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카바의 여행기2010. 11. 3. 08:03
사우스 아메리카의 다양함에 놀랐고 척박함에 안타까웠고 풍요로움에 눈이 휘둥그레지기도 했다. 
이제 마무리 여행을 하고 독일로 날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이다. 
아름다운 추억을 몇자로나마 이렇게 남기고 싶었다. (사실 여행하느라 바빠 잠을 줄이고서 블질을 하기도 했지만 컴퓨터에 저장된 여행기를 보면 참 황당한 일들이 많이도 일어났다.)

볼리비아 

볼리비아는 정말 척박했다. 
모든것이 메말랐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백년정도 비가 안와서 바싹 마르다 못해 부서져 버린 사막같다. 
포토시는 세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곳이었다. 이런곳에서 걷다가 누군가 소매치기를 한다 해도 난 쫓아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을 것이다. 스페인어를 배우며 즐거웠던 수크레 그리고 라파즈....
라파즈에서는 은행 현금지급기가 내 카드를 먹어 버리는 최고 황당한 사건이 일어나 내 분통을 터지게 했지만 미워 할수 없는 곳이었다. 사람들은 순수했고 햇살은 따스했다. 남미 여행을 마치는 지금 생각해도 볼리비아는 뭔가 애틋하게 만드는 게 있는 동네다. 
페루 ...마추픽추..

볼리비아 국경도시 코파가바나에서 페루 푸노로 국경을 넘었다. 국경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지만 신기하게도 국경을 넘자마자 풍요로움이 느껴졌다. 푸노에 도착했을때는 오후쯤이었는데 어디로 갈지 몰라 마냥 우두커니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만 있었다. 서양인이 지나간다. 말을 걸었다. 미국인이다. ...
푸노에 내린 이유는 떠있는 갈대섬 우로스를 보기 위함이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호텔 정보를 이용하기로 했다. 
호텔은 나쁘지 않았다. 미국인들은 여전히 신기했다. 내가 알고 있는 지구상의 어느 민족(?) 보다도 ..
전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이 없다. 왜 좀더 낫게 만들지 않았나? 왜 이렇게 사는 것인가? 를 입에 달고 사는 친구들이었다. 교육을 잘 받고 멀쑥한 그들의 똥침을 노려고 항상 예의주시 했다. 
마추픽추 그리고 쿠스코 ,리마 ...아름다웠다. 도로는 더러웠고 사람들은 관광업에 목숨을 걸었는지 여행자의 돈을 나눠 쓰자고 아우성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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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페루에서 에콰도르를 넘어가려는데 경찰 폭동이 일어났다. 
국경은 패쇄되었고 도로도 봉쇄가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큰일이 아닐수 없었다. 난 콜롬비아를 가고 싶었고 에콰도르를 반드시 지나쳐야만 했다. 
국경이 열렸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리마에서 버스를 탔다. 에콰도르의 제 2의 도시인 과야낄까지 27시간이 걸린다고 한 버스는 35시간도 넘게 달렸다. 몇번 고장 나고 몇번 타이어 펑크가 났다. 그것도 차를 타기 전에는 비자가 있어야 된다고 버스 직원이 우기는 바람에 피곤하게 탔는데 ..(중국인들은 비자가 필요하다. )
도착한 에콰도르는 생각보다 조용했다. 거리에 사람도 경찰도 없었다. 남미에서 경찰이 거리에 없다는 것은 극도의 불안감을 가지게 한다. 그들도 그리 믿을만한 조직은 아니지만 ...
수도인 키토도 마찬가지였다. 조용했다. 거리에 있는 경찰은 친절했다. 폭동에 대해 뭔가 묻고 싶었지만 그래선 안될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 현지인들에게 물으니 250불 받던 봉급을 700불 받으면 좋은거 아니냐고 입이 한댓박 나왔다. 
에콰도르에서 꾸이를 먹고 싶어 이잡듯이 뒤졌다. 
'미국의 동물 애호가들이 ...' 젠장 우리네 보신탕과 비슷한 처지다. 
난 가끔 궁금하다 동물 애호가드은 채식주의자일까? 아니면 귀싸대기 한방씩 날리고 싶다. 
달팽이도 소도 돼지도 닭도 우리 친구다. 
콜롬비아...

콜롬비아국경을 넘자 마자 '테러리스트' 포스터가 보이기 시작했다. 
택시에서 함께탄 남자에게 진짜냐고 물으니 총쏘는 시늉을 한다. 엑스표 처진 사람 잡았다는 소리같다. 
깔리를 들렀다. 볼게 없었다. 미녀도 없었다. 커피도 맛이 없었다. 
보고타에 도착했다. 경찰이 한블럭에 10명씩 근무를 서고 있었다. 멋진 박물관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었다 보테로 미술관 황금 박물관 경찰 박물관 일요일엔 죄다 무료다. 게다가 일요일에는 전체 시내중 제일 번화한 거리를 막고 사람들이 인도로 사용하게끔 만든다. 참 아름다운 나라다.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교회종소리와 섞여 울려퍼진다. 
메데진에 갔다. 미녀가 많다기에 ....그냥 조금 이쁜 아가씨들이 많았을 뿐이다. 미녀는 없었다. 
까르타헤나에 도착했다. 식민지 시대 빌딩을 보러갔다 아름다운 곳이었다. 햇볕은 건물의 베란다에 놓인 화초들에 부서져 빛나고 있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한달이고 두달이고 관광자로 살수 있었다면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베네수웰라


원래 계획에 없던 나라다. 
입국을 하면서 삥을 뜯겼다. 입국심사를 맡은 경찰이 이정도로 부패했다면 말 다한거다. 
깍았다. 학생이라며 ...
택시가 마라까이보 터미널에 새벽 2시에 도착했다. 남미에서 첫 노숙을 했다. 
다음날 바로 까라카스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아이러니 하게도 버스는 또 밤 8시가 다 되어서 도착해 버렸다. 
사람들은 너무 위험하니 택시를 타고 호텔로 직행하란다. 그동안 펴보지도 않았던 가이드북을 펼쳐 호텔을 하나 찾았다. .
러브 호텔이었다. 밤새 창녀들이 들락거리고 커플들이 들락거렸다. 옆에 있는 호텔에 가서(좀더 나은 호텔) 밥을 먹으려고 메뉴판을 들었다. 옆에서 맥주를 먹던 아가씨가 자기 맥주 하나 사 달라고 해서 전혀 못알아 먹는 척 하며 사시눈을 만들었다. 
티비에는 야구가 한참이었다. 베네수웰라는 미국을 그리 혐오하면서 어쩌다 미국의 국기인 야구에 환장하게 된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는 너무 위험했고 사람들은 불 친절했다. 현금 지급기가 안되서 하루반을 무일푼으로 지냈다. 물한병이 그렇게 아쉬운 적이 없었다. 그들은 가난했고 점점 더 가난해 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기름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데에도 ...
공산주의는 20년전에 실패 했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브라질...

브라질에 도착했다. 불친절한 베네수엘라에서 도착하니 이곳의 사람들은 천사였다. 
심지어 입국 심사장에서 이쁜 아가씨는 손을 내밀어 내게 악수까지 청했다.키스라도 마구 퍼붓고 싶었지만 허리춤에는 권총이 꽃혀 있었다. 
보아비스타까지 택시로 그리고 마나우스까지 또 밤새 버스를 탔다. 아마존을 건너고 싶었다. 
배는 3일반 걸린다고 해놓고 5일이 걸려버렸다. 
안 믿겠지만 선장은 아마존에서 길도 한번 잃어버려서 유턴도 한번 했다. 
어마어마하게 큰 강이었다. 
해먹에서 대롱대롱 5일이나 매달려 있어서 내릴때는 오히려 서운하기까지 했다. 
살바도르에 갔다 어마어마한 돈을 지불하고서 36시간 동안 버스를 탔다. 
다행히 옆에 영어를 잘하는 쌀리아라는 그리스 친구가 앉았다. 살바도르는 특이한 곳이었다. 
아프로 브라질리언의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었다. 건물들은 독특하게 귀여웠으며 흑인들이 그렇게 아름답고 잘 생길 수가 없었다. 난 그곳에서 진짜 브라질을 보기도 했고 삐끼들과 구걸을 하는 사람들에게 질리기도 했다. 
리오에 왔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도시이며 친절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이제 남미를 정리할 시간이 와서 블로그 독자들에게 엽서이벤트를 하고 그동안 만난 친구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아디오스......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웰라 브라질...사우스아메리카....그리울거다. 보고싶을 거다. 어디 한 군데도 잊어 버리고 싶은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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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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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문영

    제가 1등 이네요~매일매일 출석해서 열심히 읽고 있어요~ㅎㅎ 추천도 하고~
    이리 오래 여행하시는데 배낭크기가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 배낭이랑 같이 사진 한번 올리시죠~ㅎㅎ

    2010.11.03 08:18 [ ADDR : EDIT/ DEL : REPLY ]
  2. 신용빈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청카바님의 새글이 올라오기만 매일 학수고대하는 펜중의 하나랍니다. 부디 호주로 돌아가실때까지 건강하세요~~

    2010.11.03 11:35 [ ADDR : EDIT/ DEL : REPLY ]
  3. 고독한쓰레빠

    청카바님 글솜씨가 갈수록 예능 작가들 빰치는 실력이네요 ㅋㅋㅋ 아마존 강 유턴 (어이 없네 얼마나 크길래 ㅋㅋ)
    베네수엘라 참 좋은 도시라 들었는대... 그정도로 실망 하셨다니... 다시 생각 하게 하네요..

    2010.11.03 19:48 [ ADDR : EDIT/ DEL : REPLY ]
  4. 청풍

    유목민 이라는말이 실감나네요 나도 카바님 처럼 훌쩍 떠났으면 좋으련만...

    2010.11.03 20:00 [ ADDR : EDIT/ DEL : REPLY ]
  5. jita94

    거의 매일 들어와서 보고갑니다. 어찌나 부러운지...
    덕분에 대리만족하고, 언젠가 떠날 수 있겠지... 위안 받습니다.
    여행 끝나는 날까지 건강시고, 잼난거 많이 보시고 많이 들려주세요.

    2010.11.04 10:13 [ ADDR : EDIT/ DEL : REPLY ]
  6. 남미 여행기를 총 정리해주셨네요.
    대단하십니다.
    그간 잘지내셨나요? ^^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2010.11.04 17: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베네수웰라 가려고 하는데 글 읽어보니 약간 후덜덜.

    2012.06.17 09:27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11. 2. 05:55
나는 여러모로 순수한 면이 있다. 여행을 하면서 첫 여행지와 금방 사랑에 빠져 버린다. 게다가 난 라면에 계란을 푸는것 조차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 순수파다. 
첫 남미 여행지였던 부에노스 아이레스도 그런셈이다. 그냥 사랑에 빠져 버렸다. 사실 도착 하기전부터 짝사랑을 해왔었기에 그랬는 지도 모르지만...
아르헨티나 그리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마라도나....메시....우리에게 남아공 월드컵 굴욕을 안겨준 자식들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했을때 내 느낌은 뭔가...'부조화' 가 느껴지는 느낌이었다. 
글쎄 ..건물들은 죄다 멋졌다. 웅장했다. 좋은말로 표현하면 내 솔직한 느낌은 스테로이드 몇방 맞고 몸집을 키운 건물처럼 느껴졌지만 건물의 화려함은 압도적이었다. 
또 거기에 달린 문들의 크기는 어떻고 ..
화려한 신고식으로 시티투어 버스를 타기로 했다. 그런데 둘째날 부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이건...아닌데 ..기다렸다. 저녁에 밥을 먹다가 본 뉴스에 허리케인이 닥쳤다고 한다. 
내 복이려니 하고 2층 투어버스를 비 맞으면서 탔다. 실망했냐고?
아니 오히려 반대로 비오는 도시의 모습은 굉장히 낭만적이었다. 아름다운 건물 그리고 험악한 인상의 친절한 사람들 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홀딱 반해 버렸다 
물가는 생각보다 비쌌고 소매치기도 많아서 가방을 언제나 부여잡고 다녀야 했지만 ......
아르헨티나는 여러모로 풍요로웠다. 어디를 가도 푸른 들판에 소들이 풀을 뜯고 있었고(사실 그런데서 축구를 해대서 잘하는 지도 모르겠다.) 시냇가에 물들이 넘쳐 도로에도 흥건했다. 
북서부로 갔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이유는 몰라도 내가 서쪽으로 간 이유는 동쪽의 브라질이 나의 마지막 나라였기 때문이다. 북서부는 안데스 산맥이 자리잡고 있다.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높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눈에 친숙한 풍경이다. 
전에 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여행하면서 이 정도의 고산 지대는 본 적이 있다. 
버스에서는 졸다가 풍경 구경하다가를 반복했다 그.런.데...
어느순간 숨이 컥 하고 막힌다. 심호흡을 몇번하고 다시 ...공기가 부족했다 
머리도 아파오고 설상가상으로 코도 막힌다. 
그곳의 건조함을 보고 있노라니 사진으로 본 인디오 들의 얼굴이 생각났다. 검게 그슬린 얼굴 그리고 깊게 패인 주름.....
그곳의 지형이 그랬다. 단 한그루의 나무도 살지 않는 곳....척박함...고독함...건조함....
이상한 말이지만 난 그 산들을 보면서 처음으로 산을 본 느낌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한국의 산들은 모두 소나무로 빽빽히 가려진 산들이 아닌가!
처음으로 남미에서 국경을 넘었다. 
국경을 넘는 일은 언제나 신이난다. 섬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지만 삼면은 바다로 북으로는 60만 대군으로 막혀있기 때문이다. 입국 심사장에는 우리 초등학교때 선생님이 썼을만한  아주 오래된 책상 하나 의자 하나 그 위에는 8비트짜리로 보이는 컴퓨터 한대가 놓여있다. 
내 여권을 보더니 '코레아' 라고 외친다. 물론 그 뒤의 질문은 언제나 북쪽? 남쪽? 이다. 
우리들은 당연히 북쪽 사람들은 여행을 못하니 이런 질문이 황당하게 느껴지겠지만 이 사람들에게는 신기한 일인 모양이다. 
아침 새벽밥 먹고 출발해서 칠레에 들어서니 건조한 안데스 산맥 저 뒤쪽으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칠레 북부 산페드로 아타카마...

