상 흑미와 오곡이 섞인다. 호주식구들은 밥을 한참보다 "밥이 왜까매?" 했다는...
그외에도 버섯전 감자전 등도 인기......

팁-외국인이 상종 못하는 한국음식-
우리 엄니의 스페샬리스트는 낚지 볶음이신데 그날도 여지없이 대접되어졌다.
내가 낚지 대가리를 입에넣자 신기하게 보던 용감한 둘째 세라가 다리하나를 덥썩물고서...3분간 입에서 오물조물하다가"이거 살아있는거 같아"라며 사색이 되어...그뒤로는 가끔 먹어보던 오징어도 쳐다보지 않게됨......


우리동네 떡집이 전국적으로도 유명하여 엄마가 인절미를 몇가지 해놓으셨는데 처음에 그다지 안땡겨 하시더니
장인어르신은 나중에 꽤 잘드심
신부 트래시는 제주도에서 먹은 보리 가래떡을 맛있어함.....

외국인이 환장하던 과자 시리즈.....
빙그레 바나나 우유......빨대로 꽂아마셔샤 제맛이라는 것까지 터득함...매일 호텔 앞 편의점에서 10개씩 싹쓸이 하였음
마이쮸......지하철 탈때마다 두개씩 샀음 특히 포도맛 호주 올때 조카들 선물용으로 구입까지 하였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팔던 음식중
통감자....장인어르신은 들른 휴게소마다 통감자를 사서 드셨음...
돈이 없으셔서 ..."음.....나 3000원만...통감자 사먹게 ..."ㅋㅋㅋ 그뒤로 돈을 따로 드렸다는...
그리고 호떡 전식구들에게 인기 만점 3월 말에는 호떡집도 많이 없어서 찾아 헤매느라 힘들었다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호떡집에 불난 이유 알게됨.....(실제로도 엄청 맛있음)

전 포스트에도 남겼지만 ...쉽사리 적응하기 힘들 한국음식을 입맛 까다로운 장모님을 사로잡은걸 보면 마력(?)이 있는모양
호주 가다가 스탑오버로 들른 홍콩 푸드코트에서
"음....나도 안매운 비빔밥 하나 시켜줘...." 하셨다는..
장모님 다리 저리셔서 잠시 일어나 계시다는...ㅋㅋㅋ
조기와 사생결단...멸치 조그만거 보고 살아있는것 같다며 호들갑 그래도 맛있다며...ㅋㅋ
동방예의지국 한국식당 서비스의 정수 박하사탕을 입에물며 ㅋㅋㅋ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각자 음식을 들고 내가 들고 있는것은 엿과 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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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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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찐빵

    요즘은 마트에 호떡 간단하게 만들수 있게 나오던데.
    집에와서 그냥 굽기만하면되는...
    이마트에스 시식도 해봤는데 맛있었어요.
    식구들에게 선물해드리고싶네요.ㅎㅎㅎ

    2010.06.11 04:52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안그래도 누나가 한봉 보내줬드라구요..연일 30도가 넘는 다윈에서 먹어도 맛있드라구요 ..한국에서 호떡을 여름에도 먹도록 법을...ㅋㅋㅋ선물 보내주시려는 마음만으로도 벌써 배가 불러지네요 ...감사합니다.

