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카바의 여행기

'남미'(라틴 아메리카)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어떤 나라들의 특징은 너무나 또렷해서 그곳 하면 단연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인도 하면 역시 .."요가" ....영국의 우산을 든 신사 프랑스의 에펠탑 독일의 맥주와 소시지....일본의 ..."욘사마?" 한국하면 '김치'
하지만 이상하게도 남미하면 통째로 생각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나라가 스페인어를 한다는 것도 그렇고 ...축구도 통째로 잘하는 경향이 있고 ...유럽처럼 다양함은 그다지 연상되지 않는게 사실이다. 나 또한 아르헨티나에 도착해서까지 ..남미를 '스페인 문화의 아류' 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으니 ..나의 무식함에 대해선 일단 그렇다고만 해두자....
남미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가슴으로 배우고 냄새를 맡고 ....남미를 영혼에 새겨넣었다.
라틴의 열정......
라틴 아메리카의 인생을 이야기 하자면 .......이놈을 빼놓으면 말이 되지 않는다....
"음......악..."
이들의 음악사랑으로 인해 ...고초를 격은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을듯 하다...
아마존 강을 배로 건너면서 참 많은 음악을 들었다.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이놈의 음악이 꺼진 시간은 단 1분 1초도 되지 않는다. 혹자는 얼마나 낭만적이야? 아마존을 배로 건너면서 신나는 남미의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라고 말할수 있겠지만....말 그대로 이들의 에너지 120프로 발산하면서 불러대는 노래를 24시간 듣고 있는 자체는 고문이다.
우리 아버지는 이미자의 팬이지만 가끔 태진아도 듣는다.
심지어 브라질 사람들은 팝송도 라틴음악처럼 불러댄다. 익숙한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리키마틴'의 냄새가 솔솔 풍긴다.  
하루는 친구와 배에서 기타를 치는데 .....서로 자기가 노래를 부르겠다고 해서 한참 박장대소를 했다. 물론.......술을 마셨다. 하지만 곧 알게 된다. 이들은 술을 마시던 안마시던 그럴 사람들이란 것을 .....
우리는 남미의 음악하면 '리키마틴'의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하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너무나 다양하다. 안데스 산맥의 지방색이 강한 트로트풍의 음악도 있고 각 나라별 지역별로 다름을 느낀다. 난 음악에 그다지 박식하지도 않고 다양한 음악을 듣는 사람도 아니지만 이 정도는 구별이 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음악이 이곳엔 존재한다. 가끔 내게 '애국가'를 불러달라고 해서 난감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설운도의 삼바의 추억 정도가 애국가라면 어디서든 신나게 불러줄텐데...
축구의 대륙....
남미 하면 역시 ....우리의 관심사는 축구다...
그들의 관심도 거의 축구다....축구가 없었다면 이들은 훨씬 일을 열심히 하는 민족이 되었거나 아예 없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마저 든다. 축구사랑은 남녀노소를 불문한다. 말 그대로.....
한번은 찰스다윈처럼 생긴 할아버지가 소년들과 함께 공을 차고 있는 모습도 봤다. 그 드리블의 현란함이란...
그런데 .....이곳에도 다양한 스포츠가 존재한다. 역시 다른곳도 마찬가지겠지만 ...
축구만큼 열심히 하는것은 다름아닌 ...배구다...볼리비아에서 스페인어 학원을 잠시 다녔는데 ..그곳 선생님들이 죄다 배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조금 놀라기는 했다. 길거리 곳곳에도 축구 경기장 만큼이나 배구 넷트를 쉽게 볼수 있다.
삼삼 오오 모여서 .....특히 페루같은 곳에서는 어린이들이 배구를 하는 모습이 자주 발견되는데 ..학교에서 자주하는 스포츠쯤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베네수웰라.....베네수웰라는 원래 계획에 없던 나라였지만 여차저차 가게 되었다. 그곳 역시 ..?
공산정권...차베스.....미국 혐오주의자가 모여사는 곳.....허나..아이러니 하게도 미국의 국기라는 야구를 아주 즐겨보고 있었다...하지만 미국의 빅리거중에 라틴계열이 30프로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알고나면 별로 놀랍지는 않다.