국경을 넘으면서 만난 아일랜드 커플과 영국인 닐을 만났다. 
오랜만에 영어로 신나는 수다를 떨며 난 그들을 따라 나섰다. 딱히 가이드 북을 읽지도 않았고 정보도 없었기 때문이다. 
함께 탄 택시에서는 YMCA가 지지직 소리와 함께 흥겹게 흘러 나오고 있었다. 
"라디오 듣고 있어? 이거 ...여기서 최신곡인 모양인데.."
우리는 다함께 율동을 따라하며 웃었다. 
산페드로 아타카마는 잘 정리되어 있었다 안데스의 가장 건조한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샤워할때의 수압은 좋았다 비록 따뜻한 물이 가끔 끊기는 대형참사가 벌어지기는 했지만..(밤이 되면 사무치도록 추웠다)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밤거리를 나섰다. 여기저기에서 호객행위가 이뤄진다. 한참 현금지급기를 수소문 하고 있었기에 그가 오자 마자 은행이 어디냐고 물었다. 친절히 설명을 하고 우리에게 여행 잘하라는 소리까지 한다. 
1분뒤 헐레벌떡 뛰어와...." 아차 깜빡 했는데 ...밥 먹을거면 여기로 와" 하며 전단지를 내민다. 호객행위를 하러 왔다가 우리에게 길을 가르쳐 주고 본분을 까먹은 것이다. 친구들과 한참 웃었다. 
칠레북부로 온 이유는 볼리비아 우유니(소금사막) 으로 들어가는 투어를 참가하기 위해서 였다. 
다음날 소금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칵테일을 마시고 또 와인을 마시고 맥주를 마시고 완죤히 뻗어 버렸지만....산페드로는 따스하고 재미있는 곳이었다. 닐은 그곳에 남아 몇가지 투어를 하기로 했고 아일랜드 커플은 나와 다른 그룹이지만 같은 날 우유니로 가게 되었다. 여행은 참 재미있는 것이다. 혼자 여행을 떠나도 결코 혼자인 시간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 
친구를 만나고 현지인을 만나고 혹은 귀찮은 호객행위를 하는 친구들을 쉬임없이 뿌리치거나....
[청카바의 여행기] - 수심 700미터에서 물에 빠질 걱정없이 수영하는 법!

우유니의 추억 

볼리비아 입국장에서 난 깨달았어야 했다. 이곳은 ...뭔가 심상찮은 냄새가 났다. 
바람 냄새였다. 
하늘이 손에 닿을 만큼 가까웠다. 
투어 그룹의 맴버는 나쁘지 않았다 뉴질랜드 커플 스웨덴 출신 의사 이태리 출신 스키강사 콜롬비아 출신이지만 칠레에서 일하는 친구 그리고 나.....다국적인데다가 다들 영어가 유창했다. 나만 빼고 스페인어도 유창했다. 
첫날엔 정말 고생했다. 지금 생각해도 머리 아픈 기억밖에 안난다. 
유황이 세어 나오는 곳에서 햇볕을 쬐며 쪼그려 앉았다가 사정없이 불어 닥치는 강풍에 뒤로 벌러덩 넘어갈뻔 했다. 넘어갔으면 유황에 코박고 백군데 쯤에 화상을 입었을 지도 모르겠다. 온천도 가고 플라밍고가 지천으로 널린 호수도 구경했다. 바람냄새는 여전했다 
폭풍설사를 몇 차례 맞았지만 다행히 몸을 가릴 만한 바위들이 산재해 있었다. 그리고 도착한 호텔....이름만 호텔이다. 간판도 없고 호텔같지도 않다. 옆방은 라마의 막사였으니까!
추웠다. 머리가 아파왔다. 친구가 만들어준 코카잎차(고산증세에 효과가 있다는 차)를 마시며 속을 진정시켜보았다. 
너무 추워 자기 전에 이불을 옆방에서 8개 정도 가져와 덮었다. 육중한 무게에 숨막혀 죽을 뻔 했지만 추운것 보다는 나았다. 
군대에 있을때 영하 15도정도는 되는거 같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폭풍설사를 하고 토를 했다. 
술 안마시고 토해보기는 처음이다. 해발 5000미터였다. 다음날은 그나마 고도가 하강을 해서 4100까지 내려갔다. 여전히 기력없이 폭풍설사로 고생을 하고 있었지만 옆에 있는 친구들 덕에 기력은 없어도 웃을 힘은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소금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우유니에 입성했다. 
좋았다.....그림같았다.......신이났다.....
친구들과 재미있는 컨셉사진도 찍고 산책도 하고 축구도 했다. 미친짓이었다. 아직 해발 4100 정도 였고 로컬보이들도 픽픽 쓰러져 대고 있었다. 헛구역질이 올라왔다. 그래도 땀을 흘리니 조금 사람이 된 느낌이다. 
투어를 마치고 우유니 시내에서 광장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며 그간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뉴질랜드 커플과 콜롬비아 친구는 칠레로 다시 돌아가고 스웨덴 친구와 이태리 친구는 바로 라파즈로 올라간다. 난 이곳에 하루 머물작정이었다. 
몸도 피곤했고 옆동네 포토시 ,수크레도 보고싶었다. 
계속.....볼리비아 그리고 페루 에콰도르 베네수웰라 브라질.......
여행이 준 선물 '인연'

짧게 정리하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은 많고 시간은 없다. 
아직도 여행중이기 때문이다. 난 이 냄새가 좋다. 내 몸에서 땀 냄새 말고 다른 이상한 냄새가 난다. 바로 이 냄새 ...그 냄새가 좋다. 바람 냄새 같기도 하고 ....갈매기 겨드랑이 냄새 같기도 하고....여행을 하면서 많은 친구들을 만난다. 이 말을 하면 친구 없다고 맨날 놀려대는 아내가 웃겠지만....어쨌든 많이 만났다. 서로 신나게 수다를 떨기도 했고 마음이 안 맞아 제발 다시 안 만났으면 하는 자식들도 만났다. 남미 여행이 거의 끝을 보아간다. 모레는 상파울루로 간다. 비행기를 탈거다. 여행은 언제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난 지금 조금 돌아가는 것일 뿐이다. 이 글을 적고 며칠뒤면 난 동유럽 어딘가를 발에 물집이 잡히고 빨래감을 잔뜩 짊어지고서 헤매고 있을 것이다. 오늘 저녁은 그 동안 남미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메일을 보내야 겠다. 
   아마존을 보트로 5일동안 건너면서 옆에서 저에게 항상 웃음을 주던 브라질 최고의 미녀
                                  '아만다 양'손가락 보이시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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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 기념 엽서 이벤트...)
선착순 10명 해서 비밀댓글로 주소와 우편번호 성함을 적어주시면 내일 당장 보내 드릴게요...ㅋㅋㅋ 제 취향의 엽서로 보내니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ㅋㅋㅋ 국적 불문 이니까. 해외에 계시는 분들도 정확한 주소를 

-------엽서 이벤트 마감하오며 남미여행을 마치고 내일은 독일로 고고싱 합니다. ------














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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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2 06:23 [ ADDR : EDIT/ DEL : REPLY ]
  2. 최정

    정말 청카바님 일생에서 잊지 못할 여행이 되었겠군요.....
    저도 이런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잘보았습니다~

    2010.11.02 08:07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2 08:11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2 08:32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2 09:05 [ ADDR : EDIT/ DEL : REPLY ]
  6. hongtting

    출근길 지하철 꽉 들어찬 사람들 속에서 킬킬대며 재미 있게 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

    2010.11.02 09:29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2 09:52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2 10:41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2 10:48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2 10:50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2 12:17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2 16:25 [ ADDR : EDIT/ DEL : REPLY ]
  13. 16 BALALA PLACE
    ISABELLA PLAINS ACT 2905
    저요저요 ㅎㅎ

    2010.11.02 16:45 [ ADDR : EDIT/ DEL : REPLY ]
  14.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2 17:48 [ ADDR : EDIT/ DEL : REPLY ]
  15.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2 22:29 [ ADDR : EDIT/ DEL : REPLY ]
  16. 엽서를 적고 보니 ...ㅋㅋㅋㅋ 오늘 공휴일이라는 이노무 ...공휴일이네요 내일 상파울루로 가서 바로 독일 가는 비행기를 탈건데 ..우체국이 주변에 있어야 할터인데요..ㅋㅋㅋ 모두들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ㅋㅋㅋ

    2010.11.03 0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고독한쓰레빠

    아~~~늦었네 ㅠ,ㅠ 젠장할!!!!!!!!!!!청카바님 엽서 받고 친구들에게 자랑도 무자게 햇는대 ㅠ,ㅠ
    이놈에 뒤북 습관,.... 아쉽네요 ㅎㅎㅎ

    2010.11.03 19:40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3 20:04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앗!!!!!!!!!!!!!!!!!!!!!!!!!!!!!!!!

    이런 이벤트를 놓치다니.. 크흑 ㅡ.ㅜ

    2010.11.05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골코아줌마

    이런!!! ㅡ.ㅡ;;;;;

    2010.11.16 11:08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10. 30. 06:30
어떤 나라들의 특징은 너무나 또렷해서 그곳 하면 단연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인도 하면 역시 .."요가" ....영국의 우산을 든 신사 프랑스의 에펠탑 독일의 맥주와 소시지....일본의 ..."욘사마?" 한국하면 '김치'
하지만 이상하게도 남미하면 통째로 생각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나라가 스페인어를 한다는 것도 그렇고 ...축구도 통째로 잘하는 경향이 있고 ...유럽처럼 다양함은 그다지 연상되지 않는게 사실이다. 나 또한 아르헨티나에 도착해서까지 ..남미를 '스페인 문화의 아류' 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으니 ..나의 무식함에 대해선 일단 그렇다고만 해두자....
남미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가슴으로 배우고 냄새를 맡고 ....남미를 영혼에 새겨넣었다.
라틴의 열정......
라틴 아메리카의 인생을 이야기 하자면 .......이놈을 빼놓으면 말이 되지 않는다....
"음......악..."
이들의 음악사랑으로 인해 ...고초를 격은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을듯 하다...
아마존 강을 배로 건너면서 참 많은 음악을 들었다.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이놈의 음악이 꺼진 시간은 단 1분 1초도 되지 않는다. 혹자는 얼마나 낭만적이야? 아마존을 배로 건너면서 신나는 남미의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라고 말할수 있겠지만....말 그대로 이들의 에너지 120프로 발산하면서 불러대는 노래를 24시간 듣고 있는 자체는 고문이다.
우리 아버지는 이미자의 팬이지만 가끔 태진아도 듣는다.
심지어 브라질 사람들은 팝송도 라틴음악처럼 불러댄다. 익숙한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리키마틴'의 냄새가 솔솔 풍긴다.  
하루는 친구와 배에서 기타를 치는데 .....서로 자기가 노래를 부르겠다고 해서 한참 박장대소를 했다. 물론.......술을 마셨다. 하지만 곧 알게 된다. 이들은 술을 마시던 안마시던 그럴 사람들이란 것을 .....
우리는 남미의 음악하면 '리키마틴'의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하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너무나 다양하다. 안데스 산맥의 지방색이 강한 트로트풍의 음악도 있고 각 나라별 지역별로 다름을 느낀다. 난 음악에 그다지 박식하지도 않고 다양한 음악을 듣는 사람도 아니지만 이 정도는 구별이 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음악이 이곳엔 존재한다. 가끔 내게 '애국가'를 불러달라고 해서 난감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설운도의 삼바의 추억 정도가 애국가라면 어디서든 신나게 불러줄텐데...
축구의 대륙....
남미 하면 역시 ....우리의 관심사는 축구다...
그들의 관심도 거의 축구다....축구가 없었다면 이들은 훨씬 일을 열심히 하는 민족이 되었거나 아예 없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마저 든다. 축구사랑은 남녀노소를 불문한다. 말 그대로.....
한번은 찰스다윈처럼 생긴 할아버지가 소년들과 함께 공을 차고 있는 모습도 봤다. 그 드리블의 현란함이란...
그런데 .....이곳에도 다양한 스포츠가 존재한다. 역시 다른곳도 마찬가지겠지만 ...
축구만큼 열심히 하는것은 다름아닌 ...배구다...볼리비아에서 스페인어 학원을 잠시 다녔는데 ..그곳 선생님들이 죄다 배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조금 놀라기는 했다. 길거리 곳곳에도 축구 경기장 만큼이나 배구 넷트를 쉽게 볼수 있다.
삼삼 오오 모여서 .....특히 페루같은 곳에서는 어린이들이 배구를 하는 모습이 자주 발견되는데 ..학교에서 자주하는 스포츠쯤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베네수웰라.....베네수웰라는 원래 계획에 없던 나라였지만 여차저차 가게 되었다. 그곳 역시 ..?
공산정권...차베스.....미국 혐오주의자가 모여사는 곳.....허나..아이러니 하게도 미국의 국기라는 야구를 아주 즐겨보고 있었다...하지만 미국의 빅리거중에 라틴계열이 30프로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알고나면 별로 놀랍지는 않다.
바람난 대륙?