      2010.06.13 16:04 신고 [ ADDR : EDIT/ DEL ]
  3. 잭슨

    글을 어찌나 맛깔나게 잘 쓰시는지 매번 와서 재밌게 읽다 가네여...
    하지만 오늘 이런 생각이 문득 드네여...모든 제목들이 대부분 외국인이..로 시작을 하는데..
    사실은 처가댁 식구들이나 주변 외국친구들이 모든 외국인을 대변 할순 없기때문에...외국인이..라는 말을
    다른 말로 바꾸시는것도 좋을듯...저 역시 외국인과 결혼을 했고 저희언니도 외국인과 결혼을 했죠..
    전 운 좋게도 중동 유럽 미주 아시아를 안가본곳 없이 다녔고 외국인 친구들도 많습니다..하지만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역시 개인차도 많기에...처가댁 식구들과의 스토리를 다루며 "외국인이..."
    라고 말하기엔 좀....참고로 저희 형부는 김치를 입에도 안대지만 우리 남편은 김치찌개에 볶음밥에 파김치에
    못먹는 김치가 없는 김치 마니아져...물론 산낙지도 먹습니다...아주 잘..몸에 좋다하니.
    어떤 외국인 친구들은 김밥정도나 먹는가 하면..어떤 외국인 친구들은 보신탕 까지 섭렵한 친구도 있지요.
    태클 거는건 절대 아니구여...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_-;;;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저 정말
    님 블로그 팬입니다..;;

    2010.06.14 13:31 [ ADDR : EDIT/ DEL : REPLY ]
  4. 어제...음식을 공부하시는 어떤분과 음식에 대해 얘기하다가...우리나라음식은 국제화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하시며...대부분 한국음식을 깊게 공부하시는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라길래...
    제가 그에 대한 반대의견으로 한참을 대화했었는데....전...전문적으로 요리공부를 하는건 아니지만...한국음식이 국제화되는것에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거든요...단지...이미 국제화되어있는 외국음식들과 비교해서 시작이 좀 늦었을뿐.....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여기에 올라온 댓글들을 읽어봐도....점점 우리나라도 글로벌화 되어가면서 이렇게 젊은 사람들의 홍보와 풍부한 아이디어가 이어지면...언젠가는.......분명히....

    제 생각을 얘기해주는 청카바님의 글과 댓글들을 읽으며...저 역시 윗분 어느분처럼 엄마의 미소를 짓고갑니다~~~^^

    2010.06.15 10:14 [ ADDR : EDIT/ DEL : REPLY ]
  5. 레알코리아

    외국애들 호떡 진짜 좋아함. 코리안팬케이크라고 그래서 나름 유명한데 ㅋㅋ 암튼 엄청 맛있어하더라구요

    2010.06.15 15:14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ㅋ 누나가 봉지로 보내줘서 이 더운 호주 다윈에서 해먹었다는 ...ㅋㅋㅋ

      2010.06.15 20:20 신고 [ ADDR : EDIT/ DEL ]
  6. 빙그레

    맞아요!! 바나나 우유 :)
    제 친척동생도 미국 + 한국 혼혈인데 6년만에 한국와서
    바나나 우유를 어찌나 좋아하던지!! 미국으로 부쳐달라고 난리예요ㅋㅋㅋㅋ

    2010.06.24 03:35 [ ADDR : EDIT/ DEL : REPLY ]
  7. 하하

    1. 구수한 현미 녹차
    2. 감자탕 --> 이것때문에 한국에 다시오고 싶다는 외국인 많이 봤음
    3. 짜장면 --> 캐나다 까지 가서 해드림
    4. 참치전
    5. 누드 빼빼로, 칸쵸, 고래밥
    6. 돌솥 비빔밥
    7. 새우젓 --> 울 시아버님 좋아하심
    8. 참기름 --> 단무지 에 참기름, 파 넣고 무쳐드려도 와인하고 잘 드심..
    9. 참치 김치 볶음밥
    10. 족발 --> 제 남편은 목요일마다 족발 먹습니다. 치즈 올려서 족발 토스트도 만들어 먹고요

    2010.06.24 14:39 [ ADDR : EDIT/ DEL : REPLY ]
  8. 사비나

    뼈다귀감자탕.
    닭갈비.

