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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외국인들이 떡실신하는 한국 음식 이야기! 외국에 살면서 외국인들이 과연 한국음식을 얼마나 좋아할까?하고 많이 생각해 봤다. 중국음식점은 없는곳이 없으니 인기가 증명되는 것이겠고 일본음식은 달짝찌근하니 외국인들이 좋아할만도 할것같고 반면에 한국음식은? 벌겋고 뒤죽박죽 섞여있는 모습에 과연 군침을 흘릴까? 하고 비관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었던것이 사실이었다. 시험대상은 나의 결혼식에 참석한 3자매와 신부 그리고 장인, 장모님 총 6분이셨다. 첫번째 요리는 다름아닌 세계인이 좋아한다는 불고기 여행첫날 청계천을 걷다가 저녁시간이 되어서 무교동 음식거리로 고고싱 추어탕(?) 닭발 집 앞에서 '진짜 한국음식을 한번 먹여봐'라는 갈등을 할새도 없이 불고기 집을 수색 5년전에 한번가본 식당에 발을 내디었다. 소불고기와 돼지갈비를 반반씩 나누어 시켰다. 큰언니는 .. 더보기
-어느 70대 노부부의 외국인 사돈과의 이상한 상견례- '아부지 나 장가 갈라고~!" 그렇게 난 장가를 가게 되었다. 신부는 호주인이었다. 태어난 시와 날짜를 따져 길일이라는 3월 20일을 택한것이아니라 휴가날짜를 선택하고 조정하다가 제일 만만한 날짜로 결혼날짜를 잡았다. 결혼하기 3일전 호주 식구들과 신부는 드디어 우리 아부지와 엄니를 만나게 되었다. 우리엄니는 엄니 나름대로 걱정이 태산이었다. "오메 어째야 쓰끄나?점심을 어떻게 차린다냐?" "그냥 한국식으로 차려놓으면 알아서 먹을테니까 걱정마시고 한상 푸짐하게 차리면 될것 같은데요~" 라고 말해도 "안먹으믄 어쩐다냐 빵이라도 좀 사놔야 쓰끄나?" 나는 피식 웃으면서 걱정하시지 말고 전이랑 잡채랑 김밥 불고기를 좋아하니 그것 하시고 다른것도 하시면 된다고 말씀드렸다. 옆에서 나름 진지하게 내말을 듣고 계시.. 더보기
-외국인이 재발견한 한국!- 호주에서 살면서 끊임없이 내가 살아온 한국에 대해 설명을 하곤 했다. 삼성과 현대가 한국기업이라는 것 ,LG가 한국의 수많은 전자기업 중 그저 잘나가는 회사 중 하나라는 것! 세계10대 경제대국이라는 것 OECD국가라는 것! 아무리 설명해도 의심쩍어 하는 눈치다. “한국 알아! 티브이에서 본적 있어! 자전거 많이 타고 다니는 나라 아냐?” 외국인에게서 흔히 듣는 말이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싸 그리 무시당한 느낌! 다른 외국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던 호주 식구들이 나와 트래시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의 첫 얼굴 인천공항! “인천공항 최고야 최고!” 이거 노홍철이 벌린 입보다 세배는 더 크게 벌린 식구들! 30분간 공항을 빙글빙글 돌다가 주차장으로 발길을 돌.. 더보기
워킹홀리데이 메이커들이 가져야할 영어에 대한 자세!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만 서른 전의 워홀러들에게 올해 만 서른인 형이 개인적으로 영어에 대해 진지하게 말할게 잘 들어 ! 힘들지? 내발로 스스로 고집피우며 집 떠나 이역만리에서 생전 해보지도 않은 농장일 해보려니 엄마 생각 절로 나지? 나도 힘들었다. 진짜 힘들더라 ~ “줄어드는 한국어 늘지 않는 영어 끼어드는 일본어” 집에다 전화하면 엄마는 “이제 영어 잘하니?”하고 물으면 스스로는 멋쩍어하면서도 “머 그냥 먹고 살 정도”라고 얼버무리고 그러지?! 친구 사귀는 것도 중요하고 당장 먹고 살아야 하니 닥치는 대로 일이라도 해야 하지?! 근데 하나만 절대로 잊지 말자 난 지금 호주 뉴질랜드 일본 캐나다야 ~ 말 그대로 24시간 귀만 열어놓으면 듣기공부를 하는 중이며 책에 써 있는 거 읽기만 하면 회화 공.. 더보기