이들의 음악사랑과 매우 관련있는 것은 바로 춤이다.
댄스....음악....축구....세단어만 말해도 남미가 그려진다.
아르헨티나의 탱고....난 사실 탱고 춤보다는 탱고 음악이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이 춤의 매력은 꽤 있는 모양이다.
나의 알량한 정보라고는 영화에서 허리 확확 꺽어주면서 장미꽃을 입에 문것 뿐이었기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지하철에서 바이올린으로 탱고를 연주하는 사람을 본적이 있다.
거리 음악을 들으면서 소름끼치긴 처음이었다. 와우...탱고음악의 웅장한 깊이란...
콜롬비아의 살사.....살사는 한국에서도 워낙에 유명하지만 콜롬비아 사람들의 살사란....
이사람들에겐...아마도 유전자에 '댄스' 가 하나 더 있는 모양이다. 그들의 강렬한 댄스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허벅지에 힘이 들어간다.......예를들면  반짝 반짝 거리는 눈망울을 춤에서 떼지 못하며  입을 헤하고 벌린채 허벅지 근육을 청바지 안에서 움직이는 오랑우탄쯤을 생각하면 되겠다. 그들은 심지어 잘생기고 예쁘기까지 하다. 그들에 비하니 난 정말 오랑우탄처럼 생겼다.
브라질의삼바와 Forro(포호르).....이건 말해서 무엇하겠는가...말그 대로 .."따봉" 이다.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이글을 적고 있는데 어제는 클럽엘 다녀왔다. 우리나라의 클럽의 개념보다는 콘서트 정도로 생각하는게 정석일듯하지만....
어쨌든 이들의 삼바와 포호를 처음으로 본 나는....'이건 ...뭐 ...춤추면서 하는 섹스잖아' 라고 생각할정도로 비벼대고 휙휙 돌아 제끼며 스테이지를 활보한다. 사실 스테이지는 존재하지 않는다..그들은 그냥 어디서든 춤을 춘다.
함께간 그리스 친구 쌀리아도 현란한 허리돌림을 자랑하는 호나이디뉴를 닮은 친구에게 몸을 맡긴다. 처음치고는 꽤 잘 따라간다. 옆에 있는 브라질 아가씨...(사실 아줌마 였다. ) 나를 보고 씩 웃는다.....혼자 서 있는 아시안이 신기했던 모양이다. 몇 마디 말을 주고 받고서 ...그녀가 춤을 가르쳐 주겠다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난 언제나 주제파악을 잘 못하고 그냥 들이 대는 경향이 있다.
엉거주춤하게 허리에 손을 대고 있으니 ....사실 그런거 따질 경향이 없었다. 그녀의 발만 보고 있어도 어지러울 지경이었으니..
내 오른손을 확 낚아채 그녀의 엉덩이에 갖다 붙인다...고백하건데 ..난 초등학교 운동회 댄스 준비때도 짝궁 손도 나무 막대기를 이용했을 정도로 찌질한 놈이다.
어쨌든 난 거기서 깨달았다...이미 알고 있었지만..내 몸은 그냥 막대기 라는 것을 ....
시끄러운 음악사이로 그녀가...."몸을 음악에 맡겨!" 라는 말을 한다....
하~~~~~~아......난 결코 라틴아메리카 인은 될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2곡을 추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니 ....또 손을 내민다...."그냥 볼게요....보고만 있어도 심장이 벌렁대요"
난 그렇게 보디랭귀지로 말을 했다....난 이제 보디랭귀지의 달인이 되었다. 언젠가 내가 춤으로 대화할 날이 있으려나...
볼리비아 우유니나 안데스 산맥의 인디오같은 경우는 .도롱이 치마를 입고 왼쪽 오른쪽 으로 허리를 돌려대며 트로트같은 음악을 불러대는 지방색 강한 음악이나 춤도 흔하다....시장통에서 한참 서서 그 뮤직 비디오를 봤다.
'설마 도롱이 치마를 입고 좌우로 엉덩이를 흔들어 대는 저 아줌마가 볼리비아 효리쯤 되는 것일까' 라는 의심을 하면서 ....단순하지만 꽤 명쾌한 음악과 춤이다.
거의 모든 민족은 고유의 춤과 음악을 가지고 있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은가!그런면에서 라틴아메리카의 사람들은 단연 뜨거운 사람들이다.
이사람들의 염색체는 X Y 그리고 M-U-S-I-C 다.
아마존을 건너는 5일간 배안에서 나를 쉼없이 웃음폭탄으로 괴롭힌 녀석이다. 우르과이에서 라이프가드로 ....아마존을 거의 한달동안 배타고 건넌 녀석이며 오토바이 스쿠터(베스파)로 남미전역을 누비고 있다는...
드디어 아프로 브라질리언...들을 만나러 살바도르에 왔습니다. 도중에 만난 그리스의 살리아가 평소에 배운 카포에라를 멋지게 선보입니다.
축구는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더군요 ...살바도르 비치에서 한가로이 해수욕을 하면서
제가 만난 브라질 최고의 미녀 ..'아만다' 사실 스페인어 이름이라더군요 ....제 옆의 헤먹에서 언제나 지나갈때마다 하이파이브를 청하는 그녀가 귀여워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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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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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마디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 남미에 가면 시간 가는줄 모를 것 같아요 ㅋㅋ

    2010.10.30 09:04 [ ADDR : EDIT/ DEL : REPLY ]
  2. 디프

    청카바님 포스팅 자주 해주세요. 기다리기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ㅋㅋ

    2010.10.30 09:32 [ ADDR : EDIT/ DEL : REPLY ]
  3. 레알 쌈바를 즐기셨네요~~ 남미 미녀들도 같이하시고 ㅎㅎ

    2010.10.30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창훈

    오랜만에 글 올리셨네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스페인어 수업말고 춤 강습 받아보시는게...ㅋㅋ

    2010.10.30 10:35 [ ADDR : EDIT/ DEL : REPLY ]
  5. 존박

    위에서 두번째사진...남자 털보여요...ㅜㅜ

    2010.11.11 22:04 [ ADDR : EDIT/ DEL : REPLY ]
  6. 담도우

    잘읽었습니당 *^^* 남미문화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에스파뇰을 배우면서 알고 싶고 궁금해지는게 많네용 ㅋㅋㅋㅋㅋ 자주자주 들려야겠어요 ㅋㅋ

    2011.03.31 01:05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10. 19. 05:15
남미 여행의 마지막 나라인 브라질에 입성했다.
여행을 하기 전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나라별로 크게 몇가지 사항만을 염두에 두었다.
아르헨티나...아침 햇살 만끽하기....허나 허리케인이 닥쳐 내내 비를 맞으며 시내구경을 해야했다.비맞으며 2층버스에서 본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섹시했다. 마치 샤워를 막 마치고 나온 전.지.현...만큼이나.... 

칠레 ....처음엔 칠레를 그냥 넘어갈까 하다 산페드로 아타카마라는 북부 칠레를 들렀다. 건조한 안데스를 실컷 즐겼다.생각보다 그곳에서의 여행은 재미있었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었고 물에 둥둥뜨는 신기한 경험도 하고 사막에서 맞이하는 황홀한 일몰은 무료 서비스였다.  


볼리비아..신비한 우유니 소금 사막 투어하기 .....신비했다. 실로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며 물가도 사람도 모두 착했다. 무당을 만난곳도 그곳이고 나의 20대에 감동을 준 체게바라가 마지막으로 게릴라 활동을 한곳도 그곳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체게바라의 동상은 내게 .....
"리얼리스트가 되라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안고...." 라고 말했다.

페루...마추픽추에서 감동받기
....아침에 올라선 마추픽추의 감동은 피카추 100만볼트정도로 강력한 것이었다. 비록 와이나픽추에서 떨어져 죽을뻔하면서 ..'빌어먹을...' 을 연발했지만 함께간 친구들도 거기서 만난 친구들도 모두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아직 사지 멀쩡한채로 숨을 쉬고 있으므로 ...


에콰도르....꾸이 배터지도록 먹기....경찰폭동으로 빨리 지나가는게 상책이란 생각뿐이었다. 마침내 찾은 꾸이 전문점은 ...꾸이 물량부족으로 맛을 보지 못했다. 게다가 꾸이는 점점 인기가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애완동물 보호가들 때문이라나......우리나라 보신탕과 비슷한 처지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왠지 못 먹어 본 꾸이에서는 들깨가루 냄새가 듬뿍 날것 같다.


콜롬비아...맛있는 커피 맛보며 미녀들 구경하기 ....맛있는 커피는 죄다 수출용이며 소문에 존재하는 미녀들은 죄다 미녀 사관학교에 있는 모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친절했고 호기심도 많았다.길을 물어보면 나를 붙잡고 자기 할아버지 안부까지 전하려는 기세다.처음본 친구들에게 이메일만 10개정도를 받았다. 지금도 고민중이다. 메일을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막상 보내면...'누구?' 라고 답메일이 오는거 아닐까? 


베네수웰라....차베스 공산정권을 흘겨보기
....글쎄...공산정권의 시스템이 30년전에 망했음을 깨달았다.
그들은 배가 고팠고 ...그들은 여행자의 돈을 나눠쓰기 위해 덤벼드는게 아니라 빼앗으려고 기를 쓰는 듯했다. 경찰에게 검문검색만 스무번도 넘게 당했으며 콜롬비아에서 넘는 국경에서는 뒷돈까지 빼앗겼다. 난 공.산.당 이 싫다.

브라질.....드디어 어제 아마존에 입성했다. 아마존은 실로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웰라를 거쳐 있다.
난 지금 바다에서 1400키로 정도 떨어진 아마존 한복판에서 무선인터넷을 즐기는 중이고 ...이 세상에 오지는 없는 느낌이다. ..

내가 이곳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고 온 이유는 단 하나다.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그렇게 빠른 스피드로 살아왔는데 ....버스 정도의 속도로 하는 여행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였다. 허나 남미의 버스는 심하게 느렸다. 600키로를 버스로 15시간을 넘긴적도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었다.
카라카스에서 남부 브라질 국경까지 24시간 버스를 타는내내 돈이 한푼도 없었고 에이티엠이 죄다 고장이었다.
물 한모금도 제대로 못 마시고 국경을 넘고 다시 브라질 국경에서 은행이 문을 닫아서 난 베네수웰라 국경에서 바꾼 약간의 돈으로 버스를 타고 보아 비스타라는 아마존의 도시로 왔으나 역시 국제 카드는 작동을 하지 않았다.
또 다시 13시간의 버스를 타고 마나우스라는 큰 도시에 와서 드디어 돈이라는걸 만지게 되었을때의 감동이란....'드디어 살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보다 난 돈이 더 급했던 모양이다.

내일이나 모레 ..난 이곳을 떠나 대서양으로 갈 예정이다.
아마존 강을 건너는데는 4일이 걸린다.
내가 배를 타고 가려는 이유는 버스보다 느리기 때문이고 더럽고 악취가 난다는 소문 때문이다.
난 지금 3일째 샤워를 하지 못한 채 이 글을 쓴다.
위생 관념이란 비 이성적이다. 언제는 하루만 샤워를 안해도 죽을것 같더니 이 정도쯤되니 딱히 안해도 상관 없겠다. 싶기도 하다. 베네수웰라에서 부터 예행 연습을 철저히 한셈이다.
모레 오후에 배가 있다고 한다. 우선 해먹을 하나 사서 대롱대롱 배에다 메달고서 거기에 누워서 아마존을 즐겨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대서양해안의 도시들을 하나하나 훑어 보며 내려가다 보면 ...멋진 해변도 ....뜨거운 삼바의 열정도 느낄수 있을것이다.

누가 이곳은 정말 푹푹찌는 더위라고 했으나 내가 사는 호주 다윈보다 한결 살만한 곳이다.

난 오지를 여행하고 있지만 생각해 보니 날 기다리고 있는 아내가 더 오지에서 날 기다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난 나쁜 남편이다.

매일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잠자리를 찾아 헤매고 몇십시간이 넘는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배를 타고  새로운 곳으로 간다.

때로는 모험이고 때로는 오기고 때로는 지겹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으로 때로는 눈이 부시도록 파란하늘을 만끽하곤 한다. 조금이라도 나은 호텔에 머무르려고 이리저리 잰다. 애초에 떠나지 않았다면 잃지 않았을 안락함을 찾기 위해서 ....아내의 맛있는 샐러드도 재미있는 영화도 없지만 난 여행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몇달은 이렇게 안락함을 떠나 왔으면서 조그만한 안락을 위해 호텔을 뒤지고 다닐 것이고 괜찮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려고 전전할것이다. 얼마 없는 지갑을 꽉 쥐고서 말이다.그런면에서  여행은 정말 미친짓이다.
브라질 마나우스.....푹푹찌는 이곳에서 ...해먹에 누워 아마존 강을 가로지르는 배편을 알아보고 빈둥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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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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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이라기 보다 도전으로 보입니다. 그간의 스토리를 보니 정말 대단하군요. 아마존 투어가 끝나고 대성양을 건너면 어디로 가는건가요?

    2010.10.19 07: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선 브라질 동부해안을 따라...주욱..여행을 할겁니다. 상파울루에서...침튀기는 대로....

      2010.10.19 10:38 신고 [ ADDR : EDIT/ DEL ]
  2. 여행은 정말 미친짓입니다. 그만큼 많은 걸 배울 수 있는데 아무나 이렇게 할수 없기 때문이지요~
    뭔가에 미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ㅎㅎ

    2010.10.19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남미를 이번에 여행하면서 ...참 힘들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체력을 평소에 비축해 놓아야...ㅋㅋㅋ

      2010.10.19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3. 골코아줌마

    님도 님이지만 와이프가 참말로 억수로 대단하심!
    모르죠~~남편 없는걸 즐기실지도...^^;;;;;

    2010.10.19 10:28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즐기고 있습니다...어리광대는 남편이 없으니 세상이 얼마나 ..즐거운지..ㅋㅋㅋ 농담이지만..이번주에 베트남 간다고 신나해 하고 있더군요...더욱더 아내가 보고싶어집니다.