    전종류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애호박전 ,동태전, 버섯 ,그리고 깻잎부침개도..
    비가와서인지 부침개 생각이 나서요 ㅎㅎㅎ

    2010.07.03 10:03 [ ADDR : EDIT/ DEL : REPLY ]
  9. 석고팽귄

    바나나우유 특히 빙XX정말 좋아해요!! 저는 한국마트 갈때마다 그냥 박스로 사온다는ㅎㅎ 떡갈비도 정말 좋아해요
    막걸리는 매니아층은 좋아한다는 ㅎㅎ 한번 마시더니 말도않통하면서 혼자가서 사온다는 ㅎㅎ

    2010.07.16 20:01 [ ADDR : EDIT/ DEL : REPLY ]
  10. ㅎㅎㅎ

    개고기도 즐겨먹던 친구였는데 미역오이냉국에는 울상이더라구요..

    2010.07.22 21:49 [ ADDR : EDIT/ DEL : REPLY ]
  11. 오오..

    사진이 훈훈하네요 ㅎ

    2010.07.27 00:01 [ ADDR : EDIT/ DEL : REPLY ]
  12. 부산댁 ㅋㅋ

    맞아요 오클랜드 호떡집 맨날 앞에 사람 줄서있어요 ㅋㅋㅋㅋ
    같은 한쿡인으로서 자랑스럽다는... 아 .. 치즈맛 호떡 먹고 싶다 ㅠㅠ ㅋㅋㅋ

    2010.08.20 14:09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이리스

    역시 우리나라에 대해 알려면 제3자의 입장이 필요한 법이지요.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ㅎㅎ

    2010.08.26 23:24 [ ADDR : EDIT/ DEL : REPLY ]
  14. Cairo

    호주 처가 식구들 인상이 넘 좋으시네요^^
    표정에서 정말 즐거워 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앞으로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2010.11.05 19:39 [ ADDR : EDIT/ DEL : REPLY ]
  15. Cairo

    호주 처가 식구들 인상이 넘 좋으시네요^^
    표정에서 정말 즐거워 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앞으로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2010.11.05 19:41 [ ADDR : EDIT/ DEL : REPLY ]
  16. Kim

    삼천원만 ㅋㅋㅋㅋ아웃겨
    빵터졌어요

    2010.11.24 23:02 [ ADDR : EDIT/ DEL : REPLY ]
  17. d

    앜ㅋㅋ님 글은 매력이 있는게 글을 잘 쓰시네요
    딴 글 봐도 사투리가 어쩜 그렇게 잘도 어울려져 있는지~
    웃겨요 감사합니다~잘읽었어여ㅋㅋ

    2011.01.25 19:22 [ ADDR : EDIT/ DEL : REPLY ]
  18. 꼬마고래

    ㅎㅎ 예전에 인사동에서 홀로 벤치에 앉아서 호떡을 한 열댓개를 쌓아놓고 드시던 외국인이 떠오르네요...오, 제 친구도 통감자 환장하던데 이건 뭔가 일관성 있어보입니다! ㅎㅎ

    2011.05.19 20:39 [ ADDR : EDIT/ DEL : REPLY ]
  19. 와와.. 내용과 말투가 너무 재밌으셔서 RSS FEDD 구독 걸어 놓고 다음뷰 구독 걸어놓고 처음부터 정주행중입니다 ^^
    저도 호주가서 살려고 와이프랑 계속 알아보고 있었거든요 ㅎㅎㅎ

    2012.08.27 12: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스키다시가머임

    스키다시가 뭐예여? 밑반찬 이라는말을 씁시다~

    2012.12.04 21:18 [ ADDR : EDIT/ DEL : REPLY ]
  21. 김밥조아

    3년만인가보네요. 전에 한번 죽읽고 그땐 장가가신ㅣ 얼마 안되셨을 때였는데 아직 잘살고 계신 듯해서 너무 좋아요. 행복하게 사시구요. ^^

    2014.02.01 06:49 [ ADDR : EDIT/ DEL : REPLY ]

