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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이 조카들의 조기 유학기

동물의 왕국은 아프리카! 그렇다면 동물의 천국은 어디일까?

내 생애 처음으로 배낭여행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호주'란 나라를 선택한것은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릴적부터 동물의 세계 시청을 유난히 좋아했던 내게 '캥거루와 코알라' 는 나의 로망이었다.
한국에서 동물원 조차도 제대로 관람해보지 못한 내게 그들이 왜 로망의 대상이었을까?
바로 '특이함' 이 아니었을까?
호주에 도착해서야 호주가 '동물의 천국' 임을 알게 되었다.

호주 동물원 관련 이야기를 읽으시면 재미가 두배....
[청카바의 여행기] - 호주 동물원 '생명의 신비'에 대한 조금 야한 이야기!

호주의 국가대표 동물은 바로 '캥거루'

첫 배낭여행 3개월만에 처음으로 살아있는 캥거루를 보게 되었다.
농장체험에 들어가서야 비로서 뒷다리로 뛰어다니는 녀석들을 보았을때야 비로소 안심(?)을 했다.
"휴~ 하마터면 호주에와서 캥거루도 못보고 갈뻔했잖아!"
사실 내가 처음본 캥거루는 시드니에서 호주 동북부 캐언즈까지 이동하면서 본 '로드킬' 당한 죽은 캥거루뿐이였다.
실제로도 호주여행와서 동물원에 들르지 않는한 살아있는 캥거루를 보기란 쉬운(?)일은 아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멧돼지가 아무리 농작물을 들쑤시고 다닌다 하더라도 강원도 산골쯤에 가야지 만날수 있는거 아닌가?
조금 비교가 극단적이지만 캥거루가 도시를 공격하지 않는이상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캥거루를 만날수 있다는 착각은 좀 거시기(?)할수도 ...사실 난 조금 기대도 했었다.
현재 호주의 농장에서는 캥거루가 농작물을 헤치는 사례가 많아 골치를 썩기도 한다.
대형수퍼마켓이나 레스토랑에서도 캥거루 스테이크를 취급하고 있는곳도 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캥거루 뒷다리 하나 뜯으실래여?"
귀여움의 상징인 "코알라"
캥거루는 호주시골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편이다.
하지만 코알라는 번식력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기에 사람의 보호(?)없이는 살기에 무리가 있어 자연에서 쉽사리 볼수 있는 동물은 아니다.
나도 국립공원과 동물원에서야 겨우 볼수 있었으니까!
심지어 호주인인 나의 와이프 조차도 동물원에서 코알라를 보고 신기해 할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그 귀여운 코알라
"윽....냄새가..너무 심하다....~!"
첫 배낭여행에서 현지인의 도움으로 시드니에서 버스로 6시간 정도 떨어진 포트매쿼리라는 곳에서 자동차로 여행을 할 기회가 있었다. 피터라는 사람의 회색 개를 안고 조수석에 앉아 가는데 ....
그의 집에서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데 누군가 노크를 한다.
손님의 입장에서 당연히 그들의 친구인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경찰이다.
"어느 동양인이 코알라를 안고 가는걸 신고 받았어? 차량 번호가 당신차이구요!?"
순식간에 난 코알라 도둑 용의자가 되었다.
사건의 결말은 포트매쿼리에는 코알라 병원이 있는데 그곳에서 코알라 한마리가 도주(?)를 한모양이다. 그런데 어느동양인이 코알라로 보이는 회갈색 동물을 안고가는걸 누군가 포착하고 신고를 한것이다. 경찰에게 그 개를 보여주고 설명하자 오해는 금방 풀려지만...
"휴 다행이다....코알라 잡으면 감옥 가는구나~!"
그 사건은 지역신문에도 실릴 정도로 큰(?)사건이었다.
너 정체가 뭐야? 오리너구리 너말이야!
초등학교때 "과학자" 꿈 아니었던 사람 나와보라구해?
왕년에 HR시간에 과학부였던 사람은 안다. 오리너구리 처럼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물도 없다는 것을 ...설마 했다. 호주에서 이동물을 내가 마주칠 기회가 있으리라고는 .....
동물원에서조차 이동물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야행성에다가 개체수도 많지않고 특정 지역에서만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내게는 이효리랑 커피한잔 마시고 당구까지 치는 호사를 누리기보다 어려워 보였다.
그.런.데.....
기회는 의외로 쉽게 찾아왔다.
호주 타즈매니아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해밀턴'이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캠핑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저녁을 먹기위해 들른 베이커리에서
"오늘 캠핑을 한다고 그러면 오리너구리 보려구?"
"엥? 오리너구리 니가 말하는 오리너구리 그거 진짜 오리너구리?"

휘둥그레진 내눈을 보며 주인은 박장대소를 한다.
"저 뒤에 조그만 강에 가면 물고기반 오리너구리 반이야~!"
"으헥....뭐 진짜야?"