      2010.10.19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4. 여행은 미친 짓이다...정말 그럴것 같아요..
    이렇게 고생하시는 여행을 하는데...그래도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여행 좋아하지만 여행은 쉬러간다는 의미가 커서 좀 즐기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니 자주 못 나가죠..자금문제가..그래서 일본만 죽어라 가고 있어요..ㅎㅎ

    저도 모험을 해 봐야겠죠?
    움츠려드는 절 항상 님의 글을 보며 채찍질^^하고 있습니다..

    2010.10.19 13:09 [ ADDR : EDIT/ DEL : REPLY ]
  5. 여행은 미친 짓이지만... 매일 매일 미쳐 살고 싶게 만들어요..ㅎㅎ
    우연히 들렸는데.. 자주 들릴것 같네요... ㅎㅎ

    2010.10.19 16: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마지막 사진 넘 여유로워 보입니다..^^

    2010.10.19 2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고독한쓰레빠

    신비의 아마존이군요 ㅎㅎ 흡혈파리 삐용 조심하세요 (아마존의눈물)보니까 완전 죽음이든대...
    그리고 꼭 뽀뚜(분홍돌고래)도 보세요 행운을 준다니까요 ㅎㅎ 진짜 미친짓을 하고 쉽네요 ㅎㅎ
    한국에서 볼수 없는 장면(해먹에서 여유롭게).... ㅎㅎ

    2010.10.20 01:05 [ ADDR : EDIT/ DEL : REPLY ]
  8. 여유를 잊지 마시길~~ ^^

    2010.10.22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 남미 여행 하시고 멋지신것 같아요.부럽습니당.
    저 이번 8월에 베네수웰라 가려고 생각중인데 팁좀 메일로 보내주시면 안될가요?
    아직 정확하게 잡힌건 없지만 베네수웰라 아는분이 계셔서 여름방학에 한 일주일정도 갈려고 생각하거든요.
    한국에 있을때 다큐멘터리 베네수웰라, 엔젤 폭포랑 트레킹하는것을 보고 저기 꼭 가야겠다 다짐했는데 4년정도지난 후에 갈 기회가생겨서 너무 기쁩니다. ddorangce@gmail.com
    간단한 팁이라도 부탁드려요.

    2012.06.17 08:49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10. 2. 07:00
여행을 하다보면 현지인을 만나는 기회보다 세계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된다.
아마도 현재 남미를 여행중이기 때문에 이런일은 더욱 더 많다.
스페인어를 잘 하지 못하기때문이기도 하고 현지인들은 관광객을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도 거의 불가능함에 가깝다. 한다고 해도 그들이 궁금한것은 내가 얼마를 버는지 가족이 몇명인지 등등의 간단한 대화 뿐이다.
그런 답답함을 나 뿐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가 많은 대화를 한다.
말이 통한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것인가....상대방이 듣던 말던 그냥 지껄이기 마련이다.

국적은 서로에게 많은것을 알려주곤 한다.
이름을 물어보기도 전에 묻는게 ....국적이다.
국적이란 상대방의 많은 뒷배경을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난 현재 호주에 살고 있음에도 나의 국적은 단연 한국이다.
한국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 자랐으며 대학까지 졸업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난 토종한국인이다.
가끔 한국사람들은 ...'현지인이 저렇게 한국말을 잘할수 있나' 라는 외모적인 오해를 인도에서 받기도 했지만...

호주 첫 배낭여행지에서 만난 영국인 조는 내게 ...
'한번만 내 영어를 못알아 먹은체로 '예스' 라고 대답하면 꿀밤을 때려주겠다'라는 으름장을 놓기도 해서 정말 시원하게 영어공부를 한적도 있다. 못알아들으면 끝내 사전을 들고와 알아들을 때까지 설명해 주기도 한 친구다.
이곳에서 영국인들이 스페인어를 못알아 먹고 '씨...씨...' (스페인어로 예스)를 연발하면 그때 생각이 나곤한다.

인도 캘커타에 아무 정보도 없이 도착했을때 난 몇명의 한국인을 만났다.
캘커타 어떠냐는 나의 질문에 ....
"너무 재미 없어서 내일 떠날거예요!"  라는 그들의 말에 난 실망을 했다.
시인 타고르의 고향이자 시티오브 조이의 시티라는 캘커타에 많은 기대를 하고 왔기 때문이다.
'파라곤'이라는 유명한 호스텔에 들렀다.
마당에 앉아있던 두명의 한국 여자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
"너무 재미있어요....너무 재미있어서 6개월째 있는걸요!"
라는 대답을 들었을때 망치로 뒷통수를 얻어맞은 충격을 받았다.
"뭐가요? 뭘하는데요?"
"빨래도 하고 밥도하고...."

그렇게 '마더테레사 하우스'에서 나도 2주간 그 재미난다는 빨래도 하고 밥도 했다.
봉사활동은 본디 이기적인 것이다.
타인을 돕는다 하지만 결국은 자기 만족도 포함되어 있는거 아닌가...내가 한 인도 여행중에 가장 감동스러우며 재미있었던 것은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타지마할도 아니었고 인도인들의 선문답도 아니었다. 내가 그곳에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동행이었다.

며칠전에 에콰도르에서 경찰 폭동이 일어났다.
난 현재 페루 쿠스코에서 잉카문명의 꽃이라 불리우는 마추픽추를 보고 잠시 쉬고 있다. 볼리비아를 여행하고 있는 아일랜드 친구에게서 메일이 왔다.
"청카바 페루 국경이 막혔대 .....에콰도르에 문제가 있는 모양이야....몸건강하고 ..보고싶어"우리가 만난 시간은 기껏해봐야 ...몇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그가 보낸 메일은 울컥한 뭔가가 있었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감자를 좋아하고 난 밥을 좋아한다. 우리에게는 최소한 탄수화물을 사랑하는 공감대는 있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교통사고가 났다. 차를 폐차 시킬정도로 큰 사고 였었는데 ..
돈이 필요했다. 호주 워홀의 거의 막바지 였고 여행 경비를 벌기 위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주저할 시간이 없었다. 나이도 어렸고 하고 싶은 일도 너무 많았다.
농장에 들어갔다. 발바닥에 땀나도록 일을 했다. 녹초가 되어 숙소로 돌아와 기타를 퉁기고 잠이 드는 날들을 반복했다.
집이 너무나도 그리웠다. 현지인인 트래시는 그런 우리들을 자기집으로 초대해 엄마가 해주는 파스타를 대접하곤 했다.
우리엄마가 한번도 해주지 않은 파스타에서 엄마의 손맛이 느껴졌다.
내가 호주 퍼스를 떠나던 날에도 그녀는 퍼스에서 우리를 배웅했다.
그리고 5년을 이메일로 연락을 했다.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서로의 미래를 걱정하기도 하면서 ...우정이란 이름으로 말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다. 한국에서 사회인으로 산다는 것은 미래 안정에 대한  자유의 억류와 비슷했다.
난 미래의 안정보다 현재의 자유를 너무나도 갈망했다.  떠났다. 뉴질랜드였다.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곳에서 다시 그녀를 만났고 ....몇년뒤...우리는 우정에서 사랑하는 사이로 변했고 ..평생을 약속했다.

여행자와 여행자의 만남은 어찌보면 그다지 길어보이지도 깊어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인연을 만나게 된다. 나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
국적을 초월한 사람냄새가 난다.

배추값이 급등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농부의 아들로서 심히 걱정이 된다.

농사란 본디 안정적인 일이 아니다. 날씨에 100프로 의존해야하며 또 다른 100프로의 농부의 땀방울이 들어가야 하는 일이다. 양배추를 담궈먹어야 한단다. 외국에서 살고 있는 난 잘안다. 양배추 김치가 어떤맛인지....수박으로 김치를 담궈먹는 일이 어떤일인지...!
김치를 한포기 덜담구면 이 문제가 풀릴까?


이곳은 남미 페루는 아침이고 한국은 정반대로 저녁이다.
날씨도 이곳은 여름이 다가 오고 있고 한국은 겨울이 다가 오고 있다.
난 한국을 떠나 살고 있고 한국과의 정반대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사람 냄새를 맡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맡기 힘든 아름다운 냄새다.......경제대국 10위....삼성,현대 ..한국 대기업의 글로벌 선전.....한류......난 이런말을 들으면서 참 자랑스러웠다. 허나............우리는 그 대신 많은 한국의 냄새를 잃어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분명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사람 사는 냄새'는 예전에 한국에서 많이 나던 냄새 였는데 ......

볼리비아 국경도시 '코파카바나'로 가던중 띠띠까까 호수에서 사진을 찍는데 옆에 앉은 소녀가 사진을 찍는걸 알고 옆에 바짝 붙어 앉습니다......내가 스페인어를 못하는 걸 알면서도 가는 내내 말을 겁니다. 귀여워서 사탕을 하나 사줬더니 천사만큼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여주더군요!
버스정류장 근처 공원에 앉아 과일주스를 마시고 있는데 ...너무나도 달콤하게 낮잠을 즐기는 여인의 모습이 제 카메라에 들어왔습니다.
토요일 오전 웨딩 행진곡이 들려와 따라가보니 성당에서는 화려한 전통 결혼식이 한참이더군요...한복만큼 아름다운 전통의상을 입고 신랑 신부를 축하해주는 하객이 족히 몇백은 되어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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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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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정

    여행이 주는 다양한 사람들속에서 그들이 사는 삶도 다들 똑같죠~
    다 사람이 사는곳이니까..
    청카바님 잘보고 갑니다.

    2010.10.02 08:58 [ ADDR : EDIT/ DEL : REPLY ]
  2. 이지현

    외국여행이라곤 패키지 여행밖에 가보지못한 용기없는 사람이지만.. 청카바님 글 보고 제가 마치 여행 하는거 같네요,, 좋은 여행글,, 사람 냄새 나는 글 많이 써주세요~~ 잘 보고 갑니다

    2010.10.02 13:29 [ ADDR : EDIT/ DEL : REPLY ]
  3. 디프

    청카바님 오늘은 여러 생각이 많이 드시나 보네요. ㅎㅎ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2010.10.02 19:04 [ ADDR : EDIT/ DEL : REPLY ]
  4. 청카바님 블로그 통해서 항상 재밌는 소식 많이 듣고 갑니다...^^

    2010.10.02 2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무척추

    잘보고가요~

    2010.10.03 01:52 [ ADDR : EDIT/ DEL : REPLY ]
  6. 고독한쓰레빠

    캬캬캬 청카바님이 직접 여행지에서 보내 주신 엽서 2장 잘 받았습니다 친구들은 여행을 가면 사진을 찍어 오거나 전화 를 하는대 엽서를 받아 보니 너무 감동적이네요..하긴 외국에서 엽서 받은 적이 처음이니 ㅎㅎㅎ 너무 감사 드립니다 ㅎㅎㅎ 엽서 2장 받은 사람은 저뿐일듯 ㅎㅎㅎ... 항상 감동과 재미가 넘치는 블로그..청카바블로그 ㅎㅎ 항상 청카바님 블로그 의 팬이 되겠습니다 ㅎㅎㅎ(옆에 있는 꼬마 여자애 혹시... 청카바님의 숨겨놓은 ...ㅎㅎㅎㅎㅎㅎㅎ) 너무 다정 스럽네요 부자 지간 처럼 ㅎㅎㅎ

    2010.10.03 03:32 [ ADDR : EDIT/ DEL : REPLY ]
  7. 멋지네요! 으으..ㅠㅠ 감동하려고 했는데 탄수화물 공감대에서 뿜어버렸네요. ㅎㅎ 그쪽 사람들은 감자없이 어찌 살았을런지. 맞아요. 저 어릴적만 해도 더 따뜻한 느낌이 많은 곳이었어요. 이곳, 제 고향은요. 하여간 오늘도 홧팅이요!

    2010.10.03 1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창훈

    청카바님 글을 보니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 그렇지 않아도 요새 여행가고싶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고있는데...
    즐겁고 뜻깊은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2010.10.03 15:56 [ ADDR : EDIT/ DEL : REPLY ]
  9. 골코아줌마

    아이고 올만에 이 곳을 까먹고 있었더니 두개나 글이 올라와 있었네!
    반가워요.
    잘 지내는 사진 보니까 더 반갑네요~~~^^
    아래 전통 결혼식 사진 보니까 정겹네요.
    욕심 같아선 10개국어 좀 하고 싶은데..하하하!!! 알잖아요~~~그거~~ㅋㅋㅋㅋㅋ
    (머리가 나!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잼나게 보내고 와요~!
    그대가 무지 부럽습니다아~
    ps:지난 2주 방학이였는데 거의 한 이틀 빼곤 비가 줄줄 왔네요. 내일 개학인데 담주화요일까지 비온다니까 헐~
    방학 참 꺠알같이 못 보내고 방콕하다시피 했네요.
    애들 불평은 하늘을 찌르고..그럼 어쩌겠어요 날씨가 이따구인데..ㅡ.ㅡ
    지금도 비가 엄청 오고 있어요. 우리집 배수구 없는 마당은 어쩌라는 건지. 고쳐 준다는 건지 만다는 건지 감감 무소식! 여름오는데..ㅜ.ㅜ

    2010.10.03 19:33 [ ADDR : EDIT/ DEL : REPLY ]
  10. JIN

    글이 참~ 사람냄새난다^^
    건강 유의해서 다니시구요 :)

    2010.10.04 04:55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누야샤 조아 ~

    음 ..남미 어느나라에선가 폭동이 일어 났다는 뉴스를 접하고 청카바 님이 순간 떠오르더군여 ~ㅋㅋㅋ무사하시다니 다행이에요...여기 배추 값은 스타 벅스에 된장녀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올랐답니다 ~~ㅜㅜ김치 찌개 끓여 먹고 싶다 ..ㅋㅋㅋ 항상 몸조심 하시구요 ~

    2010.10.04 11:45 [ ADDR : EDIT/ DEL : REPLY ]
  12. 궁금했던 청카바님의 결혼 스토리 ! 드디어 알게되었네요 와..진짜 대단한 인연입니다;
    최소 7년이상은 연애아닌 친구사이셨군요; 데스티니 데스티니..