"윌 유 메리 미?"라고 지금의 신부에게 묻고 대답을 채 듣기 전에 나의 고민은 다름 아닌 주례였다.
크리스찬이 아니라서 목사님이나 신부님은 패스하고 ~
대학교를 열심히 다닌 종자도 아니라서 대학 교수님도 패스~
내가 아는 정치계나 공무원은 우리동네 이장님이 다였으니 주례는 결혼식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돈이면 다 해결된다는 한국사회에서는 주례도 사서(?)할수 있다니 놀라운 일일 뿐이었다.
평생에 한번인 결혼식에서 처음보는 사람에게 앞으로의 미래를 다짐할수는 없는일~
그래서 결정했다. 초특급 버라이어티 무주례결혼식으로
어찌되었든 장소는 필요했으니 예식장을 대관했다.
당시 한국에는 만삭인 우리 셋째누나가 몇군데 예식장을 돌아다닌 결과 앞으로 6개월간은 예약이 차 있을정도로 예식장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6개월안에 헤어지는 연인도 있을터인데........
그렇게 해서 토요일 저녁 7시에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
몇명의 친지와 몇몇의 친구들을 초대하자  결혼식은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결혼식은 정작 하나도 정해진 것이 없었다.
신부보다 먼저 한국에 입국해서 내가 처음 한일은 다름 아닌 사회를 보기로 한친구와 머리를 맞대고서 식순을 확인하고 결혼식 진행을 상의한 것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결혼식 당일~!
정작 당일까지 제대로 된 리허설조차 못했다.

호주 가족들과 한국이곳저곳을 여행을 했고 나 또한 2년만에 한국으로의 귀국이었기에 여기저기 인사불려다니기에 바뻤기 때문이다.
사회를 보는 친구는 유치원 행사전문 MC였으나 결혼식 사회도 처음일 정도로 초짜(?)였다. 
얼굴에 화장과 머리를 하면서 턱시도를 입으면서 마지막 점검을 했다.
그리고 시작된 결혼식
신랑입장이 시작되고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신부입장을 기다렸다.
그리고 장인어른에게서 신부의 순을 건네 잡고서 자리로 돌아왔다 평범한 결혼식처럼!
주례가 없었기에 무엇보다도 사회자의 말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했다.
성혼성언문을 신랑인 내가 먼저 읽고 신부는 준비한 영어로 말을 하면 내가 다시 마이크를 잡고 통역을 해주고
눈물을 흘리는 신부에게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줄때
"지금 흘리는 신부의 눈물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행복의 눈물이죠"라는 사회자의 에드리브는 모두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신부측 아버지와 신랑측 아버지의 덕담 부분에서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쳐 주었다.
한국인에게 울렁증을 불러일으킨다는 영어가 남발하는 결혼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객들은 내내 미소지으며 박수를 칠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사회자의 적절하고 간결한 맨트들과 ....
결혼식에 적절한(?) 코믹댄스였다.
성혼선언문이 끝나고 베스트맨이 건네주는 예물교환식에서의 후레시맨 복장의 댄스와
축가 대신 코믹댄스를 춰대는 후배들 덕분에 울다가 웃으며 어디에 털날까봐 걱정을 해야하는 결혼식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다시 중앙 홀을 신부와 함께 걸어나오면서 결혼식은 마무리되어졌다.
"서방님 결혼식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특히 후레시맨의 베스트맨들이~!"
보수적이라서 조금 걱정했던 칠순을 맞으신 우리아버지의 반응은
"응 잘살어~!"
한국이 자전거 많이 타고 다니는 나라중 하나라고 알고 있었던 호주 가족들의 반응은
"원래 한국 결혼식은 이렇게 하는거니? 재미있어~!"

검증되지 않은 무주례결혼식이었기에 누구보다도 긴장하고 걱정을 했었는데
잘 키운 사회자 열 주례 안부럽다는 말이 절로 생각이 났다.

크리스찬도 아니고 아는 교수님도 없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의미있는 결혼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무주례 결혼식이었다. 
결혼은 아니다 싶으면 취소하는 그런 사소한 약속이 아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약속이기에.

