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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

여행지에서 길 제대로 잃은날! 누구에게나 서로 다른 여행 방법이 있겠지만 난 주로 길을 잃어버리는 방법을 선택한다. 호텔에서 나오면서 뒷주머니에 호텔 명함을 하나 찔러 넣고서 무작정 걷다가 길을 잃어버린다. 작정하지 않아도 쉽게 되는 일이지만 작정하고 길을 잃으면 내가 가는 길이 길이 된다라는 신념(?)아닌 신념을 가지고 여행을 하곤 한다. 그날은 날씨가 보기 드물게 화창했다. 유럽의 날씨는 주로 흐리거나 보슬비가 내려댔다. 햇살을 오랫만에 봐서 그랬을까? 아침햇살에 눈을 뜨자마자 어디론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간단하게 세면을 하고 떠날 채비를 했다. 떠날 채비라고 해 봐야 이불을 간단하게 개고 신발을 신는것 뿐이다. 우선 네비게이션을 장착하고서....한국어 가이드를 다운 받아놨는데 한번도 써보질 않았다. 그날은 왠지 한국 아가씨(.. 더보기
음식의 천국 프랑스에서 길을 잃다. 벨기에를 거쳐 프랑스에 들어왔다. 나의 첫 도시는 나의 여행 계획과는 크게 어긋난 시골 도시 메츠였다. 전에 안정환 선수가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다. 파리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 보다 시골 마을이 더 가고 싶었다. 유럽의 시골이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고 항상 궁금했었다. 차를 타고 도착한 메츠는 거의 난장판 수준이다. 길가 아무곳에 차들이 아무렇게 주차되어 있고 사람들은 서로 길을 건너려고 차에 치이기 직전이었다(마치 차를 버려두고 어디론가 간것처럼 주차를 한다) 여행자 정보센터 옆에다 긴급히 차를 불법 주차(?)를 하고 (뛰어난 현지 적응력을 보임) 부리나케 사무소로 달려갔다. 아직 문을 닫지 않아 지도와 캠핑 장소를 알아냈다. 캠핑장 옆에는 수영장이 있었는데 '이히... 더보기
유럽에서 히피로 살아가기. 히피...집시...그리고 보헤미안 누군가 한번쯤은 아무것에도 구속되지 않는 삶을 꿈꾸곤 한다. 나 역시 그런 삶을 꿈꾸곤 했다. 아무리 방랑을 하고 여행을 해도 결코 그렇게 될수 없음을 깨달았다. 현실은 녹녹치 않은 것이다. 유럽여행을 시작하면서 '보헤미안' 이란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더욱이 체코 프라하를 여행하면서 (보헤미아 지방이다.) 체코 프라하는 언제나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낭만에 취해 와인잔을 기울여보고 싶었다. 역시 현실은 커피숍에서 커피나 축내며 카페인을 채우는 것이었지만 프라하는 멋진 곳이었다. 가슴이 두근대고 볼이 발그레질 만큼 ..... 독일 북부의 브라운치웨이그라는 곳에는 친구가 있었다. 오랜만에 흠뻑 취해보고 생각없이 코를 드르렁대며 곯아 떨어졌다. 여행지에서 이런 안락함은 또 .. 더보기
사랑하는 아내 트레이시(Tracey)에게..... 집을 떠나 멀리까지 와 버렸네... 처음에는 한국에서 정 반대편인 남미로 간다고 했을때 응원 아닌 응원을 해준 당신에게 아주 감사를 하고 있어....아르헨티나에서 매일 스테이크를 먹으며 전화를 할때마다 당신의 볼멘 목소리에서 투정 아닌 투정을 느낄수 있었지... 그러게 ..'웬 베쥐테리안(채식주의자)이야?' 어서 포기해 ...한국가서 실컷 갈비나 뜯게...사실 한국에서 갈비 2인분 시켰을때 나쁘지 않았어 ...당신은 상추만 먹었으니까! 여행을 할때마다 내 약지에 끼워진 금 가락지를 보며 친구들이 내게 묻더군! "결혼 했구나?" 난 사실 여행 오면서 반지를 챙길때 '설마 이것만 보고 유부남인걸 알까?' 라고 생각했는데 .. 유럽친구들에게는 거의 기정 사실 이더군...사실 한국에서는 이런 반지쯤은 아주 남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