    2010.10.13 08: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9. 14. 10:28

한국에서 가장 먼 나라는 남미 어디쯤이라고 하더라...서울에서 삽들고 열라 땅을 파대면 남미 어딘가가 나온다는 소리를 어디에서 들은것 같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남미는 삼바와 열정 그리고 수줍은 표정의 인디오의 모습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8번째로 큰나라로 지역색이 있겠지만....내가 본 북부 아르헨티나는 새로움과 신기함의 연속이었다.
신기한 것들을 봐도 직접 물어보지 못하니 답답할 뿐이지만 그래도 상식이라는게 있어서 어느정도 추측과 상상은 가능한 것이아닌가? 혹여라도 영어가 좀 되는 현지인을 만나면 물만난 물고기처럼 질문을 쏟아낸다.
도대체 알수 없었던 이상한 변기
이과수 폭포를 보려고 20시간이 넘게 걸려 푸에르토 이과수에 도착했다.
호스텔은 터미널 앞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친구가 소개하는 곳에 갔는데 ...시설은 그냥 ....사람들은 북적였다.
시설이 그냥이란 말은 그냥 샤워가 가능한 정도의 숙소란 이야기다.
관광지는 아무리 싸도 어느정도 가격을 유지하는 법이다. 이곳도 마찬가지 여서 아르헨티나 35페소(10000원)정도다.
짐을 바로 내려놓자 마자 폭포를 보러 갔다. 폭포는 말그대로 ...지셔스 크라이스트 어메이징....스펙타클 이었다.
오후내내 폭포를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기 전에 샤워를 하려고 샤워실을 여니....
생뚱맞게도 변기처럼 생긴게 두개나 되었다. 한참을 보면서 궁리했다.
하나는 변기가 맞고 ..변기랑 똑같이 생겼는데 커버가 없고 수도꼭지가 세개가 달려있다.
한참을 궁리해보고 생각해 봐도 도대체 뭐에 쓰는 물건일까? 하고 고민만 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면서 수도꼭지를 틀어보니 물줄기가 밑에서 퐁퐁퐁 솟아오른다.
같은 방을 쓰던 브라질 친구가 있어서 인사를 했다.
이과수는 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서 브라질 사람으로 북적였다.
"있잖아 화장실에 변기하고 비슷하게 생긴거 그거 뭐야?"
"뭐? 변기말고 ?"
"응 저거 밑에서 물 퐁퐁 나오는거..."
"ㅎㅎㅎㅎ 그거 비데야!"

허거덕...내가 생각하는 비데는 엉덩이 따뜻하게 데펴주는 최첨단 밖에 못봤는데 ..
비로소 의문이 풀렸다. 다른 도시에 가도 화장실은 언제나 마찬가지였다. 좁은 화장실에 두개씩이나 되는 변기라니...
어쨌든 이제 화장실에 가서도 고민따위는 하지 않아도 된다.
이말을 다른 외국인들에게 하니 자기들도 한참 고민했다고 한다....ㅋㅋㅋ 역시 그 비데는 보통 비데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아르헨티나식 서비스....

여행을 하다가 다리아프면 난 커피를 마신다.
작은 커피숍에 들어가 창문밖으로 보이는 지나가는 사람구경도 하고 스페인어 공부도 하곤한다.
아르헨티나에서 커피를 시키면 탄산수 한잔을 반드시 준다.
입을 헹궈가면서 커피를 마시라는 의미라나....
처음에는 이상하더니 그렇게 커피를 마시니 입안이 훨씬 개운해 지는거 같다.
난 주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데 ...5페소다. (1500원 정도)물도 한잔 나오고 게다가 작은 케익도 딸려 나오는 경우도 많다.
참 뭐가 남는걸까? 라는 생각마저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아르헨티나에 도착해서 아사도(스테이크)가 유명하다는걸 알았다.
숙소 옆에 조그만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자주 했는데 가게마다 죄다 마늘 한묶음씩이 벽에 붙어있는거다.
'야.....희한하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느날 점심으로 아사도를 먹으러 갔는데 웨이츄리스 아가씨가 영어를 잘하는 거다.
대뜸 붙잡고 묻기 시작했다.
"저 마늘 왜 걸려있는거야?"
"ㅎㅎㅎ 글쎄...뱀파이어 무찌르려고? ㅎㅎㅎ 아마도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해서!"
"ㅎㅎㅎㅎ"

웨이츄리스 아가씨도 잘 모르는 듯 했지만 다른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이야기하니 그들도 박장대소를 한다.
아차....지금 있는 곳은 볼리비아인데 ..여기서는 식사를 하면서 음료수를 안시켜도 별 말 안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반드시...시켜야한다. 아사도가 15페소인데 ..콜라한병에 6페소 할때도 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이런경우다.
서비스 중에 내가 제일로 반한 것은 단연 장거리 버스 서비스다. 장거리 버스에 관한 내용은 ...
[분류 전체보기] - 비행기 기내식보다 감동스러운 아르헨티나 장거리 버스식(食)

시에스타(오침시간) 그리고....

스페인에 시에스타(오침시간)가 있음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설마 했다.
한참 장사가 되는 시간에 군대도 아니고 오침이라니....
아르헨티나 서북부 살타에서 시내 구경을 하며 박물관도 보고 커피도 한잔 마시면서 여유를 부리고 있었는데 ....오후에 갑자기 문들을 닫는게 아닌가! 정말 거짓말처럼 다들 문을 닫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한국인으로서 정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지만 이곳 사람들은 오침시간에 일을 하면 손가락질을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저 돈에 환장한 사람같으니라구' 라고 말이다.
그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관공서 일하는 시간이 압권이다. 아침 11시쯤에 문을 열어 3시쯤에 문을 닫는일은 다반사다.
평일에도 거리에 사람이 많은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나 다른 도시에서도 아침에 은행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있는 경우를 흔히 볼수 있다.
다들 돈을 찾으려고 그러는 것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한결같이 관공서들은 영업이 시작하기 전부터 몇십미터는 기본으로 줄들이 서있다.
독일인 친구와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지만 역시 현지인의 설명이 필요하다.
우리들의 상식으로는 체크를 바꿀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거나 아침에 현금화 시킬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짧은 상상으로 마무리 지었다. 역시 세상은 넓고 내가 모르는 것은 너무 많다.

어제 볼리비아 우유니 투어를 마치고 오늘은 포토시에 와있다.
이렇게 영어가 안 통할수 있나 싶을 정도로 영어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곳이다. 해발 4100미터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이 있는 도시라고 한다. 숨이 잘 안쉬어지는것은 당연하고 잘때도 산소가 더 필요해서 자꾸 잠을 설친다. 얼마전에는 5000미터가 넘는 곳의 호텔에서 잠을 자다가 토악질까지 해댔다. 아....산소가 더 필요하다.
짧은 스페인어로 여행하는데 한계를 느끼기도 하지만 역시나 여행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호기심과 상상력이다.
역시 나는 지식보다 상상력이 위대함을 믿는다.

1)칠레에서 볼리비아 국경을 넘어가면서 ...볼리비아 입국장에서 고도가 높아지면서 날씨가 엄청 추워지기 시작했음..
2)화장실을 갈때마다 내 호기심을 자극했던 비데

3)남미 어디를 가도 흔히 볼수 있는 개들 볼리비아에는 조그만 개들이 많은데 아르헨티나에는 저렇게 큰개들이 많았음

4)어느동네를 가도 저렇게 앞다리를 든채 진격하라를 외치는 동상이 있는게 신기했을뿐 누군지도 물어봐도 알수 없었음

5)아르헨티나 서북부에 있는 살타에는 거리에 저렇게 오렌지 나무가 열린채로 있었는데 함께 여행을 한 독일인 친구는 최소한 노숙자들이 굶을 일은 없겠다며 신기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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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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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을 하면 생각도 마음도 넓어진다는 느낌입니다. 세상을 보는 눈도^^

    2010.09.14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눈으로 처음 보는 또다른 세상은 항상 신기함으로 가득차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0.09.14 1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 비데는 유럽의 호텔에 가도 똑같은 것들이 있습니다.ㅎㅎ
    저도 저게 뭔가..발씻는 곳인가..고민많이 했습니다..ㅋ

    2010.09.14 1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다른건 둘째치고 거리에 오렌지 나무는 좀 부러운데요~ 신기한게 참 많네요 ㅎㅎ

    2010.09.14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youtory

    저도 스페인가서 잠시 뭘까? 생각 했었는데... 아주 잠깐...화장실에 있는게 비데 밖에 더 있겠어여...
    어떤 건 뚜껑도 있더라는..

    2010.09.14 13:50 [ ADDR : EDIT/ DEL : REPLY ]
  6. 부산처자

    청카바님 글 굉장히 기다렸어요 ㅎㅎㅎ
    매일 한번씩 꼭 와서 확인하고 있답니다. 재미난 여행기 많이 많이 부탁드려요

    2010.09.14 15:29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창훈

    부럽부럽.....

    2010.09.14 17:30 [ ADDR : EDIT/ DEL : REPLY ]
  8. 반마디

    우유니 투어를 하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ㅋㅋ 그런데 요새 볼리비아가 가뭄이 심해서 우유니사막이 많이 건조하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소금이 다 말라있던가요?? ㅋㅋ 물이 차있을때 가면 정말 장관이라고 하던데..

    2010.09.14 21:20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누야샤 조아

    맨날 맨날 들어왔는데 드뎌 글이 ......
    진정 부럽소 ~~~ㅜㅜ

    2010.09.15 11:37 [ ADDR : EDIT/ DEL : REPLY ]
  10. 부럽습니다. 멋져요.ㅎㅎㅎ
    오래간만에 들렀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한동안 인사도 못드리구.ㅠㅠ
    앞으론 자주 찾아뵐께요. 좋은 하루되세요^^

    2010.09.15 13: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홧팅입니다! 더 재미난 이야기들 많이 올려주세요!!

    2010.09.18 07: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사비나

    부럽네요 부러우면 지는거라는 말이 요즘 유행이지요 그래도 부럽습니다 오렌지도 먹고싶고

    2010.09.20 15:14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9. 8. 04:14

아르헨티나는 커다란 나라다. 웬만한 도시간의 이동은 10시간이 훌쩍 넘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푸에르토 이과수(이과수 폭포)까지는 18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하지만 남미다. 인도만큼의 연착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믿다가는 본인만 스트레스로 무좀에 걸릴수도 있고 울화통이 터질수도 있다. 그냥 느긋하게 버스 안놓히는데 집중을 하다보면 그냥 그 버스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된다.

아르헨티나에는 수많은 버스회사가 존재해서 터미널에서도 버스표를 사려면 그 회사 창구에 가서 버스표를 구입해야 한다.
한국에서처럼 한꺼번에 알아보고 싶으면 여행사를 가도 되긴 하지만 직접 표를 구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에 버스의 질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직접 버스를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안전하다. 에어콘이 안되거나 탈탈거리는 버스로 20시간을 가야한다고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발에 무좀이 걸릴것 같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터미널에서 나타나야할 버스는 1시간이 지나서야 나타났다.
같은 버스를 타는 아르헨티나 친구도 내게 표를 보여주며 불만을 토로한다.
물론 알아들었을리가 없다. 그냥 그의 표정을 보아하니 그런것 같았다.
말이 안되는 여행은 내게 무한한 상상력의 날개를 펼치게 해줘서 가끔 혼자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 장거리 버스는 모두 2층버스다. 버스 크기도 어마어마 해서 전혀 버스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짐을 실을때도 각자의 가방에 비행기처럼 티켓을 붙여서 잃어버릴 염려 또한 전혀 없다.
탑승수속을 하고서 내 자리를 찾아 갔다. 자리는 우리나라 고속버스의 2배쯤 되는 공간이다.
우리나라 고속버스를 탈때마다 생각한건데 ....도대체 우리나라 사람 평균 신장이 얼마인줄이나 알고 버스를 설계한 걸까? 라는 의문이 항상 든다. 내가 다리만 안 짧았어도 그런 불만글을 고속버스 회사에다 도배를 했을거다. 내 다리 짧은거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거다.난 생각보다 집요한 구석이 있다. 어쨌든 버스는 넓직한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것도 껌좀 씹어야 앉을수 있다는 맨 뒷자리다.


아르헨티나 버스에는 까마와 세미까마가 있다.
그냥 등급차이다. 사실 까마(최고등급)은 아직 타보지 못했다. 가격차이도 그리 많이 나지 않아 한번 타보려 했는데 버스가 없어서 불발 되는 바람에 ....
어쨌든 세미까마가 내게 이 정도의 감동을 줬으니 까마는 오죽할까!
좌석은 120도 눕혀진다. 까마는 180도가 눕혀진다니 완전 침대버스다.
오후에 출발하는 버스였기에 지나가는 풍경을 조금 보다 보니 금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허리케인 때문인지 곳곳이 물에 잠겨 있었다. 하루밤을 꼬박 세워야 내가 원하는 푸에르토 이과수(이과수 폭포) 에 도착하는 것이다.
갑자기 도시락을 하나씩 나눠주기 시작한다. 버스에는 기본적으로 차장과 운전사가 함께 동석한다. 키가 190은 족히 되는듯한 건장한 차장은 나를 보더니 씩 웃으며 도식락을 하나 건넨다.
도시락에는 몇개의 빵과 치즈가 들어있다. 도시락을 나눠준다는 말을 들어는 봤어도 직접보니 신기 하다. 그리고 차장은 다시 와서 따뜻한 밥을 가져다 준다. 기내식처럼 은박지에 싸있는 도시락이다.
열어보니 카레밥이다. 안에는 고기 만두처럼 생긴 (엠빠나다스)도 하나 들어 있다.
참 성의가 있다. 키가 190이 넘는 친구가 천정에 머리가 닿아 구부정 하며 나눠주는 모습에도 웃음이 났지만 흔들리는 버스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신속하게 도시락을 나눠주는 모습에서 다시 한번 웃음이 났다.
그 정도만 되었어도 충분히 감동스러웠는데 은박 도시락을 나눠주는걸 끝마치자 음료수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겨드랑이 사이에 낀 컵들에서 하나 꺼내 들으면 1,5리터 패티로 나눠주는 것이다.
우습긴 우스운 모습이었는데 갑자기 감동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호주에서 캐나다에서 그리고 인도나 파키스탄에서 수도없이 장거리 버스를 타 봤지만 이처럼 감동스러웠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몇번 더 장거리 버스를 타보고서 이정도 서비스는 그냥 그저 그런 것임을 알았다. 푸에르토 이과수에서 레시스텐시아 라는 곳까지 11시간 버스를 타고 오는데 그 버스에서는 타자마자 캔디를 하나씩 갔다주고 밥 다먹고 나서도 캔디를 하나씩 나눠주었다.