어머니들의 화촉식! 울엄니는 벌써 6번째 배터랑이시라는 .....
장인어르신에서 신부의 손을 건네받고 악수~내딸을 부탁하네 ...ㅋ

성혼선언문을 외워 말하고 있는 신부....불라불라..
후레시맨 댄스가 끝나고 반지를 건네고 있는 베스트 맨 이자 무주례 전문MC로 거듭난 사회자~
댄스를 추기전에 후레시맨들의 화이팅 포즈~
성혼선언문
축가 댄스중 ....사회자의 반압박으로 춤을 추는 신랑.....손발이 오그라드는 댄스.
퇴장하면서 소감을 묻고 있는중~
"서방님 재밌어~재밌어~!"
"물론 재미있는게 이기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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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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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빨간사과

    늦었지만 결혼 축하드리구요!!! 무주례 결혼식 성공도 축하드립니다 ㅋ 후레쉬맨들의 활약이 ㅋㅋㅋㅋ
    저도 외국에서 신랑될 사람들 만났는데.. 아.. 문화적 차이와 생각 차이란.. ㅡㅡ;;
    확 약혼자고 뭐고 밟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너무 격했나요? ㅎㅎ)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할려고
    오늘도 노력중입니다 ^^ 맑은 날과 흐린날도 있듯이 항상 행복할때만 있는건 아닐테지만 서로 사랑한다는거 잊지말고 살아갔으면 좋겠어요~~(제가 맨날 되새기고 있는말 !!! ㅋㅋㅋ)
    행복하세요~~~

    2010.04.27 14:19 [ ADDR : EDIT/ DEL : REPLY ]
  2. 알리사

    보는 내내 감동 이네요. 행복하세요.~~!!

    2010.05.20 02:26 [ ADDR : EDIT/ DEL : REPLY ]
  3. 사비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내내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2010.06.03 14:38 [ ADDR : EDIT/ DEL : REPLY ]
  4. 애독자

    한국의 결혼식이 서양의 있지도 않은 관례와 한국에서만이 가능한 틀을 합친것에 고가의 이익을 창출하게하는 상술에 의해 만들어 졌죠...
    너무나 이상하게 변해버렸습니다...
    즐거우면 되는거 맞아요....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10.06.12 20:11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맙습니다 애독해주셔서...호주 처가 식구들도 상당히 즐거워했고 아부지도 6남매 막내인 결혼식 재미있었다고 하시더라구요

      2010.06.13 15:40 신고 [ ADDR : EDIT/ DEL ]
  5. 블루비

    우연히 들어와서 재밌게 보고 갑니다 ^^ 결혼식 저랑 같은 예식홀에서 하셨네요~ ㅎㅎㅎ 왠지 더 반갑다는. 행복하세요!!!!

    2010.06.15 22:25 [ ADDR : EDIT/ DEL : REPLY ]

두번의 결혼식
다문화 가정(?)
결혼이민
내가 살아가야할 환경이다
.
그동안 난 평범이란 단어에 숨어 살아온것이 사실이다. 숨겨지길 바랬는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의 현실에 비추어볼때 숨겨진다고 숨겨질 것이 아닌 것이 되어 버렸다.
정작 내가 호주에서 살아갈때는 느끼지 못했던 시선들이 한국에서 내 와이프에게는 너무나 강렬한 사람들의 시선들이 느껴지나 보다.
어제 전철을 타고 가면서도 제주도에 신혼여행을 가서도 내내 다른사람들의 시선이 부담 스러웠는지 자기전에
"서방님 한국에 이렇게 서양사람들이 없을줄 몰랐어"
"한국은 생각보다 보수적이라굽셔~!"
올해 칠순을 맞으신 우리 아버지는 막내 며느리로 호주인을 흔쾌히 선택하셨다.
우리어머니는 내내 뭔가 아쉬운지 한국말로 이것저것 물어보시기도 하고 하시지만 끝내는 한국에 들어와 살면 안되겠냐는 서운한 감정 120프로가 들어있는 말로 마무리를 하신다.
두번한 결혼식중 첫번째는 약혼식을 겸한 결혼식을 간단히 친척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담소로 진행.
두번째의 한국 혼식은 남들하는 것처럼 부페식에 번쩍거리는 예식장에서 숨돌릴 틈도 없이 진행되는 한국식(?)으로 성대하게 마무리(?)
결혼식은 정작  남들과 조금 다르게 진행 되어졌지만
남들은 교수님이나 목사님들이 해준다는 주례 !
나에게는 한없이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다. 크리스찬이 아니어서 목사님은 패스!
대학을 다니긴 하였으나 나이롱으로 다닌 주제라 주례를 부탁할만한 교수님 또한 없었다.

