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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것이 새로 시작된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아내와 재회를 하고 신발끈을 풀고 집에 들어서자 마자 이삿짐을 싸야 했다. 이삿짐을 싸는 것은 배낭을 싸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나처럼 게으른 사람은 당최 정리 할수 없는 복잡한 항공기 배선같은 모양세다. 아내는 그런 복잡한것을 잘 처리한다. 엉킨 실타래를 풀듯이 천천히 하나하나 정리하고 전화를 걸어 날짜를 조정하고 가격을 협상하고 내게 알려준다. 그럼 난 심오하게 콜라를 마시면서 ‘음’하고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끄덕이면 그만이다. 호주에서 이사를 하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복잡한 절차도 절차지만 나가면서 집을 아예 새집으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안된다. 합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내 눈에도 굉장히 부당해 보일 정도로 부동산의 행패가 심하다. 지은지 10.. 더보기
물개가 세상을 지배할 때! 난 물개하면 이제 티비에서 잘 보이지 않는 박수홍식 개그 소재 정도로 생각했다. 케이프타운에 도착해서 현지인에게서 Seal Colony (물개 식민지)가 있다고 들었을때도 ... 아~~~네! 정도로 대답하고 말았는데 갑자기 진짜 물개가 한번 보고 싶어졌다. 빌린 스쿠터를 타고 가도 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 곳이었고 날씨는 화창했으며 더구나 난 헬멧 쓰고 걷는걸 무진장 좋아했으므로 ....엑셀을 땡겼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고작 스쿠터로는 30분걸리는 거리였고 배로는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곳에 물개 천국이 있었다. 말 그대로 그곳은 물개의 섬이었다. 인간이 가서는 도저히 살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 지금부터 시작된다. 멀리서 봤는데 먼가가 움직였다. '허거덕...저거 저거...다...물개라고? '.. 더보기
오리지날 아프리카 사파리 투어! 기도빨이 먹힌 것인지 그날 오후에 독일 가족이 사파리 투어를 신청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가방 챙기고 카메라 챙기고 제일 중요한 메모리 체크하고 투어차를 기다렸다. 동물의 세계에서 자주 나오던 국방색 랜드쿠르저 뚜껑 열린(없는) 녀석이다. 뒤에 타고 보니 오토바이 타는 것처럼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른다.(기뻐서 일수도 있다) 입구장에서 알지 못할 종이에 사인을 했다. 아마 보험에 관한 내용일터 ....무조건 사인 하고 봤다. 보험 따질 처지가 아니지...내가 지금... [청카바의 여행기] - 남아공에서 기도 드린 사연 ! (첫 번째). 자!....그럼 아프리카 사파리 투어 고고씽!!! 세계적으로 백사자는 300여마리가 있다고 한다. 야생에는 한마리도 없단다. 철저하게 보호구역에서 살아가는 우월한 종자들이다.. 더보기
남아공에서 기도 드린 사연 ! (첫 번째) 약육강식. 세렝게티 초원, 동물의 왕국, 코끼리, 사자, 하마, 사하라 사막, 아프리카 부족, 희망봉,남아공 월드컵,....... 역시...생각나는 것중에 태반이 동물이야..... 내가 어릴때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도 동물의 왕국이고 .......맞아....한때 술먹고 헤롱거리면 친구들이 나보고 "에라이 사자야" 라고도 했잖아....꼭 사자 보러 가야지....근데 왜 술 먹고 헤롱거릴때 사자라고 한거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사파리를 보러가려니 투어비가 너무 비싸다 시간상 차를 빌리기도 애매했다. 물어 물어 알아낸게 조금 사파리가 싸기도 하고 기가막히게 아름답다고 하는 시골 마을로 이동을 하기로 했다. -머물던 호스텔입니다. 신사라는 마을인데 참 한가한 동네였습니다. 호주에 살지 않았다면 바다에 반해서 .. 더보기