버스는 비가 온 도로 사정때문인지 도착시간이 한참 지났다.

아침 8시에 도착했어야 했지만 거의 12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했다.
늦어서 그런것인지 탄 회사 버스의 전용 터미널에서 아침까지 먹었다.
아침은 터미널에서 내려 간단히 크로와상과 커피를 마셨는데 인상깊게도 서빙하는 주방장들이 죄다 나비 넥타이에 5성급 호텔에서나 볼수 있는 복장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만 대부분 카페에서도 그렇게들 많이 차려 입고 일을 한다.

20시간 장거리 버스에 255페소 70000원 가량 줬으니 싼가격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비싼 가격도 아니다. 물가가 동남아 만큼은 쌀거라고 기대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전혀 그정도로 싼곳이 아니었다.
브라질과 칠레는 아르헨티나보다 더 비싸다고 한다. 함께 레시스 텐시아에서 살타까지 버스를 탄 독일친구들이 우루과이 버스는 더욱더 정성스러운 서비스를 보여준다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더 감동스러운 버스 서비스인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아직 북부로 올라 가려면 한참 멀었기에 이런 장거리 버스 탈일이 많이 있을거다.
점점 감동은 줄겠지만 어쨌든 이제 비행기타고 자리에 앉자마자 사탕 안 나눠주면 화를 낼거 같다.


1)푸에르토 이과수를 가면서 들른 버스회사 전용 터미널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다른 사진보다 웨이터 아저씨들이 잘나온 사진을 올렸네요...
2)항상 먹기전에 사진찍어야지 하면서도 잘안되죠! ㅋㅋㅋ
3) 치즈가 듬쁙 얹어진 고기에 밑에는 볶음밥같은게 있죠....군침도나요?...느끼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만...ㅋㅋ
4)버스에서 아침에 눈을 떴는데 어디 이름모를 터미널에서 본 빵을 팔고 있는 소년의 모습입니다. 소년이 씩씩하게 빵을 팔아대서 한시름 놓였습니다.
5)감동스러운 이과수 폭포의 악마의 목구멍입니다. ...정말 크더군요..빨려들어갈듯한 폭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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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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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뚜비

    간만이네요.우리나라도 우등고속 타면 넓고 좋습니다.버스 한대에 28명 타고 뒤로 꽤 넘어가는데..ㅎㅎ
    한번 경험해 보심이 어떠실지.

    2010.09.08 09:19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창훈

    아... 기내식 먹고싶다.. ㅋㅋ

    2010.09.08 10:17 [ ADDR : EDIT/ DEL : REPLY ]
  4. 고독한쓰레빠

    헐~~~버스 회사 서비스가 저정도 ㅡㅡ;; 한국 ktx 서비스는 개뿔도 없느대,,1등석 타도 서비스 하나도 없느대ㅡㅡ;;

    2010.09.08 10:57 [ ADDR : EDIT/ DEL : REPLY ]
  5. ㅋㅋㅋ

    웅장한 이과수 폭포. 멋집니다. 개인적으로 차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아무리 서비스가 좋다고 해도 별로.... 그렇지만 특이하고 서비스는 짱인 것 같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삼.

    2010.09.08 11:35 [ ADDR : EDIT/ DEL : REPLY ]
  6. 리오

    대단하다 무려 20시간을 버스타고 가다니 진짜 발에 무좀 나겠다.
    무슨 비행기도 아니고 밥도 주고 말야 한국은 그거 안되나 일본은 주는데 있나 모르겠네..
    아무튼 여행이 부럽다.

    2010.09.08 11:58 [ ADDR : EDIT/ DEL : REPLY ]
  7. 부산처자

    이과수 폭포... 저는 언제 한번 가보나요... 청카바님이 부럽싸옵니다

    2010.09.08 13:06 [ ADDR : EDIT/ DEL : REPLY ]
  8. 어흑..고생이 많습니다~ 그래도 여행의 즐거움이 전해지고 있어요 ^^
    저도 남미여행 하고 싶어요!! 한국에선 24시간 걸리려나요 ㄷㄷㄷ

    2010.09.08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와~ 버스안이라고 믿을 수 없는 내부의 크기네요.. 음식도 맛있어보이구... 정말 신기합니다.^^ 잘 보고 가요~

    2010.09.08 16: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푸른종이

    아,, 정말 멋지군요
    버스 타는 걸 싫어하지만 그런 청년이 나눠주는 도시락과 사탕을 먹는다면
    20시간도 거뜬할 것 같아요~ 꼭 가보고 싶네요^^

    2010.09.08 19:11 [ ADDR : EDIT/ DEL : REPLY ]
  11. 물푸레나모

    버스식을 먹기 위해서 아르헨티나를 가고싶어 지는군요.

    2010.09.08 20:24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제가 샀던 커피사 이과수라고 써있던데...여기서 나는 커피인가보군요...^^ 즐거운 여행기 너무 잼있어요~

    몸 조심해서 여행하세요~^^

    2010.09.08 21:39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ㅋㅋ...역시 청카바님의 글은 넘넘 재밌어요. 그나저나...버스식이...참...배고프게 만드네요.

    2010.09.09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우라야스

    청카바님!
    남미여행은 언제까지 인가요? 저도 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
    다음시간 여행수기 기대할께요...
    위에 댓글보니 트레이너 강님도 보이시네요^^
    트레이너 강님, 유익한 블러그 잘 보고 있어요.

    2010.09.09 13:52 [ ADDR : EDIT/ DEL : REPLY ]
  15. youtory

    '수박김치' 읽고 팁하나...몇일 지난 글이라서 여기에 올립니다.
    오이 김치 담글때 물러진다고 하셨는데....오이는 소금으로 절이기만 하면 수분이 많아서 쉬 무르죠..그래서 끓는 소금물에 데쳐서 김치를 담그면 다 드실때까지 무르지 않고 사각사각 식감도 아주 좋습니다.

    2010.09.09 14:44 [ ADDR : EDIT/ DEL : REPLY ]
  16. 영양쿠키

    청카바 님의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어요. ^^ 여행 간 이야기는 묶어서 책으로 내도 될 것 같아요. ^^ 청카바 님의 글을 읽으니깐 아르헨에 가보고 싶어요. 한 번도 가 볼 생각을 못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가보고 싶은 나라들은 대부분 여행서적을 통해서 알게 된 나라들이거든요. ^^ 그래서 청카바 님이 가 본 아르헨에도 너무너무 가보고 싶어요. ^^

    2010.09.09 19:11 [ ADDR : EDIT/ DEL : REPLY ]
  17. 장거리 버스식... ^^
    기내식보다 더 훌륭한데요..

    2010.09.11 0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부에노스아이레스

    정말 한국 기내식보다더잘나와요

    2010.09.13 00:09 [ ADDR : EDIT/ DEL : REPLY ]
  19. 부에노스아이레스

    상파울로 경유하는 대한항공 기내식은 중국 상해기내식보다 훨못나와요ㅠㅠ

    2010.09.13 00:11 [ ADDR : EDIT/ DEL : REPLY ]
  20. 민희스톱

    9월12일 드디어 책도착함 ㅡ.ㅡ

    2010.09.13 10:47 [ ADDR : EDIT/ DEL : REPLY ]
  21. 사비나

    말만듣던 이과수폭포,,,정말 멋지네요

    2010.09.20 15:15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9. 5. 08:44
난 대도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태생이 촌이라서 그런것 보다는 왠지 너무 빠른 도시사람들의 템포에 기가 죽어 버린다.
전에 나가사키 일본 촌에 살다가 도쿄에 상경했다가 신주쿠에서 커다란 배낭을 맨채 뒷사람들에 밀려 개찰구에서 떡하고 막혀버려 뒷사람들의 원성을 샀던 당황스러운 기억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찌된 영문인지 난 성격이 급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사람들의 '만만디'(천천히) 가 몸에 베어버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도 마찬가지 였다.

휘황찬란한 건물에 매혹이 되어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다 보면 ..어디가 어딘지도 모른채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였다.
첫날은 그렇게 낯선도시에 어리버리 대고 둘째날은 서류처리들을 마무리 했다.
볼리비아 비자를 받아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 몇가지 서류도 준비해야했고 황열병 주사도 맞아야 했다. 아르헨티나의 서비스는 이상하게 감동을 준다...돈을 받는다고 해도 이상할게 전혀 없는 황열병 예방주사가 외국인에게조차 공짜인 나라라니 .....한국에서도 3만원인데.....
어쨌든 주사 맞는 곳에서 ...친절까지 하니 몸둘바를 모를 정도였다.

비가 많이 왔다. 스페인어를 전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저녁을 먹다가 허리케인이 왔음을 알아차렸다.
우리나라 일기예보와 별다를 바 없이 파도치는 바다를 연신 보여주고 있었기에 쉽게 알아차릴수 있었다. 비가 하도 퍼부어 대서 볼리비아 대사관까지 택시를 타고 가는데 ...택시기사 아저씨는 연방 나에게 말을 건다.
"스페인어 못하는데요!"
라고 말하니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마치..혼자 말하고 듣는사람이 없어 머쓱해 하는듯이...
이상하게 난 어느나라를 여행하든 그나라 말중에 ...'말을 못하는데요!"를 맨 먼저 터득한다.
자랑스러운것도 아닌데 ...어쨌든 당황스러운 순간을 만들고 싶지 않을 뿐이다.

볼리비아 대사관도 다른 공공 건물들 처럼 거대한 건물이었다.

그곳은 시장통 한가운데 있는 건물이었고....1층은 역도 있었기에 .정말 아수라장 이었다.
이런 곳일수록 소지품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여행자는 자연스레 소매치기의 좋은 먹잇감이 되기 때문이다.
여행자는 여행자라고 말을 하지 않아도 연방 하늘을 두리번 대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띤다.
이상한 일이다. 그렇게 두리번 거리지 않으려고 해도 꼭 건물 2~3 층을 향해 두리번 거리게 된다.
대사관의 1층엔 커다란 정육점이 들어서 있었다.
피식 하고 웃음이 났다. 설마 대사관에서 돈이 없어서 세를 내준건 아니겠지? 하며...
볼리비아 대사관 직원들은 전혀 고압적이지도 않고 쌀쌀맞지도 않았다.
오히려 인간적이어서 내가 해오지 못한 복사를 이것저것 챙겨주기까지 했다.
알고 있는 스페인어 '그라시아스.."를 연방 내뱉으며 머리를 조아렸다.
여권을 맡기고 나오니 ....더욱더 아수라장이었다. 바닥은 비가 흥건히 고여 질펀했고 조그만 아이들은 그 사이를 뛰어다녀 사방으로 튀는 흙탕물을 피해야 했다.

돌아오는 길은 A라인 지하철을 타야했다.

그 지하철은 아르헨티나에서 100년이 넘은 지하철이었다.
내장의 디자인은 모두 나무로 되어있었다.
과거 아르헨티나의 영화를 보는 듯 기차는 삐걱 거리며 빠른 속도로 나아갔다.
더더욱 신기한점은 지금의 한국 전차와 비교해 전혀 다를게 없는 점이었다. 다른 점이라면 문이 수동 개폐식이라는 점이었다. 내릴때가 되면 알아서 문열고 나가면 되는 것이다. 전철이 멈추지도 않았는데 문을 열고 뛰어내리는 사람도 보인다.
전등도 광고도 수동식 문도 모두 운치가 있어 보인다.
심지어 엘리베이터도 수동이다. 오래된 엘리베이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동 개폐식이었다.
세상에나...전기를 아끼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전자동은 어마어마하게 비싼것인지도 모르겠다...어쨌든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반자동'을 좋아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참 이상한 도시다.

첫날 내게 싱그러운 아침 공기를 선사하더니 어느순간 생전 듣도보도 못한 것들로 나를 놀래키게 하는 것이다.
물론 난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에 대해 알고 있었던게 거의 없었다.
마라도나...메시...그리고 .....월드컵때 4대1로 진것 정도....
사실 이글을 적고 있는 지금은 이과수폭포로 유명한 이과수다.
어제 버스로 20시간 걸려서 오늘 오후에 도착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냄새가 가시기 전에 글을 적고 싶어 부랴 부랴 글을 적어본다.
부에노스 시내 풍경들과 사람들 그리고 유명 관광지들에 적고 싶은 이야기가 한움큼이다.
그런데 ...여행하는 동안 시간은 여행에 집중하기에 별로 글을 쓸시간이 없다. 아니 일기로 주로 적고 컴퓨터로는 이렇게 생각나는데로 적기로 했다.
일주일에 한개를 적개될지 ..아니면 몇개를 적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손가락 눌러지는거 보고 결정을 해야겠다.
아르헨티나는 생각보다 무선인터넷이 기가막히게 잘 되어 있다. 오히려 호주보다 선진국처럼 느껴진다. 인터넷에 있어서 만큼은 최소한 아직도 제대로 루트를 정하지 못했다. 그냥 무작정 서북부로 올라가다 브라질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 정도다. 어차피 내일 내가 어디에 가게 될지도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여행이 재미있는것 아니겠는가!
상)지하철 A라인 내부 모습입니다. 문도 의자도 모두 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100년전에 저런 지하철이라면 과거의 영광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하) 극장을 개조한 서점에 갔다가 먼저 나와 기다리는 모습을 함께간 친구가 하품하는 제 모습을 기가막히게 잡아냈군요...!
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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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라시아스~ 좋은글 잘 봤습니다.
    재밌는 여행 되세요. ^^

    2010.09.05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꾸 갖게 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좋은 휴일시간 되세요.