내 와이프와 난 들뜬 마음으로 베이커리의 남은 케익과 빵을 싸담았다.
그리고 강둑에서 몇시간을 기다렸을까 해가 뉘엿뉘엿해지자 몇마리의 오리너구리가.......
"흐엑.....진짜 진짜...오리너구리가"
내 와이프왈....
"우와 ...오리너구리 첨봤어...오늘 일기 써야겠다....."
웜벳...딩고....바늘두더지...그리고 호주 다윈의 명물 악어 ...
그 외에도 호주에는 귀엽고 신기한 동물 천지다.
처음 웜벳을 타즈메니아에서 와이프랑 함께 봤을때
"야 무슨 쥐가 유전자 식품먹고 살찐것 같아"
"키득키득.. 그래도 눈이 단추구멍만한게 귀엽기는 하네"

그리고 바늘두더지....
"야 이런게 아무데에나 살어? 누가 안 집어가나?"
" 집어가고 싶긴하네 ...귀여버"

호주 타즈매니아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하루에 두어번 꼴로 만났던 녀석이야기다.
현재 나는 호주 다윈이라는곳에서 살고 있다.
이곳은 악어가 유명하다. 악어농장이라든가 악어쇼가 있어서 유명한게 아니라 사방천지 물이있는 곳이면 악어가 있다는 소리다. 이곳에서는 수영도 왠만한 곳에서는 금지가 된다. 왜 악어밥 되니까!
얼마전에 동물원 수족관에서 본 악어는 길이가 4미터다. ....신문에 한달에 한번꼴로 메인에 걸리는 뉴스
"5미터가 넘는 악어를 니 옆집에서 잡았다"
"허거덕..."

그리도 들개인 딩고
처음 요놈을 봤을때 나의 반응은
"어라 우리동네 누렁이하고 똑같이 생겼는데..."
하지만 요놈들은 상당히 공격적이어서 사람과 농장 동물들을 헤치는 경우가 다반사라 조심해야 한다고 ..
호주에는 신기하고 예쁜 동물만이 있는 것만은 아니다.
세계에서 독성강한 뱀 리스트를 만들어보면 탑랭크 1위에서 10위까지가 죄다 호주 출신의 뱀이란다.
"으허억...물리면 한방에 가는구나!"
왜 뉴스나 신문에 뱀이 주거지역에 나타나면 그리들 호들갑을 떠는지 이제야 알겠다.
동물과 공존하는 사회!
호주에 동물들이 많은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적은인구에 드넓은 환경.....도 한가지 이유가 될터이고
국가적으로도 동물과 자연보호에 관심이 많은 편이기 때문일것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호주인들의 보편적인 인식은 "자연의 주인공은 동물들이니까"이다.
일례로 서핑을 하다가 상어에게 물려죽은 사건이 서호주에서 일어났다.
그 상어는 곧 "관심 상어" 가 되었고 헬기로 추적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뉴스에서는 상어가 어디에 있다만 알려주고 사살 하지 않는 것이다.
"왜 안죽이냐 ?"
"상어의 목숨도 중요하니까?"
"허거덕  사람을 죽였는데 ..."

심지어 그 상어에게 물려죽은 유족들의 바램도 "상어를 그냥 죽이지 말아 주세요"라고 말하는 내게는 "넌센스"
끝내는 방송국에서 상어를 죽일까 말까 여론조사까지 했다는 ...
어쨌든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호주인들이 많기에 호주의 자연이 지켜지고 있는게 아닐까?
호주의 상징인 캥거루(?) 하지만 이사진은 캥거루보다 몸집이 작은 왈라비다.
캥거루는 크기가 사람 어른 키만한 것들도 흔한데 차에 치이면 차가 박살 날 정도로 육중하다.
서호주 처갓집 맨지멉에서 큰처형 식구들과 함께....
뒤에 에뮤들도 보인다. 해바라기씨에 환장하는 캥거루와 에뮤들....
새들이 먹이를 쪼는 아름다운 광경이 호러무비가 되었다. "아퍼 아퍼....!"
호주에만 있는 EMU 에뮤다. 타조처럼 크지만 날지는 못한다. 야생에도 흔하게 보인다. 에뮤의 알은 포식자 딩고나 새들의 포식거리다.
사육용으로 키우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
처갓집이 양목장을 한다. 태어나자 마자 어미를 잃어 맥주병(?)에다가 젖꼭지를 물리고서 와이프가 젖을 주고 있다.
호주 서부에서 만난 펠리컨 실제로 보면 눈이 정말 크다는 입을 쩍하고 벌렸다 닫으면 소리가 엄청나서 깜짝놀랐다. 호주 바다나 호수에서 쉽게 눈에 띈다.
타즈메니아 자전거 여행중에 운좋게 만난 웜벳녀석 단추구멍만한 눈이 인상적이다.
흔하게 있는 녀석도 아니고 야행성이라 좀체 만나기 힘들지만 이 날은 아침 일찍 만났다는 ...
드디어 만난 오리너구리 야행성에다가 물색깔 하고도 거의 비슷해 보기 힘들었다.잡아다가 요리조리 살펴보고싶었지만 발톱에 독이 있어 개한마리는 너끈히 넉다운 시킬수도 있다는 ...
게다가 알을 낳는다니 신기하지 않은가?
이치드나라고 불리는 바늘두더지다. 호주 본토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타즈메니아에는 농담 조금 섞어 사람반 이치드나 반...이었다는...ㅋㅋㅋ
호주의 야생들개 딩고! 생긴건 정말 우리집 누렁이하고 똑같이 생겼다. 하지만 성격은 굉장히 포악해서 얼마전에 호주 엘리스스프링스에서 딩고 무리에게 습격 당해 젊은이가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호주에서의 최고의 포식자다.
호주 서부 멍키마이아라는 곳에가면 돌고래들이 사람들이 나눠준 물고기를 먹으려고 수십마리가 떼를 지어서 온다. 멍키마이아는 서호주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거리가 멀어 쉽게 갈수 있는 지역은 아니다. 내가 그곳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일본 방송국에서 다큐를 찍고 있었다.

사진 올린거 에러나서 다시 올렸습니다. 인터넷이 느린 호주에서 것도 무선으로 땀삐질 흘리고 있네요 ....좋은하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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