바람난 대륙?

이들의 음악사랑과 매우 관련있는 것은 바로 춤이다.
댄스....음악....축구....세단어만 말해도 남미가 그려진다.
아르헨티나의 탱고....난 사실 탱고 춤보다는 탱고 음악이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이 춤의 매력은 꽤 있는 모양이다.
나의 알량한 정보라고는 영화에서 허리 확확 꺽어주면서 장미꽃을 입에 문것 뿐이었기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지하철에서 바이올린으로 탱고를 연주하는 사람을 본적이 있다.
거리 음악을 들으면서 소름끼치긴 처음이었다. 와우...탱고음악의 웅장한 깊이란...
콜롬비아의 살사.....살사는 한국에서도 워낙에 유명하지만 콜롬비아 사람들의 살사란....
이사람들에겐...아마도 유전자에 '댄스' 가 하나 더 있는 모양이다. 그들의 강렬한 댄스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허벅지에 힘이 들어간다.......예를들면  반짝 반짝 거리는 눈망울을 춤에서 떼지 못하며  입을 헤하고 벌린채 허벅지 근육을 청바지 안에서 움직이는 오랑우탄쯤을 생각하면 되겠다. 그들은 심지어 잘생기고 예쁘기까지 하다. 그들에 비하니 난 정말 오랑우탄처럼 생겼다.
브라질의삼바와 Forro(포호르).....이건 말해서 무엇하겠는가...말그 대로 .."따봉" 이다.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이글을 적고 있는데 어제는 클럽엘 다녀왔다. 우리나라의 클럽의 개념보다는 콘서트 정도로 생각하는게 정석일듯하지만....
어쨌든 이들의 삼바와 포호를 처음으로 본 나는....'이건 ...뭐 ...춤추면서 하는 섹스잖아' 라고 생각할정도로 비벼대고 휙휙 돌아 제끼며 스테이지를 활보한다. 사실 스테이지는 존재하지 않는다..그들은 그냥 어디서든 춤을 춘다.
함께간 그리스 친구 쌀리아도 현란한 허리돌림을 자랑하는 호나이디뉴를 닮은 친구에게 몸을 맡긴다. 처음치고는 꽤 잘 따라간다. 옆에 있는 브라질 아가씨...(사실 아줌마 였다. ) 나를 보고 씩 웃는다.....혼자 서 있는 아시안이 신기했던 모양이다. 몇 마디 말을 주고 받고서 ...그녀가 춤을 가르쳐 주겠다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난 언제나 주제파악을 잘 못하고 그냥 들이 대는 경향이 있다.
엉거주춤하게 허리에 손을 대고 있으니 ....사실 그런거 따질 경향이 없었다. 그녀의 발만 보고 있어도 어지러울 지경이었으니..
내 오른손을 확 낚아채 그녀의 엉덩이에 갖다 붙인다...고백하건데 ..난 초등학교 운동회 댄스 준비때도 짝궁 손도 나무 막대기를 이용했을 정도로 찌질한 놈이다.
어쨌든 난 거기서 깨달았다...이미 알고 있었지만..내 몸은 그냥 막대기 라는 것을 ....
시끄러운 음악사이로 그녀가...."몸을 음악에 맡겨!" 라는 말을 한다....
하~~~~~~아......난 결코 라틴아메리카 인은 될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2곡을 추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니 ....또 손을 내민다...."그냥 볼게요....보고만 있어도 심장이 벌렁대요"
난 그렇게 보디랭귀지로 말을 했다....난 이제 보디랭귀지의 달인이 되었다. 언젠가 내가 춤으로 대화할 날이 있으려나...
볼리비아 우유니나 안데스 산맥의 인디오같은 경우는 .도롱이 치마를 입고 왼쪽 오른쪽 으로 허리를 돌려대며 트로트같은 음악을 불러대는 지방색 강한 음악이나 춤도 흔하다....시장통에서 한참 서서 그 뮤직 비디오를 봤다.
