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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

아부지와 함께 ..... 난 사실 젊은시절 아부지가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워낙 늦둥이 이기도 하고 ... 그렇다고 해서 공감대가 동떨어지거나 하지는 않다. 친구가 없었던....(어렸을적 친구들은 모두 도시로 이사를 가버렸다) 막둥이를 데리고 낚시도 많이 다니셨고 ..등산도 곧잘 다녔던 기억이 많다. 고등학교에 가고 나서는 거의 무엇인가를 함께 해본적이 없지만 ... 고작해봐야 농사일을 돕는 정도였다. 그리고 군대를 가고 대학을 가고 ...해외로 들락거리면서 ... 가끔 아부지를 생각하면 ...아부지는 6남매를 ..전답도 얼마 없으면서 어떻게 키우셨을까?라는 궁금증이 들긴했지만. 지금도 술을 드시면 이런 말씀을 하신다. "내가 느그들을 다 키웠어...." "아따...아부지는 글믄 엄니는 뭐 놀았당가? ㅋㅋㅋㅋ".. 더보기
가족과 가족들의 만남들... 엄니 아부지가 호주에 오셨다. 막둥이 집에 오신다고 무척 설레어 하셨을테다. 두분다 해외는 처음이었던데다가 긴 비행으로 꽤 피곤하시기도 하셨을테고... 공항에서 뵌 아부지...."아따...멀기도 멀고 먼 가방을 저러고 뒤져 댄다냐...." 뒷짐을 지신 아버지의 손을 잡으며...난 이렇게 말했다. "아따 수고 하셨소 ...언능 막둥이 집에 가세..." 3주간 호주에 있으실 아부지 엄니에게 나의 사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릴지 걱정이 되었다. 아마도 큰처형이나 처가의 환대가 없었다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도착하신 다음날 큰처형은 내게 전화를 했다. 부모님이 뭘 좋아하시는지 포크대신 젓가락을 놔야하는지 술은 어떤것으로 준비해야하는지 ...등등등... 도착해서 바비큐를 해서 먹는데 그날 밥 뜸이 조금 덜 들어서.. 더보기
이 녀석들 자라는 속도가 ...ㅋㅋㅋ 쌍둥이 조카 녀석들....셋째 넷째네요... 이녀석들 첫 돌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커버렸네요.... 쌍둥인데 이란성은 둘째치고 성별이 다르다 보니 전혀 쌍둥이 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딸이 셋 그리고 아들 하나 ... 그 와중에 남자답게 씩씩하게 사고를 치고 있는 제임스군이 비행기를 타고 에들레이드까지 놀러와줘서 ...눈물나게 고마웠다고 해야하나..그래도 남자라고 ..나랑만 놀라고 합니다. ㅋㅋㅋ 일을 시작한지 근 한달이 넘었네요.... 그동안 쭉 혼자 일하면서 누구랑 타협할 일도 물어볼 일도 없었는데 ... 회사랑 계약을 하고 일을 시작하니 서류작업부터 돈문제까지 타협해야하고 물어봐야하고 ....세상일이 이렇게 복잡하구나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회사다닐때는 어찌 그렇게 했을까나 싶기도.. 더보기
장군의 포스? "서방님 서바이벌 게임 좋아해?" "뭔 서바이벌? 총쏘는거?" "응~! 실력 발휘 한번 해보시지?" "어? 실력발휘?" "응 우리 부대 사람들하고 ..." "ㅋㅋㅋ 재미있겠다." 진짜 군인이랑 서바이벌게임이라니 재미있지 않겠는가? 대학때 엠티가서 해본적은 있는데 .....이거 이거 제대한지 10년도 넘었는데 할수 있겠나.... 그냥 건성으로 대답했는데 당일이 와버렸다. 아내는 임신중이니 구경만 하기로 하고 ...내가 선봉에 나서서 적군들을 ...무찌르자? 옷을 입고 가스총을 들고서 ...고고고... 그런데 ...이거 막상 시작하니 나만빼고 다 호주군인이잖아..... '설마 이녀석들 ..나만 쏴대는거 아냐?' 오랫만에 군복을 입고 ....헬멧을 쓰고 ...날아다니는 페인트탄속을 피해? 시작한지 3분도 안되.. 더보기