    2010.09.05 09: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난생처음가는 여행지~ 생각만해도 설레여요... 저에게 아르헨티나는 미지의 땅입니다 ^^*

    2010.09.05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창훈

    배낭 하나 메고 훌쩍 떠나는 여행... 저에게도 다시 그 기회가 올 수 있을지...
    청카바님 부럽네요 ^^

    2010.09.05 12:57 [ ADDR : EDIT/ DEL : REPLY ]
  5. 새로운 곳을 여행한다는 건 늘 설레는 일이죠. 막상 가서 고생해도 ㅋㅋ 나중엔 즐거운 추억이 되구요.
    사진밑에 설명을 읽기전엔 하품하는 분이 아르헨티나 현지인인줄 알았습니다 ^^;;.

    2010.09.05 1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고독한쓰레빠

    근대 왜 볼리비아 대사관을 가셔서 여권을.,..(궁금해서요)
    ~~혹시 남미 여행하시다 엘도라도 발견 하시는건 아니신지 ㅎㅎㅎ

    항상 청카바님 글을 복음 성서이듯 친구들에게 전파 하고 있습니다 ㅎㅎ

    2010.09.05 23:31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누야샤 조아

    날 이 추운가바여 ??음 ..여긴 태풍이 ........
    항상 멋지세여 ~~~ㅋㅋㅋ

    2010.09.06 09:11 [ ADDR : EDIT/ DEL : REPLY ]
  8. 토끼

    이과수까지 잘 가셨죠? :)
    땅고쇼 못 보고 떠나는 게... 왜 제가 더 아쉽던지.. 어흑~

    2010.09.06 15:20 [ ADDR : EDIT/ DEL : REPLY ]
  9. ㅋㅋㅋ

    음... 뭐랄까. 약간의 급함?, 긴장, 혹은 긴박함. 뭘라고 표현이 잘 안되지만 여행지에서 느껴지는 그 생생함이 느껴집니다. 다른 글보다 조금 여유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게 더 여행의 느낌이 강하게 온다고 할까요? 눈 앞에서서 그려집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그리고 터프하게 쏟아지는 이과수 폭포(TV에서 가끔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항상 몸조심하면서 여행 잘 하세요.^^

    2010.09.08 11:05 [ ADDR : EDIT/ DEL : REPLY ]
  10. 민희스톱

    이긍..밥은 먹고 댕기시는지

    2010.09.13 10:42 [ ADDR : EDIT/ DEL : REPLY ]
  11. shama

    청카바님 안녕하세요~^^
    항상 눈으로만 보는데 여념이 없다는;;;;
    울 아들램 크면 이과수 함 가보고싶네요.
    너무 가보고싶은 곳 중 하나랍니다.

    아... 그런데 엽서는 오리무중이네요.
    오는도중 어디서 분실된걸까요???
    답장도 해드릴랬는데 ㅠ.ㅠ

    10월말쯤 이사를 가니 11월에 콜!ㅋㄷ
    좋은 구경 하시고 건강하시길~^^

    2010.09.14 07:37 [ ADDR : EDIT/ DEL : REPLY ]
    • 샤마님 주소를 이메일로 다시 한번 보내주셔요 ..보내드렸는데 못받으신분들이 몇분 계시네요..본명과 우편번호까지요...남미에서 쏴드리겠습니다.

      2010.09.14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청카바의 여행기2010. 8. 31. 07:51
아침마다 싱그러운 햇살이 키스를 퍼붓는다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시드니에서 13시간만에 태평양을 건넜다. 아니 비행기 노선도를 보니까 오히려 남극해로 가까이 지나간듯하다. 콴타스를 탔는데 서비스가 좋아져서 깜짝 놀랐다. 전에는 스낵 몇 봉지 던져주고 말더니 이번엔 기내식에 아이스크림과 스낵까지  먹느라 바빠 잠도 못자고 영화만 줄창 4편을 봤다. 여전히 노다메 칸타빌레는 유쾌했고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던 슈렉 포에버 에프터까지 .......못본 영화를 밀린 숙제처럼 한꺼번에 죄다 보느라 잠을 한숨도 못잤다.

도착해 시계를 보니 3시 50분 아무 생각없이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니 부스스한 목소리로...

"으....몇신데 ..지금 전화야 ..여기 새벽세시야..."
안부를 전하지도 못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성급하게 인터넷 전화를 끊었다.
잠시 이것저것 정보를 얻고 있다. 이곳에서 스페인어 교재를 받을 때까지는 있을까도 싶기도 하고 ..
스페인어를  단 한마디도 못한채로 온 여행이기에 ....조금 배우고 시작하려고 했는데 ...가격이 오히려 후덜덜이다. 일주일에 미화 150불정도라고 한다. 하루 4시간
트래시가 도라(어린이 프로그램 ) 보라고 할때 볼걸...최소한 아미고 디에고....등등..간단 회화는 배웠을텐데하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항상 이런식이다. 저질러놓고 수습못하고 멋쩍게 웃다 보면 후회란 놈이 나를 잡아먹을듯이 덥치곤 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공항은 마치 동네 시골 버스 터미널에 온듯한 기분이 들정도로 작은 공항이었다. 심지어 천정에는 거미줄이 엉켜서 마치 무슨 식물이 자라고 있는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언제나 떨리는 입국심사대에는 1시간도 넘게 기다려서 내차례가 되었는데 ...무슨영문인지 내 여권을 가져가서 이리저리 돌려보고 그동안 출입국한 나라들 스탬프를 요리조리 살펴보고 있었다. 마치 구경하는걸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다. 
내 여권 사진은 이상하리 만치 이상한 사진이다. 내가 봐도 내가 아닌것 같다. 양복에 어울리지 않게 넥타이는 어시장에 한참 나와 있었던 갈치마냥 축 늘어져 있었고 머리는 어설프게 길어서 2대8 가르마까지....영락없이 차장급 인사다. 
입국심사대 직원도 미심쩍은지 자꾸 확인하고 모자를 몇번이나 벗어보라고 한다. 멋쩍게 웃으며 ....여권에 나와있는 어설픈 웃음을 따라해 주니 그제서야 도장에 인주를 묻힌다. 
스탬프 찍는 시간도 어찌나 걸리는지...내 앞에 몇명 서있지도 않았는데 ...한 시간이나 걸리는 이유를 알겠다. 
 
공항에서 내리자 마자 밖에 나와 버스 표를 샀다. 버스표를 지불하고 나니 이제 돈은 반 토막이다. 기사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시내까지는 30분 걸린단다(실제로는 1시간 30분이 넘게 걸렸다.) 남미 사람들 특성인지 아닌지 모르나 길을 어디에서 물어도 무조건 10분거리다. 20분전에도 10분전이었는데 ....이곳의 운전은 인도 만큼 카오스의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길에 있는 라인은 별로 중요하지 않는지 끼어들기와 신호 위반은 그냥 가벼운 인사 마냥 흔한 모양이다. 오면서 공항 리무진은 몇번이고 사거리 중간에서 빨간불에 걸렸다.  


남미는 조금 값싼 물가라는 생각으로 지갑도 마음도 가볍게 왔는데 ...그렇지 많은 않은듯하다.특히 이곳 아르헨티나는 절대 싸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긴 환전을 100페소밖에 안하고 와서 한다는 불만이.....
이놈의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소리도 안날 준비성....
어쨌든 가이드 북도 없이 오게 되었고 스페인어 교재도 한국에서 택배로 못 받아버리는 바람에 어떻게 해결할지는 지금 당장 시내에 나가서 돌아보면서 해결해야 할일이다.
우선 커피를 한잔 마시고 생각해 봐야겠다.
비행기를 오래 타서인지 ..머리가 텅하고 비어있는 듯해 ...카페인으로 신진대사에 에너지를 조금 불어 넣으러 시내 카페에 들렀다.

오자마자..트래시에게 이메일을 한통 보내고서 시내 한바퀴를 돌아보고 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남마의 유럽이라 불릴 만큼 건축물이 웅장한 곳이다.
공항에서 오는 내내 10층쯤 되는 한국의 70년대 아파트가 생각나서 조금 우울한듯 했으나 시내의 웅장한 건물들에는 역시나 하는 감탄사가 나올만한 것이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시 당국이나 정부에서는 건물 유지보수에 대한 예산이 절대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애시당초에 책정을 하지 않는것인지...그 멋드러진 기둥들에 죄다 그라피티로 낙서가 엉망진창이었다.

잠깐 내다본 시내 사람들은 남자들이 한결 같이 모직 코트에 모직 머플러로 멋을 냈고 여자들도 달라붙는 청바지에 가죽 부츠를 신어 겨울패션을 자랑했다. 날씨는 남반구의 봄날씨인 13~4도로 따스한 편인데 ....

기대처럼 햇살은 싱그럽게 부서지지 않고 공항에서 부터 내내 양털구름으로 햇볕 한줌이 제대로 들지 않아 사진을 찍어도 우중충한 것들뿐이다.웅장한 건물들은 그에 맞춰 웅장한 입구들을 자랑하는데 오늘만 몇십개의 문들만 찍었다. 
DSLR을 어깨에 메고 남미사랑이라는 호텔에 돌아오니 사람들이 깜짝놀란다. 
소매치기 100명쯤에게 표적이 되었을거라는 .....칼을들고 어깨끈을 잘라간다고 하니 꼭 붙잡고 다녀야 할 모양이다. 남미에서는 가장 치안이 좋은 도시라는데 .....

아직은 비행기 여독이 안풀렸는지 정신이 조금 몽롱하다. 

여행의 첫날은 발바닥에 땀나도록 돌아다녀도 기억나는게 없다. 아마도 긴장감보다 설레임이 많아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다 기억들을 죄다 땅바닥에 흘리고 다니는 모양이다. 
저녁은 조그만 골목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비프 스테이크와 고구마 튀김을 먹었다. 한국의 고구마처럼 당도는 높지 않아 그냥 감자에 설탕이 조금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고 웰던으로 익혀달라고 했던 스테이크는 위에 피가 흥건히 고여 있었으나 시장이 반찬이었는지 접시를 깨끗이 비웠다. 
주인장은 아시안이 먹는 모습이 신기한지 내내 내게 눈길을 거두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더욱더 열심히 나이프와 포크를 놀려가며 접시를 싹싹 비웠다. 

이제 남미 여행의 시작이다. 아직까지는 남미사람들의 특유의 열정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좌판을 깔고 나름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서 초롱초롱한 눈빛을 읽을수 있다. 

뭔가 이도시는 인도의 어디와 비슷하면서 호주의 어딘가와도 비슷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 난 크게 기대하는것은 없다. 다만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어딘가 돌아다니고 싶을뿐이다. 바람처럼.......싱그러운 아침햇살처럼......잔잔한 파도에 부서지는 햇살처럼...어디든 멀리 .....구석구석!

어찌된 영문인지 사진이 올라가질 않네요.....
사진을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손가락 추천 을 해주세요 (로그인도 필요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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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이에 글이 안올라가져서....
1.plaza de mayo에서 본 시내 풍경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에서 가장 커다란 건축물이 모여있는 곳이라네요! 웅장한 반면에 관리소홀로 조금은 빈틈 투성이로 보입니다. 
2. plaza de mayo 광장에 비둘기들...여기도 닭둘기 더군요...한꺼번에 날아갈땐 천둥소리가 나더군요!
3. 좌판을 벌인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아무래도 도시와는 안 어울리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오묘한 조화가 .
 

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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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야..드디어 남미 땅을 밟으셨군요!
    전세계를 정복하실 기세.txt ㅎㅎ

    조금 위험하다는 말이 많던데... 조심하시구요. ^^
    재미나게 즐기다 오시길 바래요.

    옛날 워홀 생각 많이 나실거 같습니다.
    두려움과 설레임. ^^

    2010.08.31 0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최정

    무사히 남미에 도착하셔서 다행입니다 이제부터 남미에 대한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2010.08.31 08:28 [ ADDR : EDIT/ DEL : REPLY ]
    • 비가 옵니다..허리케인이 ....한국도 태풍피해가 크다지요....? 이곳도 무척 춥습니다.

      2010.09.02 22:05 신고 [ ADDR : EDIT/ DEL ]
  3. 먼곳까지 가셨군요. 그곳에서 좋은 추억 많이 담아 오세요.
    앞으로 좋은 포스팅 기다릴께요.

    2010.08.31 08: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하 감사합니다....먼곳에서는 역시ㅣ 발바닥에 땀나도록 돌아다니게 되는군요!

      2010.09.02 22:06 신고 [ ADDR : EDIT/ DEL ]
  4. 아르헨티나 다녀오셨군요~ 호주에선 남극을 질러가면 지름길이겠는데요 ㅎㅎ
    완전히 질러가기엔 위험부담이 있으려나요~ 다음 여행기 기대하고 갑니다^^

    2010.08.31 0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김정곤

    와우.. 드디어 남미에 입성 하셨네요.. 남미엔 치안이 안좋다고 하니 항상 몸조심 소지품 조심하시구요..
    다음 여행기 기대할게요~~!!