'설마 도롱이 치마를 입고 좌우로 엉덩이를 흔들어 대는 저 아줌마가 볼리비아 효리쯤 되는 것일까' 라는 의심을 하면서 ....단순하지만 꽤 명쾌한 음악과 춤이다.
거의 모든 민족은 고유의 춤과 음악을 가지고 있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은가!그런면에서 라틴아메리카의 사람들은 단연 뜨거운 사람들이다.
이사람들의 염색체는 X Y 그리고 M-U-S-I-C 다.
아마존을 건너는 5일간 배안에서 나를 쉼없이 웃음폭탄으로 괴롭힌 녀석이다. 우르과이에서 라이프가드로 ....아마존을 거의 한달동안 배타고 건넌 녀석이며 오토바이 스쿠터(베스파)로 남미전역을 누비고 있다는...
드디어 아프로 브라질리언...들을 만나러 살바도르에 왔습니다. 도중에 만난 그리스의 살리아가 평소에 배운 카포에라를 멋지게 선보입니다.
축구는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더군요 ...살바도르 비치에서 한가로이 해수욕을 하면서
제가 만난 브라질 최고의 미녀 ..'아만다' 사실 스페인어 이름이라더군요 ....제 옆의 헤먹에서 언제나 지나갈때마다 하이파이브를 청하는 그녀가 귀여워서 한컷....

포스팅이 재미있으셨다면 손가락 추천 을 삼바의 열정으로 빠져드는 지름길...
청카바의 블로그가 마음에 들어 구독을 하시면 더욱 더 쉽게 글을 보실수 있습니다.
구독 방법은 우측 상단 혹은 하단의 뷰구독 + 버튼 을 눌러주세요 !
[청카바의 여행기] - 결혼을 하고도 어른이 안된 남자의 여행!
[청카바의 여행기] - 어쩌다 오게된 남미와의 첫 만남!
[청카바의 여행기] - 아디오스...부에노스 아이레스...
[청카바의 여행기] - 비행기 기내식보다 감동스러운 아르헨티나 장거리 버스식(食)
[청카바의 여행기] - 한국인이 본 신기한 아르헨티나!
[청카바의 여행기] - 해발 4000미터에서 축구를 하면 어떻게 될까?
[청카바의 여행기] - 수심 700미터에서 물에 빠질 걱정없이 수영하는 법!
[청카바의 여행기] - 불행은 항상 한꺼번에 몰려오는 법이다.
[청카바의 여행기] - 우유니 소금 사막 투어의 하이라이트! 재미있는 사진찍기!
[청카바의 여행기] - 아! 볼리비아.....그 건조함이란...
[청카바의 여행기] -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살고 있는 볼리비아....
[청카바의 여행기] - 여행지에서 맡는 사람 사는 냄새...
[청카바의 여행기] - 신기한 미국인들과의 페루 여행의 시작!
[청카바의 여행기] - 호수에 떠있는 섬 페루 푸노의 우로스!
[청카바의 여행기] - 볼리비아에서 "무당" 과의 신선한 만남!
[청카바의 여행기] - 바퀴가 없었던 "잉카문명"의 아이러니....
[청카바의 여행기] - 경찰 폭동이 일어난 '에콰도르'를 지나며 ...
[청카바의 여행기] -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잉카인의 피와땀 '마추픽추' 1편
[청카바의 여행기] - 세계 7대 불가사의 마추픽추 가는길 (2편)
[청카바의 여행기] - 세계 7대 불가사의 잉카인의 최후의 보루 '마추픽추!'(上)
[청카바의 여행기] - 세계 7대 불가사의 잉카인의 최후의 보루 '마추픽추'(下)
[청카바의 짧은 생각] - 남미 에서 만난 반가운 한국문화!(메이드 인 코리아!)
[청카바의 여행기] - 여행은 미친짓이다.
[청카바의 여행기] - 마추픽추 사진 이상의 감동....
[청카바의 여행기] - 타잔이 십원짜리 팬티를 입고....놀던곳..'아마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