낭만이 있는 일본 규슈 나가사키에서의 워킹체험기 4학년 일학기는 꽤나 심각한 상황이 닥치고 말았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게 늦어져 결석이 많아 지면서 학점 관리가 도저히 안된 것이다. 결과는 2.48의 평점으로 이제까지 대학생활의 성적 중 최악이었다. 공부 못하기로 소문난 내 친구들 중에서도 거의 꼴찌에 가까운 성적 이었다. 물론 1,2학년도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항상 중간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너무 심각한 상황에서 무엇인가를 해야만 했다. 1학기 수강과목을 필사적으로 정정했다. 그 결과 화려한 교양과목으로 4학년 1학기 수업을 장식하게 되었는데 상대적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 때문에 전공과목으로는 승부수를 띄울 수 없다고 판단했고 영어회화수업을 두 개를 집어넣고 기초 일본어를 집어넣었다. 일본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역시 교양과목이 전.. 더보기
빨간 깻잎의 나라 캐나다 워킹체험기 내가 갖고 싶은건 쿠바행 비행기 티켓과 인화하지 않은 십수개의 필름통이었다. 나의 수동카메라의 앵글로 곳곳을 바라보고 기록하고 싶었다. 망각의 동물이라는 인간의 짧은 기억력을 한탄하면서 나의 젊은 날의 패기와 열정을 필름에 담아 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색이 바랄 뿐이겠지 하고 생각했다. 빨간깻잎의 나라 캐나다. 삼학년이라는 학년은 꽤나 나를 무겁게 만들었다. 항상 학생시절이 제일 좋다고 말하는 인생선배들에게서 공감을 하곤 했었는데 나의 학생시절도 이제 후반전에 들어선 것 이다. 서둘러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했다. 다시 휴학한다고 아버지께 말씀 드렸다가는 당장에 지게 작대기로 몰매를 맞을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휴학하는 것은 무리였고 대학생의 특권인 기나긴 방학을 이용할 요량이었다. 사실 한.. 더보기
동화속 풍경의 나라 뉴질랜드!(워홀체험기) 준비했던 뉴질랜드 비자와 호주비자 사이에서 갈등했다 한국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다. 여자친구와 헤어졌고 난 또다시 싱글로 돌아왔다. 아마도 난 커플이 어울리지 않는 인간인가 하고 생각하면서 씁쓸한 담배연기를 내뿜었다. 우선 무작정 한번도 가보지 않은 뉴질랜드의 편도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물론 식구들은 내게 근심어린 눈빛을 보내면서 내 여행을 격려해 주었지만 혼자 떠나는 인천공항행 버스에서 난 절실한 외로움을 느꼈다. 어차피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라지만 나는 무슨 자유를 위해서 이런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마냥이곳에서 자유대신이 주는 가족의 따뜻함과 친구들의 즐거움과 회사의 안정적인 월급통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난 이미 그것들과는 거리가 먼 단하나의 목적을 생각했다.. 더보기
몸무게 90키로에 박살난 고급자전거 (호주 타즈매니아 자전거 여행기) 퍼스부터 론체스톤까지 30여키로 구간은 히치하이크 구간... Day 5 2009년 12월 23일 수요일 코나라========론체스톤=========== 웨스트뷰리 23도 맑고 쾌청한 날씨 느즈막히 7시쯤 눈을 떠서 멍하니 텐트안에서 슬리핑백을 감싸고 앉아 있다 오줌이 마려워 일어났다. 텐트밖은 꽤나 싸늘하게 찬 이슬로 흠뻑젖어 있었다. 일어나 지난밤 내내 잠을 방해한 차도를 향해 스트레칭을 하며 졸린 눈을 비벼 겨우 떴다. 오늘 갈곳은 지도로 계산하니 80키로 정도에 그리 부담스러운 거리도 아닌데다 커다란 오르막도 없었다. 우리 양순이의 몸상태는 어제 밤보다는 조금 더 부었지만 어제 아침과 비교해서는 조금 나아진듯 보였다. 아마도 감자의 효력이 아닐까 싶었다. 약혼자의 지고지순한 정성이 90프로 정도 되.. 더보기