그래! 간단하게 주례없이 가자구!
결혼 하기 전까지 트래시는 구체적으로 어떤식으로 결혼이 진행이 될지 갈피조차 잡지 못하는듯...내게 연신 물어댔지만 정작 결혼식에 무지한 것은 나도 매한가지인지라..
가까운 일가 친척들과 몇몇의 친구들을 불러서 드디어 진행된 무주례 초 특급 버라이어티 결혼식
반지를 전달해줄 베스트맨에는 후레시맨 복장을 한 구들의 댄스쇼가 벌어졌고 축가는 그들이 준비한 배꼽빠지는 댄스로 채워졌다.
축의금을 전달하고 바로 식당으로 직행하는 그런 결혼식보다 하객들과 박수를 치며 보낼수 있었던 재미난 시간들이었고 가족들과 친구들도 생각보다 잘 정리되고 재미있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정작 이브닝 행사며 급 진행되는 결혼식에 신부는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지만...
그리고 입이 한치나 나온 가짜 케익부분에서는 트래시도 어이없다는듯 불만이 터지기 시작..나도 조금 어이없었으나 결혼식을 우리 셋째 누나가 준비한 관계로 패스 ....(사실 이부분에대해서 누나에게 백번 고맙다고 절을해도 모자를 지경 만삭의 몸으로 예식장을 돌며 호주에 있는 나를 대신해 결혼식을 준비해줌)
토요일 저녁 7시 타임이었기에 조금은 어색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간을 넉넉하게 쓸수 있었다는 그..나...마...~!
예식은 진행되는동안 내내 노래에 맞춰 하객들은 박수를 치고 신부측과 신랑측 아버님들의 덕담 신랑의 각오 성혼성언문 등......대체로 대화를 통하며 진행되는 예식이었고 나름 화기애애했으나
결혼식 내내 호주에서 온 가족들은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한국말로 진행한 신랑의 성혼 성언문의 부분에서는 이해도 못했을 신부가 울음을 터트려 난감했으며 호주 신부가 준비한 영어 성혼선언문 부분에서는 가족들 전체가 숙연해지며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정작 결혼식때에는 난 하나도 떨리지 않았다.
그냥 조금 주목 받는 느낌!
대학다닐때 ppt 발표하는 느낌정도 되었을까?
하지만 결혼식이 진행되는 내내 말그대로 일생에 하루 밖에 없는 날의 감동이 밀려왔다.
사실 호주에서 한번 결혼을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결혼식을 생략할까도 생각해 보았으나 아버지의 단한마디로....
"못써 결혼식은 해야써~!"
그래서 했다.
그날의 신부는 공주님이었다. 우리 조카들의 표현에 의하면
그날만은 나도 신부의 왕자님이었을 것이고 ...
그리고 진행된 폐백에서는 신부의 어설픈 큰절(?) 지 나름 연습을 한모양이지만....
나중에 우리 어머니로부터 칭찬이 끊이질 않았다는
"아따 절도 잘허네..."
대추 2개와 밤4개를 받았다는 2남 4녀라는 무식한 자녀계획...
폐백을 마무리로 하면서 그날의 결혼식은 거의 3시간에 걸쳐 진행되어졌고 마무리가 되어졌다.