마음에 드는 모자가 생겼는데.... 아들에게 사주면 귀여울것 같은 모자가 생겼습니다. 모자를 사기로 했죠 ..샀습니다. 아직 겨울이 오지 않아서 참고 있었는데 ..(호주는 한국과 시차가 거의 나지 않지만 제가 사는 동네하곤 30분 차이가 ...쿨럭 ..계절은 정반대입니다. )어느새 아들이 훌쩍 커버린걸 깨닫고 부랴부랴 모자를 씌워 보았는데 ....그런데 .....조금 작다 싶어졌나요? ㅋㅋㅋㅋ 참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는군요!!!! 더보기
바람이 분다. 지난주에는 정신없이 바쁜 한주를 보냈다. 퍼스 처조카들이 에들레이드에 놀러를 왔기 때문이다. 처가 식구들은 일단 휴가를 잡으면 동시에 다 함께 잡는다. 그리고...화끈하게 동심(?)으로 돌아간다. 대부분의 여행에는 조카들이 동행하는데 미취학 아동들이기에 모든 행동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 이번에는 쌍둥이 조카들만 왔는데 덕분에(?) 미뤄두었던 에들레이드 주변 탐사를 실컷할수 있었다. 와인이 유명한 바로사벨리에가서 와인을 한잔 마셨고 ....에들레이드 힐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에들레이드 시내를 감상도 하고 ...에들레이드 동물원에가서 유명한 팬더곰...하마....유인원등을 보고 왔다. 호주의 동물원은 정말 잘 되어있는데....이번에 가본 에들레이드는 그중에 가장 인상깊은 곳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다. 평.. 더보기
외국인은 죄다 '편식왕'! 오늘 에들레이드 날씨가 아주 험악했다. 바람은 세차게 불어대고 장대비는 45도 호두알 만한 굵기로 지붕 싸대기를 날려댔다. 날씨가 으스스해졌다. 잠바를 꺼내 입으려고 옷장을 보니 잠바가 없다. 청카바? 털이 없잖아~~! 겨울이 오나보다. 한국은 이제 여름이 오겠지? 아 한국 5월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헤벌쭉~~~~ 내 상상속에 배추 흰나비가 날라다니는것 같다. 추우면 양말을 신는 사람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주를 생각할때 아주 더운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뭐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이다. 먼저 호주 북쪽은 동남아 날씨다. 아주 아주 덥다. 게다가 습하기까지 하면서 ...하이고(한숨) ..땀이 줄줄 샌다? 라는 말이 무슨말인지 알게 된다. 게다가 날씨는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고속도로 상행.. 더보기
호주인도 홀딱 반한 도련님 포스 한복 맵시 종결자! 스위스 바젤에서 신발을 사려고 이곳저곳 기웃거렸다. 날씨는 발가락이 꽁꽁 얼어 돌맹이에 부딪치기라도 하면 부서져 버릴 정도로 추웠는데 비마저 주륵주륵 내렸다. 차라리 눈이왔으면 낭만스럽게라도 보였겠지만..(다음날 독일로 돌아가는데 눈이 엄청 내렸다) 신발 앞꽁무니가 흠뻑 젖어 발가락에 감각도 없었다. 차 히터로 말리기에도 무리라서 아예 털신을 하나 사려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신기한 가게를 발견했다. '어린이 기모노 샵'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모노를 ? 아니지...이곳에 일본인들이 많이 사나? 동양인도 많이 안보이는데 ...아마도 ..일본인이 운영하는 가게일테지... 어쨋든 굉장하다. 남의 나라 전통의상을 ....그때 블로그에다 글을 쓰려고 저장도 해놨었는데 언젠가 한번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