    2010.08.31 08:58 [ ADDR : EDIT/ DEL : REPLY ]
  6. 이태팔

    와우 다음엔 저도 좀 대려가 주세요 ㅋㅋㅋ
    콴타스 항공이 악명이 높았군요 나중에 호주갈때 참고를

    2010.09.01 00:24 [ ADDR : EDIT/ DEL : REPLY ]
    • 악명까지는 아닙니다만...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에 비하면......참 터프하죠!

      2010.09.02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7. 마리오샘

    드뎌 대한민국의 지구반대편으로 날아가셨네요...건강조심하시고 열심히 손가락운동하셔서 남미의 또다른 풍경들과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면 합니다. 건강조심,소매치기조심,여자조심~~~

    2010.09.01 14:59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마리오 샘님 오랜만이네요....비가와서 몸이 오들오들...하는군요..ㅋㅋㅋ

      2010.09.02 22:08 신고 [ ADDR : EDIT/ DEL ]
  8. 프리챌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항에서 버튼 누르지 않으셨어요? 녹색불 들어오면 원래 그냥 지나가는데 동양인 특히 한국인은 무조건 뒤집디다 돈 받는게 버릇이 되어놔서 한인들 많이 사는 백구라는 곳에 가보세요 엄청나게 싼 소고기류를 즐길 수 있습니다 30%는 건달 출신, 30%는 망해서 튄 사람들, 30%는 챙겨서 튄 사람들 그런 비율이더군요 근데 참 귀여운 부인도 있으시고 혼자세 세계를 돌아다니시고 부럽습니다 참 외곽으로 나가면 스페인에서 소한마리와 맞 바꾸서 들여왔다는 돌로 깔아놓은 길이 있어요 글구 아파트 오래된 엘리베이터 가스, 상수도 등이 100년도 훨씬 넘은 시기에 만들어진 거랍니다 한국에서는 4대문안에 지게 지고 우마차 다니던 시절이었는데 말이죠 참 백구가면 룸싸롱도 있어요 불법인데도 ㅋㅋㅋ

    2010.09.02 18:00 [ ADDR : EDIT/ DEL : REPLY ]
    • 백구지역은 치안이 상당히 안좋다는군요....시내에서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맛있는 소고기를 즐기고 있습니다만....저는 다행인지 입국심사대에서 시간은 걸렸으나 남들에 비하면 빨리 나온듯 하군요...

      2010.09.02 22:10 신고 [ ADDR : EDIT/ DEL ]
  9. ㅋㅋㅋ

    흠... 여행지를 생각할 때 남미는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것 같네요. 잉카나 페루 문명 정도? 치안이 상당히 불안한 것 같은데 조심 조심 다니셔요. 소매치는 각별히 더욱 조심하시구요. 그렇지만 구경은 빼놓지말고 열심히... 덕분에 저희도 즐거우니까ㅎㅎㅎ..

    2010.09.03 09:50 [ ADDR : EDIT/ DEL : REPLY ]
  10. 물푸레나모

    다른 기내식과 비교하면 콴타스 기내식 많이 부실하고 맛없더라고요. 여행 즐겁게 하시고 소매치기 조심조심하세요.

    2010.09.03 12:39 [ ADDR : EDIT/ DEL : REPLY ]
  11. 오 남미엘 가셨구나 ! 저도 제 세계배낭여행에 남미 계획이 있어요
    저는 콜롬비아에서 스페인 어학연수를 받을 예정이예요 아르헨티나보다는 훨~ 씬 싸네요
    거기도 하루 4시간 주 5일 1:1 수업. 스페인어 매력있음^^ 그런데 갑자기 왜 가신거예요~?
    유우니랑 마추픽추 보고오셔요~!!

    2010.09.05 02:33 [ ADDR : EDIT/ DEL : REPLY ]
청카바의 여행기2010. 8. 28. 13:04


나에게 있어 여행이란 뭔가 하는 원론적인 문제에 부딪쳤다.
나이 서른이 넘었고 ....결혼도 했으며 ....현실감각도 남들만큼은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왜 이렇게 여행에 목말라 하는 것일까?
우리 아부지는 ....
"인자..결혼도 했고 그랬응께...'어른'이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철이 덜 든것일까?
남들이 말하는 '부럽다!'
도대체 뭐가 부럽다는 것일까?
철이 덜 든것이 부러운 것일까? 아님 남들의 부러움을 받는 나의 자유로움이 부러운 것일까?

대학교 3학년때 워킹홀리데이로 캐나다를 갔다가 학교에 늦게 돌아온 적이 있었다.

현실적으로 4일을 결석하면 필수 전공과목이 빵구가 나는 관계로 몇몇 교수님에게 양해를 구한적이 있었다. 친구도 별로 없었던 그때 당시의 나는 '대리출석' 이란 멋진 시스템을 사용할수 없는 안타까운 처지에 처해 있었다.
3주를 결석하고 4주차에 돌아와서 교수님과 상담을 하다가...
"뭔가 얻은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어야지" 라는 진리를 얻었다.
다행히 남은 기간 결석 한 번 없이 개근을 한덕에 형편 없는 학점관리로 그 학기를 마무리 지었지만 후회는 없었다.
지금의 여행도 마찬가지다 분명 난 이번 여행에서 뭔가 얻는 것은 있을것이다.
잡다한 추억일 수도 있고 나만의 여유를 만끽할수도 있을것이다.
지금은 아직 호주 시드니다.
잠시 친구를 만나서 오랜만에 오페라 하우스 보타닉 가든에서 햇살을 만끽했다.
와이프가 무척이나 보고 싶다.
사실 이런 말을 하면 집 떠나온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유치한 녀석' 으로 오인받기 쉬우나 헤어짐에서 가장 힘든 날은 바로 다음날이 아닌가 싶다. 아직도 와이프의 마지막 포옹의 여운이 내 심장에서 꿈틀 댐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집에서는 난리가 났다.
셋째누나는 "너 너무 하는 거 아냐? 니 와이프는 어쩌고"
"하나라도 벌어야지..." 라는 멋진 농담으로도 어색한 분위기를 쇄신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이프는 내게 한마디 했다.
"서방님 ...서방님은 지금 남미를 안가면 10년 뒤에도 남미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를 거잖아 그 대신 지금 다녀와서 내게 10년동안 그 추억들을 이야기 해주는 편이 좋을거야"

남미는 오랜동안 나의 로망이었다.

따스한 아침 햇살이 창문틈새로 비집고 들어와 아침키스를 퍼붓는 그곳!
난 내일 모레 그곳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이다.
이쯤되면 이글을 읽는 사람들중엔 "청카바 부자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명쯤은 나올듯 하다.
알고보면 난 참 부자다....
살아오면서 공부해라....취업해라...여행하지 마라....일 열심히 해라...등의 마음 무거워 지는 소리를 한번도 안해주신 부모님이 계셨고 ....나의 홍길동 같은 여행에도 언제나...."몸 건강하게 돌아와" 라는 응원을 해주는 형과 누나가 있다.
더구나 ......더불어 나의 반쪽인 트래시는 어떤가?
미화 120불을 쥐어주며 아르헨티나에서 당나귀 한마리쯤 사서 신나는 유랑생활을 하라는 트래시....
난 참 부자다....분명 입고 있는 청카바는 비바람에 헤질것이고 ..발걸음은 배낭무게에 지쳐가는 체력에 후둘거릴테지만...가슴이 마구 설렌다...어떤 여행이 나의 앞에 펼쳐질지....


PS: 청카바 남미 여행 어제부로 시작해서 지금은 시드니에서 아르헨티나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으려고 몸을 풀고 있는 중입니다. 오랜만에 들른 시드니의 햇살은 아주 따스하고 신선합니다.
이번 여행은 조금 길어질듯해 블로그에 글이 자주 올라오지 않을수도 있으나 꾸준히 일기를 쓰고 있으니 틈틈히 블로그에 근황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행복한 주말 하시기 바랍니다. 주말에도 손가락 추천 은 잊지 마시구요! 블로그를 구독 하시면 더욱더 쉽게 글을 읽으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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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어째 조금 무거운듯한 분위기인데 ..사진은 ....신났네요...!

햇살 좋은날 커피 한잔 마셨습니다. 커피에 오랫만에 담배까지 곁들였더니 아주 뿅가더군요!

Posted by jean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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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독한쓰레빠

    하~~~이제 부럽다는 말이 조금의 시샘으로 ㅠ.ㅠ 10일정도 출장 갔다 온다고 6편 정도를 못보다 오늘 다 탐독 햇네요 ...항상 기달려 지는 청카바님의 글....남미 여행이라 부럽습니다......몸조심...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 와서 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청카바님

    2010.08.28 17:58 [ ADDR : EDIT/ DEL : REPLY ]
  3. 개미털파카

    아내 되시는 분의 마음이 어쩜 저렇게 넓을 수 있는지 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저도 많은 기대가 되네요 청카바님의 남미 여행기.

    2010.08.28 19:43 [ ADDR : EDIT/ DEL : REPLY ]
  4. 항상 재미있어요.

    참 설레시겠어요~
    저도 남미여행 이야기 올라오리만을 기다릴께요.
    안전과 건강 잘 챙기시구요~~

    2010.08.28 20:07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침부터피똥

    전 남미여행 가는게 꿈입니다..ㅠㅠ 가지 못하는 지금은 청카바님의 여행기로 간접체험이라도 대신 해볼렵니다.ㅋㅋ 화이팅 ~!

    2010.08.28 22:48 [ ADDR : EDIT/ DEL : REPLY ]
  6. 항상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맞으시군요. ㅋ
    후회없는 멋진 여행 되시길 바래요. 몸 조심하시고 ^^

    2010.08.28 2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영양쿠키

    재미있겠어요. ^^ 잘 다녀오세요. ^^ 트래시에게만 좋은 이야기 해 주시지 마시고 저희한테도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들을 해주세요. ^^ 목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사람 많은 거 아시죠? ^^

    2010.08.29 23:00 [ ADDR : EDIT/ DEL : REPLY ]
  8. 김정곤

    와우.. 남미여행이라.... 전 일때문에 한달간 멕시코에 갔었는데.. ㅎㅎ 멕시코시티 참 좋더군요.. 유적지도 보고 박물관도 가고.. ㅎㅎ 암튼 부럽습니다~!!! 음.. 한국이였다면 그냥 상상만으로 끝났을 일인데 그걸 현실로 만드시다니.. 대단한 능력자시네요.. 요즘 말로 용자시네요.. ㅎㅎ 즐거운 남미여행 보내시고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벌써부터 넘 기대가 되네요. ^^

    2010.08.30 08:38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누야샤 조아

    와우 ~~진정 그대가 부럽소 ...

    2010.08.30 09:09 [ ADDR : EDIT/ DEL : REPLY ]
  10. 푸른종이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남미여행 잘다녀오세요^^
    여행기도 많이 기다려지네요~

    2010.08.30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11. 지나가다

    나도 부럽소.

    2010.08.30 11:22 [ ADDR : EDIT/ DEL : REPLY ]
  12. 지나가다

    그런데 호주는 언제쯤 가보아야 구경 잘하고 올수 있을 까요?
    나도 호주 가고 싶소...@.@ ;..

    2010.08.30 11:24 [ ADDR : EDIT/ DEL : REPLY ]
  13. 골코아줌마

    자유로운 영혼이 부럽습니다.
    긍데 대체 무슨 일을 하시는 분인데 이리 자유로운지..^^;;;;
    진짜 부럽삼~!

    2010.08.30 17:57 [ ADDR : EDIT/ DEL : REPLY ]
  14. 마리오샘

    소위 말하는 역마살이낀 청카바님이군요...호주대륙을 벗어나 남미대륙도 여기저리 흩고 오세요..특히, 건강조심하구요잉...

    2010.08.30 17:58 [ ADDR : EDIT/ DEL : REPLY ]
  15. 날씨

    멎져부러~~

    2010.08.30 20:47 [ ADDR : EDIT/ DEL : REPLY ]
  16. 와우~~!!!기대하고 있겠습니다...남미여행이라... 꿈도 못 꿔볼듯한 여행...대신 많은 정보도 알려주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서 올려주세요...몸 조심히 다녀오시구요^^

    2010.08.30 20:50 [ ADDR : EDIT/ DEL : REPLY ]
  17. 써니

    처음 덧글 남기는것 같네요. 여행은 집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가를 느끼기 위해 떠남이라고 어디선가 주워들은것 같아요 ^ ^;; 너무 착한 트래시를 위해 좋은 추억 만들어 하루하루 즐거운 얘기 많이 나워 주세요.. ^ ^ 그리고 건강하고 안정한 여행 되세요..

    2010.08.30 22:43 [ ADDR : EDIT/ DEL : REPLY ]
  18. 물푸레나모

    이야 남미를 가시는군요.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2010.08.31 21:25 [ ADDR : EDIT/ DEL : REPLY ]
  19. 민희스톱

    위의 두 사진 프로페셔널이 찍은 건가요?

    2010.08.31 23:32 [ ADDR : EDIT/ DEL : REPLY ]
  20. ㅋㅋㅋ

    누구나 자기의 길은 있는 것이지요. 다만 그 길을 가고 안가고는 본인의 선택이지요. 세상 이치가 모든 것을 가질 수 없기에 선택에 따른 결과는 당연히 본인이 져야 하는 거구요. 어머, 어머 남들 다 아는 말 혼자 아는 것처럼.. 척은-_-;;; 어쨌든 남에게 피해주는 일이 아니라면 꿈을 따라 혹은 본능을 따라 열심히 여행하면서 좋은 글,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2010.09.03 10:02 [ ADDR : EDIT/ DEL : REPLY ]
  21. 사비나

    한마디로 부럽습니다,,,

    2010.09.06 15:5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