호주 식구들도 한국식구들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결혼식이었다는것

하객 모두가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했다는것
더 이상 호주식구들은 한국이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는 나라가 아니었다는것을 깨달았다는것!
한국식구들은 눈 파란 서양인과도 대화가 된다는것을 깨달은것은 이번 결혼식이 준 덤이다.

원래 신랑측에서 하는 폐백이나 장인 장모님도 함께 한 폐백 어찌나 재미있어들 하시는지~!
신부대기실에서 한컷 올해 칠순을 맞이하시는 우리 아부지의 브이가 경이롭소!
사회를 보는 베스트맨의 후레시맨 춤의 예물교환식(?)!
축가대신의 축댄스시간 내 대학 후배들의 열정에 다시한번 감솨 !다들 박수치며 관람했다는~
폐백이 끝나고 트래시의 세자매와 함께 사진 찰칵....트래시는 이 한복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였음....ㅋㅋㅋ 호주에서 입는다면서 ~

다들 오랜만이시지요! 결혼식을 하려고 한국에 온지 벌써 2주가 되어가네요 그동안 블질 못했던점 양해바라구요!
다음주에 호주에 들어가면 생생영어등...모든 글에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방문......부탁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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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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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너무 행복해보여요 ^^
    항상 행복하세요~~~ㅎㅎ
    제주도 신혼여행 다녀오신거예요?
    아... 아쉽네요 ㅋㅋ
    제가 제주도거든요 ^^
    항상 행복하세요~~~~!!

    2010.03.26 23:14 [ ADDR : EDIT/ DEL : REPLY ]
    • 넵 제주도 좋았습니다. 신부는 특히 한라산이 기억에 심히 남은듯 뒷 종아리를 툭하면 주물르며 이야기 하네요 ..ㅋㅋㅋ 벗꽃구경을 못해 아쉬웠다는 ...다음을 기약하며 제주도 사시면 한가롭게 사실것 같다는

      2010.03.27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2. 쭈랭이

    와 훈남 훈녀시네요~^^ 행복하게 즐겁게 사세욤.
    댄스공연 부럽습니다^^

    2010.03.27 00:41 [ ADDR : EDIT/ DEL : REPLY ]
    • 대학 후배들이 고생한듯 합니다. 다들 박수로 환대하며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었다고 하더라구요 ..

      2010.03.27 11:28 신고 [ ADDR : EDIT/ DEL ]
  3.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두 분의 결혼식 사진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면서 저희 부부의 결혼식도 생각나요. 캐나다인 남편과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었지요. 늘 아끼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2010.03.27 05:46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마도 그러실듯 외국인과 결혼식 올리는것 자체가 관심을 받게 되고 하지만 그 관심이 처음에는 부담되더니 지금은 아예 즐긴다는 지금은 온양온천인데 신부도 이제 대중탕에 적응이 되어가는중인지 자연스럽네욬ㅋㅋㅋ

      2010.03.27 11:29 신고 [ ADDR : EDIT/ DEL ]
  4. 사과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 저도 3년 전 저희 부부 결혼식이 생각나네요. 전 시간에 쫒기며 조금은 떠들썩하게 하는 결혼식이 싫어서 미국인 남편과 괌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하객이 몇 명 뿐이어서 조촐하긴 했지만 정말 아름다운 결혼식이었어요. 두 분 모습 참 행복해보이세요. 늘 변함없으시길 바랍니다.

    2010.04.28 06:12 [ ADDR : EDIT/ DEL : REPLY ]
  5. 결혼식장의 댄스라니 기발합니다. 내 조카 결혼식에 언더그라운드 밴드의 등장으로 놀랐던거 다음으로 멌졌습니다.

    2010.06.01 20:39 [ ADDR : EDIT/ DEL : REPLY ]
  6. 4u당

    딸만 네분??? 와..대~~~~~~박

    2010.06.03 18:1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