지구는 미국 문화에 침공 당하는 중! 내 쳣 해외 배낭여행은 군대를 제대한 2001년도 였다. 올해가 2010년도 니까. 강산도 변한다는10년이 지난셈이다. 20대 초반에 시작해서 이제 30대 초반이 되었다. 보는 눈도 많이 바뀐것이 사실이고 여행을 하는 방법도 많이 바뀐게 사실이다. 그리고 진정한 사실은 여행자들의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점이다. 첫 여행지는 호주 였다. 그때 당시의 한국은 인터넷 카페 동호회가 한참이었다. 카페에 가입을 하고 그곳에서 궁금한 비자와 여행 방법에 대해 문의를 하기도 했다. 그때만 해도 종종 비행기 타는법을 문의하기도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짖궂게도 답변에는 신발을 벗고 타셔야 합니다. 신발 주머니 없으니 미리 준비하시고요 라는 댓글에 한참 배꼽을 잡기도 했고 그러했던 카페는 지금은 가입자만 십만명에 가.. 더보기
호주에서 국내선 타고 하룻밤 보낸 사연! 근 4개월 간의 여행을 마치고 룰루랄라 호주 퍼스 공항에 도착한 청카바 처제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호주 퍼스의 날씨는 마치 다이아몬드를 통과한 태양 빛처럼 사방에 산산히 부서져 공항 구석 구석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기분이 마구 마구 업 되죠! "오이...나 시방 퍼스 공항인디 ....언능 와 ! 전화 건전지 얼마 없으니까 시간 제대로 맞춰서와 처제......룰루랄라." 그렇게 전기 콘센트를 찾아서 핸드폰을 충전시키면서 화장실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아내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거의 3일간 제대로 씻지도 못해서 몸에서는 꾀죄죄한 냄새가 솔솔 풍겼고 여행의 막바지 인지라 신발끈도 제대로 메지 않고 터벅터벅 신발을 끌고 다니는 중이었죠!.... 쪼그려 앉아 문자를 보내는데 갑자기 뒤에서 밝.. 더보기
여행의 자유로운 영혼으로 충만된 기분! 독일 프랑크 프루트에서 비행기가 폭설로 연착되는 바람에 남아공에 이틀 늦게 입국을 하게 됐다. 폭설로 인해 공항이 업무정지를 하게 되었을때 여행자가 할수 있는 일이란 옆에 있는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 정도 뿐이었다. 취미이자 특기이긴 하지만... 할수 있는게 별로 없었다. 표를 받자 마자 전철을 타고 시내로 나가 시내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추운 날씨에는 배가 불러야 덜 춥다는 아주 과학적인 생각이 들어 고기와 감자를 마구 퍼 담았다.그곳이 독일이라서 참 다행이다. 영국이었다면 피시앤 칩스밖에 먹을게 없지 않은가! 여행이 막바지 였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읽을 거리가 마구 필요해서 공항서점에서 책을 두권 샀다. 언제 읽어도 지루하지 않은 빌브라이슨의 책을 한권 골랐고 영문판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한권 샀.. 더보기
미래의 나의 아들에게 ... 흠흠.....언제고 이런날이 올줄 알았다. 언젠가 가까운 미래에 일을 마치고 집앞 입구에서 신발끈을 풀때 달려와 먼지묻은 작업복 품에 안기는 너의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아빠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구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라는 질문에 망설이는 너의 모습을 기대해 보기도 한다.(지금 생각해보니 망설이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가끔 호주인야?한국인이야?라는 질문으로 널 곤란하게 할지도 모르겠구나. 네가 설령 호주인이라고 해도 난 별로 실망은 하지 않으련다. 니가 한국말로 귀찮게 내 귀에 쫑알 댄다면 ... 사실 이글은 니 엄마의 힘든 임신 기간중에 뒷바라지를 하면서 쓰는 글이 아니란다. 아들 네가 생긴지 20주가 채 되지 않아서 나는 여행을 시작했다. 실로 4개월이라는 긴 시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